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갑질 부메랑'에 무너진 '현역 불패'...강선우 사퇴

[뉴스퀘어10] '갑질 부메랑'에 무너진 '현역 불패'...강선우 사퇴

2025.07.24.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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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른바 갑질 의혹이 불거졌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한 달 만인데요. 2005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처음으로 현역의원 낙마 사례입니다.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에 엄정함을 갖추겠다며 자세를 낮췄는데요. 차기 인사에도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두 분과 짚어봅니다. 관련 내용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앞서 영상으로도 보여드렸습니다. 6월 23일 첫 지명이 됐고 어제, 그러니까 7월 23일 자진사퇴했는데 한 달까지 이 일련의 과정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되고 나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불거졌고 청문회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은 좀 상세한 해명과 소명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추가적인 의혹의 폭로가 청문회가 끝나고 난 뒤에도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통해서 폭로가 나오고 혹은 익명 게시판을 통해서 보좌진들의 여러 가지 추가적인 얘기가 나오는 등 여러 면에서 리스크가 계속 이어졌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대통령실에서는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재송부 기한 내에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결정이 있었던 것이고요. 그 사이에 과정을 두고는 얘기가 분분한 상황입니다. 대통령실 측에서 결단을 해서 강 후보자에게 전달을 했다라는 이야기도 있고, 그것이 아니다, 강 후보자의 자체적인 결단이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 그런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보면 강선우 후보자가 본인을 향한 여러 가지 여론을 충분히 감안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단순히 본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정부의 초기 운영 동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준우 대변인께서는 그간의 과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우]
처음에 지명되고 나서 얼마 뒤에 보도가 됐죠. 갑질 의혹이 있다고 보도가 됐는데 그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해명을 안 했습니다. 인사청문회장에 가서 해명하겠다고 했는데 인사청문회장에서 해명을 했지만 그날 바로 오후에 거짓말한 것이 추가로 또 확인이 됩니다. 본인이 해명한 것도 진실하게 밝히지 않는 이런 모습 때문에 여론이 더 안 좋게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서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에서 반대 성명을 냈었고요. 그 이후에 병원에서 갑질한 것이 보도가 되고 또 장관에게조차도 갑질한 것이 추가로 보도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금요일, 그러니까 내일이죠. 또 추가적으로 의혹이 있다라고 하면서 갑질을 추가 보도하겠다는 예고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부담을 가졌던 것 같고요. 그리고 어제는 민노총과 참여연대도 반대성명을 낸 데 이어서 92개 여성단체가 또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반대를 했었습니다. 여기에 더 보태서 마지막으로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좋지 않게,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양새가 나오니까 국정운영에 부담을 느끼고 강선우 의원을 정리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강선우 후보자 사퇴 여야 반응도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고요. 국민의힘은 만시지탄이다, 사필귀정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일단 여야의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박용진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전격시사') : 형식은 자진사퇴 형식이었는데, 대통령의 결단인 거잖아요. 정치는 민심에 맞서는 게 제일 미련한 거거든요.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의 뜻과 의지와 계획이 있다더라도, 부동산에서는 시장에 맞서지 않고 정치에서는 민심에 거스르지 않겠다는 결단· 리더십이 보여요. 당내 비판적인 목소리 역시도 민심을 반영해서 그렇게 나오는 거였고요.]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관을 대상으로 한 갑질, 이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늦었지만 자진사퇴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참사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인사검증시스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강선우 후보자가 그동안 버텨오다가 원래는 대통령실에서 25일쯤에 임명을 할 것으로 예측이 되는 상황에서 자진사퇴를 한 것이기 때문에 자진사퇴를 결정한 가장 큰 배경에 뭐가 있을까라는 분석에 대해서 여러 가지가 나왔거든요. 일단 박성민 전 최고께서는 어떤 이유가 가장 컸다고 보세요?

