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숫자보다 역량이 중요...북중러, 당면한 위협"

"주한미군 숫자보다 역량이 중요...북중러, 당면한 위협"

2025.08.10.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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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이 주한미군엔 변화가 필요하고, 숫자보단 역량이 중요하다며 전력 재배치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당면한 위협으로 규정했는데, 다가올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이런 역내 안보 문제가 논의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런슨 사령관은 미국이나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전력을 움직일 수 없단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 중동으로 재배치된 패트리엇 방공포대를 예로 들며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 한미연합사령관 : 시간, 공간, 필요에 따라 전력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전략적 유연성입니다. 우리는 이런 능력을 항상 보유하고자 합니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의 위상과 동북아시아 안보 지형도 크게 달라졌다며, 변한 작전 환경에 맞춰 역할을 조정하는 게 동맹 현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핵무장과 대러시아 밀착, 중국의 위협을 거론하며 한반도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 전력 배치와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엔 변화가 필요하고, 숫자보단 역량에 집중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 한미연합사령관 : 5세대 전투기 한 대는 4세대 전투기 두 대와 동급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일까요, 아니면 숫자일까요?]

곧 만나게 될 한미 정상 역시 이런 역량을 근거로 역내 안보와 세계정세를 논의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한미가 합의한 조건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시점을 당기려고 이를 건드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미국 내에서 제기된 주한미군 재배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한미군을 직접 책임지는 인사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단 평가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임종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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