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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피운 전한길 씨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행사 방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건데, 탄핵 반대파를 중심으로 특정 세력을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첫 합동연설회 다음 날,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절차 착수를 결정했습니다.
행사장 출입금지에 더해 지도부 차원 고강도 대책을 연이어 꺼내 든 건데, 탄핵 찬성파 등 특정 후보를 겨냥한 야유를 유도하고 지지자 사이 충돌을 유발하는 등 행사를 방해했다는 취지입니다.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당원 된 지 얼마나 됐다고 극우가 왜 여길 와. 나 당원 된 지 20년 됐어. 한 달짜리가 여기 왜 와."
전 씨와 대척점에 있는 '찬탄파' 당권 주자들은 탈당·제명을 촉구하며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전한길은 당 해산의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조경태 후보 역시 각목만 안 들었을 뿐이지 정치깡패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 어게인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더는 우리 당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반면 탄핵 반대파 후보들은 집안싸움을 할수록 통합은 더 멀어질 거라며, 지도부 결정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의 주적은 이재명 정권이 돼야 하는데 왜 식구끼리 총구를 겨누느냐고 화합을 강조했고,
장동혁 후보는 본인도 연설 중 방해를 받았지만, 그냥 넘겼다며, 일부 세력만 콕 집은 당의 조치는 '악마화 프레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8일) :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건 저희 의도와 상관없이 여러 상황이 과거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저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등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한길 이슈'가 극렬 지지층 일탈을 넘어 전당대회 화두를 블랙홀처럼 흡수하며, 청사진에 빨간불이 켜졌단 관측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정은옥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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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피운 전한길 씨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행사 방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건데, 탄핵 반대파를 중심으로 특정 세력을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첫 합동연설회 다음 날,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절차 착수를 결정했습니다.
행사장 출입금지에 더해 지도부 차원 고강도 대책을 연이어 꺼내 든 건데, 탄핵 찬성파 등 특정 후보를 겨냥한 야유를 유도하고 지지자 사이 충돌을 유발하는 등 행사를 방해했다는 취지입니다.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당원 된 지 얼마나 됐다고 극우가 왜 여길 와. 나 당원 된 지 20년 됐어. 한 달짜리가 여기 왜 와."
전 씨와 대척점에 있는 '찬탄파' 당권 주자들은 탈당·제명을 촉구하며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전한길은 당 해산의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조경태 후보 역시 각목만 안 들었을 뿐이지 정치깡패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 어게인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더는 우리 당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반면 탄핵 반대파 후보들은 집안싸움을 할수록 통합은 더 멀어질 거라며, 지도부 결정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의 주적은 이재명 정권이 돼야 하는데 왜 식구끼리 총구를 겨누느냐고 화합을 강조했고,
장동혁 후보는 본인도 연설 중 방해를 받았지만, 그냥 넘겼다며, 일부 세력만 콕 집은 당의 조치는 '악마화 프레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8일) :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건 저희 의도와 상관없이 여러 상황이 과거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저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등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한길 이슈'가 극렬 지지층 일탈을 넘어 전당대회 화두를 블랙홀처럼 흡수하며, 청사진에 빨간불이 켜졌단 관측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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