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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한 달 만에 자진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SNS를 통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박원석]
글쎄요,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입니다. 지금이라도 저렇게 자진 사퇴함으로써 대통령의 부담도 덜어주고 또 여당의 부담도 덜어준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대통령이 재송부했습니다마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새로운 의혹도 또 제기되고 이러면서 여론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줄지 않고 오히려 부담이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봅니다. 오히려 강선우 후보자가 조금 더 일찍 결단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고요. 오후에 나온 보도를 보니까 비공개로 여당 지도부하고 강선우 후보가 회동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당 안팎의 여러 가지 여론이 전달됐을 거고 아마 강 후보자를 설득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찌됐든 간에 이로 인해서 이재명 정부 초기 세 번째 낙마자죠. 민정수석까지 포함하면. 인사 시스템 전반을 한번 점검해 봐야 할 그런 계기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너무 늦었지만 다행이다. 만시지탄이다, 이 얘기가 오늘 상당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최수영]
만시지탄은 만시지탄인데 제가 봐도 그런데 온전한 사퇴의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어요. 오늘 사과문을 보더라도 국민에게 미안하고 대통령에게 미안하고 정당에게 미안한데 정작 갑질을 했던 대상의 보좌진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없어요. 아니, 세상에 이런 사과가 어디 있습니까? 본인이 아무리 억울하고, 좀 분한 마음도 있겠죠. 보좌진의 폭로만 아니었으면 지금 여가부 장관이 돼서 업무보고를 다 받고 있을 텐데 그 억울함은 있겠지만 그렇지만 이 사안의 본질이 뭡니까? 일종의 갑질이라는 것은 위력에 의한 것이 본질이거든요. 위력에 의해서 상하관계가 있기 때문에 갑질과 을의 폭로가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저렇게 사과한다고 하면 정말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다음에 젠더 문제까지 포함하는 여러 가지 약자들을 보듬는 그 위치인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여야 했는데 본질은 간 데 없고 고개 숙인 거. 저는 그래서 이런 의혹이 드는 거예요. 월요일까지만 하더라도 기류가 하나도 변한 게 없습니다. 대통령은 빨리 야당이 반대하니까 청문보고서 목요일까지 재송부 요청했고 강선우 후보자는 월요일까지도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월요일까지 추산해 보면 사퇴 기류는 1도 없었다는 얘기인데 이게 바뀐 게 화, 수라는 얘기입니다. 화요일날 있었던 건 아주 화요일 오후에 여론조사 같은 것들이 일부 나왔고 그러면서 또 문진석 의원인가요? 일종의 갑질 같은 경우는 일종의 동지 문화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또 아주 해괴한 망언이 나왔고.
[앵커]
일반 작업장 문화와는 다르다.
[최수영]
그런데 일반 작업장은 노조나 노조청이 있습니다. 친목 수준의 협의회밖에 없어요. 아무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데 그걸 동지적 관점이라고 매도했고요. 그런 모든 기류들이 아주 급박하게 돌아가니까 결국 저는 이건 자진 사퇴 형식을 빌렸지만 결국 대통령실이 일부 개입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어쨌든 저는 그래서 만시지탄이라는 데 여기에 대해서 제가 동의하기가 조금 어렵다는 얘기죠.
[앵커]
그러니까 자진 사퇴라는 형식이지만 여러 가지 뒷 배경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두 분 다 짚어주셨고. 조금 이따가 그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마는 강 후보자가 이렇게 해서 이재명 정부 들어서 장관 후보자로서 두 번째 낙마 사례가 됐습니다, 이진숙 후보자에 이어서. 그런데 다른 것은 강선우 후보자는 현역 의원이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 현역 불패라는 신화 아닌 신화가 있었는데 그게 깨지게 됐단 말이죠.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원석]
그렇죠, 지난 20년 동안 국무위원 인사청문제도가 진행되면서 현역 의원이 낙마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현역 의원의 여러 가지 도덕성이나 자질이나 논란이 일부 있더라도 국회 내에서 동료 의원이기 때문에 좀 봐주는 문화가 없지 않아 있었고 또 현역 의원이 낙마하게 됨으로써 여당에도 그렇고 또 정권에도 그렇고 대미지가 클 수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은 웬만하면 청문회를 통과하는 그런 관례들이 있었는데 그 관례가 깨진 거죠. 과거에 비해서 국민들 눈높이가 많이 달라졌고 국민들 여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다가 이번에 강선우 후보에게 제기된 논란은 갑질이라는, 요즘에 특히 젊은 세대에게 굉장히 민감한 그런 이슈이고 누구나 한번쯤 직장이나 다른 위계가 있는 그런 사회에서 겪었던 이런 문제들이기 때문에 국민적 민감성이랄까요. 이게 어쩌면 이진숙 후보보다 더 컸던 측면이 있습니다. 때문에 현역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버티기가 어려웠던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본인이 청문회 과정에서 정직하게 해명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도 부족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후보자 본인의 태도도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당 내부에서도 겉으로는 어쨌든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서 감싸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은 이게 내부 균열이 굉장히 컸거든요.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데다가 또 그동안 탄핵 과정에서 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정부에 우호적이었던 시민사회, 여성계 전부 다 등을 돌린 상황입니다. 사면초가 상황이 된 거죠. 여기서 설사 강선우 후보자가 버틴다 하더라도 장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그런 고립무원의 상황에 놓여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계속 이걸 고집하면서 여론을 더 악화시키는 게 큰 의미가 없다 이런 판단을 종합적으로 내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얘기도 잠깐 했습니다마는 이진숙 후보자는 자진사퇴도 아니고 지명철회라는 형식이었고. 그리고 현역 의원 불패라는 그 신화가 깨진 것에 대한 의미도 부여하셨습니다마는 그런 얘기가 나오면서 동료 의원 봐주기 이런 것도 있지만 현역 의원 불패가 그동안 내 일이 될 수 있다, 의원들로서는. 그래서 이런 신화가 계속 깨지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일종의 동업자 의식이죠. 나도 언젠가는 청문회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데 너무 과하게 공격했다가 이게 또 나중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리고 사실 의원들만의 문화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암묵적인 동의 같은 것들이 있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서로가 서로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일종의 서로 동료의식이라고 할까, 아마 그런 것도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도 고민했던 지점이 바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현재 이 대통령이 말하자면 당이 일극체제라고 하지만 본인이 인재풀이 많지 않아요. 친명 인사들은 많아도, 당이 다 친명이지만 본인이 정말 믿고 쓸 수 있는 이너서클은 많지 않을 텐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초반에 기댈 수 있는 건 당정일체밖에 없는데 그래서 지금 거의 3분의 2 가까이 의원들을 갖다 썼는데 이 중에 한 사람이라도 내가 지명을 포기하거나 철회하거나 혹은 자진사퇴하거나 해서 여기에 대해서 일종의 균열이 생기고 그다음에 공간이 생긴다면 자기가 앞으로 당을 움직일 수 있는 레버리지도 사라지는 것 같고 그런 것들도 고민됐을 텐데 그런 고민을 하기에는 이게 너무나 센 거여서 그 고민 자체가 사치였던 거예요. 그래서 월요일까지 기류를 놓고 보면 이 대통령이 먼저 빨리 야당이 상임위원장이니까 열흘 기다릴 것 없이 목요일날 청문보고서를 받아서 빨리 하자는 기류가 있었는데 이게 주말을 지나면서 지금 보니까 김종인 의원, 권노갑 전 의원 할 것 없이 여권 원로 진영에서도 이건 아니다 싶은 얘기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 아마 이걸로 인해서 초반에 국정동력과 강선우 장관을 맞바꿔? 이 고민을 하다가 이건 아닌 듯 싶다는 기류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는 대통령실 분위기를 한번 짚어볼 텐데 강선우 후보자 사퇴, 정말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 대통령실의 입장은 뭐였냐면 사전 조율이 없었다, 이런 입장인데 강유정 대변인의 발언을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강선우 후보자가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알렸고, 그리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별말씀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그리고 임명자를 찾기 위해서 좀 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살펴볼 부분은 있을 거로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강 후보자가 먼저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했고 그리고 이후에 1시간 정도 지나서 강 후보자가 SNS에 사퇴 의사를 올렸다. 그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순전히 후보자 개인의 결정이다. 당에서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박원석]
