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국민의힘 "대통령 입장 밝혀야 할 심각한 국기 문란 사안"

[앵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에서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의원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탈당 꼬리 자르기로 덮을 수 없는 심각한 국기 문란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조금 전 간담회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춘석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 사퇴했지만 책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위법 소지가 명백한 사안이기에, 예고한 대로 우리 당에서는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형사고발 절차를 밟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이춘석 의원의 탈당 같은 꼬리자르기로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할 정도의 심각한 국기문란 사안입니다.

이춘석 의원은 아시다시피 이재명 정권의 인수위원회 격이라 할 수 있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산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입니다.

이춘석 의원은 과기부에서 ‘AI 국가대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날, 해당 프로젝트 참여 기업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AI 산업정책 설계자가 정책발표 당일에 수혜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행위는 그 자체로 심각한 이해충돌이며 공직윤리 위반입니다.

나아가, 이춘석 의원이 내부정보를 주식투자에 이용했거나, 시세차익을 위해 AI 국가대표 기업 선정에 관여했다면 이것은 중대한 국기문란 범죄행위에 해당합니다.

즉각 수사해야 합니다.

더욱이, 이춘석 의원 혼자만 이 같은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관련 정보를 보고받았거나, 전달하였거나 취급한 인물들까지 전체적으로 수사를 해야 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닙니다.

이재명 정권의 자본시장 윤리와 공정성 전반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안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께 강력히 촉구합니다.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본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기 바랍니다.

또한, 온갖 완장질과 이해충돌로 얼룩진 국정기획위원회를 즉각 해체하십시오.

이미 대통령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감사원에서는 국정기획위원회와 과기부에 대한 즉각적인 직무감찰을 실시하길 바랍니다.

대명천지에 신성한 국회 국정감사장과 본회의장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왜 일어났습니까.

이것은 가지지 말았어야 할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결과입니다.

오랜 국회의 관행인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1당과 2당과 나눠 가졌던 국회 관례를 무시하고 숫자가 많다고 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독식한 결과입니다.

입법부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한 더불어민주당 절대권력에 취한 오만과 독선의 결과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춘석 의원 개인의 탈당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국민들께 당 차원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랍니다.

진정한 반성과 책임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독식의 폐단을 깨닫고, 법사위원장직을 원내 2당에 돌려놓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견제받지 않는 전대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