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심과 호흡"...송언석 "윤 둘러싼 소모적 논쟁 자제"

정청래 "민심과 호흡"...송언석 "윤 둘러싼 소모적 논쟁 자제"

2025.08.03.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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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첫 일정으로 전남 수해 현장을 찾았고, 국민의힘은 당권 주자들의 '비전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일 본회의를 앞둔 국회에서는 쟁점 법안 상정 순위를 놓고 여야 수 싸움이 한창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가 첫 일정으로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죠?

[기자]
네, YTN이 현장 인터뷰 장면을 생중계로 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정청래 신임 대표가 전남 나주의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습니다.

경선 기간에도 선거운동 대신 수해 현장에서 수재민들과 함께 땀 흘렸는데, 전당대회 이튿날, 첫 일정으로 복구 작업을 선택한 겁니다.

정청래 대표는 수해 현장이 눈에 밟혀서 왔다면서 수재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고요,

특히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한 곳이라며 그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나주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호남 홀대론'도 달랜 겁니다.

정청래 대표는 당은 민심이 아파하는 곳에서 같이 호흡하고 숨결을 느끼면서 그들이 원하는 걸 정부에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 오늘 저희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다고 하니 나름 보람이 좀 있습니다. 민생이 다른 게 없습니다. 같이 아파하고,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는 것이 당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청래 대표는 어제 SNS에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면서, 당정대 원팀으로 잘 뒷받침하기로 했고,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갑질 논란 끝에 사퇴한 강선우 의원과도 통화해 위로했다면서, 본인이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도 적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상경해서, 오늘 오후 5시쯤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22일에 새 대표를 뽑습니다, 오늘 관련한 일정이 있다고요?

[기자]
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주말인데요, 국민의힘은 낮 1시부터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전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의원 등 당 대표 후보 5명이 참석해 정견 발표 등 자신의 주요 정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질문과 대답 없이 30초짜리 짧은 홍보 영상에 이어 7분간 본인 청사진을 알리는 형식으로 이제 곧 마무리됩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책임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본경선에 나설 4명을 추리는데, 누가 컷오프될지, '4위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 내부적으로는 인적 청산에 대한 입장, 또 전한길 씨 입당과 신천지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계 설정 등 폭발력 높은 주제들이 다뤄지고 있고요.

밖으로는, 어제 선출된 민주당 신임 대표가 내란 체력 척결이 우선이다, 국민의힘과는 여야 관계가 아니고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정국도 냉각된 상태입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보복이나, 야당 파괴 같은 막장극을 할 게 아니라 비전으로 미래 경쟁을 하자고 독려했습니다.

특히, 당에 있지도 않은 분을 둘러싼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언사를 자제해 달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논쟁을 그만하자고 에둘러 강조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정권의 무능과 오만, 독선이 드러날수록 지난 대선 패배가 더욱 쓰라리고 가슴 아픕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패배주의나 무력감, 좌절감에 휩싸여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앵커]
여야 모두 지도부 체제 정비에 한창인데, 내일 본회의에서 격돌이 예상되죠?

[기자]
네,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에 막혀 폐기됐던 쟁점 법안들이, 민주당 주도로 다시 내일(4일) 오후 본회의에 올라갑니다.

방송 3법과 노란 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까지, 총 5개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제한 반대 토론, 필리버스터로 막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야당 동의 없이도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뭐부터 올릴지를 두고 눈치싸움이 한창입니다.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려면 최대 24시간은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5일 자정에 끝나는 7월 국회에서는 그래서, 법안 딱 한 개만 통과시킬 수 있는데요, 민주당은 상정 순서도 전략이고, 본회의 직전까지 바뀔 수 있다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애초 방송 3법을 먼저 처리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노란 봉투법이 최우선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SPC 산재 사고를 언급하는 등 관심이 높고, 대외 상징성도 있다는 이유입니다.

실제 오늘 민주당은 허영 원내수석부대표와 환노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노란 봉투법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우려에 답했습니다.

노조법 2, 3조 개정안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산업 평화 촉진법이라며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국민의힘이 '불법 파업 조장법', '기업 옥죄기'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여론전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에, 쟁점 법안 가운데 왜 노란 봉투법만 콕 찍어 간담회를 진행했는지에 답이 있다고 에둘러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영상편집;김희정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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