최종적인 모양새는 그렇고 됐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고민과 소통이 오가지 않았겠습니까? 이게 여론이 워낙 안 좋았고 오늘 오전에 한 여론조사 업체에서 여론조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찬성보다 반대가 2배 이상 높았어요. 김민석 총리 후보자도 논란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때는 찬성이 더 많았거든요, 그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느 정도 여론이 악화됐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에 당에서도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싶고요. 또 일부 보도에 따르면 강선우 후보자하고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비공개 회동을 했다,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 전에. 이런 기사도 나와 있어요. 당 안팎의 여론을 종합해서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설득을 좀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미루어 짐작 가능하고. 본인으로서도 이렇게까지 정권에 부담을 주면서 이걸 계속 고집하는 게 도의적으로도 더는 버틸 수 없다, 이런 판단이 든 게 아닌가 싶고요. 어쨌든 대통령실 브리핑에 따르면 강선우 후보자가 먼저 강훈식 비서실장한테 전화를 해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그로부터 약 1시간 후에 사퇴의 변을 SNS에 올림으로써 일단락이 됐는데요. 일단 어쨌든 대통령실의 공식적인 입장과 또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저렇기 때문에 저렇게 저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아무튼 강선우 후보자 사퇴를 계기로 대통령실의 인사시스템 전반을 한번 재점검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강준욱 비서관인가요, 사퇴한. 강준욱 비서관 사퇴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통령실의 인사시스템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오늘 조금 입장이 달라졌더라고요. 문제를 한번 점검해 보고 개선할 점이 있으면 개선하겠다. 그건 아마도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종합적으로 제기가 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 조사 결과 조사가 뭐였냐면 스트레이트 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서 19일부터 21일까지, 그러니까 주말 사이였죠. 주말 사이 월요일까지 조사를 해 봤더니 그 결과가 강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 32.2%가 적합하다, 그리고 60.2%가 부적합하다, 말씀하신 대로 한 2배 가까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었고. 그런 여론조사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통령 지지도도 처음으로 취임 이후 꺾인 조사가 나왔었고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 여론의 분위기가 안 좋았다. 영향이 있었을까요?
[최수영]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 주말 갤럽, 이번 주 초 리얼미터 전부 지지율이 꺾여서 하향 곡선이었죠. 게다가 조금 전 말씀하신 조원씨앤아이가 했던 그 부분이 6:3으로 나왔고 거기다가 제가 보기에 지금 여당 내에서도 기류가 이상했어요. 이소영 의원 그다음에 다른 몇몇 의원들, 김상욱 의원, 몇몇 의원들이 이건 아니다 싶은 얘기를 계속 했기 때문에 사실상 여당도 이게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걸 알았거든요. 월요일까지 기류를 놓고 봤을 때 대통령실에서 이건 양보하지 않겠구나라는 기류가 있었기 때문에 방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권 내에서조차 균열이 있다는 것도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었을 겁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데도 여권에서도 원보이스가 안 나오는구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부담이었고. 그다음에 가장 여기서 제가 조금 하나 이건 제가 드는 의혹이기는 한데 박찬대 의원과 강선우 후보자가 거의 동시에 입장문이 SNS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박찬대 후보가, 당권 후보지만 박찬대 후보가 일종의 막후 조율사 역할을 한 게 아닌가. 그러한 것들은 또 하나 나중에 당권 지형에서도 또 하나 작은 변수가 될 것 같아서 이런 부분들이 이번 시간이 좀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어쨌든 강 후보자를 둘러싸고 매끄럽지 않게 여권이 마지막에 밀려서 한 듯한 이런 생각들이 듭니다.
[앵커]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한 번도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죠. 항상 우상호 정무수석 그리고 대변인을 통해서 발표를 해 왔었고. 지금 말씀하신 국회, 여당 분위기, 야당 분위기 한번 살펴볼 텐데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 여야 모두 입장을 밝혔는데 민주당은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라는 반응을 내놓았고요. 국민의힘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강선우 후보자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거나 한 것은 아니고, 방금 전 SNS를 통해서 확인했기 때문에 그 마음들을 다 존중하고, 다 마음들이 결단의 배경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당과 어떤 사전 협의가 없었습니까?) 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그동안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관을 대상으로 한 갑질, 이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늦었지만 자진사퇴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 참사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인사 검증 시스템, 이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앞서서 박상혁 민주당 대변인의 오늘 브리핑은 굉장히 짧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이게 끝이었거든요. 뒤에 말들은 전부 기자가 질문을 해서 나오는 그런 답변 속의 대답이었고. 또 기자가 그렇게 질문했죠. 당과 어떤 사전협의가 없었습니까? 그랬더니 간단하게 그냥 네라고만 대답을 했는데 앞서서 말씀하셨다시피 사전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이 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기사가 삭제됐단 말이에요, 지금은.
[박원석]
지금 여러 가지로 여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동안에. 당 내부에서조차도 문제 제기가 나오는데 어쨌든 대통령은 임명 의사를 밝혔고 후보자도 사퇴하지 않는, 그런데 여론은 악화되는 이런 이중, 삼중의 난관이었는데 어찌됐든 간에 지금 해소가 된 상황입니다. 그간 어떤 움직임들이 있어서 강선우 후보 자진 사퇴로 귀결됐는지 이건 정확한 건 알 수가 없죠. 그러나 어쨌든 여당 입장에서는 후보자의 결단으로 사퇴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곤혹스러움이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일정하게 묻어난 게 아닌가 싶고요. 저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여당이 쓴소리도 때로는 하는 여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윤석열 정부 3년 동안의 당정관계 왜곡을 사실 야당 입장에서 민주당이 다 지켜봤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대통령실의 혹은 대통령의 입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여당은. 잘 듣는 귀가 돼서 민심의 그런 목소리를 가감없이 대통령을 향해서 전달하는 그런 창구이자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물론 당연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여당이 뒷받침하고 앞장서서 책임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야 하는 건 맞는데 이게 민심과 동떨어진 혹은 민심에 역행하는 그런 모습이 나타났을 때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다시 한 번 여당도 확인하고 다짐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야당, 국민의힘에서는 인사검증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사례 말고도 앞서서 논문이라든가 저서 이런 기본적인 자료조차 거르지 못한 그런 사례가 반복되니까 오늘 또 한 번 얘기했거든요, 인사검증시스템 문제 있는 것 아니냐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지금 이재명 정부가 국민들 앞에 내세운 이유가 이겁니다. 우리는 인수위 없이 출발했으니까 좀 너르게 봐주세요. 그래서 너르게 봐준 겁니다. 그래서 오광수 수석 낙마했을 때도 다 이해한 거고 지금 취임 50일이 다되어 가지만 국민들이 지난주까지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가 실용도 강조하고 통합도 강조하니까 지켜보겠다는 그런 시그널이었는데 그렇지만 50일 정도면 나름대로 인사 기준을 갖춰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재인 정부 때 7대 기준이 있었습니다마는 아직 이재명 정부는 그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진숙, 강선우, 강준욱, 최동석. 이분들에게 보면 가장 최근 것까지도 검증이 안 됐다는 것이 가장 문제예요. 강준욱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 3월에 쓴 책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얼마 전까지 유튜브 했던 계정들이 거기서 그것 하나 스크린하지 못했다는 게 인사검증을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하겠다는 겁니까, 못 본척 묵과하겠다는 겁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지금 굉장히 문제가 되고. 이진숙 전 장관 후보자는 논외로 치더라도 최근 검증하는 시스템을 놓고 보면 약간 투명하고 객관적인 이런 검증시스템이 아니라 뭔가 이너서클에서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스크리닝한 결과를 가지고 결국 사람을 쓰는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정부 때는 7대 기준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지키지 않고 오히려 본인들이 어겼기 때문에 내로남불 정부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아직 이재명 정부는 그런 기준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보은인사 혹은 코드인사, 의원 불패 인사. 물론 그건 깨졌습니다마는 이런 것들이 기준이 아니냐 이런 비아냥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50일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부터 나오는 건 실수가 아니라 실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정말 엄중히 따져야 하고 더더군다나 이재명 정부는 인사수석이 없어요. 그러면 이걸 대체할 수 있는 그 어떤 기능을 보강시켜야 합니다. 없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그런 측면에서 이번 것들에 대한 반면교사를 세게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서서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 말씀하셨는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얘기를 하자면 어제 국회에 나왔었죠. 어제 국회에 나와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TV도 없고 신문도 없다, 집에서 안 본다 그래서 모르겠다, 그 이슈에 대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다, 과거에 했던 발언들. 이런 것까지 문제가 됐는데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됐단 말이에요.