[박성민]
아무래도 잠재워지지 않는 부정적인 여론이 가장 컸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단순히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 그게 청문회 기간 동안에만 잠깐 이렇게 끓어오르는 것이 아니라 끝나고 나서도 부적격한 후보자다라는 비판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사실 민주당에 우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우군들조차도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대해서는 돌아서는 모양새 그리고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그런 흐름들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보면 지지층을 와해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라는 우려도 분명하게 작동을 했던 것 같고요. 더 나아가서는 아무래도 이것이 정부 초기에 있는 초기 내각 인사이니만큼 초반부터 이런 잡음이라든지 리스크를 계속해서 떠안고 가는 것이 오히려 다른 국정운영을 함에 있어서 장애물이 될 수 있다라는 고려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잠깐 언급이 되었지만 여러 여론조사 지표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사실은 심상치 않다라고 볼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런 여러 부정 의견들을 저는 대통령실에서도 의원들을 만나면서 정무비서관 차원에서 수렴을 했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당에서도 이런 강선우 후보자와 관련된 부정적인 흐름을 주시하고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아마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서 초기 정부의 동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결단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뿐만 아니라 보좌진들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추가 폭로에 대한 경고성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우려도 있지 않았을까요?

[이준우]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들리는 말로는 강선우 의원이 울고 갈 만한 갑질도 공개하겠다라는 그런 보좌진들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강선우 의원의 갑질도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것보다 더 심한 갑질이 공개된다고 그러면 민주당 전체 의원들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강선우 의원 한 명 선에서 꼬리를 자르자라는 그런 기류도 감지된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강선우 의원의 갑질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한 것은 마녀사냥이다라고 얘기한 전 의원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 전 의원실에서 일했던 것으로 추정이 되는 사람이 끼리끼리 잘 어울린다라고 하면서 당신도 원톱 못지않은 갑질 의원 아니었느냐라고 하면서 추가로 뭔가 더 공개할 것처럼 이런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갑질 논란이 민주당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연이어서 쭉 폭로가 되는 이런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자. 그런 의미에서 강선우 의원을 정리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퇴 발표 이후에 대통령실에서는 이 대통령은 별말씀이 없으셨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침묵으로 수용을 했다는 건데, 그런데 여러 보도를 통해서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 이런 취지의 보도들도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박성민]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 측에서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상황을 봤을 때는 사실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고, 대통령의 결단과 그런 결심들이 후보자 측에 전달이 됐고 후보자가 그를 통해서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대목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사실은 강선우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겠다라는 그 결정을 강훈식 비서실장에 전달을 하고 그것을 보고받고 나서는 특별한 반응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대통령실도 여기서 어떤 추가적인 입장을 내기보다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그 뒤에 찾겠다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강선우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논란과 그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모습, 그리고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봐주시면 되겠고요. 그 뒤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 역시도 또 한 번 더 굉장히 신경을 써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겠다라는 것으로 대통령실의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공교롭게도 사퇴를 밝히기 17분 전에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또 SNS에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올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어떻게 보면 이 대통령의 마음을 읽은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이준우]
마음을 읽었다기보다는 어차피 낙마하게 될 거 그냥 낙마 발표하면서 끝낼 것이 아니라 낙마 발표를 정치적 기회로 활용해보자, 이런 취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지금 정청래 의원과 함께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겨루고 있습니다. 박찬대 의원이 좀 뒤쳐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대통령과 가장 교감이 잘되고 상시적으로 24시간 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나다라는 것을 보여주게 사전에 낙마할 것을 알고 있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박찬대 의원이 사퇴를 권유하는 그런 글을 올리고 실제로 17분 뒤에 낙마를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그 선택을 존중한다고 또 입장을 냈죠. 정청래 의원은 전혀 낙마할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니까 당원들이 보기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박찬대 의원이겠구나라고 생각하기에 상당히 괜찮은 상황을 만들었다. 정치적으로 잘 이용한 케이스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대통령실의 부담은 어느 정도 덜어진 것 같은데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강선우 후보자가 입장문 올리면서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 국민께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을 밝혔는데 정작 갑질을 당했던 보좌진들에 대한 사과가 빠져서 이 부분이 지적이 되고 있거든요. 추가 입장을 좀 더 기다려야 된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어제 입장이 마지막일까요, 아니면 추가로 사과가 좀 더 나올까요?

