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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 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자신이 개혁 당대표 임을 강조했던 만큼취임 시작부터 3대 개혁 추진 의지를강하게 내비치고 있고요. 또 초강경파 대표로서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화면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정청래 당대표가 선출이 됐고요. 계속해서 원팀을 강조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전당대회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용주]
일단 좀 센 당대표를 원했던 것 같고요. 민주당의 당원들은. 사실상 뭔가 아직은 내란이라는 기치를 들고 그 부분에 대해서 청산하겠다라는 그런 대표를 원했다고 할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사실 결과야 나왔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정청래 당대표가 잘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여러 사람들이 조언을 해야 되겠는데 조금 잘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나눠서 얘기하면 잘한 부분은 선명성은 있다. 그런데 그 선명성이 당원들에게는 굉장히 안정감을 주고 타격감을 줄 수 있는 당대표다. 하지만 집권여당의 1기 당대표이기 때문에 조금은 전략적으로는 굳이 첫 일성부터 야당과 만나지 않겠다라는 것이 이게 맞나 싶기는 하죠. 전략적으로 제가 생각하면 굳이 야당에게 악수하지 않겠다, 청산 대상이다 하면 야당은 당연히 반발하고 야당은 기본적으로 일단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발목잡기라는 형식상 계속해서 여당을 반대할 텐데 빌미를 더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우리하고 안 만나겠다고 하니까 우리도 그러면 다 반대하겠다, 이런 책임 소재를 여당 대표를 정청래 대표가 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옆에서 좀 조언을 한다면 처음에는 포용을 해야죠. 비록 아직도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의 그런 상황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지만 거기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헤어나올 수 있다면 나는 언제든지 손잡을 생각이 있고 대화할 생각이 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그 안에서 제발 스스로 자정 노력을 통해서 정상적인 야당으로 오기를 바란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손 안 잡습니다, 안 만납니다, 청산 대상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좀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메시지의 온도를 조절하는 게 조금 더 훨씬 더 지혜롭지 않냐, 그런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상당히 센 당대표가 선출이 됐다라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으실 것 같고. 오히려 야당의 반대가 더 거세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는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다들 그렇게 예상을 하시죠. 우리가 두 달 전에 이재명 대통령을 뽑아서 이재명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는데 마치 지난 2일에 정청래라는 사람이 정권을 잡은 듯한 그런 모습을 보고 있어요. 첫 일성부터가 심상치가 않아요. 여야 관계가 아니다. 그러면 뭐죠? 그러면 저희가 여당입니까? 이런 인식을 가지고 40년 동안 살아왔던 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발언의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놀랍지 않지만 당대표가 됐다는 것, 여당의 당대표가 됐다는 게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무슨 개혁위원회를 벌써부터 만들어서 그 위원장에 임명한 사람들의 면면을 봐도 민형배, 최민희, 백혜련. 강성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분들로 이렇게 하고, 대변인에 한민수. 그렇다면 80년대 운동권 생활하셨던 분들의 그 의식과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지도부가 여당에 들어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단히 당황스러울 것으로 보여서 여권 내부에서 잘 조성하시라,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당대회 때 수락연설에서도 그랬고 오늘 바로 행동에 옮기기도 했는데 지금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특위를 출범시키겠다. 그리고 오늘 아예 위원장을 임명을 했습니다. 상당히 강하게 개혁의 뜻을 보이고 있는데 이 속도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정청래 대표가 그래도 정치 상황을 많이 보셨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하다는 걸 아시는 거예요. 추석이 10월 6일날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전까지 이것을 완수하라면 두 달 안에 이것을 완수하라는 얘기인데 뭔가 관성이 있을 때 그 힘으로 밀어붙여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동력이 떨어지니까 해야 한다. 결국은 사법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이 부분에 대한 열망이 엄청나게 크다는 걸 반영하는 거죠. 다만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 반발, 이런 것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모르고 한 얘기가 아닐 텐데 빨리 하면 그 과정도 줄일 수 있다. 아마 이런 판단으로 취임 첫날부터 이렇게 밀어붙이는 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추석 전까지 개혁을 추진하겠다. 후보 시절부터 계속해서 얘기해 왔던 부분이거든요. 이 속도에 부작용은 없겠습니까?