[박원석]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나름 인사에 대한 철학, 원칙, 기준 이런 게 분명해야 하는 그런 자리인데 문재인 정부 시절의 7대 검증 기준에 대해서 굉장히 어리석고 바보 같은 기준이었다라고 혹평을 했어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들이 겪는 모든 고통의 근원이다. 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의원이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느낀다, 이런 비판까지 했습니다. 여권 내부에 약간의 난맥상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하고요. 앞서 우리 최 평론가께서도 지적을 해 주셨지만 지금 검증이 잘 안 되고 있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하고요.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적어도 공개적인 인사검증시스템이 작동했던 거거든요. 그게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느냐, 아니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느냐. 이것과 별개로 어쨌든 검증시스템은 공개적으로 작동이 됐어요.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기준이 뭐고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짐작컨대 인사비서관실과 총무비서관실이 아마 인사실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민정수석실이 검증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조언을 하자면 일종의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왜냐하면 지금 민정수석실이나 혹은 인사비서관, 총무비서관 이분들이 전부 다 이재명 대통령하고 많은 부분 경험을 공유하거나 정치적으로 거리가 굉장히 가까운 분들 위주로 구성이 됐어요. 특히 민정수석실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의 변호인들 중심으로 구성이 됐다 이런 비판도 있었지 않습니까? 자칫 그런 인적 구성이 인사를 함에 있어서 그런 냉정함 같은 걸 갖추지 못하고 집단 사고의 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진영이 아닌 사람까지도 포괄해서 다른 생각도 국정에 반영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는 다시 말하면 어떻게 보면 이견을 제도화할 수 있다, 이 정부는. 이런 의지를 표현이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인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인사시스템을 점검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인적 구성을 포함해서 그런 것들을 자체적으로 정비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대통령실도, 그러니까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강유정 대변인이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 없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제가 어떤 날이냐 하면 강준욱 비서관 사퇴한 날 그걸 물었더니 문제없다고 했는데 오늘은 인정했습니다. 인사검증 절차에 앞으로 엄정함을 갖추겠다, 이렇게 오늘 얘기했고요. 여당 당권주자들 아까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입장 차가 있었는데 박찬대 의원은 오늘 결단하기 전에, 자진사퇴하기 전에 스스로 결단하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정청래 의원은 사퇴 전에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게 동지적인 의리다 이렇게 감싸는 이야기를 해서 상반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사실 이재명 정부 아니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두 사람의 결은 같지만 뭔가 스타일이 다르다고 했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다른 면을 보여줬단 말입니다.
[최수영]
미묘한 지점이에요. 그래서 아까 저도 지적을 드렸는데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지금 어쨌든 선거가 경선 일정은 그대로지만 지금 투표는 뒤로 연기돼서 8월 2일날 한꺼번에 하는 걸로 했잖아요, 원샷으로. 사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주말부터 투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약간 휴지기를 갖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미묘하게 박찬대 후보는 이 얘기를 강선우 후보자에게 사퇴를 권유하는 것처럼 얘기했고 이게 수용되는 측면이 10~20분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처럼 타임라인이 이루어졌어요. 그런데 그전에 정청래 후보는 동지는 비를 같이 맞아야 하고 그리고 곧 장관이 되실, 그러면서 조금 이거 어려움 이겨내라, 금방 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결이 달라요. 그런데 권리당원 55%잖아요. 이런 상태로 지금 이런 구도로 그냥 진행되면 박찬대 후보가 무난하게 지는 구도였는데 강선우 변수라는 게 등장하면서 권리당원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박찬대 의원과 같은 안정적 리더십을 통해서 이재명 정부의 초기 정부, 초기의 성공을 구현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 변화와 쇄신, 그다음에 야당을 압박하는 가장 강력한 스타일의 정청래랑 같이 갈 것인가. 이 기류가 미묘하게 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어요. 변곡점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강선우 변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 강선우 변수가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을 기점으로 어떻게 권리당원들 투표에 조금 영향을 끼칠지 이건 마지막 변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래서 오늘 박찬대 의원의 소셜미디어를 보니까. 소셜미디어에 올렸잖아요, 이런 내용을. 그랬더니 댓글들이 당원들이 주로, 지지자들이 주로 달았는데 박찬대 의원의 의견에 상당히 반대하는 의견들도 상당수더라고요. 당원 아니면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다 이런 표현도 들어 있고요.
[박원석]
당원들 사이에, 특히 강성 당원들 사이의 기류에는 어쨌든 강선우 후보자가 일부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낙마할 만큼의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 당 내부에서 지적하거나 비판하거나 혹은 낙마 의견을 내는 건 일종의 내부 총질이다, 이런 시각이 있어요. 아마 그런 시각이 오늘 박찬대 의원의 SNS 글에 댓글로 표출된 게 아닌가 싶고 때문에 박찬대 의원으로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그런 입장을 표명하는 게. 그러나 대의를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시점에 후보가 결단하지 않으면 어떻게 보면 민심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도 얘기하지 않고 있지만 내가 책임 있게 얘기하겠다. 어떻게 보면 당권 주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박찬대 의원은 민심에 우선해서 보였다 이렇게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에 반해서 지금 박찬대 의원이 권리당원들 투표에서 많이 뒤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권리당원들의 정서는 앞서도 말씀 나눴듯이 그런 강경한 목소리가 지배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측면에서는 오늘 박찬대 의원의 저런 입장 표명이 오히려 본인에게 부담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박찬대 의원이 그동안 정청래 의원에 비해서 명심에 조금 더 가깝다, 이런 관측이 있었잖아요. 오늘 저 SNS에 강선우 후보자 사퇴 의사 표명에 앞서서 결단을 촉구하는 그런 메시지를 냄으로써 확실히 박찬대는 명심과 통하는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선거에 어느 정도 변수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여전히 민주당 전당대회는 결과를 봐야 알겠습니다. 그러나 박찬대 의원이 추격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고 그 추격에 있어서 오늘 저런 입장 표명을 한 거나 결과적으로 강선우 의원이 사퇴한 거나 이게 약간의 변수는 될 수 있을 거다 저도 그렇게 관측합니다.