[박성민]
글쎄요, 그것은 강선우 의원께서 판단하실 일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 제가 예단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보좌진에 대한 명시적인 문구가 있었다면 조금 더 확실한 사과가 될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국민들을 통칭해서 말을 하셨기 때문에, 글을 올리셨기 때문에 그 국민 안에 보좌진이라든가 아니면 이번 논란으로 상처받으신 분들이 모두 다 포함이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또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선우 후보자가 올린 글이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와 관련해서는 마지막 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어떤 추가적인 입장을 내서 더 공론화가 벌어지거나 추가적인 부담을 정부에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라는 고민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말씀 주신 대로 강선우 후보자와 관련된 논란은 이번 후보자의 사퇴를 통해서 한 차례 정리가 되는 이런 모양새가 되는 것이고, 여기에서 추가적인 입장이 나오게 된다면 그간 있었던 논란들이 다시 재소환되는 일이 있을 수가 있고 추가적인 공론의 장이 열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이 정도로 갈음하고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중에 속보가 들어와서 속보 한 가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어제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도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지금 서울은 폭염경보로 격상이 됐고 경기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확대됐다는 소식이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강원 영서를 비롯해서 충청, 전북 곳곳에도 폭염경보가 확대됐고 강원 평창 산지에는 폭염주의보가 추가됐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불가피하게 야외활동 하시는 분들은 온열질환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인권, 처우개선 이런 이야기들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목소리를 한번 모아봤습니다. 특히나 민주당에서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들어보시죠.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 그런 일이 벌어지는 조건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왜 하필 막내 비서관이냐' 이렇게 얘기하시던데, 저희 막내 비서관을 제외한 모든 보좌진은 국회에서 적어도 5년 내지 10년 이상 일한 사람들입니다. 이 시스템에 적응한 상태예요. 그래서 문제점도 오히려 '그냥 뭐 그럴 수 있지' 이럴 수 있는 상황이라 들어온 지 1년밖에 안 된 막내 비서관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봐야 된다고 봐서…. 공적으로 (보좌관과) 근로 관계인 면이 또 있잖아요. 공익 서비스를 같이 하는. 그래서 '이런 부분을 한번 신선한 시각으로 취재도 하고, (법안을) 만들어 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보좌진들과의 협업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일 텐데 관련 법안들에 대한 목소리는 현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준우]
예전에도 보좌진들 처우개선 관련된 입법이라든가 이런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크게 보도가 되고 전 국민적 관심을 끄는 의원실의 갑질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사실 그렇다고 해서 예전에 갑질이 없었느냐. 그건 아닙니다. 갑질이 사실상 여야 할 것 없이 있었습니다. 인성의 문제일 수 있는 거고요. 그 자리에 배지를 닮으로 인해서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이것을 이런 식으로 어떤 기회가 왔을 때 국민들께 개선하고 있다는 노력을 보여준다는 이런 홍보용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이걸 실제로 논의를 해서 지금 의석 수가 민주당이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런 갑질 논란이 민주당 의원실에서 먼저 나왔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해서 이걸 본회의까지 통과시켜서 같이 해서 결과를 내야 된다. 그냥 이런 식으로 우리가 개선을 위한 입법을 마련했다라고 끝나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또다시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강선우 의원에 하나 아쉬운 부분이 지금 피해 보좌진한테 사과를 안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굉장히 아쉬운 부분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지난번에 인사청문회 할 때 인사청문위원이 묻습니다. 법적 조치를 할 거냐. 왜냐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얘기했었거든요, 그 피해 보좌진에 대해서. 그때 명확하게 얘기를 안 해요. 물어보면 명심하겠습니다. 법적 조치를 안 하겠냐고 했더니 명심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명심하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니까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렇게 본인이 보좌진에게 사과하지 않고 넘어간다고 하면 제가 보기에는 나는 억울하다, 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먼지가 깔아지면 법적 조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저는 강선우 의원 주변에 있는 분들이 민주당 당 지도부라든가 이런 분들이 설득을 해서 보좌진은 법적 조치하지 말고 사과를 선명하게 내라라고 설득해 주면 좀 더 진정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장관 후보자 낙마자가 나오면서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제 강유정 대변인은 앞으로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찾도록 노력을 하겠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내부 충돌이 좀 있다라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지금 대통령실 내부의 인사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겁니까?

