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강선우 사퇴...현역 불패 깨졌다

'갑질' 논란 강선우 사퇴...현역 불패 깨졌다

2025.07.26. 오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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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2주 동안의 전국 순회 경선이 충청권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궂은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대통령과 눈 맞추고, 국회와 호흡 맞추고…. ]

결과는 정청래 후보의 승리.

62.77%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를 25%p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뽑는 지역 순회 경선에서, 4선 정청래 의원이 이틀 연속 박찬대 의원을 넉넉히 이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내각 가운데 첫 낙마 사례입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논문 표절 의혹, 자녀의 불법 조기 유학 등 논란으로 진보 성향 교육단체에서도 사퇴 요구를 받아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강선우 후보자의 '예산 삭감 갑질'을 폭로했습니다.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받아들이지 않자 부처 예산 일부를 깎았다는 겁니다.

장관인 본인이 직접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 소리 들은 뒤에야 예산이 복원됐다면서, 이런 갑질 의원을 장관으로 보내다니 기가 막힌다고 적었습니다.

갑질 의혹을 처음 꺼냈던 국회 보좌진들 역시 분노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기획된 것 같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 과거 제 글로 상처를 받은 피해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강선우 후보자 '갑질 논란'을 부각했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분께서 강선우 후보자 관련된 이슈가 뭔지를 모릅니까?]

[최동석 / 신임 인사혁신처장 : 우선 저희 집에 텔레비전도 없고 신문도 안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우군'들은 연일 강선우 반대 성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갑질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함량 미달'이라고 지적합니다.

[홍성규 / 진보당 수석대변인 : 지금 즉시 강선우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청해야 마땅합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전문성과 역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상임위 활동을 통해서 보여준 어떤 성실성과 능력, 이런 것들을 보고….]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여야 합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정면 돌파에 나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금 주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이런 가운데, 12·3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자진 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여권 내 거센 비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강선우 후보자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을 딱 하루 앞두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SNS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꼭 한 달 만에 물러난 건데, 교육부 이진숙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재명 내각의 두 번째 낙마입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강선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자였다]

강선우 후보자는 25년간 이어진 '현역 불패'를 처음 깼다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강선우 후보자가 사퇴 발표 1시간 전에 이 사실을 알려 왔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보고를 받고 대통령은 별말씀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절차에 대한 문제점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 참모와 장관 후보자까지 모두 4명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인사 검증 부실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보좌관 갑질 논란 등으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났지만, 정치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대선에서 같이 토론단에서 일했던 사이라 안타깝죠.]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 국정 동력이 계속 살아가기 위한 결단을 한 거죠. ]

[유상범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인격적 존중을 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영상편집 : 송보현
디자인 : 우희석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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