[앵커]
어떻게 움직일지는 모르나 어쨌든 변수는 될 것이다. 현역 의원 첫 낙마 사례라서 지금 이 얘기 하나만 더 짚고 가자면 향후 강선우 의원의 정치적인 진로 어떻게 예상을 하시나요?
[최수영]
저는 여가부 장관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자진 사퇴한 게 조금 더 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장관을 무리하게 강행하다가 3개월도 못 가서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 35일 만에 낙마했거든요, 중도 사퇴했죠. 그런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무언가 그래도 우리 정치에서 짠하게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오만해 보이는 건 정말 최악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본인의 선택과 결단으로 이렇게 했다는 건 잘 포장이 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보이지 않게 로키 전략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어떤 식으로든 보좌관들을 위한 입법이라도 하나 해야 합니다. 그렇게라도 면피를 하고 그렇게 해서 아직 총선까지 3년이 남았기 때문에 본인이 얼마큼 반성하고 다시 자신을 정비하느냐에 따라서 그런 통찰에 대한 자기 성찰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보여진다면 재기의 기회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이런 태도를 못 버리면 제가 보기에 정치 생명 그렇게 오래 가지 않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앵커]
박 의원님은?
[박원석]
저는 재기의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숙하고 성찰하고 본인이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고 때로는 그리고 잘못 판단을 할 수도 있고. 그러나 그런 것들을 지적받았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잖아요. 저는 어쨌든 더 늦기 전에 결단해서 그만둔 것은 잘했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있을 거다. 때문에 오늘 낙마가 정치 인생의 끝이다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고요. 다만 민주당 전체적으로 의원들 같은 경우에 보좌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동안 관행이나 또 낡은 모습들이 있었다면 이번에 혁신하는 그런 면모를 당 전체가 갖추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있죠. 오늘은 재선의 장동혁 의원 그리고 초선의 주진우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장 의원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아예. 그래서 내부 총질, 그리고 극우 몰이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주진우 의원은 SNS를 통해서 글을 올렸는데 당을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공식 기자회견을 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했는데 주진우 의원의 당권 도전은 갑자기 나온 것 같아요.
[최수영]
저도 예상을 못했어요. 그런데 아마 어제부터 당 선관위에서 후보가 4명 이상 넘을 경우에는 말하자면 예비컷을 동원하는데 이게 과거에는 당원 100%였거든요. 그런데 이걸 국민여론조사 50과 당원 50%로 돌리겠다. 이렇게 되면 약간 젊고 혁신적인 그런 분들이 허들을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아마 그게 오늘 선관위가 공식 발표했어요. 다만 본 선거는 본 4강까지 결정된 다음에 본 선거는 이건 당헌당규를 바꿔야 하는 사안이라 현행 당원 80에 여론조사 20을 계속 이어간다고 그랬는데 어쨌든 예비 컷에서 50:50을 하는 게 주진우 의원도 결심하는 데 그것이 기폭제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예비경선 룰이 먼저 나오고...
[최수영]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과거 같으면 당원 100%면 강성 기류로 갈 가능성이 높았는데 그런데 국민 여론조사 50이 들어가니까 조금 여지와 공간이 열려서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도 젊음과 쇄신을 이야기하는 사람이고 주진우 의원도 젊고 어쨌든 대통령실의 친윤이었지만 또 친한이었다가 이런 식으로 스탠스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아마 젊은 분들의 출사표가 이어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하신 분들 보면 김문수, 장동혁 나누자면 반탄이고요. 그리고 안철수, 조경태, 주진우 찬탄이었고 그리고 전 의원으로서는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의원 해서 7명이 지금 출사표를 던진 그런 상태였는데 오늘까지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글쎄요, 구도가 거의 만들어져 가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변수가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느냐, 출마하지 않느냐, 이 변수가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5일부터 후보 등록이고 7월 말에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니까 아마 다음 주쯤이면 결론이 나겠죠.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말씀하셨던 대로 탄핵 찬반 그리고 기득권과 당의 쇄신. 이런 구도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장동혁 후보 출사표를 보면 계엄은 민주당 때문이고, 상당 부분. 방법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민주당의 발목잡기 때문이고 탄핵에 찬성한 건 잘못됐다. 그게 오히려 당에 지금 이런 위기를 불러왔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상당히 퇴행적이기는 한데 아마 전략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전략적인 입장 표명을 한 게 아닌가 싶고요. 김문수 후보하고 유사한 면이 있으면서도 또 한편의 경쟁관계가 있어서 그게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앵커]
하나 질문을 드리자면 아까 한동훈 전 대표 말씀하셔서.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뭘 고민하고 있을까요?
[박원석]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뀐다고 주변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 당이 굉장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극우만은 막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듯이 그걸 막기 위해서 출마하는 게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그러나 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되면 일종의 반한 전선, 이런 게 만들어져서 승부를 알 수 없는데다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과연 이게 독이 든 성배 정도가 아니라 독이 든 독배밖에 되지 않겠느냐. 내년 지방선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객관적으로. 그때까지 당이 쇄신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내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또 당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그런 악순환을 한 번 더 반복하게 되면 오히려 정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좀 기다리고 오히려 당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당 내의 반극우연대 이런 것을 앞장서서 만드는 일종의 플레이 메이커 같은 역할을 하는 게 더 낫다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아요. 결단은 본인이 하게 될 텐데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앞서 드리려던 말씀을 계속드리자면 조경태 후보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 단일화 제안을 하고 있어요. 단일화는 사실은 결선투표 제도가 있기 때문에 1차 투표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나 조경태 후보는 구도를 만드는 차원에서 이를테면 당의 기득권 그리고 탄핵을 반대하는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과 차별화된 그런 쇄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후보들의 테이블을 만들자, 이런 제안인 것 같고. 사실은 안철수 후보도 그 비슷한 맥락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오세훈 시장도 만나고, 한동훈 전 대표도 만나고. 그래서 그렇게 뚜렷하게 지금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고. 그러나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구도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결국에 한동훈 전 대표 입장이 결정이 될 것 같아요. 출마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출마를 하지 않고 막후에 조율사 역할을 하는 건지. 그에 따라서 지금의 어쨌든 당대표 선거 구도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평론가님.