[박성민]
사실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투명하게 공개가 되고 그렇지는 않죠. 왜냐하면 보안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고 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이런 단위에서 그분에 대한 검증을 하고 세평 조회도 하고 그 외에 재산 상황이라든가 범죄 이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에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정무수석실에서 사실은 TF를 만들어서 인사검증을 하고 또 그것을 올리고 하는 단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내부에서 어떤 충돌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혼선이다, 이렇게 보기는 힘들 것 같고요. 인사라는 게 사실은 서류 단위에서 검증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사실은 막상 지명을 하거나 후보자가 되었을 때 또 터져나오는 의혹들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사실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완벽하게 걸러내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고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예를 들면 이번에 사퇴한 국민통합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사실 몇 달 전에 쓴 책만 봐도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 이런 것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 건 충분히 걸러낼 수 있었던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이니만큼 인사 검증을 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동력이 들어가고 있고 밤을 새면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어서 현실적인 한계 역시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검증을 하거나 후임자를 임명할 때는 보다 지금과 같은 잡음이 없도록 더 신경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선우 후보자가 자진사퇴 하기는 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그 인사 검증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 사죄를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이준우]
그렇죠. 지금 인사 검증 시스템을 보면 지금 일단 인사 검증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대통령실을 보면 인사 책임을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 이런 분들이 책임을 지는데 이분들이 다 누구냐.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관련 사건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분입니다. 이분들이 어떤 분들입니까? 재판받을 때 이재명 대통령은 죄가 없다. 무죄라는 것을 대신 변호하는 사람들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오류가 없다라고 강하게 믿고 지시라든가 실행에 있어서 제3자적인 그런 시각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하나, 의원실에 있던 보좌관 둘이 현재 총무비서관, 인사비서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죠. 김연지 비서관이라고 이분이 총무비서관인데 이번에 강선우 의원에게 사퇴를 하는 게 좋겠다라고 연락을 한 사람도 김연지 총무비서관이라고 합니다. 일개 의원 보좌관이었던 사람인데 지금 대통령실에서 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의원에 직접 전화해서 낙마를 협의하거나 또는 통보하는 이런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 굉장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말씀을 드리고요. 또 김용채 인사비서관, 이분도 이재명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입니다. 이렇게 두 명의 보좌관 둘 다 총무비서관, 인사비서관으로 가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제3자적 인사에 전문성이 있다기보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성실히 실행하는 그런 역할밖에 할 수 없어보입니다. 따라서 인사가 공정하다든가 객관적인 검토라든가 그런 게 되기 힘든 구조가 있다. 그래서 인사를 책임지는 사람들, 이 사람들도 교체하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는데요. 지난주에 내렸던 폭우로 인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었죠. 소방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가평 덕현리 일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오전 9시 반쯤이었습니다. 오전 9시 반쯤에 구조견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아직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원 확인을 할 것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조금 전에 소방에서 가평 덕현리 일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관련해서 추가 소식이 들어오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강선우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현역 의원 출신으로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게 첫 사례가 된 거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인선을 할 때 인력 풀이 더 좁아지는 게 아니냐, 난이도가 상승한 게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대통령실에서는 앞으로 인사 시스템과 관련해서 어떤 부분들 보완해갈까요?