[서용주]
속도에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추석 전에 검찰개혁이라든지 3대 개혁안에 대한 국회의 시간에 대해서 한번 언급을 했죠. 얼개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추석 전까지 과연 지금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해서 검언사인데, 검언사 개혁에 대해서 이게 과연 당정대 원팀으로서 호흡을 맞춰가면서 갈 수 있냐는 거죠. 예를 들어서 입법부 주도로 개혁을 추진하는 건 맞습니다. 법안이라든지 그 부분에 대한 내용들은 입법부에서 논의하고, 행정부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이기는 하죠,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와 최소한의 호흡, 박자 그리고 방향성, 디테일 이런 부분들은 논의해야 되는 과정은 분명히 존재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행정부의 수반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것을 의회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그리고 권한을 넘겼다 하더라도 정청래 당대표가 이 3대 개혁안을 그냥 입법부 주도로 한다고 하면 이 부분들이 과연 정부에게 부담이 될지, 아니면 이게 또 나름대로 득이 될지 이건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속도전과 함께 당정대 원팀을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사실 정청래 당대표에게 당부를 한 만큼 여기에 대해서는 그 호흡을 맞춰가는 행보, 그것도 고민하셔야 되는데 저는 정작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검찰개혁이라든지 언론, 사법개혁을 하는 속도전에 있어서는 저는 찬성을 해요. 왜냐하면 개혁은 빨리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개혁이라는 것들은 특정 정치인들이 모여서 하는 게 아니라 그 플러스 국민적인 여론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 부분까지 얼마만큼 추석 전까지 보듬을 수 있을지 거기에 대해서도 한번 고민하는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론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론도 마찬가지고 나름 야당의 협조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 텐데 지금 취임 일성부터 야당에 대한 상당한 대립각을 세운 정청래 대표에 대해서 지금 여당에서도 상당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송언석 비대위원장, 상당한 유감을 표명했고요. 우리가 여당이었을 때는 야당이 대변하는 국민 목소리를 들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자세조차 없다라고 비판을 했는데 어찌 됐든 지금 여야의 대표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도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윤희석]
당연히 있죠. 아무리 야당, 저희 당의 당세가 적고 국회 내 의석수도 3분의 1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여당의 신임 대표가 이런 식으로 여야 관계가 아니라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런 말까지 하는 것은 도발 수준을 넘어서는 민주정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굉장히 큰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해요. 악수도 안 하겠다고 그랬어요. 그러면 통상 대표가 되거나 원내대표가 되거나 하면 예방을 하잖아요, 상대방 당대표. 당세가 적든 말든 다 합니다. 그것도 아마 안 할 것으로 보여요. 만날 일이 없는 거죠, 그렇게 되면. 아마 저희 쪽에서 무슨 화환이라도 보내도, 화분 보내도 안 받을 기세인데 이렇게 되면 일당 체제로 그냥 가겠다는 거다. 국회 운영 자체를 과반 훨씬 넘기 때문에, 민주당 의석 수가. 또 민주당과 궤를 같이 하는 다른 야당들과 같이, 20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이런 심산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에서 항상 입에 달고 있던 독재. 그 독재를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밖에는 해석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서 소장님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대표가 지금 당대표 취임한 이후에 장관직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안고 가겠다라는 느낌이었단 말이죠. 이 부분 어떻게 보셨어요?
[서용주]
두 가지 측면에서 어떤 의도로 이런 메시지들이 나왔는지 저도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첫 번째, 야당에게 조금 적대적 언어를 쓴 거잖아요. 악수도 하지 않겠다. 물론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말을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여당일 때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요?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 숨소리도 안 들었던 당이 국민의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상태가 된 것인데 사실 적대적 언어를 씀으로써 책임소재의 빌미를 준 부분들, 이게 조금은 전략적으로는 맞나. 저는 좀 아쉬움이 있고. 두 번째,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 이게 사실상 전할 수 있죠. 왜냐하면 후보 시절에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했던 정청래 당대표였고 그런 아쉬운 부분들이 결과가 이재명 정부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잖아요. 그러면 개인적으로 전화해서 여러 가지 소회를 이야기할 수 있으나 이 전화한 내용을 페이스북 개인 SNS에 드러냈단 말입니다. 저는 그게 조금은 이게 뭐지? 이건 안에서, 그러니까 민주진영 안에서, 특히 이재명 정부와 새로 집권 여당의 1기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 정치하겠다라는 얘기처럼 들리잖아요. 그러니까 울타리를 쳐주겠다는 것은 강선우 후보 정리에 동조했던 사람들로부터 지켜주겠다. 그리고 지켜주겠다는 것은 이게 정청래의 정치다. 그러면 제일 명분을 지는 쪽이 어디일까요? 박찬대 후보도 아니에요. 이재명 대통령이죠.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후보를 정리를 했고 그 근간에는 국민의 여론을 보고 나서 그렇게 된 것인데, 그런데 집권 여당의 첫 일성의 당대표 메시지가 강선우 후보자는 안타깝고 내가 지켜준다고 하면 그건 누구로부터 지켜준다는 걸까요. 그래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제라서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정치적 함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입니다.
[앵커]
비슷한 해석이 야당에서도 나왔거든요. 주진우 의원도 이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을 시도한 거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진사퇴 형태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뭔가 대통령실에서 정리한 그런 기류가 있었기 때문에요.