[최수영]
저는 이렇게 봅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고민하는 게 사실 비대위원장으로 선거 치른 다음에 그다음에 패배했으니까 자숙할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대표로 나왔단 말이죠. 대표로 나왔다가 다시 이번에 탄핵 국면으로 들어가서 대선에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 했을 때 결국 출마했습니다. 그러니까 있을 때마다 출마한 거예요. 했는데 이번은 사정이 달라요. 왜냐하면 이번 사정이 12월 말에 3대 특검이 거의 국민의힘을 외부에서의 힘으로 개혁을 가속화시킬 수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의 상징자본을 다 그전에 소진하느냐 아니면 그 이후에 다시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타고 들어가서 지방선거라든가 그 이후까지 내다볼 것이냐 이 전략적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출마가 사실 어려운 건 아니고 출마해도 가능성이 낮은 것도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3대 특검이 있는 연말을 기점으로 다 소진해버리거나 혹은 그다음에 있을 모든 것들까지 거기서 본인이 그다음에 가능성들을 미리 다 써버리면 그다음이 고민되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아마 본인의 최고의 고민의 지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 말씀만 들어도 정말 한동훈 전 대표의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석 전 국회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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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한 달 만에 자진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SNS를 통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박원석]
글쎄요,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입니다. 지금이라도 저렇게 자진 사퇴함으로써 대통령의 부담도 덜어주고 또 여당의 부담도 덜어준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대통령이 재송부했습니다마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새로운 의혹도 또 제기되고 이러면서 여론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줄지 않고 오히려 부담이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봅니다. 오히려 강선우 후보자가 조금 더 일찍 결단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고요. 오후에 나온 보도를 보니까 비공개로 여당 지도부하고 강선우 후보가 회동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당 안팎의 여러 가지 여론이 전달됐을 거고 아마 강 후보자를 설득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찌됐든 간에 이로 인해서 이재명 정부 초기 세 번째 낙마자죠. 민정수석까지 포함하면. 인사 시스템 전반을 한번 점검해 봐야 할 그런 계기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너무 늦었지만 다행이다. 만시지탄이다, 이 얘기가 오늘 상당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최수영]
만시지탄은 만시지탄인데 제가 봐도 그런데 온전한 사퇴의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어요. 오늘 사과문을 보더라도 국민에게 미안하고 대통령에게 미안하고 정당에게 미안한데 정작 갑질을 했던 대상의 보좌진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없어요. 아니, 세상에 이런 사과가 어디 있습니까? 본인이 아무리 억울하고, 좀 분한 마음도 있겠죠. 보좌진의 폭로만 아니었으면 지금 여가부 장관이 돼서 업무보고를 다 받고 있을 텐데 그 억울함은 있겠지만 그렇지만 이 사안의 본질이 뭡니까? 일종의 갑질이라는 것은 위력에 의한 것이 본질이거든요. 위력에 의해서 상하관계가 있기 때문에 갑질과 을의 폭로가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저렇게 사과한다고 하면 정말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다음에 젠더 문제까지 포함하는 여러 가지 약자들을 보듬는 그 위치인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여야 했는데 본질은 간 데 없고 고개 숙인 거. 저는 그래서 이런 의혹이 드는 거예요. 월요일까지만 하더라도 기류가 하나도 변한 게 없습니다. 대통령은 빨리 야당이 반대하니까 청문보고서 목요일까지 재송부 요청했고 강선우 후보자는 월요일까지도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월요일까지 추산해 보면 사퇴 기류는 1도 없었다는 얘기인데 이게 바뀐 게 화, 수라는 얘기입니다. 화요일날 있었던 건 아주 화요일 오후에 여론조사 같은 것들이 일부 나왔고 그러면서 또 문진석 의원인가요? 일종의 갑질 같은 경우는 일종의 동지 문화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또 아주 해괴한 망언이 나왔고.
[앵커]
일반 작업장 문화와는 다르다.
[최수영]
그런데 일반 작업장은 노조나 노조청이 있습니다. 친목 수준의 협의회밖에 없어요. 아무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데 그걸 동지적 관점이라고 매도했고요. 그런 모든 기류들이 아주 급박하게 돌아가니까 결국 저는 이건 자진 사퇴 형식을 빌렸지만 결국 대통령실이 일부 개입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어쨌든 저는 그래서 만시지탄이라는 데 여기에 대해서 제가 동의하기가 조금 어렵다는 얘기죠.
[앵커]
그러니까 자진 사퇴라는 형식이지만 여러 가지 뒷 배경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두 분 다 짚어주셨고. 조금 이따가 그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마는 강 후보자가 이렇게 해서 이재명 정부 들어서 장관 후보자로서 두 번째 낙마 사례가 됐습니다, 이진숙 후보자에 이어서. 그런데 다른 것은 강선우 후보자는 현역 의원이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 현역 불패라는 신화 아닌 신화가 있었는데 그게 깨지게 됐단 말이죠.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원석]
그렇죠, 지난 20년 동안 국무위원 인사청문제도가 진행되면서 현역 의원이 낙마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현역 의원의 여러 가지 도덕성이나 자질이나 논란이 일부 있더라도 국회 내에서 동료 의원이기 때문에 좀 봐주는 문화가 없지 않아 있었고 또 현역 의원이 낙마하게 됨으로써 여당에도 그렇고 또 정권에도 그렇고 대미지가 클 수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은 웬만하면 청문회를 통과하는 그런 관례들이 있었는데 그 관례가 깨진 거죠. 과거에 비해서 국민들 눈높이가 많이 달라졌고 국민들 여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다가 이번에 강선우 후보에게 제기된 논란은 갑질이라는, 요즘에 특히 젊은 세대에게 굉장히 민감한 그런 이슈이고 누구나 한번쯤 직장이나 다른 위계가 있는 그런 사회에서 겪었던 이런 문제들이기 때문에 국민적 민감성이랄까요. 이게 어쩌면 이진숙 후보보다 더 컸던 측면이 있습니다. 때문에 현역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버티기가 어려웠던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본인이 청문회 과정에서 정직하게 해명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도 부족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후보자 본인의 태도도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당 내부에서도 겉으로는 어쨌든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서 감싸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은 이게 내부 균열이 굉장히 컸거든요.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데다가 또 그동안 탄핵 과정에서 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정부에 우호적이었던 시민사회, 여성계 전부 다 등을 돌린 상황입니다. 사면초가 상황이 된 거죠. 여기서 설사 강선우 후보자가 버틴다 하더라도 장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그런 고립무원의 상황에 놓여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계속 이걸 고집하면서 여론을 더 악화시키는 게 큰 의미가 없다 이런 판단을 종합적으로 내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얘기도 잠깐 했습니다마는 이진숙 후보자는 자진사퇴도 아니고 지명철회라는 형식이었고. 그리고 현역 의원 불패라는 그 신화가 깨진 것에 대한 의미도 부여하셨습니다마는 그런 얘기가 나오면서 동료 의원 봐주기 이런 것도 있지만 현역 의원 불패가 그동안 내 일이 될 수 있다, 의원들로서는. 그래서 이런 신화가 계속 깨지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일종의 동업자 의식이죠. 나도 언젠가는 청문회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데 너무 과하게 공격했다가 이게 또 나중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리고 사실 의원들만의 문화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암묵적인 동의 같은 것들이 있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서로가 서로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일종의 서로 동료의식이라고 할까, 아마 그런 것도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도 고민했던 지점이 바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현재 이 대통령이 말하자면 당이 일극체제라고 하지만 본인이 인재풀이 많지 않아요. 친명 인사들은 많아도, 당이 다 친명이지만 본인이 정말 믿고 쓸 수 있는 이너서클은 많지 않을 텐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초반에 기댈 수 있는 건 당정일체밖에 없는데 그래서 지금 거의 3분의 2 가까이 의원들을 갖다 썼는데 이 중에 한 사람이라도 내가 지명을 포기하거나 철회하거나 혹은 자진사퇴하거나 해서 여기에 대해서 일종의 균열이 생기고 그다음에 공간이 생긴다면 자기가 앞으로 당을 움직일 수 있는 레버리지도 사라지는 것 같고 그런 것들도 고민됐을 텐데 그런 고민을 하기에는 이게 너무나 센 거여서 그 고민 자체가 사치였던 거예요. 그래서 월요일까지 기류를 놓고 보면 이 대통령이 먼저 빨리 야당이 상임위원장이니까 열흘 기다릴 것 없이 목요일날 청문보고서를 받아서 빨리 하자는 기류가 있었는데 이게 주말을 지나면서 지금 보니까 김종인 의원, 권노갑 전 의원 할 것 없이 여권 원로 진영에서도 이건 아니다 싶은 얘기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 아마 이걸로 인해서 초반에 국정동력과 강선우 장관을 맞바꿔? 이 고민을 하다가 이건 아닌 듯 싶다는 기류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는 대통령실 분위기를 한번 짚어볼 텐데 강선우 후보자 사퇴, 정말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 대통령실의 입장은 뭐였냐면 사전 조율이 없었다, 이런 입장인데 강유정 대변인의 발언을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강선우 후보자가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알렸고, 그리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별말씀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그리고 임명자를 찾기 위해서 좀 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살펴볼 부분은 있을 거로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강 후보자가 먼저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했고 그리고 이후에 1시간 정도 지나서 강 후보자가 SNS에 사퇴 의사를 올렸다. 그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순전히 후보자 개인의 결정이다. 당에서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박원석]
