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어려운 협의지만 당당히 임해달라"

이 대통령, 관세 협상 대표단과 긴급 화상회의 개최
이 대통령, 협상 상황 보고받고 대응 전략 논의
조선업 외에 대미 관세 ’협상 카드’ 추가로 공개
"이재용·정의선·김동관 방미, 자발적 이뤄진 것"

[앵커]
미국과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협상단에게 당당히 협의에 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 측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우리 대표단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에 파견된 최고위 당국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경제 투톱'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측 주요 인사를 만나 대미 관세 협상 관련 조언을 들은 조현 외교부 장관도 포함됐습니다.

외교망을 통해 진행된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협상 경과를 보고받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먼 곳에 계신 분들하고 같이 화상으로 연결해서 회의가 진행된 걸로 알고 있고요.]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 측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협상단의 당당한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어려운 협의인 건 알지만, 5천2백만 국민의 대표로 나가 있단 걸 잊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미국과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율 관세를 낮추기 위한 카드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이 관심을 보인 조선 분야 외에 반도체와 2차 전지, 바이오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산업 또한 협의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반도체라 할지, 2차 전지라 할지, 바이오라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방미는 정부 요청에 따른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문제는 개별 기업에도 매우 중요한 만큼 자발적으로 이뤄진 거란 건데, 민관 '투트랙' 협상 내용은 공유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농축산물의 민감성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이영훈
디자인;윤다솔


YTN 강진원 (jin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