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복귀 첫날 압수수색에 "망신주기"...야권 반발 확산

이준석, 복귀 첫날 압수수색에 "망신주기"...야권 반발 확산

2025.07.28. 오후 7: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준석 대표의 취임 첫날 이뤄진 압수수색에, 개혁신당은 '정치적 망신주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고죄 맞고소를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지만, 좁혀지는 수사망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1년 2개월 만의 지도부 복귀 첫날 새벽, 전격적으로 이뤄진 특검 압수수색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전당대회 직후 관심이 집중되는 이때를 강제수사 시점으로 정한 건 오해 소지가 다분하다는 겁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채널A '정치시그널') : 굉장히 시기가 공교롭다…. 현행범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 있느냐, 오해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 특검이….]

첫 공식 회의를 취소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연 지도부도 정치적 망신주기로 규정하며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열 / 개혁신당 최고위원 : (새벽 압수수색이) 변호사의 조력을 못 받게 하려는 그런 의도가 있었지 않았는가 하는 충분한 의심이 들고요.]

소속 의원들을 향한 특검 수사망이 조여오는 국민의힘도 비판에 동참했는데,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정당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에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즉각 선을 그었습니다.

자신들은 특검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 필요성을 주장해온 만큼 국민의힘과 다르다는 겁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 관심을 좀 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 행위를 함께 해왔던 국민의힘의 주요 구성원들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수사 대상에 오른 야권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특검 수사를 정치 공작이라 주장하며 여권 관계자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역공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항변이 아닌 수사에 협조하는 게 유일한 살길이라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김건희 관련 의혹들은 양파 껍질, 고구마 줄기로 비유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불법 의혹…(국민의힘은)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윤석열·김건희를 더는 감싸지 마십시오.]

여당 당권 주자들 역시 이준석 대표 등을 향한 특검 수사에 환영의 뜻을 거듭 강조하며 신속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나란히 '정치공세'를 강조하지만, 뚜렷한 대응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전방위적 특검 수사에 맞닥뜨린 야권의 고심은 더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이주연
디자인;임샛별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