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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 주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단호한 대응 태세로 주권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확성기 철거 등 우리의 유화적 조치엔 적절히 호응하면서도 군사훈련엔 강경 대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는 18일부터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를 규탄하는 담화를 노광철 국방상 명의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훈련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며, 한미의 적대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절대 사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단호한 대응태세로 대비할 것이라며,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 행위에 대해선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해마다 미사일 발사나 강경 담화로 대응해온 점을 고려하면 일단 예상된 반응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예년보다 격을 높여,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국방상이 담화를 발표한 건 한미훈련이 계속되는 한 남북 관계 개선은 없다는 압박 메시지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내부 군사적 결속, 핵미사일 고도화, 러시아와의 군사동맹 강화 등의 정당화 명분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계선을 넘어서는 도발에 나설 경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 훈련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군의 5세대 전투기 등 첨단 전력이 실제로 전개될 경우, 신형 무기 시험 등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또 우리 측 조치에 대남 확성기 철거로 화답한 지 이틀 만에 규탄 담화를 내놓은 건, 상황을 관리하며 강온 양면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표현 수위는 조절하며 비교적 절제된 어조를 사용하여 군사적 위협보다는 입장 표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봅니다.]
앞서 한미는 이번 훈련 중 야외기동훈련 40여 건 가운데 절반은 다음 달로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훈련이 조정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는데, 나름대로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간접 메시지를 내포한 거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정하림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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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주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단호한 대응 태세로 주권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확성기 철거 등 우리의 유화적 조치엔 적절히 호응하면서도 군사훈련엔 강경 대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는 18일부터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를 규탄하는 담화를 노광철 국방상 명의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훈련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며, 한미의 적대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절대 사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단호한 대응태세로 대비할 것이라며,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 행위에 대해선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해마다 미사일 발사나 강경 담화로 대응해온 점을 고려하면 일단 예상된 반응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예년보다 격을 높여,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국방상이 담화를 발표한 건 한미훈련이 계속되는 한 남북 관계 개선은 없다는 압박 메시지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내부 군사적 결속, 핵미사일 고도화, 러시아와의 군사동맹 강화 등의 정당화 명분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계선을 넘어서는 도발에 나설 경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 훈련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군의 5세대 전투기 등 첨단 전력이 실제로 전개될 경우, 신형 무기 시험 등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또 우리 측 조치에 대남 확성기 철거로 화답한 지 이틀 만에 규탄 담화를 내놓은 건, 상황을 관리하며 강온 양면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표현 수위는 조절하며 비교적 절제된 어조를 사용하여 군사적 위협보다는 입장 표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봅니다.]
앞서 한미는 이번 훈련 중 야외기동훈련 40여 건 가운데 절반은 다음 달로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훈련이 조정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는데, 나름대로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간접 메시지를 내포한 거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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