[윤희석]
그렇죠. 정청래 신임 당대표는 대단한 자신감을 가졌을 겁니다. 강선우 의원 정리되는 과정에서 박찬대 당시 후보가 먼저 선제공격을 한 거예요. 강선우 물러나야 한다. 그랬더니 정작 당사자인 강선우 당시 후보자가 17분 만에 그대로 그걸 받았어요. 관두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순응하면서 그렇게 하겠다는 뜻보다는 약간의 어떤 반발. 다른 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 있었습니다. 또 그전에도 정청래 후보는 계속 강선우 당시 후보자를 감쌌고 그 여세를 몰아서 역전이고 뭐고 전혀 없이 6:4도 훨씬 넘는 그런 표 차로 이겼단 말이죠. 그러니까 결국 본인의 판단이 옳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증거가 남게 된 겁니다, 숫자로.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후보자를 정리한 것에 반대되는 얘기를 했는데도 이 정도 표가 나왔다는 것은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이제는 독자 노선으로 그냥 가겠다.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 강선우 후보자도 끌어안고 뭔가 결이 다른 분들 다 끌어안고 향후 자기 정치 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강선우 후보자를 먼저 얘기해서 통화도 하고 강성 지지층이 좋아할 일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민주당도 굉장히 앞날이 어두워보일 수밖에 없어요.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서 결국 좋은 상황을 맞게 된 정파는 제가 보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용주]
제가 강선우 의원에 대한 정청래 대표의 메시지에 꽤 굉장히 제가 의아심을 가졌던 게 이게 정청래 당대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굉장히 노련하고 굉장히 정무적인 판단을 하는 분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강선우 의원에 대한 이 단어는 사실 민주당이라든지 새 정부에는 이게 일단락을 짓고 더 이상 거론이 안 되어야 될 인물이죠. 그게 둘 다 도움이 됩니다. 민주당에도 이 부분이 끄집어내서 국민들에게 다시 환기시키는 부분들. 새 정부에서도 따지고 보면 실패한 인사로써 다시 안 끄집어내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굳이 이것을 새로 당대표가 되셔서 이 단어를 끄집어냈다는 것은 민주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새 정부에 도움이 안 되는데 왜 그랬지? 제가 계속해서 연구를 해봤어요. 그러면 결국에는 야당에서 얘기했듯이 국민과 싸우자는 게 아니라 뭔가 본인의 정치의 울타리를 쳐놓고서 일단은 시작하겠다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게 과연 당정대 원팀으로서의 지도부, 당대표로서의 마음일까라는 퀘스천마크가 걸린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이 잘 설명이 됐으면 좋겠다.
[앵커]
이 SNS 글 하나가 두 분 말씀해 주신 대로 자기 정치 그리고 독자노선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오늘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는데 일단은 노란봉투법을 먼저 처리할 것 같아요.
[서용주]
일단 법안에 대한 순서 자체는 경중은 국회의장이 전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뭐부터 합시다라는 게 국회의장 결정이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오전까지는 방송3법을 먼저 하는 게 좋겠다. 처리가 먼저 됐기 때문에 얘기를 했는데 국회의장이 방송3법보다는 노란봉투법부터 처리를 합시다라고 결정을 해서 아마 노란봉투법을 처리하기로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야당에서는 필리버스터로 맞서기로 했기 때문에 이게 시간이 단박에 될 것은 아닐 것 같고요. 한 며칠 상간에 나름대로 진통을 겪은 다음에 통과는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는 야당의 필리버스터 실력에 한번 주목하고 싶다.
[앵커]
결국에는 필리버스터를 사실상 여당에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거든요. 이전에도 할 테면 해봐라, 이런 발언도 나왔었고요. 그러니까 하루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밖에 없지 않나라는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도 있을 것 같아요.
[윤희석]
저희 의석이 120이 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기타 야당과 힘을 합치면 24시간 딱 지나고 나서 필리버스터 무력화시킬 수가 있었고 과거에도 그런 전례가 많았기 때문에 그냥 하루 정도 지연되는 것밖에는 효과가 없다. 이 차원에서 아마 여당에서는 별로 그렇게 신경을 안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란봉투법, 굉장히 단어가 감성적이죠. 저는 노봉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법이 통과가 될 경우에 어떠한 후폭풍이 일어나겠느냐. 세제개편안, 특히 증시 관련한 세제개편안 안만 나왔어도 지난 금요일에 증시가 3% 넘게 폭락을 했어요. 거기에 대해서 이 세제개편안을 밀어붙였던 진성준 전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공격이 있었죠. 국민들이 이제는 각각의 정책들의 방향에 대해서 나에게 이익이 되느냐, 나의 생각과 같으냐, 전에 했던 것과 얘기가 같으냐 다르냐, 이런 것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을 민주당이 알아야 합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런 곳에서 노봉법 통과되면 자본 투자했던 것 다 회수할 수 있다, 이런 말까지 하고 있어요. 이게 그냥 노조 활동을 했던 어떤 근로자에 대해서 너무나 과하게 사측에서 손해배상한다, 이것만 면책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쟁의의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고 원청과 하청 간의 협상을 원청이 그냥 다 밑에까지 해야 된다는 것. 이런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있을 겁니다. 이것은 정권을 5년 맡은 민주당에서 감당해야 될 몫이에요. 물론 통과가 되고 시행이 되겠죠. 저희가 막을 수가 없습니다마는 이 후과는 오롯이 민주당 정권이 다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이후에는 또 뭐라고 할지 저는 지켜보겠습니다.