[박성민]
일단은 검증하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폭넓게 검증을 해야 된다라는 공감대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범죄 경력, 이력서를 조회한다든지 아니면 재산 상황과 관련해서 재산의 처분 과정이라든지 취득 과정 이런 것들을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서서 과거에 썼던 글이라든지 아니면 주변인과의 관계라든지 그러니까 여러 면에서 평판 조회라든지 세평 조회 이런 것들을 좀 더 까다롭게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저는 이 부분이 현역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낙마하는 사례가 생겼기 때문에 검증의 허들이 더 높아지거나 후보자를 찾는 데 더 어려움이 생긴다, 이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를 앉힌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그분이 부적격한 경우에는 떨어지기 마련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의원이냐 아니냐의 문제와는 별개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에서 대변인께서 말씀해 주신 주장 중에 조금 반론을 드리고 싶은 것은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것은 저도 인정을 합니다. 지금 대통령실에서도 좀 더 엄정하게 검증을 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찰이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증 단위의 이 대통령의 과거 변호인들이 있다라는 이유로 그분들이 법정에서 했던 주장들을 근거로 삼아서 이 대통령의 말이라면 무조건 수행을 하는 듯한, 굉장히 어떻게 보면 무지성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듯한 발언에는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고, 오히려 대통령께서 이번 인선만을 보더라도 여러 가지 인선 과정에서 나왔던 부정적인 의견들을 심지어는 야당 대표를 불러서 청취를 하기도 하셨고 통합적으로 의견들을 여러 면에서 듣고 계시다라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엄정하게 걸러내지 못했던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이 지금 단위에 사람들의 문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남은 인사를 통해서도 한번 봐야 될 것 같고요.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안하고 봐야 되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특검 소식 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 계획대로, 애초라면 오늘 오전 10시 15분, 잠시 후면 원래 우두머리 혐의로 출석을 해야 했지만 어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의견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론이 어떻게 바라볼까요?

[이준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에 이재명 대통령이 했던 변론 전략을 그대로 쓰시는 것 같아요. 본인이 피의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인 거죠. 불법적이지 않은 방법인 건데 서류송달을 거부한다든가 재판부 기피신청 한다든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다든가 이런 방법을 통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다 이용했었는데 그런 맥락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나도 그런 권리를 쓰겠다라고 하는 극도로 법에 보장되어 있는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양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에, 10일에 재구속이 됐잖아요. 그 이후에 하루 평균 2. 3회, 그러니까 하루에 두 번 넘게는 변호인 접견한 것으로 확인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특검 조사나 재판에는 불출석하면서 이렇게 의무를 져버리면서 본인의 권리만 챙기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들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거짓말도 하고 있는 것 같고 버티기 전략도 쓰고 있는 거죠. 거짓말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부분은 뭐냐 하면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본인이 석방되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보면 말씀해 주신 대로 접견을 꽤 자주 했고 그리고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재판에도 나가기 어렵고 특검의 소환조사에도 나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개인적으로 지금 이렇게 계속 변호인들 만나고 모스 탄 대사와 만나려고 했다가 잘 안 되는 이런 일들도 있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본인이 구속적부심을 신정하고 그때는 또 나갔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결과적으로 보면 본인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행동에는 굉장히 적극적이지만 그것이 아니라 수사망이 좁혀오거나 내란 재판에 출석해서 여러 가지 법적인 의무를 다해야 되는 시점에는 사실 그 모든 의무들을 회피하고 버티고 수사 과정에 훼방을 놓고 시간을 지연시키려는 전략,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지지층들을 향해서 본인은 피해자다라는 일종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이런 윤 전 대통령의 버티기 전략이 저는 사법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외에도 국민적인 여론으로 봤을 때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 더 분노할 것이 남았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정말 이렇게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통 죄가 아닙니다. 내란과 관련된 범죄인 것이고 그 외에도 불법 비상계엄을 통해서 굉장히 국민들께서 많은 상처를 입은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과거 검찰총장까지 하셨던 분이 이런 법적인 부분에서 계속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상당히 무책임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정말 분노를 유발시킬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내일 이상민 전 장관 소환조사 앞두고 있는데 어제는 허석권 소방청장 소환했고 단전, 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조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또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자택 압수수색까지 이루어졌습니다. 결국에는 내란 방조 혹은 공모 이런 쪽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으로 봐야 될까요?

