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서 유력 후계자로"...미 언론도 북 김주애 조명

"사랑하는 딸에서 유력 후계자로"...미 언론도 북 김주애 조명

2025.08.10.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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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들을 토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수줍던 소녀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떠올랐다며, 주로 군 관련 행사에 아버지와 함께 참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처음 공개된 건 지난 2022년 11월입니다.

당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앞에서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수줍게 있던 소녀가 이제는 주요 인물로 급부상했다고 미 뉴욕타임스는 진단했습니다.

특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일한 김 위원장 자녀라는데 주목하며 후계자로 지명될 경우 고도로 군사화된 가부장제 국가이자 핵보유국인 북한을 통치하는 최초의 여성이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또 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들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전체 39차례 가운데 24차례가 군 관련 행사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김주애 행보가 군에 집중됐다는 건 단순한 보여주기라기보다는 북한 권력 승계를 위해서 가장 필수적이고 전제가 되는 군권 장악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실제 최근 주애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들은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주애를 보필하는가 하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는 남편과 딸을 앞세우고 뒤로 떨어져 걷는 등 철저히 주애를 앞세우기도 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보위 간사(지난해 10월):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

이미 국가정보원도 지난해 주애의 지위 격상과 함께, 후계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1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어린 나이의 후계 수업이 이례적인 데다, 착시를 일으키기 위한 일종의 위장전술이자, 심리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김진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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