[서용주]
늘 좋은 이야기도 부작용은 있습니다. 부작용을 주의해야겠죠. 사실 이 부분들이 고민하지 않은 대목은 아니나 사실상 큰 축에서는 두 가지예요. 실사용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자. 그러니까 노동을 썼던 사람이 실사용자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하청에 하청에 하청을 줘서 결국에는 그 노동자가 본인의 권리구제 자체를 어디에다 줘야 될지 모르는 그런 부분들. 그리고 좀 더 쉽게 얘기하면 그 상황들이 일터로 나갔다가 못 돌아오는 노동자들에 대한 근로환경을 좀 더 개선하자. 노동자 중심에 대한 법안은 맞아요. 그러니까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이건 좋지 않은 것 아니야라는 것인데, 저는 실 부분에서 법을 시행해보고 나서 여러 가지 개정 사안이 있으면. 제가 늘 주장하는 바는 뼈대를 잡고 조금 불필요한 부작용들은 개정안을 통해서 보완해 나가는 그런 방식이 나름대로 이루어지는 게 조금 더 순차적으로 새 정부의 방향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윤 대변인께서 언급해 주신 그 세제개편안 같은 경우는 여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여당 내부에서 이견이 있다는 것은 제가 아쉬운 부분 중에 이게 안이잖아요. 확정도 아니고, 확정안도 아니라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낸 것인데 이게 마치 확정된 것처럼 알려져서 주식시장에 혼란을 줬다는 것,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혼란을 준 이유는 뭐냐 하면 그 안에서 세심하게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거죠. 왜냐하면 벌써 발표되고 안에서 갈리지 않습니까. 선거는 서로 약속하고 한 건데 그 의석수가 진 거고. 그러면 지금 우리의 상대는 누구냐를 봤을 때 계속 이재명 대통령만 가지고 상대하는 것이 저희 당의 개혁 또는 저희 당의 변화, 저희 당의 저변 확대에 맞는 것이냐. 이미 대통령이 되셨고 모두의 대통령이어서 국민 된 입장에서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 이제는 정청래라는 엄청난 인물이 당대표가 된 민주당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거고 앞으로 어떤 전략, 민주당이 저렇게 강성으로 나갈 때 저에게 기회가 있다는 그런 차원에서의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 저희 당 전당대회, 특히 당대표 나가신 분들이 조금 더 전향적인, 앞을 보는, 미래지향적인 발언을 많이 해 주시기를 그렇게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앞서 송언석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번 전당대회를 혁신전대라고 나름 정의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 후보들의 정견을 들었을 때 혁신전대 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혁신전대라고 들리시나요? 저는 안 들리는데요. 저는 사실 지금 주요한 당대표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 특히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후보의 입장에 주목합니다. 저분의 발언 자체는 지금 전한길 씨가 얘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혁신전대가 아니라 한길전대가 되겠죠. 저는 그렇게 추측이 되고, 사실 김문수 전 후보, 지금은 당 후보라고 할 수 있겠죠. 저분의 발언이 좀 뜬금포예요. 갑자기 두 달 지난 이재명 정부에게 총통 독재 정부다. 맞서 싸워야 된다. 그다음에 민주당이 무슨 해산돼야 될 정당이라는 근거가 뭐가 있죠? 그냥 해산시키나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해산에 대한 이유는 위헌적인 여러 가지 사안들을 품고서 끝까지 이를 변신하지 않기 때문에 위헌정당의 위기까지 몰리는 것이라고 봐요. 그렇게 봤을 때는 저는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후보 중에는 나름 합리적인 얘기를 하는 조경태 후보 정도를 엿볼 수 있는데 안철수 후보도 좀 혁신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선명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 판단하기로는.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정청래 당대표가 민주당의 집권여당의 대표가 됐고, 어떤 여러 가지 내란에 대한 탄핵 반대 이런 부분에 사과와 반성 없이는 악수도 하지 않고 보지 않겠다라고 하는, 거기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야 될 텐데 아직은 여전히 전한길이라는 큰 축에서 변함없는 전당대회가 치러져서 조금 비전은 안철수 의원 말대로 흑색인 것 같다. 저는 백지로 하겠습니다. 백색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흐름도 지켜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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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 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자신이 개혁 당대표 임을 강조했던 만큼취임 시작부터 3대 개혁 추진 의지를강하게 내비치고 있고요. 또 초강경파 대표로서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화면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정청래 당대표가 선출이 됐고요. 계속해서 원팀을 강조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전당대회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용주]
