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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상황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최수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이야기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논란이 되는 과거 발언들이 계속해서 등장을 하고 있는데 우려하는 그런 목소리도 있는 것 같아요.
[차재원]
일단 여당 측에서는 까도까도 계속 나올 정도로 자고 나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계속적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안 자체가 일종의 내부 총질이라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상당히 내부의 분열 가능성을 점점 키우고 있다. 실제 최동석 처장의 인식 자체가 상당히 지나치다는 측면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죠. 물론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여권 내의 비주류라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그때 기준으로 봤을 때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당하게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그리고 그 측근에 대한 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더 나아가서는 문재인 정부에 기용됐던 고위 관료들에게까지 이런 식으로 상당한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거의 막말에 가까운 이야기들로 이야기를 한다는 부분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이건 상당히 단순하게 내부 총실이 아니라 계속 이 문제를 갖고 갈 경우에는 상당히 폭발력이 있는 내부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측면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문제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솔직히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쉽지 않은 것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일종의 항명 내지는 저항 이런 것처럼 해서 더 큰 내부 분열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부글부글하지만 속앓이를 하면서도 일단 공은 대통령실에 있다는 그런 생각에서 조금 상황을 지켜보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럴까요. 어제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실이 여론을 수렴을 해서 판단할 것이다라고 했다가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로 말이 바뀌었어요.
[최수영]
여당의 원내대변인의 발언이 어떻게 개인 의견일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것을 공식 브리핑해놓고 이게 조금 너무 나갔다 싶으니까 바로 철회를 한 건데 그러면 말이 우습잖아요. 여당 원내대변인이 브리핑한 것을 어떻게 개인 의견으로 그냥 얘기하고 그다음에 대통령실은 답이 없다고 화답을 하는데 저는 이 문제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부담이 되고 더 폭발력이 큰 사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에 따르면 깊이 묻은 다이너마이트가 폭발력이 더 큰 법이거든요. 초기에 정리해야죠. 지금 디지털 아카이브 시대로 저분이 말하고 쓴 것이 다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게 또 나올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지금 저분은 단 하나만 봐도 부적격자예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 75만 명의 공무원들의 채용, 승진 그다음에 상벌, 교육을 모두 책임지는 그 수장이란 말이죠. 그런데 저분이 그렇다면 3대 조건이 있어야 돼요. 그러면 그 혁신처장은 공정한가, 객관적인가, 중립적인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도 않고 성인지감수성 같은 발언 봤을 때는 전혀 공정하고도 객관적이지도 않고요. 저렇게 비뚤어진 가치관으로 봤으 때는, 그리고 또 하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을 봤을 때 이 인사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또 하나 여기서 분명 짚고 넘어갈 것은 자꾸 이재명 정부는 우리는 인수위가 없이 오다 보니까 이렇게 인사에 여러 가지 허점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백번 양보해서 초반에는 그럴 수 있다고 쳐요. 지금 두 달이 돼가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인사혁신처장은 한 달이 넘은 시점에 임명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5월달에 있었던 문제의 유튜브 영상까지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두 달 전 영상이에요. 그런데 이것조차 검증하지 않은 인사검증이 인사검증입니까? 그런데 그게 바로 인사의 담당자를 시켰단 말이에요. 인사수석도 없어요, 이재명 정부에는. 이런 여러 가지 사안들을 놓고 봤을 때 이런 부분들을 과연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저는 결단이 답이라고 봅니다.
[앵커]
현 정부의 정체성이랄까요, 그런 것을 부정할 만한 성격은 아니라는 판단이 있는 것인지. 왜 대통령실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지금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걸까요?
