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요국과 동등 또는 우월한 경쟁 여건 마련"

이 대통령 "주요국과 동등 또는 우월한 경쟁 여건 마련"

2025.07.31.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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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미국 시장에서 주요국과 동등 또는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외교 라인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진원 기자!

그동안 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던, 이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죠.

[기자]
오늘 아침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뒤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협상은 국민주권정부의 통상 분야 첫 과제였다며, 큰 고비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 타결로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앴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관세를 주요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춰서 동등 또는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달러 규모 펀드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조선과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거란 건데요.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 전용 펀드라며,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제조업 재건이라는 미국의 이해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라는 우리의 의지가 맞닿은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한미 간 산업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한미 동맹도 더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이와 별도로 세부 합의 내용을 설명했죠.

[기자]
네, 오전 8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실무 협상을 진두지휘했던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구체적인 내용을 직접 설명한 겁니다.

김 실장은 우선 미국의 상호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죠.

자동차의 품목별 관세도 15%로 인하됐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에 25% 품목별 관세를 매기고 있던 미국은, 내일(1일)부터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였는데요.

이번 협상 타결로 이를 낮췄다는 의미입니다.

김 실장은 다만 자동차 품목 관세의 경우 15%가 아닌 12.5%가 되는 게 합리적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과 경쟁하는 일본의 자동차는 기존 2.5% 관세에서 12.5%포인트 오른 15%로 합의됐는데요.

우리 자동차는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로 0% 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김 실장은 이와 별개로 미국이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와 의약품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던 3,500억 달러 규모 펀드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조선업 분야 협력 확대라며,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리 기업과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보유한 미국이 힘을 합친다면,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란 겁니다.

나머지 대미 투자 펀드 2,000억 달러는 반도체와 원전, 바이오 등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쓰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 과정에서 농축산물을 개방하라는 미국 측의 강한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 품목이 갖는 민감성을 고려해 쌀과 소고기는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서 우리 측이 농산물 시장을 개방할 거라고 시사한 데 대해선, 정치 지도자의 표현으로 이해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시 밝힌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외교 라인을 통해 곧바로 구체적 일정이 협의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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