일단 좀 센 당대표를 원했던 것 같고요. 민주당의 당원들은. 사실상 뭔가 아직은 내란이라는 기치를 들고 그 부분에 대해서 청산하겠다라는 그런 대표를 원했다고 할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사실 결과야 나왔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정청래 당대표가 잘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여러 사람들이 조언을 해야 되겠는데 조금 잘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나눠서 얘기하면 잘한 부분은 선명성은 있다. 그런데 그 선명성이 당원들에게는 굉장히 안정감을 주고 타격감을 줄 수 있는 당대표다. 하지만 집권여당의 1기 당대표이기 때문에 조금은 전략적으로는 굳이 첫 일성부터 야당과 만나지 않겠다라는 것이 이게 맞나 싶기는 하죠. 전략적으로 제가 생각하면 굳이 야당에게 악수하지 않겠다, 청산 대상이다 하면 야당은 당연히 반발하고 야당은 기본적으로 일단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발목잡기라는 형식상 계속해서 여당을 반대할 텐데 빌미를 더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우리하고 안 만나겠다고 하니까 우리도 그러면 다 반대하겠다, 이런 책임 소재를 여당 대표를 정청래 대표가 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옆에서 좀 조언을 한다면 처음에는 포용을 해야죠. 비록 아직도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의 그런 상황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지만 거기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헤어나올 수 있다면 나는 언제든지 손잡을 생각이 있고 대화할 생각이 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그 안에서 제발 스스로 자정 노력을 통해서 정상적인 야당으로 오기를 바란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손 안 잡습니다, 안 만납니다, 청산 대상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좀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메시지의 온도를 조절하는 게 조금 더 훨씬 더 지혜롭지 않냐, 그런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상당히 센 당대표가 선출이 됐다라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으실 것 같고. 오히려 야당의 반대가 더 거세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는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다들 그렇게 예상을 하시죠. 우리가 두 달 전에 이재명 대통령을 뽑아서 이재명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는데 마치 지난 2일에 정청래라는 사람이 정권을 잡은 듯한 그런 모습을 보고 있어요. 첫 일성부터가 심상치가 않아요. 여야 관계가 아니다. 그러면 뭐죠? 그러면 저희가 여당입니까? 이런 인식을 가지고 40년 동안 살아왔던 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발언의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놀랍지 않지만 당대표가 됐다는 것, 여당의 당대표가 됐다는 게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무슨 개혁위원회를 벌써부터 만들어서 그 위원장에 임명한 사람들의 면면을 봐도 민형배, 최민희, 백혜련. 강성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분들로 이렇게 하고, 대변인에 한민수. 그렇다면 80년대 운동권 생활하셨던 분들의 그 의식과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지도부가 여당에 들어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단히 당황스러울 것으로 보여서 여권 내부에서 잘 조성하시라,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당대회 때 수락연설에서도 그랬고 오늘 바로 행동에 옮기기도 했는데 지금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특위를 출범시키겠다. 그리고 오늘 아예 위원장을 임명을 했습니다. 상당히 강하게 개혁의 뜻을 보이고 있는데 이 속도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정청래 대표가 그래도 정치 상황을 많이 보셨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하다는 걸 아시는 거예요. 추석이 10월 6일날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전까지 이것을 완수하라면 두 달 안에 이것을 완수하라는 얘기인데 뭔가 관성이 있을 때 그 힘으로 밀어붙여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동력이 떨어지니까 해야 한다. 결국은 사법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이 부분에 대한 열망이 엄청나게 크다는 걸 반영하는 거죠. 다만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 반발, 이런 것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모르고 한 얘기가 아닐 텐데 빨리 하면 그 과정도 줄일 수 있다. 아마 이런 판단으로 취임 첫날부터 이렇게 밀어붙이는 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추석 전까지 개혁을 추진하겠다. 후보 시절부터 계속해서 얘기해 왔던 부분이거든요. 이 속도에 부작용은 없겠습니까?