[차재원]
대통령실도 대략난감 아닐까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최동석 처장을 기용할 때는 나름대로 인사 전문가라는 그런 능력을 보고 발탁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데 과거의 발언들에 대해서 상당히 검증이 소홀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분 같은 경우는 장관급의 국무위원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 인사청문을 거쳐야 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나름대로 상대적으로는 검증이 소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대통령이 인사를 철회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대통령의 권위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훼손이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정치적인 후폭풍,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통령께서 조만간 결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이분의 모든 언행은 쉽게 말하면 이재명 천동설에 따른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모든 비판과 사고의 기준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유불리를 따져서 모든 것을 판정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조국 전 혁신당 대표 같은 경우는 과거에는 상당히 높게 평가를 하다가 갑자기 아주 디스하는 그러한 하나의 계기가 됐던 것이 조국혁신당이 출범했을 때거든요. 그러면 조국이라는 사람이 그러면 이재명의 대항마가 될 수 있겠다. 그때부터 공격이 가해진다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고의 기준을 이재명 대통령을 바라보는 그런 식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공정한 인사를 할 수 있느냐.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분의 언행에서 나타나는 것 자체가 우리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사고도 그렇지만 표현하는 방식 자체도 지나치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인사의 가장 중요한 것이 공정과 상식인데 이러한 부분들이 과연 될 수 있느냐, 이런 의구심이 계속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앞서도 이야기했던 대로 이분을 계속적으로 함께 갈 경우에는 상당히 큰 폭발력이 있는 일종의 지뢰를 계속적으로 안고 가는 듯한 그런 모양새가 된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께서 이 사안을 조금 더 유념해서 뭔가 결단을 하려고 하면 좀 더 빨리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논란이 이렇게 자꾸 커지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마냥 덮어두고 갈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최동석 처장이 사과의 뜻을 밝힌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최수영]
사과를 한다고 쳐요. 사과한다고 쳐도 계속 꼬리를 물고 나오는 과거 발언들을 건건이 사과할 겁니까? 그러니까 논란이 될 때마다 또 사과하고 또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하면 또 사과하고. 제가 보기에 지금 저분의 2~3년간의 행적을 야당이 아마 추적해서, 만일 저 자리가 차관급 자리가 아니라 청문자리였다고 해서 야당이 추적할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 어마어마한, 2박 3일의 청문회 분량이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일각이 나온 거예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저분이 썼던 글과 했던 말들은 전부 다 저장이 되어 있어요. 언제 어떤 게 나올지 몰라요. 저는 이런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저분이 공직기강과 공직사회의 모든 것을 장악하는 분이잖아요. 그런데 심지어 감사원이 감사를 해서 처분 통보도 인사혁신처에 합니다. 그러면 공무원들이 공직기강이 서겠냐고요, 저분이 또 승진, 채용, 상벌, 교육을 할 때 혹시 내가 이재명 정부에 조금 적극적이지 않아서 대통령의 철학에 동의하지 않아서라고 말하자면 공무원들이 생각할 경우에 이 나라 75만 명의 집단을 이끄는 수상의 영이 서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저분을 대통령의 참모, 보이지 않는 참모로 대통령실에서 쓴다고 그러면 저는 문제 삼지 않겠어요. 그러나 저 자리는 차관급 자리지만 대단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말 그대로 저것은 단순히 인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공직사회에 상징성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부적격자라는 거예요. 그리고 성인지감수성 같은 것도 매우 삐뚤어져 있어요. 어떻게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사건을 가지고 기획된 사건이라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킵니까? 저렇게 부적절한 인식을 가진 분얼공무원의 수장 자리에 앉혀요? 그래서 저는 그런 측면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이 더 이상 이 문제를 고집할 게 아니다. 저는 오히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빠르게 시인하는 게 그게 실용정부의 장점이라고 봐요. 실용이 뭡니까? 빠르게 이동하는 기마병처럼 사안사안별로 이슈별로 대응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이런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더딥니까?
[앵커]
인사혁신처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감을 더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정치권에 지금 조국 사면론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교도소까지 찾아가서 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 않습니까?