최종적인 모양새는 그렇고 됐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고민과 소통이 오가지 않았겠습니까? 이게 여론이 워낙 안 좋았고 오늘 오전에 한 여론조사 업체에서 여론조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찬성보다 반대가 2배 이상 높았어요. 김민석 총리 후보자도 논란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때는 찬성이 더 많았거든요, 그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느 정도 여론이 악화됐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에 당에서도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싶고요. 또 일부 보도에 따르면 강선우 후보자하고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비공개 회동을 했다,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 전에. 이런 기사도 나와 있어요. 당 안팎의 여론을 종합해서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설득을 좀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미루어 짐작 가능하고. 본인으로서도 이렇게까지 정권에 부담을 주면서 이걸 계속 고집하는 게 도의적으로도 더는 버틸 수 없다, 이런 판단이 든 게 아닌가 싶고요. 어쨌든 대통령실 브리핑에 따르면 강선우 후보자가 먼저 강훈식 비서실장한테 전화를 해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그로부터 약 1시간 후에 사퇴의 변을 SNS에 올림으로써 일단락이 됐는데요. 일단 어쨌든 대통령실의 공식적인 입장과 또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저렇기 때문에 저렇게 저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아무튼 강선우 후보자 사퇴를 계기로 대통령실의 인사시스템 전반을 한번 재점검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강준욱 비서관인가요, 사퇴한. 강준욱 비서관 사퇴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통령실의 인사시스템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오늘 조금 입장이 달라졌더라고요. 문제를 한번 점검해 보고 개선할 점이 있으면 개선하겠다. 그건 아마도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종합적으로 제기가 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 조사 결과 조사가 뭐였냐면 스트레이트 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서 19일부터 21일까지, 그러니까 주말 사이였죠. 주말 사이 월요일까지 조사를 해 봤더니 그 결과가 강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 32.2%가 적합하다, 그리고 60.2%가 부적합하다, 말씀하신 대로 한 2배 가까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었고. 그런 여론조사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통령 지지도도 처음으로 취임 이후 꺾인 조사가 나왔었고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 여론의 분위기가 안 좋았다. 영향이 있었을까요?
[최수영]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 주말 갤럽, 이번 주 초 리얼미터 전부 지지율이 꺾여서 하향 곡선이었죠. 게다가 조금 전 말씀하신 조원씨앤아이가 했던 그 부분이 6:3으로 나왔고 거기다가 제가 보기에 지금 여당 내에서도 기류가 이상했어요. 이소영 의원 그다음에 다른 몇몇 의원들, 김상욱 의원, 몇몇 의원들이 이건 아니다 싶은 얘기를 계속 했기 때문에 사실상 여당도 이게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걸 알았거든요. 월요일까지 기류를 놓고 봤을 때 대통령실에서 이건 양보하지 않겠구나라는 기류가 있었기 때문에 방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권 내에서조차 균열이 있다는 것도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었을 겁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데도 여권에서도 원보이스가 안 나오는구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부담이었고. 그다음에 가장 여기서 제가 조금 하나 이건 제가 드는 의혹이기는 한데 박찬대 의원과 강선우 후보자가 거의 동시에 입장문이 SNS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박찬대 후보가, 당권 후보지만 박찬대 후보가 일종의 막후 조율사 역할을 한 게 아닌가. 그러한 것들은 또 하나 나중에 당권 지형에서도 또 하나 작은 변수가 될 것 같아서 이런 부분들이 이번 시간이 좀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어쨌든 강 후보자를 둘러싸고 매끄럽지 않게 여권이 마지막에 밀려서 한 듯한 이런 생각들이 듭니다.
[앵커]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한 번도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죠. 항상 우상호 정무수석 그리고 대변인을 통해서 발표를 해 왔었고. 지금 말씀하신 국회, 여당 분위기, 야당 분위기 한번 살펴볼 텐데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 여야 모두 입장을 밝혔는데 민주당은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라는 반응을 내놓았고요. 국민의힘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강선우 후보자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거나 한 것은 아니고, 방금 전 SNS를 통해서 확인했기 때문에 그 마음들을 다 존중하고, 다 마음들이 결단의 배경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당과 어떤 사전 협의가 없었습니까?) 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그동안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관을 대상으로 한 갑질, 이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늦었지만 자진사퇴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 참사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인사 검증 시스템, 이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앞서서 박상혁 민주당 대변인의 오늘 브리핑은 굉장히 짧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이게 끝이었거든요. 뒤에 말들은 전부 기자가 질문을 해서 나오는 그런 답변 속의 대답이었고. 또 기자가 그렇게 질문했죠. 당과 어떤 사전협의가 없었습니까? 그랬더니 간단하게 그냥 네라고만 대답을 했는데 앞서서 말씀하셨다시피 사전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이 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기사가 삭제됐단 말이에요, 지금은.
[박원석]
지금 여러 가지로 여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동안에. 당 내부에서조차도 문제 제기가 나오는데 어쨌든 대통령은 임명 의사를 밝혔고 후보자도 사퇴하지 않는, 그런데 여론은 악화되는 이런 이중, 삼중의 난관이었는데 어찌됐든 간에 지금 해소가 된 상황입니다. 그간 어떤 움직임들이 있어서 강선우 후보 자진 사퇴로 귀결됐는지 이건 정확한 건 알 수가 없죠. 그러나 어쨌든 여당 입장에서는 후보자의 결단으로 사퇴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곤혹스러움이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일정하게 묻어난 게 아닌가 싶고요. 저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여당이 쓴소리도 때로는 하는 여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윤석열 정부 3년 동안의 당정관계 왜곡을 사실 야당 입장에서 민주당이 다 지켜봤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대통령실의 혹은 대통령의 입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여당은. 잘 듣는 귀가 돼서 민심의 그런 목소리를 가감없이 대통령을 향해서 전달하는 그런 창구이자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물론 당연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여당이 뒷받침하고 앞장서서 책임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야 하는 건 맞는데 이게 민심과 동떨어진 혹은 민심에 역행하는 그런 모습이 나타났을 때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다시 한 번 여당도 확인하고 다짐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야당, 국민의힘에서는 인사검증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사례 말고도 앞서서 논문이라든가 저서 이런 기본적인 자료조차 거르지 못한 그런 사례가 반복되니까 오늘 또 한 번 얘기했거든요, 인사검증시스템 문제 있는 것 아니냐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지금 이재명 정부가 국민들 앞에 내세운 이유가 이겁니다. 우리는 인수위 없이 출발했으니까 좀 너르게 봐주세요. 그래서 너르게 봐준 겁니다. 그래서 오광수 수석 낙마했을 때도 다 이해한 거고 지금 취임 50일이 다되어 가지만 국민들이 지난주까지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가 실용도 강조하고 통합도 강조하니까 지켜보겠다는 그런 시그널이었는데 그렇지만 50일 정도면 나름대로 인사 기준을 갖춰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재인 정부 때 7대 기준이 있었습니다마는 아직 이재명 정부는 그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진숙, 강선우, 강준욱, 최동석. 이분들에게 보면 가장 최근 것까지도 검증이 안 됐다는 것이 가장 문제예요. 강준욱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 3월에 쓴 책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얼마 전까지 유튜브 했던 계정들이 거기서 그것 하나 스크린하지 못했다는 게 인사검증을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하겠다는 겁니까, 못 본척 묵과하겠다는 겁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지금 굉장히 문제가 되고. 이진숙 전 장관 후보자는 논외로 치더라도 최근 검증하는 시스템을 놓고 보면 약간 투명하고 객관적인 이런 검증시스템이 아니라 뭔가 이너서클에서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스크리닝한 결과를 가지고 결국 사람을 쓰는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정부 때는 7대 기준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지키지 않고 오히려 본인들이 어겼기 때문에 내로남불 정부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아직 이재명 정부는 그런 기준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보은인사 혹은 코드인사, 의원 불패 인사. 물론 그건 깨졌습니다마는 이런 것들이 기준이 아니냐 이런 비아냥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50일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부터 나오는 건 실수가 아니라 실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정말 엄중히 따져야 하고 더더군다나 이재명 정부는 인사수석이 없어요. 그러면 이걸 대체할 수 있는 그 어떤 기능을 보강시켜야 합니다. 없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그런 측면에서 이번 것들에 대한 반면교사를 세게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서서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 말씀하셨는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얘기를 하자면 어제 국회에 나왔었죠. 어제 국회에 나와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TV도 없고 신문도 없다, 집에서 안 본다 그래서 모르겠다, 그 이슈에 대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다, 과거에 했던 발언들. 이런 것까지 문제가 됐는데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됐단 말이에요.