[이준우]
일단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그리고 야당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란 동조자다 하면서 계속 공격을 집중적으로 해 왔지 않습니까?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빠뜨릴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이미 정해져 있는 절차대로 간다고 생각이 들고요.

[앵커]
잠시만요.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소식을, 불출마 발표를 했는데 SNS에 올린 글인 것 같습니다.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 그리고 당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긴 글을 올렸습니다. 꽤 긴 글을 올렀는데 당초 친한계 쪽에서는 25일에 후보 등록 공고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쯤에는 출마선언을 하지 않을까 이런 분석들 있었잖아요. 그런데 오늘 24일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인데 일단 이 입장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이준우]
기류가 계속 왔다 갔다 폭이 컸습니다. 처음에는 출마 안 하겠다라는 얘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또 한동훈 측근들, 한동훈 계파라고 할 수 있는 한 20명 남짓한 원내외 분들이 전부 다 이번에는 나오지 말라고 다 설득을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그 설득 비율이 7:3 정도 된다라고 해서 안 나올 거다라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만나고 오세훈 시장도 만나고 유승민 의원도 만나고 이러면서 출마를 하려고 몸풀기 하는 건가? 출마를 하게 되면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그런 의사 타진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은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보니까 아마 핵심적인 이유는 이것 같아요. 매번 빠지지 않고 출마를 하니까 우파 진영에서 굉장히 피로감이 있다. 이 피로감을 설명해야 되는데 설명을 어떻게 하나, 하나. 또 두 번째로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조기대선이 일어나게 된 이유, 그 원인을 따지게 될 겁니다. 그러다 보면 탄핵에 적극적으로 찬성했었던 한동훈 대표의 선택이 옳았느냐라고 하는 그 문제로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전당대회 자체가 미래가 아닌 과거에 머물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안 나온다면 지금 혁신과 쇄신을 통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라는 미래의 리더십을 얘기할 수 있는데 한동훈 대표가 나오면 과거의 리더십에 머무는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한동훈 대표가 결단을 내리면서 내년에 있을 보궐선거라든가 지방선거, 이것을 생각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 SNS의 불출마 선언 글을 보면 마지막 문장이 윤 어게인이 아니라 보수 어게인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출마를 했을 때는 윤 어게인보다 보수 어게인 쪽으로 갈 수 있을 해도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출마하지 않은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박성민]
일단 이런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당대표를 뽑는 룰 자체가 이른바 탄핵 찬성파, 그러니까 찬탄파에는 좀 불리할 수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5:5로, 당심 5, 민심 5 이렇게 하는 룰도 사실 한번 걸러내는 과정에서 쓰이는 것이지, 결선 과정에서는 8:2로 가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아무리 지금 상황에서 어떤 당의 극우화를 막아야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막상 출마를 했을 때는 굉장히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는 어려운, 그러니까 본인의 뜻을 펼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라는 판단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해서 당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보수를 재건해야 된다라는 큰 틀을 띄우고, 그 틀 안에서 정치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역할을 하겠다. 그러니까 본인의 무대를 스스로 확보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글을 봤는데 제가 좀 주목한 부분은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됩니다, 이 부분이 있거든요. 이게 지금 일종의 전한길 씨의 입당이라든지 그 외에 지금 출마를 선언한 분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의 입장이 선명했던, 이런 분들이 나오고 있는 모습에 맞서서 이른바 찬탄파들이 연대를 해야 된다, 이 부분을 강조를 하고 거기에서 정치적인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일종의 스피커로서 그리고 재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키우겠다, 이 부분이 좀 더 커 보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당대표 선거에 나와서 떨어지게 되면 사실 그다음 선거에 또 나오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여러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 전 대표 글을 좀 더 보면 더 많은 동료 시민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짜 보수의 정신을 전하겠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마중물을 퍼올리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시민들의 이야기, 현장을 강조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앞으로는 민생 현장으로 조금 더 많이 나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이준우]
일단 스킨십을 늘려서 본인 지지세력을 넓혀보겠다. 그리고 당원 가입도 많이 시키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가 뭘까요. 지금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대표가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약에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아마 비대위 체제로 가자는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본인은 상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새로운 인물이 누구냐. 그러면 역시 개혁을 얘기했던 젊은 그리고 전에 당대표를 했었던 분이 이런 분이 낫지 않겠느냐 하면서 그때 비대위 체제가 나올 때 나에게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다. 무혈 입성할 수 있는 거죠.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전국을 돌면서 한동훈의 목소리, 한동훈의 정치, 한동훈의 스킨십을 늘리려고 하는 게 아니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찬탄과 반탄파였던 계파 갈등이 전당대회에서 나오지 않겠습니까? 특히나 조경태, 안철수 의원이나 양향자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탄핵을 찬성했던 쪽인데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를 하면서 한동훈 전 대표를 따르던 목소리는 어느 쪽에 더 많이 힘을 싣겠습니까?