[차재원]
그렇죠. 우리나라가 민주화 이후에 국가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찾아가서 수형자를 만난다? 이 이야기는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이기는 한데요. 물론 국회의장 측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 같은 당에서 혁신위원을 했다, 또 후원회장을 했다. 인간적인 정 때문에 갔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 봤을 때는 사면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7월 17일 제헌절 대통령 관저에서 대통령과 식사를 하고 난 뒤에 며칠 뒤에 찾아갔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8월 15일 광복절이 지금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실 이번 광복절은 이재명 정부의 첫 출범에 이후에 맞는 광복절이기도 하지만 또 광복 제80주년이에요. 그렇다면 정주년이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대규모 특사를 통해서 국민 통합, 화합 이런 부분들을 강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거기에 만약에 조국 전 대표가 빠진다고 한다면 말 그대로 앙꼬 없는 찐빵, 팥 없는 찐빵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는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엇보다도 지금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정치검찰의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론, 이런 차원에서도 조국 전 대표를 사면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가 상당히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형기의 4분의 1 정도밖에 안 채웠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반대의 목소리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조국 가정 자체가 멸문지화의 수준까지 당했다. 그렇다면 그 대가를 치를 만큼 치렀다는 동정론도 있고요. 여기다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포용의 차원에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가 방금 이야기했던 최동석 처장 같은 경우도 주요 저격 대상자 중 한 명이 바로 조국 전 대표였잖아요. 그리고 최근에 오광수 그리고 봉욱 민정수석 임명과 관련해서 조국혁신당에서 어떻게 검찰 기득권론자들을 기용하느냐, 강하게 반발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는 사실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통해서 여권의 화합 이런 부분도 고려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정부 탄생에 있어서 일정 부분의 부채라고 할까요. 조국 전 대표의 역할도 있었기 때문에 신경은 쓰고 있을 것 같은데 그 시기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오는 8. 15 특사에 포함이 될까요?
[최수영]
저는 그렇게 가지 않을 거라고 보지만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되죠. 그건 사법정의에 부합하지 않죠.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왜 삼권분립이라고 합니까? 입법, 사법, 행정이잖아요. 입법부는 뭡니까? 처벌할 법을 만듭니다. 사법부는 그 법에 의거해서 처벌의 수위를 조절합니다. 그리고 행정부는 그 처벌에 대해서 집행할 때 집행력과 사면권을 가집니다. 절묘하게 분할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처벌할 법을 만든 입법부의 수장이 사법부가 최종 판단을 내린 지 얼마 안 돼서 교도소를 찾아갑니까? 시그널이 있는 거잖아요. 메시지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여기에 남은 것은 이 행정의 집행력을 가지고 또 사면권을 가진 행정부가 판단하는 그 수순이 남았는데 마치 어떻게 보면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은 부적절하다는 거죠. 더더군다나 형기의 4분의 1도 채우지 않았어요. 그런데 입법부의 수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간다? 개인적인 자기의 메시지라면 제3자를 통해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란듯이 중요한 시기에 간다는 것은 보라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아니라 일종의 검찰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면권이 쓰이는 거예요. 이런 것이 어떻게 우리가 국민통합의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여권 차에서 군불은 때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더더군다나 대선 캠페인하면서 1 찍으면 일찍 돌아올 조국, 이렇게 하면서 마치 여기에 대해서 채무성, 보은성 이렇게 보답을 하듯이 사면권을 남용한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무리한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아마 여권 일각에서는 그런 것들을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겠지만 저는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전당대회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신천지 개입설이 난데없이 등장을 했어요. 홍준표 전 시장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뽑힌 배경에 신천지가 있다라고 주장을 한 건데 교주에게 직접 들었다, 이렇게까지 주장을 하고 있어요.
[차재원]
그렇죠. 홍 전 시장의 주장 자체의 진실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직접 들었다고 하니까 상당한 실체가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이야기 들으면서 딱 느꼈던 부분은 왜 이 이야기를 진작 하지 않았지? 왜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할까, 이런 생각이 들긴 듭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 자체는 반드시 실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사안과 관련해서 제 생각에는 특검에서 이 부분을 지금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부분의 실체는 곧 드러날 가능성이 있지만 그에 앞서서 가장 당사자고 피해자일 수 있는 것이 국민의힘이거든요. 사실 보수의 가치가 뭡니까? 일종의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잖아요. 그것이 아니라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위해서 특정 종교단체를 집단적으로 동원을 해서 당심을 왜곡하고 민심을 왜곡했다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근간을 흔드는 그런 사안이라고 한다면 이 이야기를 들은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규형해야 되겠다고 먼저 치고 나와야 되는데 우리는 마치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마치 홍준표 전 시장하고 홍준표 전 시장이 타깃으로 삼은 권성동 의원과의 싸움을 그냥 불 구경하듯이 보고 있는 듯한 처신은 저는 정말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시는 것처럼 지금 권성동 의원은 즉각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있는데 당내에서도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반응일 것 같아요.