[박원석]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나름 인사에 대한 철학, 원칙, 기준 이런 게 분명해야 하는 그런 자리인데 문재인 정부 시절의 7대 검증 기준에 대해서 굉장히 어리석고 바보 같은 기준이었다라고 혹평을 했어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들이 겪는 모든 고통의 근원이다. 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의원이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느낀다, 이런 비판까지 했습니다. 여권 내부에 약간의 난맥상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하고요. 앞서 우리 최 평론가께서도 지적을 해 주셨지만 지금 검증이 잘 안 되고 있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하고요.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적어도 공개적인 인사검증시스템이 작동했던 거거든요. 그게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느냐, 아니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느냐. 이것과 별개로 어쨌든 검증시스템은 공개적으로 작동이 됐어요.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기준이 뭐고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짐작컨대 인사비서관실과 총무비서관실이 아마 인사실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민정수석실이 검증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조언을 하자면 일종의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왜냐하면 지금 민정수석실이나 혹은 인사비서관, 총무비서관 이분들이 전부 다 이재명 대통령하고 많은 부분 경험을 공유하거나 정치적으로 거리가 굉장히 가까운 분들 위주로 구성이 됐어요. 특히 민정수석실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의 변호인들 중심으로 구성이 됐다 이런 비판도 있었지 않습니까? 자칫 그런 인적 구성이 인사를 함에 있어서 그런 냉정함 같은 걸 갖추지 못하고 집단 사고의 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진영이 아닌 사람까지도 포괄해서 다른 생각도 국정에 반영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는 다시 말하면 어떻게 보면 이견을 제도화할 수 있다, 이 정부는. 이런 의지를 표현이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인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인사시스템을 점검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인적 구성을 포함해서 그런 것들을 자체적으로 정비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대통령실도, 그러니까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강유정 대변인이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 없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제가 어떤 날이냐 하면 강준욱 비서관 사퇴한 날 그걸 물었더니 문제없다고 했는데 오늘은 인정했습니다. 인사검증 절차에 앞으로 엄정함을 갖추겠다, 이렇게 오늘 얘기했고요. 여당 당권주자들 아까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입장 차가 있었는데 박찬대 의원은 오늘 결단하기 전에, 자진사퇴하기 전에 스스로 결단하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정청래 의원은 사퇴 전에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게 동지적인 의리다 이렇게 감싸는 이야기를 해서 상반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사실 이재명 정부 아니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두 사람의 결은 같지만 뭔가 스타일이 다르다고 했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다른 면을 보여줬단 말입니다.
[최수영]
미묘한 지점이에요. 그래서 아까 저도 지적을 드렸는데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지금 어쨌든 선거가 경선 일정은 그대로지만 지금 투표는 뒤로 연기돼서 8월 2일날 한꺼번에 하는 걸로 했잖아요, 원샷으로. 사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주말부터 투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약간 휴지기를 갖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미묘하게 박찬대 후보는 이 얘기를 강선우 후보자에게 사퇴를 권유하는 것처럼 얘기했고 이게 수용되는 측면이 10~20분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처럼 타임라인이 이루어졌어요. 그런데 그전에 정청래 후보는 동지는 비를 같이 맞아야 하고 그리고 곧 장관이 되실, 그러면서 조금 이거 어려움 이겨내라, 금방 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결이 달라요. 그런데 권리당원 55%잖아요. 이런 상태로 지금 이런 구도로 그냥 진행되면 박찬대 후보가 무난하게 지는 구도였는데 강선우 변수라는 게 등장하면서 권리당원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박찬대 의원과 같은 안정적 리더십을 통해서 이재명 정부의 초기 정부, 초기의 성공을 구현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 변화와 쇄신, 그다음에 야당을 압박하는 가장 강력한 스타일의 정청래랑 같이 갈 것인가. 이 기류가 미묘하게 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어요. 변곡점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강선우 변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 강선우 변수가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을 기점으로 어떻게 권리당원들 투표에 조금 영향을 끼칠지 이건 마지막 변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래서 오늘 박찬대 의원의 소셜미디어를 보니까. 소셜미디어에 올렸잖아요, 이런 내용을. 그랬더니 댓글들이 당원들이 주로, 지지자들이 주로 달았는데 박찬대 의원의 의견에 상당히 반대하는 의견들도 상당수더라고요. 당원 아니면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다 이런 표현도 들어 있고요.
[박원석]
당원들 사이에, 특히 강성 당원들 사이의 기류에는 어쨌든 강선우 후보자가 일부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낙마할 만큼의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 당 내부에서 지적하거나 비판하거나 혹은 낙마 의견을 내는 건 일종의 내부 총질이다, 이런 시각이 있어요. 아마 그런 시각이 오늘 박찬대 의원의 SNS 글에 댓글로 표출된 게 아닌가 싶고 때문에 박찬대 의원으로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그런 입장을 표명하는 게. 그러나 대의를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시점에 후보가 결단하지 않으면 어떻게 보면 민심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도 얘기하지 않고 있지만 내가 책임 있게 얘기하겠다. 어떻게 보면 당권 주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박찬대 의원은 민심에 우선해서 보였다 이렇게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에 반해서 지금 박찬대 의원이 권리당원들 투표에서 많이 뒤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권리당원들의 정서는 앞서도 말씀 나눴듯이 그런 강경한 목소리가 지배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측면에서는 오늘 박찬대 의원의 저런 입장 표명이 오히려 본인에게 부담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박찬대 의원이 그동안 정청래 의원에 비해서 명심에 조금 더 가깝다, 이런 관측이 있었잖아요. 오늘 저 SNS에 강선우 후보자 사퇴 의사 표명에 앞서서 결단을 촉구하는 그런 메시지를 냄으로써 확실히 박찬대는 명심과 통하는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선거에 어느 정도 변수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여전히 민주당 전당대회는 결과를 봐야 알겠습니다. 그러나 박찬대 의원이 추격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고 그 추격에 있어서 오늘 저런 입장 표명을 한 거나 결과적으로 강선우 의원이 사퇴한 거나 이게 약간의 변수는 될 수 있을 거다 저도 그렇게 관측합니다.