[서용주]
속도에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추석 전에 검찰개혁이라든지 3대 개혁안에 대한 국회의 시간에 대해서 한번 언급을 했죠. 얼개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추석 전까지 과연 지금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해서 검언사인데, 검언사 개혁에 대해서 이게 과연 당정대 원팀으로서 호흡을 맞춰가면서 갈 수 있냐는 거죠. 예를 들어서 입법부 주도로 개혁을 추진하는 건 맞습니다. 법안이라든지 그 부분에 대한 내용들은 입법부에서 논의하고, 행정부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이기는 하죠,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와 최소한의 호흡, 박자 그리고 방향성, 디테일 이런 부분들은 논의해야 되는 과정은 분명히 존재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행정부의 수반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것을 의회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그리고 권한을 넘겼다 하더라도 정청래 당대표가 이 3대 개혁안을 그냥 입법부 주도로 한다고 하면 이 부분들이 과연 정부에게 부담이 될지, 아니면 이게 또 나름대로 득이 될지 이건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속도전과 함께 당정대 원팀을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사실 정청래 당대표에게 당부를 한 만큼 여기에 대해서는 그 호흡을 맞춰가는 행보, 그것도 고민하셔야 되는데 저는 정작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검찰개혁이라든지 언론, 사법개혁을 하는 속도전에 있어서는 저는 찬성을 해요. 왜냐하면 개혁은 빨리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개혁이라는 것들은 특정 정치인들이 모여서 하는 게 아니라 그 플러스 국민적인 여론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 부분까지 얼마만큼 추석 전까지 보듬을 수 있을지 거기에 대해서도 한번 고민하는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론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론도 마찬가지고 나름 야당의 협조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 텐데 지금 취임 일성부터 야당에 대한 상당한 대립각을 세운 정청래 대표에 대해서 지금 여당에서도 상당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송언석 비대위원장, 상당한 유감을 표명했고요. 우리가 여당이었을 때는 야당이 대변하는 국민 목소리를 들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자세조차 없다라고 비판을 했는데 어찌 됐든 지금 여야의 대표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도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윤희석]
당연히 있죠. 아무리 야당, 저희 당의 당세가 적고 국회 내 의석수도 3분의 1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여당의 신임 대표가 이런 식으로 여야 관계가 아니라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런 말까지 하는 것은 도발 수준을 넘어서는 민주정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굉장히 큰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해요. 악수도 안 하겠다고 그랬어요. 그러면 통상 대표가 되거나 원내대표가 되거나 하면 예방을 하잖아요, 상대방 당대표. 당세가 적든 말든 다 합니다. 그것도 아마 안 할 것으로 보여요. 만날 일이 없는 거죠, 그렇게 되면. 아마 저희 쪽에서 무슨 화환이라도 보내도, 화분 보내도 안 받을 기세인데 이렇게 되면 일당 체제로 그냥 가겠다는 거다. 국회 운영 자체를 과반 훨씬 넘기 때문에, 민주당 의석 수가. 또 민주당과 궤를 같이 하는 다른 야당들과 같이, 20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이런 심산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에서 항상 입에 달고 있던 독재. 그 독재를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밖에는 해석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서 소장님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대표가 지금 당대표 취임한 이후에 장관직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안고 가겠다라는 느낌이었단 말이죠. 이 부분 어떻게 보셨어요?
[서용주]
두 가지 측면에서 어떤 의도로 이런 메시지들이 나왔는지 저도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첫 번째, 야당에게 조금 적대적 언어를 쓴 거잖아요. 악수도 하지 않겠다. 물론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말을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여당일 때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요?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 숨소리도 안 들었던 당이 국민의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상태가 된 것인데 사실 적대적 언어를 씀으로써 책임소재의 빌미를 준 부분들, 이게 조금은 전략적으로는 맞나. 저는 좀 아쉬움이 있고. 두 번째,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 이게 사실상 전할 수 있죠. 왜냐하면 후보 시절에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했던 정청래 당대표였고 그런 아쉬운 부분들이 결과가 이재명 정부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잖아요. 그러면 개인적으로 전화해서 여러 가지 소회를 이야기할 수 있으나 이 전화한 내용을 페이스북 개인 SNS에 드러냈단 말입니다. 저는 그게 조금은 이게 뭐지? 이건 안에서, 그러니까 민주진영 안에서, 특히 이재명 정부와 새로 집권 여당의 1기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 정치하겠다라는 얘기처럼 들리잖아요. 그러니까 울타리를 쳐주겠다는 것은 강선우 후보 정리에 동조했던 사람들로부터 지켜주겠다. 그리고 지켜주겠다는 것은 이게 정청래의 정치다. 그러면 제일 명분을 지는 쪽이 어디일까요? 박찬대 후보도 아니에요. 이재명 대통령이죠.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후보를 정리를 했고 그 근간에는 국민의 여론을 보고 나서 그렇게 된 것인데, 그런데 집권 여당의 첫 일성의 당대표 메시지가 강선우 후보자는 안타깝고 내가 지켜준다고 하면 그건 누구로부터 지켜준다는 걸까요. 그래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제라서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정치적 함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입니다.
[앵커]
비슷한 해석이 야당에서도 나왔거든요. 주진우 의원도 이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을 시도한 거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진사퇴 형태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뭔가 대통령실에서 정리한 그런 기류가 있었기 때문에요.