[최수영]
그렇죠. 지금 그렇지 않아도 전한길 파동에 이어서 윤 어게인 이런 등등 지금 사실 혁신위뿐만 아니라 전당대회까지도 뭔가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미래 방향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는 와중에 3년 전 대선 때까지 이 일이 다시 나온다는 건 그야말로 설상가상이고 엎친 데 덮쳤다고 보는데 저는 홍준표 전 시장이 이렇게 한풀이하듯이 무슨 쌓였던 창고 대방출을 한꺼번에 하듯이 이렇게 저주와 증오를 하는 것은 정치원로로서 품격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더군다나 지금 국민의힘은 어쨌든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 와중에 그래도 당의 한때 대표를 두 번 지냈고 대선 후보를 두 번 예비까지 갔던 분이 재 뿌리듯이 하는 저게 과연 온당한가 싶어요. 심지어 지금 3대 특검이 진행 중인데 이런 것은 먹잇감이라는 표현은 아니지만 좋은 땔감, 소젯거리를 제공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앞으로 모든 것들이 국민의힘이 옳다, 그르다, 재건을 거치는 과정에서 의문은 있었으나 확인되지도 않은 얘기를 그때 꺼내지도 않은 얘기를 이제 와서 꺼내놓으면 도대체 어떻게 이 판을 정리하자고 가는 건지. 국민의힘을 그냥 그라운드 제로 상태로 만들겠다는 의도 아닌가. 그래서 그렇게 다 폐허로 만든 다음에 본인이 신당이라든가 다시 재건, 리빌딩의 과정을 본인 주도로 해보겠다는 그런 속내가 담긴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렇다면 이것은 매우 불순한 거죠. 시기를 맞춰서 마치 이렇게 공작하듯이 터뜨리는 것, 이것은 굉장히 저는, 매일 정치검찰 출신이라고 비난하는데 그러면 홍준표 전 시장은 검찰 출신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자꾸 이렇게 서로가 재 뿌리듯이 하는 것, 이것은 저는 지양해야 한다고 보고요. 사실관계가 그렇다면 아주 명징하게 증거관계를 꺼내놓든가 저는 그렇게 하는 게 도리에 맞다고 봅니다.
[앵커]
홍 전 시장은 어떻게 보면 지금 민주당보다 더 세게 국민의힘을 때리고 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세요?
[차재원]
아무래도 본인은 정치를 관뒀다, 당을 탈당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 번의 기회는 더 있다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당대회 기간 중에 자신이 몸 담았던 친정에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느냐. 그런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생각했을 때는 윤석열 후보와의 대선 경선 그리고 이번 경선, 두 개 다 사실은 어떻게 보면 왜곡된 당심과 민심에 의해서 자신이 억울하게 당했다는 부분을 세상에 알리고 이런 식의 잘못된 처신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이 당에 대해서 정말 국민들이 심판을 해달라. 그러고 난 뒤에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 보수의 재건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담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이런 불의와 잘못이 있다고 한다면 자신이 현직에 있을 때 당당하게 이 이야기를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이 옳은 수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이 나온 김에 홍 전 시장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마는 오는 9월에 정치권 복귀를 예고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지금 자신이 몸 담았던 당에 대해서 이렇게 불을 지르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방식으로 정치권에 다시 복귀를 하게 될까요?
[최수영]
저는 제가 보기에 9월이라고 했지만 사실 12월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3대 특검이 마무리되면 제가 보기에 홍 전 시장의 생각으로는 거의 국민의힘이 지도부도 있고 외형은 있지만 아마 내부적으로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아서 균열도 세지고 형해화될 것이다, 사실상. 그렇게 됐을 경우에 거기서 나오는 일부 세력과 그다음에 자신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한 신당이라든가 이런 것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길게 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과도 연대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본인의 생각이고, 저는 그렇습니다. 보수의 원로시고 품격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최소한 지금 국민의힘이 그나마 전대든 뭐든 혁신이라도 해보려고 이렇게 지금 몸부림을 치고 있는 이때 결과를 보고 모든 걸 해야지 마치 재 뿌리듯이 이렇게 하는 것은 온당치가 않다. 저는 목적이 어떤 것이고 방향성이 어떤 건지 대충 짐작도 가고 이해는 갑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정치에서 지켜야 할 금도와 선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을 저는 홍준표 전 시장이 유념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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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상황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최수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이야기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논란이 되는 과거 발언들이 계속해서 등장을 하고 있는데 우려하는 그런 목소리도 있는 것 같아요.
