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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국이 조만간 시작되는 연합훈련을 일부 연기한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훈련 축소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북한도 북미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이라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야외 훈련 절반가량을 다음 달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훈련 축소가 아닌 연기라고 밝혔지만,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통일부의 조정 건의를 받아들인 겁니다.
[라이언 도널드 /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 모든 훈련 계획은 한미 합의로 진행됩니다. 중요한 건 훈련의 질입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 계획이 발표된 날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담당 고위 인사가 북한과의 대화 준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세스 베일리 /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우리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포함한 북한 지도부의 고위급 성명을 주목합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란,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이 북미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임을 내세운 것을 말합니다.
미국도 북한이 내세운 조건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는 뜻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미훈련 계획 조정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유화책이자 성의 표시라는 겁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군사훈련의 수위 조절과 곧바로 나온 미국 국무부의 대화 재개 의지 표현은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한미 당국의 잘 조율된 대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북미대화 당시에도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원하는 건 한미훈련 연기나 축소가 아니라 완전한 중단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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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조만간 시작되는 연합훈련을 일부 연기한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훈련 축소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북한도 북미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이라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야외 훈련 절반가량을 다음 달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훈련 축소가 아닌 연기라고 밝혔지만,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통일부의 조정 건의를 받아들인 겁니다.
[라이언 도널드 /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 모든 훈련 계획은 한미 합의로 진행됩니다. 중요한 건 훈련의 질입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 계획이 발표된 날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담당 고위 인사가 북한과의 대화 준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세스 베일리 /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우리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포함한 북한 지도부의 고위급 성명을 주목합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란,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이 북미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임을 내세운 것을 말합니다.
미국도 북한이 내세운 조건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는 뜻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미훈련 계획 조정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유화책이자 성의 표시라는 겁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군사훈련의 수위 조절과 곧바로 나온 미국 국무부의 대화 재개 의지 표현은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한미 당국의 잘 조율된 대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북미대화 당시에도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원하는 건 한미훈련 연기나 축소가 아니라 완전한 중단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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