[이준우]
조경태 의원에게 가겠죠, 아무래도. 조경태 의원이 한동훈 대표 못지않게 강성적인 탄핵을 찬성했던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약간 의아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조경태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 출마할 때 한동훈 전 대표와 논의를 하지 않고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얼마 전에 안철수 의원 만났고 조경태 의원과는 그런 얘기는 또 없었지 않습니까?

[이준우]
그렇죠. 그래서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의논을 했든 안 말든 간에 상징적인 인물로 지금 당대표에 도전한 사람은 친한계로 상징적인 인물로는 조경태 의원 한 분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조경태 의원한테 힘을 실어주는 그래서 의미 있는 득표율부터 얻자, 이런 게 가장 커보이고요. 마지막으로 한동훈 대표가 이런 판단을 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김문수 후보가 1등을 하고 있는데 2등이 한동훈 전 대표거든요. 격차가 2배 이상 납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나왔을 때 좁힌다 한들 어차피 이기기는 힘들겠다, 이런 판단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입장이 들어와서 관련 논평을 들어봤고요. 저희는 계속해서 특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침투는 지휘계통을 거친 적법한 계획이었다, 이렇게 주장을 해왔는데요.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여기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제보자에 따르면) 김용현의 지시로 북파 특수 TF가 꾸려졌는데, 5명으로 구성됐는데, 그게 6월이었습니다. 당시 정작처장, 대령이죠. 대령이 TF장으로 있으면서 김용대 사령관의 지시사항을 메모한 겁니다. 김용대 사령관이 'V의 지시다. 합참과 국방부가 모르게 하라'. 그래서 이제 'why (왜?)' 이 메모입니다. 아니 왜 (합참을) 건너뛰어? 왜 패싱해? 일단 합참이 알면 '노(NO)'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도발이잖아요. 전쟁 개시가 되는 거예요. 일명 불법전투개시.[