[차재원]
일단 여당 측에서는 까도까도 계속 나올 정도로 자고 나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계속적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안 자체가 일종의 내부 총질이라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상당히 내부의 분열 가능성을 점점 키우고 있다. 실제 최동석 처장의 인식 자체가 상당히 지나치다는 측면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죠. 물론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여권 내의 비주류라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그때 기준으로 봤을 때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당하게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그리고 그 측근에 대한 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더 나아가서는 문재인 정부에 기용됐던 고위 관료들에게까지 이런 식으로 상당한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거의 막말에 가까운 이야기들로 이야기를 한다는 부분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이건 상당히 단순하게 내부 총실이 아니라 계속 이 문제를 갖고 갈 경우에는 상당히 폭발력이 있는 내부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측면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문제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솔직히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쉽지 않은 것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일종의 항명 내지는 저항 이런 것처럼 해서 더 큰 내부 분열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부글부글하지만 속앓이를 하면서도 일단 공은 대통령실에 있다는 그런 생각에서 조금 상황을 지켜보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럴까요. 어제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실이 여론을 수렴을 해서 판단할 것이다라고 했다가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로 말이 바뀌었어요.
[최수영]
여당의 원내대변인의 발언이 어떻게 개인 의견일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것을 공식 브리핑해놓고 이게 조금 너무 나갔다 싶으니까 바로 철회를 한 건데 그러면 말이 우습잖아요. 여당 원내대변인이 브리핑한 것을 어떻게 개인 의견으로 그냥 얘기하고 그다음에 대통령실은 답이 없다고 화답을 하는데 저는 이 문제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부담이 되고 더 폭발력이 큰 사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에 따르면 깊이 묻은 다이너마이트가 폭발력이 더 큰 법이거든요. 초기에 정리해야죠. 지금 디지털 아카이브 시대로 저분이 말하고 쓴 것이 다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게 또 나올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지금 저분은 단 하나만 봐도 부적격자예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 75만 명의 공무원들의 채용, 승진 그다음에 상벌, 교육을 모두 책임지는 그 수장이란 말이죠. 그런데 저분이 그렇다면 3대 조건이 있어야 돼요. 그러면 그 혁신처장은 공정한가, 객관적인가, 중립적인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도 않고 성인지감수성 같은 발언 봤을 때는 전혀 공정하고도 객관적이지도 않고요. 저렇게 비뚤어진 가치관으로 봤으 때는, 그리고 또 하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을 봤을 때 이 인사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또 하나 여기서 분명 짚고 넘어갈 것은 자꾸 이재명 정부는 우리는 인수위가 없이 오다 보니까 이렇게 인사에 여러 가지 허점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백번 양보해서 초반에는 그럴 수 있다고 쳐요. 지금 두 달이 돼가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인사혁신처장은 한 달이 넘은 시점에 임명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5월달에 있었던 문제의 유튜브 영상까지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두 달 전 영상이에요. 그런데 이것조차 검증하지 않은 인사검증이 인사검증입니까? 그런데 그게 바로 인사의 담당자를 시켰단 말이에요. 인사수석도 없어요, 이재명 정부에는. 이런 여러 가지 사안들을 놓고 봤을 때 이런 부분들을 과연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저는 결단이 답이라고 봅니다.
[앵커]
현 정부의 정체성이랄까요, 그런 것을 부정할 만한 성격은 아니라는 판단이 있는 것인지. 왜 대통령실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지금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걸까요?
