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사퇴에 명심 논란...야당, 윤리위 제소 예고

강선우 사퇴에 명심 논란...야당, 윤리위 제소 예고

2025.07.24.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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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논란 끝에 여가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튿날인 오늘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당권 주자들의 미묘한 엇박자가 눈길을 끌고 있고,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까지 필요한 사안이라며 윤리위 제소를 예고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우선 그간 민주당 지도부가 반발 여론에도 적극적인 엄호로 버텨왔는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반적으로 말을 아끼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이 임명 강행 방침을 세운 상황에서 여당으로서 엄호 외엔 별 선택지가 없었지만

여론이 줄곧 좋지 않았던 만큼 결국 해답은 강 후보자 사퇴밖에 없었다는 게 지도부 설명인데요,

한준호 최고위원 발언입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 저희가 더 이상의 선택지는 없는 거죠. 다만 그 사이에서 후보자 당사자가 결정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지가 남아 있던 건데….]

어쨌든 강 의원이 전격 사퇴하며 당 지도부로선 부담을 덜게 된 셈인데,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YTN에 결단에 감사하면서도 같은 당 동료로서 미안함도 적잖은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한편으론 이로써 이재명 정부는 다르단 걸 입증했다며, 반격의 날을 다시 바짝 세우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다만, 강 의원의 사퇴가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 돌발 변수가 되는 모양새입니다.

어제 박찬대 후보는 강 의원이 사퇴를 표명하기 17분 전, SNS를 통해 사퇴를 촉구했는데, 이게 이른바 '명심' 논란으로 번진 겁니다.

친명계 핵심으로서 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한 게 아니냐는 건데요.

박 후보자는 오늘 아침 YTN 라디오에서, 인사권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것보단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당과 의원, 국민 모두가 교감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오전 기자들과 만나선 17분 뒤에 사퇴할지 몰랐다, 명심은 국민에게 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어제 강 의원이 사퇴를 표명한 뒤 '결단을 존중한다'는 담백한 입장을 SNS에 올렸습니다.

정 후보 측은 YTN에, 정 후보도 미리 알았지만 딱히 티를 안 냈을 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인사권자는 대통령인데, 고작 몇 분 전에 글을 올린 것으로 '명심' 생색을 내는 게 적절하냐는 날카로운 반응도 나왔습니다.

오늘은 동지란 이겨도 함께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비를 함께 맞아주는 것이라면서 인간 강선우를 인간적으로 위로한다는, 공개 위로 메시지도 올렸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볼까요?

[기자]
국민의힘은 강 의원 낙마를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겠단 포부입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끝내 피해 보좌진에 사과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질타하며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어떤 성찰도 없이 강 의원을 감싸기에만 급급했다며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이재명 정권에서 작동하는 검증시스템은 '명심'뿐이라며 비꼬며 인사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한두 번은 실수라 해명하겠지만 세 번 네 번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입니다. 부실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애초에 인사검증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스스로 '소수 야당'으로 칭했던 국민의힘, 그동안 무력감도 적잖았던 게 사실인데 이진숙, 강선우 후보자 두 명을 연달아 낙마시키며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오늘은 이 대통령이 요청한 국방부 안규백, 국가보훈부 권오을, 통일부 정동영 후보자 청문 보고서 송부 기한인데요,

해당 상임위 위원장을 야당이 맡고 있는데, 관계자들은 YTN에, 합의 채택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당권 레이스가 한창인데요.

어제 깜짝 출사표를 던진 주진우 의원은 '젊고 강한 보수'를 되살리겠다며 전당대회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불출마를 밝히며 대신 보수 재건에 힘을 보태는 길을 고민하겠다는 입장문을 SNS를 통해 내놨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 오세훈 시장과 만나는 등 '개혁 연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권 레이스가 찬탄, 반탄 대결 구도로 흐르는 모습인데, 어제 의원총회에서 '윤희숙 혁신안'에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등 당내 내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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