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내란 척결에 총력"...국민의힘 "협박정치 멈추라"

정청래 대표 "내란 척결에 총력"...국민의힘 "협박정치 멈추라"

2025.08.03.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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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동우 YTN 해설위원실장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으로 1년 동안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 대표에 4선의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정 대표는 내란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강경노선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협박 대신,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라"며 압박했습니다. 각종 정치 상황,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전해드렸었는데 4선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 당 대표에 선출됐습니다. 원동력은 뭐였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정청래 당 대표 같은 경우에는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강력한 개혁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대표로 당선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 대표는 경선 과정 내내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의 신속한 추진을 약속해 왔어요. 또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내란 척결에 대한 의지도 여러 번 강조했거든요. 또 박찬대 후보도 비슷한 개혁 청사진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경선 초반에 협치를 강조하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박찬대 후보에 비해서는 정청래 후보가 훨씬 더 추진력이 있을 것이다, 이런 당원들과 국민들의 표심이 결국 승부를 좌우한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여지고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탄핵소추위원단 단장을 맡아 활약한 이력도 정 대표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풀이됩니다. 특히 권리당원에서는 더블스코어로 앞섰는데요. 이건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어제 경선 결과를 보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있는 것이 대의원 표심인데요. 대의원에서만 박찬대 후보가 6%포인트 차이로 이겼고요. 나머지는 거의 다 정청래 후보가 압도적으로 거의 더블스코어 가깝게 이겼거든요. 이런 걸 보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추진력, 개혁에 대한 지금까지의 행보, 이런 것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이번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율도 굉장히 높았어요. 56.99%였거든요. 그만큼 56.99%는 지금까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8월에 이재명 당시 당 대표가 연임이 확정될 때 투표율이 42.18%였습니다. 그때에 비해서 15%포인트 높게 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당원들의 열망도 투표율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 막바지에 정청래 대표가 의원들의 지지, 의심보다 당심이 우선이라고 했고 박찬대 후보는 "의심과 당심을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반발하기도 했었거든요. 결과는 당심이 의심을 압도한 건데 그 이유는 뭐였을까요?