[차재원]
대통령실도 대략난감 아닐까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최동석 처장을 기용할 때는 나름대로 인사 전문가라는 그런 능력을 보고 발탁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데 과거의 발언들에 대해서 상당히 검증이 소홀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분 같은 경우는 장관급의 국무위원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 인사청문을 거쳐야 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나름대로 상대적으로는 검증이 소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대통령이 인사를 철회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대통령의 권위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훼손이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정치적인 후폭풍,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통령께서 조만간 결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이분의 모든 언행은 쉽게 말하면 이재명 천동설에 따른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모든 비판과 사고의 기준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유불리를 따져서 모든 것을 판정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조국 전 혁신당 대표 같은 경우는 과거에는 상당히 높게 평가를 하다가 갑자기 아주 디스하는 그러한 하나의 계기가 됐던 것이 조국혁신당이 출범했을 때거든요. 그러면 조국이라는 사람이 그러면 이재명의 대항마가 될 수 있겠다. 그때부터 공격이 가해진다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고의 기준을 이재명 대통령을 바라보는 그런 식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공정한 인사를 할 수 있느냐.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분의 언행에서 나타나는 것 자체가 우리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사고도 그렇지만 표현하는 방식 자체도 지나치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인사의 가장 중요한 것이 공정과 상식인데 이러한 부분들이 과연 될 수 있느냐, 이런 의구심이 계속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앞서도 이야기했던 대로 이분을 계속적으로 함께 갈 경우에는 상당히 큰 폭발력이 있는 일종의 지뢰를 계속적으로 안고 가는 듯한 그런 모양새가 된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께서 이 사안을 조금 더 유념해서 뭔가 결단을 하려고 하면 좀 더 빨리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논란이 이렇게 자꾸 커지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마냥 덮어두고 갈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최동석 처장이 사과의 뜻을 밝힌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최수영]
사과를 한다고 쳐요. 사과한다고 쳐도 계속 꼬리를 물고 나오는 과거 발언들을 건건이 사과할 겁니까? 그러니까 논란이 될 때마다 또 사과하고 또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하면 또 사과하고. 제가 보기에 지금 저분의 2~3년간의 행적을 야당이 아마 추적해서, 만일 저 자리가 차관급 자리가 아니라 청문자리였다고 해서 야당이 추적할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 어마어마한, 2박 3일의 청문회 분량이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일각이 나온 거예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저분이 썼던 글과 했던 말들은 전부 다 저장이 되어 있어요. 언제 어떤 게 나올지 몰라요. 저는 이런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저분이 공직기강과 공직사회의 모든 것을 장악하는 분이잖아요. 그런데 심지어 감사원이 감사를 해서 처분 통보도 인사혁신처에 합니다. 그러면 공무원들이 공직기강이 서겠냐고요, 저분이 또 승진, 채용, 상벌, 교육을 할 때 혹시 내가 이재명 정부에 조금 적극적이지 않아서 대통령의 철학에 동의하지 않아서라고 말하자면 공무원들이 생각할 경우에 이 나라 75만 명의 집단을 이끄는 수상의 영이 서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저분을 대통령의 참모, 보이지 않는 참모로 대통령실에서 쓴다고 그러면 저는 문제 삼지 않겠어요. 그러나 저 자리는 차관급 자리지만 대단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말 그대로 저것은 단순히 인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공직사회에 상징성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부적격자라는 거예요. 그리고 성인지감수성 같은 것도 매우 삐뚤어져 있어요. 어떻게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사건을 가지고 기획된 사건이라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킵니까? 저렇게 부적절한 인식을 가진 분얼공무원의 수장 자리에 앉혀요? 그래서 저는 그런 측면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이 더 이상 이 문제를 고집할 게 아니다. 저는 오히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빠르게 시인하는 게 그게 실용정부의 장점이라고 봐요. 실용이 뭡니까? 빠르게 이동하는 기마병처럼 사안사안별로 이슈별로 대응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이런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더딥니까?
[앵커]
인사혁신처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감을 더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정치권에 지금 조국 사면론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교도소까지 찾아가서 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 않습니까?