[윤희석]
그렇죠. 정청래 신임 당대표는 대단한 자신감을 가졌을 겁니다. 강선우 의원 정리되는 과정에서 박찬대 당시 후보가 먼저 선제공격을 한 거예요. 강선우 물러나야 한다. 그랬더니 정작 당사자인 강선우 당시 후보자가 17분 만에 그대로 그걸 받았어요. 관두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순응하면서 그렇게 하겠다는 뜻보다는 약간의 어떤 반발. 다른 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 있었습니다. 또 그전에도 정청래 후보는 계속 강선우 당시 후보자를 감쌌고 그 여세를 몰아서 역전이고 뭐고 전혀 없이 6:4도 훨씬 넘는 그런 표 차로 이겼단 말이죠. 그러니까 결국 본인의 판단이 옳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증거가 남게 된 겁니다, 숫자로.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후보자를 정리한 것에 반대되는 얘기를 했는데도 이 정도 표가 나왔다는 것은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이제는 독자 노선으로 그냥 가겠다.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 강선우 후보자도 끌어안고 뭔가 결이 다른 분들 다 끌어안고 향후 자기 정치 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강선우 후보자를 먼저 얘기해서 통화도 하고 강성 지지층이 좋아할 일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민주당도 굉장히 앞날이 어두워보일 수밖에 없어요.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서 결국 좋은 상황을 맞게 된 정파는 제가 보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용주]
제가 강선우 의원에 대한 정청래 대표의 메시지에 꽤 굉장히 제가 의아심을 가졌던 게 이게 정청래 당대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굉장히 노련하고 굉장히 정무적인 판단을 하는 분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강선우 의원에 대한 이 단어는 사실 민주당이라든지 새 정부에는 이게 일단락을 짓고 더 이상 거론이 안 되어야 될 인물이죠. 그게 둘 다 도움이 됩니다. 민주당에도 이 부분이 끄집어내서 국민들에게 다시 환기시키는 부분들. 새 정부에서도 따지고 보면 실패한 인사로써 다시 안 끄집어내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굳이 이것을 새로 당대표가 되셔서 이 단어를 끄집어냈다는 것은 민주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새 정부에 도움이 안 되는데 왜 그랬지? 제가 계속해서 연구를 해봤어요. 그러면 결국에는 야당에서 얘기했듯이 국민과 싸우자는 게 아니라 뭔가 본인의 정치의 울타리를 쳐놓고서 일단은 시작하겠다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게 과연 당정대 원팀으로서의 지도부, 당대표로서의 마음일까라는 퀘스천마크가 걸린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이 잘 설명이 됐으면 좋겠다.
[앵커]
이 SNS 글 하나가 두 분 말씀해 주신 대로 자기 정치 그리고 독자노선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오늘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는데 일단은 노란봉투법을 먼저 처리할 것 같아요.
[서용주]
일단 법안에 대한 순서 자체는 경중은 국회의장이 전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뭐부터 합시다라는 게 국회의장 결정이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오전까지는 방송3법을 먼저 하는 게 좋겠다. 처리가 먼저 됐기 때문에 얘기를 했는데 국회의장이 방송3법보다는 노란봉투법부터 처리를 합시다라고 결정을 해서 아마 노란봉투법을 처리하기로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야당에서는 필리버스터로 맞서기로 했기 때문에 이게 시간이 단박에 될 것은 아닐 것 같고요. 한 며칠 상간에 나름대로 진통을 겪은 다음에 통과는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는 야당의 필리버스터 실력에 한번 주목하고 싶다.
[앵커]
결국에는 필리버스터를 사실상 여당에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거든요. 이전에도 할 테면 해봐라, 이런 발언도 나왔었고요. 그러니까 하루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밖에 없지 않나라는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도 있을 것 같아요.
[윤희석]
저희 의석이 120이 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기타 야당과 힘을 합치면 24시간 딱 지나고 나서 필리버스터 무력화시킬 수가 있었고 과거에도 그런 전례가 많았기 때문에 그냥 하루 정도 지연되는 것밖에는 효과가 없다. 이 차원에서 아마 여당에서는 별로 그렇게 신경을 안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란봉투법, 굉장히 단어가 감성적이죠. 저는 노봉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법이 통과가 될 경우에 어떠한 후폭풍이 일어나겠느냐. 세제개편안, 특히 증시 관련한 세제개편안 안만 나왔어도 지난 금요일에 증시가 3% 넘게 폭락을 했어요. 거기에 대해서 이 세제개편안을 밀어붙였던 진성준 전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공격이 있었죠. 국민들이 이제는 각각의 정책들의 방향에 대해서 나에게 이익이 되느냐, 나의 생각과 같으냐, 전에 했던 것과 얘기가 같으냐 다르냐, 이런 것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을 민주당이 알아야 합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런 곳에서 노봉법 통과되면 자본 투자했던 것 다 회수할 수 있다, 이런 말까지 하고 있어요. 이게 그냥 노조 활동을 했던 어떤 근로자에 대해서 너무나 과하게 사측에서 손해배상한다, 이것만 면책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쟁의의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고 원청과 하청 간의 협상을 원청이 그냥 다 밑에까지 해야 된다는 것. 이런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있을 겁니다. 이것은 정권을 5년 맡은 민주당에서 감당해야 될 몫이에요. 물론 통과가 되고 시행이 되겠죠. 저희가 막을 수가 없습니다마는 이 후과는 오롯이 민주당 정권이 다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이후에는 또 뭐라고 할지 저는 지켜보겠습니다.