[기자]
무엇보다도 박찬대 후보 같은 경우 직전에 원내대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내 의원들하고 친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의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아무래도 유리한 국면이 있었고요. 반대로 정청래 대표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당내 대표적으로 강성 개혁 지지자란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일반 국민들과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또 정 대표 같은 경우에는 2004년에 정치에 입문했어요. 그리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 2016년에 정치에 입문했기 때문에 정치 이력도 더 오래됐고 그동안 개혁적 이미지를 죽 정청래 대표가 꾸준히 그런 이미지를 구축해 왔던 점도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특히 이번에 보셨듯이 전반적으로 국회의원들이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더 쏠린 거는 전반적으로 정청래 대표보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좀 더 가깝지 않느냐, 이런 인식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의원들의 표심은 그쪽으로 좀 더 쏠린 경향이 있었다고 보여지는데요. 게다가 강성 이미지인 정 대표보다는 아무래도 박찬대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유연한 이미지거든요. 아무래도 의원들은 이미 집권당이 된 상황에서 강성 투쟁보다는 유연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이런 표심들도 상당히 작용하지 않았나 이렇게 풀이가 되고요. 이 같은 의원들의 표심이 결국 광역단체장이나 지역위원장들에게도 투영이 돼서 결국 박찬대 후보 측이 좀 더 표를 얻게 됐는데. 실제로 보면 대의원 표심은 15%밖에 안 되거든요. 15% 비중밖에 안 되니까 그런 상황에서 박찬대 후보가 겨우 6.18%포인트 앞섰단 말입니다. 여기서 크게 앞서서 역전을 하겠다는 것이 박찬대 후보 측의 전략이었었는데 그 전략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어쨌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당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리고 정청래 대표도 앞으로 지금 대의원 표가 일반 권리당원 표에 비해서 17배 비중이 높거든요. 이런 부분을 점점 개선해 나가겠다, 이런 부분도 공약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청래 대표가 당선된 직후에 강경 대야 노선을 계속해서 강조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발을 했는데 이렇기 때문에 정국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아무래도 정청래 당대표의 일성이 국민의힘을 사실상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이런 취지의 강성 발언을 계속 내놓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정국은 앞으로 급랭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란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반성과 사과가 없다면 악수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고요. 또 윤석열 옹호 세력이 국민의힘 안에 있다면 어떻게 손을 잡을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고요. 국민의힘과 관계는 여야 개념이 아니다라고까지도 밝혔습니다. 사실상 국민의힘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인데요. 정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 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그리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입니다. 여야 개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처럼 국민의힘을 사실상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이런 선언을 한 셈인데.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해온 정 대표는 내란 정당의 싹을 잘라야한다, 이렇게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이미 제출했고요. 현재는 정부만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당장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3대 특검 수사 결과 국민의힘 내 내란 동조세력이나 협조세력이 드러나면 국민들의 관련 내란정당 해산 심판을 하라고 할 수 있다,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정 대표는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으며 당이 내란 척결의 앞장에 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죠. 그러면서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차단,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무더기 제명 촉구 결의안도 발의한 상태입니다. 또 일단은 강경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적인 행위다, 이런 해석이 많이 나오고는 있습니다마는 하지만 민주당이 측면 지원하는 3대 특검의 수사 상황과 맞물려 당내에서 실제로 추진해라, 이런 압박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당장 국민의힘은 대야투쟁, 야당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길 바란다, 이렇게 반발을 했어요.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정쟁이 아닌 국민통합과 민생해결을 위한 정책마련에 당력을 집중한다면 조건 없이 협조하겠다, 이런 유화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전해 주셨었는데 정 대표가 개혁을 계속해서 강조했었잖아요. 검찰, 사법, 언론개혁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민주당 의석이 168석이거든요. 과반을 훨씬 넘는 상황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따라서 검찰개혁이라든지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위한 관련법 처리에는 어떤 어려움도 없을 것 같고요. 이와 관련해서 정청래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은 추석 전에 끝내라'라는 것이 지상명령이라 생각합니다.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게 돼 있습니다. 그 저항은 제가 온몸으로 돌파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미 언론개혁을 위한 방송3법은 법사위를 통과해서 본회의에 들어가 있는 상태고요. 국민의힘은 이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 대표 체제 첫 본회의에서부터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검수완박 시즌2로 불리는 검찰 개혁 법안에 대한 속도전도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 대표는 검찰청을 아예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국가수사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검찰 관련 4법을 이미 추석 전에는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습니까? 정 대표는 선거 운동 때 추석 귀향길에 국민들이 검찰청 폐지됐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이렇게 선거운동 기간에 공약한 바 있어요. 또 법원 판사를 평가하는 법원조직법, 검사를 징계로 파면할 수 있게 하는 검사징계법도 발의한 바가 있습니다. 속도 조절론으로 잠시 보류된 대법관 증원법 등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데요. 정 대표가 국회 법사위원장 때 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안소위 처리를 그 당시에 이미 강행 처리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도 속도를 내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 대표의 이런 폭풍 개혁이 어떻게 보면 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정 대표의 폭풍 개혁 행보가 지지층 입장에서는 사이다 행보라고 보여지겠죠. 하지만 국민 다수가 아닌 지지층만을 위해입법 독주를 한다는 비판이 확산하면 역풍이 불 여지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거든요.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주 이미지가 굳어질 경우 당은 물론이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강선우, 이진숙 낙마 사태로 끝난 인사정문 청국 때 강경 목소리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거를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실기했다, 이런 얘기도 나왔지 않습니까? 당시에도 정 대표는 강선우 장관 후보자를 지지 선언을 했고 그 당시에 박찬대 후보는 사퇴를 종용하면서 결국 사퇴로 마무리됐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오늘 정청래 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어요. 강 의원과 통과를 했다. 많은 위로를 해 줬고 당 대표로서 힘이 돼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가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 힘을 내시라, 이런 내용으로 올렸다는 것이죠. 또 내란 세력과 협치는 불가하다 그러면서 실제로 정당 해산 그리고 그리고 의원 제명 이런 강경책을 추진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극한의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극단적인 충돌상황이 발생할 경우 집권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외에도 재보궐선거도 있을 예정이거든요. 선거 때 아무래도 중도층의 표심이 가장 중요한데 너무 강경 노선으로만 갔을 때는 중도층의 표심을 잃을 수 있다, 이런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보겠습니다. 22일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큰 국민적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전반적으로 민주당 전당대회는 상당히 관심이 많이 쏠렸었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전반적으로 관심을 못 끌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와중에도 탄핵 찬성파, 탄핵 반대파로 나뉘어서 서로 당을 나가라, 이렇게 촉구하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건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겠죠. 이와 관련해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런 한심한 작태는 그쳐야 된다, 이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송언석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현재 탄핵반대파라고 할 수 있는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다소 우세한 상황이고요. 반대로 탄핵찬성파인 안철수, 조경태, 주진우 후보가 열심히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조경태 후보가 탄핵 찬성파와 쇄신파가 한번 후보 단일화를 해보자,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마는 아직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특히 장동혁 후보 같은 경우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인데요. 한동훈 전 대표의 최측근 아니었습니까? 사무총장도 했었고 그리고 수석최고위원도 했었습니다마는 지금은 윤어게인을 외치는 전한길 씨, 역사강사의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거든요. 만약 당대표에 선출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면회를 하겠다, 이런 선언을 하기도 했어요.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흘러서 결국 탄핵 반대파가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전반적인 정치평론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입니다. 시중에서는 국민의힘을 이영자 당이라고 부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미 영남 자민련 당이다, 그런 것의 약자인데요. 영남에서도 대구 경북 외에는 현재 지키기 어려운 그런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데 지금 전반적으로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경북에서도 오히려 민주당에 밀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결국 정치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을 발전적으로 해체를 하고 개혁 세력들과 합쳐서 새롭게 헤쳐모여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정국 상황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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