[차재원]
그렇죠. 우리나라가 민주화 이후에 국가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찾아가서 수형자를 만난다? 이 이야기는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이기는 한데요. 물론 국회의장 측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 같은 당에서 혁신위원을 했다, 또 후원회장을 했다. 인간적인 정 때문에 갔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 봤을 때는 사면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7월 17일 제헌절 대통령 관저에서 대통령과 식사를 하고 난 뒤에 며칠 뒤에 찾아갔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8월 15일 광복절이 지금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실 이번 광복절은 이재명 정부의 첫 출범에 이후에 맞는 광복절이기도 하지만 또 광복 제80주년이에요. 그렇다면 정주년이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대규모 특사를 통해서 국민 통합, 화합 이런 부분들을 강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거기에 만약에 조국 전 대표가 빠진다고 한다면 말 그대로 앙꼬 없는 찐빵, 팥 없는 찐빵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는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엇보다도 지금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정치검찰의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론, 이런 차원에서도 조국 전 대표를 사면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가 상당히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형기의 4분의 1 정도밖에 안 채웠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반대의 목소리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조국 가정 자체가 멸문지화의 수준까지 당했다. 그렇다면 그 대가를 치를 만큼 치렀다는 동정론도 있고요. 여기다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포용의 차원에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가 방금 이야기했던 최동석 처장 같은 경우도 주요 저격 대상자 중 한 명이 바로 조국 전 대표였잖아요. 그리고 최근에 오광수 그리고 봉욱 민정수석 임명과 관련해서 조국혁신당에서 어떻게 검찰 기득권론자들을 기용하느냐, 강하게 반발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는 사실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통해서 여권의 화합 이런 부분도 고려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정부 탄생에 있어서 일정 부분의 부채라고 할까요. 조국 전 대표의 역할도 있었기 때문에 신경은 쓰고 있을 것 같은데 그 시기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오는 8. 15 특사에 포함이 될까요?
[최수영]
저는 그렇게 가지 않을 거라고 보지만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되죠. 그건 사법정의에 부합하지 않죠.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왜 삼권분립이라고 합니까? 입법, 사법, 행정이잖아요. 입법부는 뭡니까? 처벌할 법을 만듭니다. 사법부는 그 법에 의거해서 처벌의 수위를 조절합니다. 그리고 행정부는 그 처벌에 대해서 집행할 때 집행력과 사면권을 가집니다. 절묘하게 분할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처벌할 법을 만든 입법부의 수장이 사법부가 최종 판단을 내린 지 얼마 안 돼서 교도소를 찾아갑니까? 시그널이 있는 거잖아요. 메시지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여기에 남은 것은 이 행정의 집행력을 가지고 또 사면권을 가진 행정부가 판단하는 그 수순이 남았는데 마치 어떻게 보면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은 부적절하다는 거죠. 더더군다나 형기의 4분의 1도 채우지 않았어요. 그런데 입법부의 수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간다? 개인적인 자기의 메시지라면 제3자를 통해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란듯이 중요한 시기에 간다는 것은 보라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아니라 일종의 검찰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면권이 쓰이는 거예요. 이런 것이 어떻게 우리가 국민통합의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여권 차에서 군불은 때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더더군다나 대선 캠페인하면서 1 찍으면 일찍 돌아올 조국, 이렇게 하면서 마치 여기에 대해서 채무성, 보은성 이렇게 보답을 하듯이 사면권을 남용한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무리한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아마 여권 일각에서는 그런 것들을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겠지만 저는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전당대회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신천지 개입설이 난데없이 등장을 했어요. 홍준표 전 시장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뽑힌 배경에 신천지가 있다라고 주장을 한 건데 교주에게 직접 들었다, 이렇게까지 주장을 하고 있어요.
[차재원]
그렇죠. 홍 전 시장의 주장 자체의 진실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직접 들었다고 하니까 상당한 실체가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이야기 들으면서 딱 느꼈던 부분은 왜 이 이야기를 진작 하지 않았지? 왜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할까, 이런 생각이 들긴 듭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 자체는 반드시 실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사안과 관련해서 제 생각에는 특검에서 이 부분을 지금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부분의 실체는 곧 드러날 가능성이 있지만 그에 앞서서 가장 당사자고 피해자일 수 있는 것이 국민의힘이거든요. 사실 보수의 가치가 뭡니까? 일종의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잖아요. 그것이 아니라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위해서 특정 종교단체를 집단적으로 동원을 해서 당심을 왜곡하고 민심을 왜곡했다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근간을 흔드는 그런 사안이라고 한다면 이 이야기를 들은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규형해야 되겠다고 먼저 치고 나와야 되는데 우리는 마치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마치 홍준표 전 시장하고 홍준표 전 시장이 타깃으로 삼은 권성동 의원과의 싸움을 그냥 불 구경하듯이 보고 있는 듯한 처신은 저는 정말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시는 것처럼 지금 권성동 의원은 즉각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있는데 당내에서도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반응일 것 같아요.
