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일제히 수해 현장으로...수박 골라내고, 물 퍼내고

당권주자 일제히 수해 현장으로...수박 골라내고, 물 퍼내고

2025.07.22.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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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도 전국적인 수해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도 일제히 선거 일정은 잠시 멈추고,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챙모자에 형광 조끼를 입은 민주당 정청래 후보가 난장판이 된 수박밭 구석구석을 훑습니다.

이내 모퉁이가 깨지거나 색이 바랜 수박만 골라 솎아냅니다.

민심 청취도 틈틈이, 피해 주민과 함께 옥수수를 뜯으며 담담하게 위로의 말도 건네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버섯은 어디서 나는데요? (버섯 나는 데가 따로 있어요.)]

물에 잠겼던 건물엔 청바지에 목장갑, 장화까지 완비한 박찬대 후보가 떴습니다.

플라스틱 삽으로 연신 흙탕물을 퍼 올리고, 차오른 물통을 힘껏 들어 건물 밖으로 나릅니다.

빗속에서 때우는 도시락 시간에도 주민 말 하나하나를 수첩에 적으며,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재난이 있는 그때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또 함께 웃을 수 있는….]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까지, 다음 달 2일 '원샷 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당권 주자들이 수해 현장으로 달려간 건데, 표심 잡기도 소홀하진 않습니다.

두 후보 모두 '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인 강준욱 대통령실 비서관의 거취를 한목소리로 압박하는가 하면,

'검찰, 언론, 사법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하겠다'거나 특검 영장 기각에 '판사 처벌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며, 저마다의 선명성을 부각했습니다.

수해 복구에 동참한 건 국민의힘 당권 주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후보는 충남 예산 피해 현장에서 일손을 도우며, 가장 중요한 건 '생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후보 : 재난 재해의 1번이 사람을 구조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1번 그다음이 재산….]

윤석열 전 대통령 '옥중 메시지'에는 말을 아끼며 일단은 복구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정치권의 진정성은 결국, 신속한 피해 지원과 관련 입법에서 나타날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신소정
화면제공 : 유튜브(정청래 TV떴다!·박찬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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