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 사면' 여론 주시...국민의힘 "강력 규탄"

민주 '조국 사면' 여론 주시...국민의힘 "강력 규탄"

2025.08.07.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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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특별사면 심사 대상자 명단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도 각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론 속 국민 여론을 예의주시한 반면, 국민의힘은 강력 규탄에 나섰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8·15 광복절 특사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개적인 반응은 자제했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적인 대통령실 입장이고, 우리 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데다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잇따르는 사면·복권 요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부정 여론 사이에서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조 전 대표에 대한 형벌이 과도하다는 의견과는 별개로 '사면 시점'을 두고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정치인 사면'이라도 필요하면 할 수 있다며 '조국 사면론'에 힘을 싣는 주장이 나온 반면,

대통령 임기 첫해 이뤄지는 사면은 보통 민생 회복과 사회적 약자에 집중해온 만큼, 다음 기회로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잇따랐습니다.

당사자 격인 조국혁신당은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린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조 전 대표 사면은 굉장히 잘못된 거라고 못 박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지탄의 대상이었던 조국 전 대표를 (명단에) 포함했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과 함께 분노합니다.]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사면 대상에 올려서는 안 된다,

조 전 대표의 입시 비리는 청년의 꿈을 짓밟는 일이었다 등 날 선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한 야권 사면 명단도 거듭 철회했습니다.

국민의힘 출신 인사라도 '정치인 사면은 불가'라고 강조하며 배수의 진을 친 겁니다.

조국 전 대표 사면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결론 날 전망인데, 최종 결정 때까지 여야 사이 공방뿐 아니라 여당 내 갑론을박도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권향화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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