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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간 관세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 측 최고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공개 발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협상 국면에서 불필요한 변수를 막기 위해 '전략적 침묵'을 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양보의 마지노선을 두곤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소통'을 강조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격적으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중대 재해와 소비 쿠폰, 폭염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나왔지만, 정작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발언은 없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기후변화 때문이겠지만 폭우에 이어서 폭염이 심각합니다. 온열 환자가 지난해의 약 3배인 2,4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지 협상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으면서도, 이에 대한 생각과 구체적 지침 역시 알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YTN에, 협상은 통상 전문가들이 하는 거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 오히려 조바심을 갖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비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센 만큼, 이 대통령이 돌발 변수를 막고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 판단을 한 거란 얘기입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어제) : 관세 협상 관련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 측의 압박이 매우 거센 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앞에는 고율의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 내줄 카드의 '마지노선'을 정해야 하는 숙제가 놓였습니다.
경쟁 상대인 일본과 EU가 상호 관세율과 자동차 품목 관세율을 모두 15%로 맞추기로 미국과 합의한 터라,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대미 투자와 농산물 수입, 그리고 에너지와 무기 구매 등 윤곽을 드러낸 협상 타결의 공통 조건을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겁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세부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협상이 잘 타결된 이후에 결과로 보여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과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선 어느 정도 양보가 불가피한 만큼, '국익 최우선'이란 원칙에 부합하는 최적의 묘수는 무엇인지, 이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임샛별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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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관세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 측 최고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공개 발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협상 국면에서 불필요한 변수를 막기 위해 '전략적 침묵'을 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양보의 마지노선을 두곤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소통'을 강조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격적으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중대 재해와 소비 쿠폰, 폭염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나왔지만, 정작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발언은 없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기후변화 때문이겠지만 폭우에 이어서 폭염이 심각합니다. 온열 환자가 지난해의 약 3배인 2,4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지 협상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으면서도, 이에 대한 생각과 구체적 지침 역시 알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YTN에, 협상은 통상 전문가들이 하는 거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 오히려 조바심을 갖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비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센 만큼, 이 대통령이 돌발 변수를 막고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 판단을 한 거란 얘기입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어제) : 관세 협상 관련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 측의 압박이 매우 거센 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앞에는 고율의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 내줄 카드의 '마지노선'을 정해야 하는 숙제가 놓였습니다.
경쟁 상대인 일본과 EU가 상호 관세율과 자동차 품목 관세율을 모두 15%로 맞추기로 미국과 합의한 터라,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대미 투자와 농산물 수입, 그리고 에너지와 무기 구매 등 윤곽을 드러낸 협상 타결의 공통 조건을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겁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세부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협상이 잘 타결된 이후에 결과로 보여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과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선 어느 정도 양보가 불가피한 만큼, '국익 최우선'이란 원칙에 부합하는 최적의 묘수는 무엇인지, 이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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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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