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해살 일 안 했으면"...관세 협상 여야 '촉각'

이준석 "오해살 일 안 했으면"...관세 협상 여야 '촉각'

2025.07.28.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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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팀은 이 시각,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특검이 정치적으로 오해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정치권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웅성 기자!

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 지금도 진행 중인 건가요?

[기자]
네, 한 시간 전쯤 특검 수사관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준석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은 오늘 아침부터 이준석 의원의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각종 자료를 제출하는 등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는데도 특검이 무리한 압수수색으로 정치적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압수수색 시기와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정당한 조사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 개혁신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임기를 개시하는 첫날 무리하게 이루어진 특검의 압수수색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어제 전당대회에서 98%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1년 2개월 만에 개혁신당 당 대표로 복귀해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압수수색으로 취소됐습니다.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부탁을 받아 공천 개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국민의힘 당 대표였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특검 압수수색 시기가 공교롭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제가 현행범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 오해 살 일 안 했으면 좋겠다. 특검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특검의 전방위적 압수수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지난 2주 동안 자당 의원 4명에 이어 이 의원이 대표로 선출된 직후에 압수수색을 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정도를 지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감싸지 말고 특검 수사에 협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일본에 이어 유럽 연합도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죠?

[기자]
네, 미국과 관세 협상 시한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네,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정부와 국회, 기업과 특사단 등이 최전선에서 분투 중이라며, 여당은 정부를 믿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정쟁을 삼가라며 경고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우리 정부는 이미 실패한 것처럼 낙인을 찍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이 있는 겁니까?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은 안중에도 없습니까?]

여당은 정부의 친중 행보 탓에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야당의 공격에도 방어에 나섰습니다.

한미의원연맹 소속으로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핵심은 미국의 무역 적자 개선이나 비관세 장벽 해소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친중 노선 탓에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는 거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친중 성향인 것에 미국이 불만이 크다는 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에 중요한 건 조선 산업 협력 강화 등이 아니라 이념적인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의 생사가 걸린 관세 협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대미 투자 확대 등 기업들에 협조를 구하면서도 동시에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 법인세 인상 등 기업 때려잡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재벌총수들에게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때리고 뒤에서는 도와달란 이중적인 태도를 어느 기업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야당은 관세 유예 시한까지 협상에 실패하거나, 마지노선으로 정한 15% 수준을 맞추지 못하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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