[앵커]
내란특검이 어제 김용대 사령관을 재소환해서 조사를 했는데 일단 외환 의혹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외환유치죄를 김용대 사령관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도 관심인데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박성민]
외환유치죄에 대해서는 사실 중요한 부분은 외국과의 통모 이 부분이 핵심인데, 이게 성립이 됐다라고 볼 거냐. 그리고 그것을 성립됐다고 보기까지는 굉장히 까다롭다라고 하는 법조계의 시선이 있는 상황이고요. 다만 제가 봤을 때 특검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외환유치죄 말고도 일반이적죄라든가, 형법상. 아니면 예비음모죄 이 부분을 검토하는 것 같습니다. 예비음모죄라는 건 외국과의 통모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혹은 결론적으로 봤을 때 그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2인 이상이 범죄 실현에 합의하는 행위를 한다든가 아니면 범죄 실현을 위해서 준비 행위를 했다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다라고 한다면 충분히 처벌을 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 외환유치죄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외국과의 통모 이 부분이 핵심인 것인데 이외에도 특검팀은 예비음모죄, 이런 부분에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작전이라든지 지시가 어떤 단위에서 내려왔는지,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그 외에도 지금 보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같은 경우에는 정당한 작전이다라고 주장을 했지만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는 과정에서는 사실 무인기 작전을 은폐하는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아니, 김용대 사령관이. 그런데 지금 보면 드론사가 무인기를 침투시키고 나서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서 무인기용 GPS를 군용차에 달고 달렸다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적극적인 은폐가 있었던 것이고 이건 단순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의 맞대응 전략을 넘어서서 사실상 국지전을 도발하려고 했던, 그리고 무리하게 북한을 자극하려고 했던 의도들이 숨어있는 대목들이기 때문에 노상원 전 사령관의 수첩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주목을 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속보가 들어와서 속보 한 가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특검이 지금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 자택에 대해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앞서 한덕수 전 총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은 전해드렸는데 한덕수 전 총리 자택 그리고 국무총리 공관도 함께 압수수색 중이고요. 또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과 훼손과 관련된 혐의를 내란특검이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으요 관련 자료를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 추가 소식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특검 이야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특히나 김건희 특검 같은 경우에는 김건희 여사 다다음 주에는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김건희 여사 측에서 소환 시간을 나눠서 혐의별로 조사를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특검 쪽에서는 일축을 한 부분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준우]
그건 당연히 변호에서 권리죠. 다 섞어서 뭉뚱그려서 조사를 받게 되면 제대로 자기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방어권을 행사할지 법적인 자기의 방어 능력, 이것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나눠서 해야지 각각 거기에 특화된 변호인이 붙어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 섞어서 한다면 변호인의 대응능력을 무력화시키려는 그런 의도로 보이기 때문에 정당한 자기 권리를 요구했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특검에서는 일단 일축하는 것 같아요.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죠?

[박성민]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특검의 입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끌려가지 않겠다라는 입장이 분명한 것 같고 특검이라고 하는 게 무제한으로 시간 제한 없이 수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특검은 사실 출범하고 나서 기한이 정해져 있는 수사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정해진 시간 안에 진실을 밝혀내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특검 측에서 봤을 때 뭔가 나눠서, 건강이 안 좋으니까 며칠 간격을 두고 조사를 해달라는 것은 일종의 시간 끌기로 볼 수도 있는 거고 만약에 윤 전 대통령처럼 계속 특검의 소환조사에도 응하지 않는다라든지 처음 조사에는 나오고 혐의를 쪼개서 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받아들여줬을 때 그 뒤의 조사에는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 이런 것들도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씨 측에서는 본인들은 충분하게 요구할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이야기를 할지라도 특검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사실은 받아들일 이유도 없다. 특검 측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수사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이준우 대변인께서는 정상적인 법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했는데 원래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들이 있습니까? 왜냐하면 앞서 관련된 다른 혐의자들이나 특검 받는 분들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아서.

[이준우]
그런데 혐의가 많으면, 지금 16개. 혐의가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앞선 혐의를 받고 있는 분들보다 훨씬 많은 것은 맞습니다. 이렇게 많고 복잡하다고 그러면 정리를 해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넘어가는 게 맞죠.

[박성민]
그런데 사실 이런 요구를 하는 게 저는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윤 전 대통령 측에서도 그렇고 김건희 씨 측에서도 건강 때문에 장시간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조사 일정 사이 며칠 휴식을 보장해달라. 이런 주장은 사실 납득하기 어렵고, 정말 그렇게 중대한 건강상 문제가 있다라고 한되면 입증 가능한 자료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하는 거ㅣ 순서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것 외에도 이것을 마치 지침처럼 혐의별로 분리 조사를 해라. 그리고 조사일 3~4일간 간격을 둬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특검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특검별로 지금 압수수색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소식들이 속보로 들어오고 있는데요. 추가 소식 들어오면 다시 한 번 현장 소식 통해서 속보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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