[앵커]
어떻게 움직일지는 모르나 어쨌든 변수는 될 것이다. 현역 의원 첫 낙마 사례라서 지금 이 얘기 하나만 더 짚고 가자면 향후 강선우 의원의 정치적인 진로 어떻게 예상을 하시나요?
[최수영]
저는 여가부 장관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자진 사퇴한 게 조금 더 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장관을 무리하게 강행하다가 3개월도 못 가서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 35일 만에 낙마했거든요, 중도 사퇴했죠. 그런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무언가 그래도 우리 정치에서 짠하게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오만해 보이는 건 정말 최악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본인의 선택과 결단으로 이렇게 했다는 건 잘 포장이 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보이지 않게 로키 전략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어떤 식으로든 보좌관들을 위한 입법이라도 하나 해야 합니다. 그렇게라도 면피를 하고 그렇게 해서 아직 총선까지 3년이 남았기 때문에 본인이 얼마큼 반성하고 다시 자신을 정비하느냐에 따라서 그런 통찰에 대한 자기 성찰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보여진다면 재기의 기회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이런 태도를 못 버리면 제가 보기에 정치 생명 그렇게 오래 가지 않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앵커]
박 의원님은?
[박원석]
저는 재기의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숙하고 성찰하고 본인이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고 때로는 그리고 잘못 판단을 할 수도 있고. 그러나 그런 것들을 지적받았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잖아요. 저는 어쨌든 더 늦기 전에 결단해서 그만둔 것은 잘했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있을 거다. 때문에 오늘 낙마가 정치 인생의 끝이다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고요. 다만 민주당 전체적으로 의원들 같은 경우에 보좌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동안 관행이나 또 낡은 모습들이 있었다면 이번에 혁신하는 그런 면모를 당 전체가 갖추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있죠. 오늘은 재선의 장동혁 의원 그리고 초선의 주진우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장 의원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아예. 그래서 내부 총질, 그리고 극우 몰이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주진우 의원은 SNS를 통해서 글을 올렸는데 당을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공식 기자회견을 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했는데 주진우 의원의 당권 도전은 갑자기 나온 것 같아요.
[최수영]
저도 예상을 못했어요. 그런데 아마 어제부터 당 선관위에서 후보가 4명 이상 넘을 경우에는 말하자면 예비컷을 동원하는데 이게 과거에는 당원 100%였거든요. 그런데 이걸 국민여론조사 50과 당원 50%로 돌리겠다. 이렇게 되면 약간 젊고 혁신적인 그런 분들이 허들을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아마 그게 오늘 선관위가 공식 발표했어요. 다만 본 선거는 본 4강까지 결정된 다음에 본 선거는 이건 당헌당규를 바꿔야 하는 사안이라 현행 당원 80에 여론조사 20을 계속 이어간다고 그랬는데 어쨌든 예비 컷에서 50:50을 하는 게 주진우 의원도 결심하는 데 그것이 기폭제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예비경선 룰이 먼저 나오고...
[최수영]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과거 같으면 당원 100%면 강성 기류로 갈 가능성이 높았는데 그런데 국민 여론조사 50이 들어가니까 조금 여지와 공간이 열려서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도 젊음과 쇄신을 이야기하는 사람이고 주진우 의원도 젊고 어쨌든 대통령실의 친윤이었지만 또 친한이었다가 이런 식으로 스탠스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아마 젊은 분들의 출사표가 이어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하신 분들 보면 김문수, 장동혁 나누자면 반탄이고요. 그리고 안철수, 조경태, 주진우 찬탄이었고 그리고 전 의원으로서는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의원 해서 7명이 지금 출사표를 던진 그런 상태였는데 오늘까지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글쎄요, 구도가 거의 만들어져 가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변수가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느냐, 출마하지 않느냐, 이 변수가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5일부터 후보 등록이고 7월 말에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니까 아마 다음 주쯤이면 결론이 나겠죠.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말씀하셨던 대로 탄핵 찬반 그리고 기득권과 당의 쇄신. 이런 구도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장동혁 후보 출사표를 보면 계엄은 민주당 때문이고, 상당 부분. 방법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민주당의 발목잡기 때문이고 탄핵에 찬성한 건 잘못됐다. 그게 오히려 당에 지금 이런 위기를 불러왔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상당히 퇴행적이기는 한데 아마 전략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전략적인 입장 표명을 한 게 아닌가 싶고요. 김문수 후보하고 유사한 면이 있으면서도 또 한편의 경쟁관계가 있어서 그게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앵커]
하나 질문을 드리자면 아까 한동훈 전 대표 말씀하셔서.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뭘 고민하고 있을까요?
[박원석]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뀐다고 주변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 당이 굉장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극우만은 막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듯이 그걸 막기 위해서 출마하는 게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그러나 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되면 일종의 반한 전선, 이런 게 만들어져서 승부를 알 수 없는데다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과연 이게 독이 든 성배 정도가 아니라 독이 든 독배밖에 되지 않겠느냐. 내년 지방선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객관적으로. 그때까지 당이 쇄신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내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또 당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그런 악순환을 한 번 더 반복하게 되면 오히려 정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좀 기다리고 오히려 당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당 내의 반극우연대 이런 것을 앞장서서 만드는 일종의 플레이 메이커 같은 역할을 하는 게 더 낫다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아요. 결단은 본인이 하게 될 텐데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앞서 드리려던 말씀을 계속드리자면 조경태 후보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 단일화 제안을 하고 있어요. 단일화는 사실은 결선투표 제도가 있기 때문에 1차 투표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나 조경태 후보는 구도를 만드는 차원에서 이를테면 당의 기득권 그리고 탄핵을 반대하는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과 차별화된 그런 쇄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후보들의 테이블을 만들자, 이런 제안인 것 같고. 사실은 안철수 후보도 그 비슷한 맥락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오세훈 시장도 만나고, 한동훈 전 대표도 만나고. 그래서 그렇게 뚜렷하게 지금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고. 그러나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구도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결국에 한동훈 전 대표 입장이 결정이 될 것 같아요. 출마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출마를 하지 않고 막후에 조율사 역할을 하는 건지. 그에 따라서 지금의 어쨌든 당대표 선거 구도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평론가님.
[최수영]
저는 이렇게 봅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고민하는 게 사실 비대위원장으로 선거 치른 다음에 그다음에 패배했으니까 자숙할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대표로 나왔단 말이죠. 대표로 나왔다가 다시 이번에 탄핵 국면으로 들어가서 대선에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 했을 때 결국 출마했습니다. 그러니까 있을 때마다 출마한 거예요. 했는데 이번은 사정이 달라요. 왜냐하면 이번 사정이 12월 말에 3대 특검이 거의 국민의힘을 외부에서의 힘으로 개혁을 가속화시킬 수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의 상징자본을 다 그전에 소진하느냐 아니면 그 이후에 다시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타고 들어가서 지방선거라든가 그 이후까지 내다볼 것이냐 이 전략적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출마가 사실 어려운 건 아니고 출마해도 가능성이 낮은 것도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3대 특검이 있는 연말을 기점으로 다 소진해버리거나 혹은 그다음에 있을 모든 것들까지 거기서 본인이 그다음에 가능성들을 미리 다 써버리면 그다음이 고민되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아마 본인의 최고의 고민의 지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 말씀만 들어도 정말 한동훈 전 대표의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석 전 국회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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