[최수영]
그렇죠. 지금 그렇지 않아도 전한길 파동에 이어서 윤 어게인 이런 등등 지금 사실 혁신위뿐만 아니라 전당대회까지도 뭔가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미래 방향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는 와중에 3년 전 대선 때까지 이 일이 다시 나온다는 건 그야말로 설상가상이고 엎친 데 덮쳤다고 보는데 저는 홍준표 전 시장이 이렇게 한풀이하듯이 무슨 쌓였던 창고 대방출을 한꺼번에 하듯이 이렇게 저주와 증오를 하는 것은 정치원로로서 품격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더군다나 지금 국민의힘은 어쨌든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 와중에 그래도 당의 한때 대표를 두 번 지냈고 대선 후보를 두 번 예비까지 갔던 분이 재 뿌리듯이 하는 저게 과연 온당한가 싶어요. 심지어 지금 3대 특검이 진행 중인데 이런 것은 먹잇감이라는 표현은 아니지만 좋은 땔감, 소젯거리를 제공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앞으로 모든 것들이 국민의힘이 옳다, 그르다, 재건을 거치는 과정에서 의문은 있었으나 확인되지도 않은 얘기를 그때 꺼내지도 않은 얘기를 이제 와서 꺼내놓으면 도대체 어떻게 이 판을 정리하자고 가는 건지. 국민의힘을 그냥 그라운드 제로 상태로 만들겠다는 의도 아닌가. 그래서 그렇게 다 폐허로 만든 다음에 본인이 신당이라든가 다시 재건, 리빌딩의 과정을 본인 주도로 해보겠다는 그런 속내가 담긴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렇다면 이것은 매우 불순한 거죠. 시기를 맞춰서 마치 이렇게 공작하듯이 터뜨리는 것, 이것은 굉장히 저는, 매일 정치검찰 출신이라고 비난하는데 그러면 홍준표 전 시장은 검찰 출신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자꾸 이렇게 서로가 재 뿌리듯이 하는 것, 이것은 저는 지양해야 한다고 보고요. 사실관계가 그렇다면 아주 명징하게 증거관계를 꺼내놓든가 저는 그렇게 하는 게 도리에 맞다고 봅니다.
[앵커]
홍 전 시장은 어떻게 보면 지금 민주당보다 더 세게 국민의힘을 때리고 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세요?
[차재원]
아무래도 본인은 정치를 관뒀다, 당을 탈당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 번의 기회는 더 있다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당대회 기간 중에 자신이 몸 담았던 친정에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느냐. 그런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생각했을 때는 윤석열 후보와의 대선 경선 그리고 이번 경선, 두 개 다 사실은 어떻게 보면 왜곡된 당심과 민심에 의해서 자신이 억울하게 당했다는 부분을 세상에 알리고 이런 식의 잘못된 처신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이 당에 대해서 정말 국민들이 심판을 해달라. 그러고 난 뒤에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 보수의 재건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담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이런 불의와 잘못이 있다고 한다면 자신이 현직에 있을 때 당당하게 이 이야기를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이 옳은 수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이 나온 김에 홍 전 시장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마는 오는 9월에 정치권 복귀를 예고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지금 자신이 몸 담았던 당에 대해서 이렇게 불을 지르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방식으로 정치권에 다시 복귀를 하게 될까요?
[최수영]
저는 제가 보기에 9월이라고 했지만 사실 12월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3대 특검이 마무리되면 제가 보기에 홍 전 시장의 생각으로는 거의 국민의힘이 지도부도 있고 외형은 있지만 아마 내부적으로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아서 균열도 세지고 형해화될 것이다, 사실상. 그렇게 됐을 경우에 거기서 나오는 일부 세력과 그다음에 자신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한 신당이라든가 이런 것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길게 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과도 연대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본인의 생각이고, 저는 그렇습니다. 보수의 원로시고 품격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최소한 지금 국민의힘이 그나마 전대든 뭐든 혁신이라도 해보려고 이렇게 지금 몸부림을 치고 있는 이때 결과를 보고 모든 걸 해야지 마치 재 뿌리듯이 이렇게 하는 것은 온당치가 않다. 저는 목적이 어떤 것이고 방향성이 어떤 건지 대충 짐작도 가고 이해는 갑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정치에서 지켜야 할 금도와 선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을 저는 홍준표 전 시장이 유념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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