[서용주]
늘 좋은 이야기도 부작용은 있습니다. 부작용을 주의해야겠죠. 사실 이 부분들이 고민하지 않은 대목은 아니나 사실상 큰 축에서는 두 가지예요. 실사용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자. 그러니까 노동을 썼던 사람이 실사용자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하청에 하청에 하청을 줘서 결국에는 그 노동자가 본인의 권리구제 자체를 어디에다 줘야 될지 모르는 그런 부분들. 그리고 좀 더 쉽게 얘기하면 그 상황들이 일터로 나갔다가 못 돌아오는 노동자들에 대한 근로환경을 좀 더 개선하자. 노동자 중심에 대한 법안은 맞아요. 그러니까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이건 좋지 않은 것 아니야라는 것인데, 저는 실 부분에서 법을 시행해보고 나서 여러 가지 개정 사안이 있으면. 제가 늘 주장하는 바는 뼈대를 잡고 조금 불필요한 부작용들은 개정안을 통해서 보완해 나가는 그런 방식이 나름대로 이루어지는 게 조금 더 순차적으로 새 정부의 방향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윤 대변인께서 언급해 주신 그 세제개편안 같은 경우는 여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여당 내부에서 이견이 있다는 것은 제가 아쉬운 부분 중에 이게 안이잖아요. 확정도 아니고, 확정안도 아니라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낸 것인데 이게 마치 확정된 것처럼 알려져서 주식시장에 혼란을 줬다는 것,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혼란을 준 이유는 뭐냐 하면 그 안에서 세심하게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거죠. 왜냐하면 벌써 발표되고 안에서 갈리지 않습니까. 선거는 서로 약속하고 한 건데 그 의석수가 진 거고. 그러면 지금 우리의 상대는 누구냐를 봤을 때 계속 이재명 대통령만 가지고 상대하는 것이 저희 당의 개혁 또는 저희 당의 변화, 저희 당의 저변 확대에 맞는 것이냐. 이미 대통령이 되셨고 모두의 대통령이어서 국민 된 입장에서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 이제는 정청래라는 엄청난 인물이 당대표가 된 민주당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거고 앞으로 어떤 전략, 민주당이 저렇게 강성으로 나갈 때 저에게 기회가 있다는 그런 차원에서의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 저희 당 전당대회, 특히 당대표 나가신 분들이 조금 더 전향적인, 앞을 보는, 미래지향적인 발언을 많이 해 주시기를 그렇게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앞서 송언석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번 전당대회를 혁신전대라고 나름 정의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 후보들의 정견을 들었을 때 혁신전대 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혁신전대라고 들리시나요? 저는 안 들리는데요. 저는 사실 지금 주요한 당대표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 특히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후보의 입장에 주목합니다. 저분의 발언 자체는 지금 전한길 씨가 얘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혁신전대가 아니라 한길전대가 되겠죠. 저는 그렇게 추측이 되고, 사실 김문수 전 후보, 지금은 당 후보라고 할 수 있겠죠. 저분의 발언이 좀 뜬금포예요. 갑자기 두 달 지난 이재명 정부에게 총통 독재 정부다. 맞서 싸워야 된다. 그다음에 민주당이 무슨 해산돼야 될 정당이라는 근거가 뭐가 있죠? 그냥 해산시키나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해산에 대한 이유는 위헌적인 여러 가지 사안들을 품고서 끝까지 이를 변신하지 않기 때문에 위헌정당의 위기까지 몰리는 것이라고 봐요. 그렇게 봤을 때는 저는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후보 중에는 나름 합리적인 얘기를 하는 조경태 후보 정도를 엿볼 수 있는데 안철수 후보도 좀 혁신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선명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 판단하기로는.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정청래 당대표가 민주당의 집권여당의 대표가 됐고, 어떤 여러 가지 내란에 대한 탄핵 반대 이런 부분에 사과와 반성 없이는 악수도 하지 않고 보지 않겠다라고 하는, 거기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야 될 텐데 아직은 여전히 전한길이라는 큰 축에서 변함없는 전당대회가 치러져서 조금 비전은 안철수 의원 말대로 흑색인 것 같다. 저는 백지로 하겠습니다. 백색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흐름도 지켜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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