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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감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 정치권의 주요 이슈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오늘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대통령실 대변인의 말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강준욱 비서관, 과거 행적과 발언이 드러나면서 시끌시끌했는데 결국 자진사퇴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여론이 많이 좋지 않았잖아요. 그 부분이 영향을 많이 미쳤을까요?
[김유정]
그 부분도 영향을 많이 미쳤고요. 그리고 국민들의 상식의 수준을 넘어선 발언이나 글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아무리 백번 양보해서 국민통합이라는 좋은 취지를 생각한다 하더라도 이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늦었지만, 그리고 더 끌지 않고 이렇게 자진사퇴로 마무리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령께서도 우리는 지난 6~7개월간을 불법계엄 이후 대통령 파면 그리고 조기대선에 이르기까지 헌정질서 수호세력과 헌정질서 유린세력 간의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던 이야기들과 똑같은 논조의 이야기들을 불과 몇 달 전 책에 그렇게 나열을 했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은 저희 실책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비록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통합적 차원에서 보수 원로들이 추천한 그런 인물을 대통령실 비서관에 임명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최소한의 검증은 했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고요. 향후에도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소한의 검증은 했어야 하지 않나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강유정 대변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후임 국민통합비서관도 보수계 인사 중에서 임명할 예정이다. 이런 인사 기조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광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탕평과 포용인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강준욱 비서관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아마 민주당 지지자들이 수용 가능한 수준의 인사, 이분들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이게 관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비상계엄과 관련한 이야기는 우리 당에서도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쇄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강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이 결국에서 민주당 당내의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보고요. 정규재 전 주필이 추천을 했다고 하잖아요. 보은인사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포용과 탕평 이런 것보다도 자신을 도왔던 인사가 추천을 했으니까 이 사람 한번 믿고 써보겠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민주당 강경 지지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수 인사를 찾기는 저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유정]
그런데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이 반대해서가 아니고요.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인사이고 위헌적 발상을 유지하고 있는 그런 인물이었기 때문에 국민통합비서관에 더더군다나 맞지 않다라는 그런 이야기고요. 특히 계엄에 대해서 옹호하고 찬성하는 발언뿐만 아니라 지금 문제가 딱 불거지니까 계속해서 전 비서관이 했던 이야기들, 글들이 나오고 있는데 강제징용에 대해서도 한 이야기랄지. 이를테면 성매매나 음주운전에 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도저히 이건 상식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주의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단순히 민주당 지지층이 수용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법적으로도 또 국민의 상식으로도 도저히 수용이 불가능한 인물이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선의로, 좋은 취지로 시작한 보수 인사를 국민통합비서관에 임명한다라는 것이었는데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권에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고요. 향후에도 그런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면 특히 이 자리만큼은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강준욱 비서관에 대해서 도저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였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어떨까요? 추가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관련해서 나온 녹취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국정감사 당시의 대화를 들어봤는데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당시 여가부 장관이었던 정영애 전 장관이 강선우 후보자에게 예산 삭감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정 대변인님께서 설명을 해 주실까요? 어떤 내용인가요?
[정광재]
강선우 의원이 초선 의원이 된 게 2020년 선거입니다. 당시에도 여가위에서 활동하면서 여성가족부가 해바라기센터를 운영하는데 본인의 지역구인 강서 지역에 해바라기센터를 유치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까 여성가족부 장관을 상대로 예산을 삭감하는 아주 강수를 쓰면서까지 압박을 한 거죠. 저는 이 사안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원이라는 자리가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이 있잖아요. 그리고 행정부가 필요로 하는 예산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당시에 자신의 민원, 지역구 민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성 예산 삭감에 나섰다는 거예요. 당시에 8억 3700만 원의 여가부 기관운용예산을 2억 5000만 원이나 삭감하겠다고 얘기를 해서 여성가족부 장관이 강선우 당시 의원을 찾아가서 사과를 하고 그다음에야 복구가 됐다는 것을 보면 아무리 본인의 지역구 민원을 처리하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행정부를 대하는 의원의 태도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당시 강 의원이 정영애 전 장관에게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 이렇게 화를 냈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는데 그 예산 삭감 갑질 의혹이 회의록을 통해서 정황이 확인됐단 말이죠. 이런 정황이 나올수록 민주당에서는 더 난감할 것 같아요.
[김유정]
난감하죠. 그리고 아닌 것은 아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돼야 될 것 같은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고. 당에서의 분위기도 보좌관들이 피해자인데 피해자보다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동료 의원이어서인지 그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조금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정서적인 측면 또 분노도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때 당시가 민주당 정권 시절 아닙니까? 그런데도 소위 아무리 삼권분립이라고 하지만 같은 정권에서 그리고 여당 의원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모습은 저는 굉장히 보기 드문 모습이었고요. 특히 지역구 관련해서는 예산이랄지 이런 거 할 때는 국회에 나가면 장관, 의원 사이에는 의원들이 호통도 치고 합니다마는 예산 확보나 이런 것을 위해서는 저런 자세로는 예산 따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하는 모습도 처음이고요.
특히 여가부에서 설명을 했더라고요. 해바라기센터에 산부인과 전문의도 필요하고 이게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아닙니까? 그러니까 병원까지 연계해서 시스템적으로 지원을 해야 되는데 상황상 어렵다고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그래서 이걸 봤을 때 저희 국민 눈높이 이야기하고 국민주권정부 이야기하고 약자의 편에서 생각하자, 피해자 중심주의, 이런 얘기를 해 왔는데 지금 이 모습이 과연 거기에 부합하는가. 저는 정말 제 양심에 위배돼서 그렇다고 답을 못 드리겠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특히 여성계에서도, 여성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전부 문제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고 비판성명을 내고 있는데 특히 여성가족부에서 여성계와 등을 돌리고 어떻게 앞으로 업무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고요. 확대 개편한다고 하는데. 그러나 점에서 저는 상당히 우려가 되고 보좌진들이 절망하고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참 미안한 마음이고 위로하고 싶습니다.
[정광재]
굉장히 중요한 게 당시에 예산 삭감 문건을 보시면 뭐라고 되어 있냐면 정책 조정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거예요. 정책 조정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은 본인의 의원실에 와서 민원도 해결하지 않고 이런 노력들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깎아야 된다라는 명분을 만들었던 건데, 객관적인 과학적인 근거가 있이 행정부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한다면 당연한 의정활동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의 정황상 놓고 본다면 본인이 갖고 있는 지역구 민원을 여성가족부에서 잘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정책적인 조정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산을 삭감하려고 나섰다는 것 자체는 의원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기능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예산에 대한 편성입니다.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산을 심의하죠. 심의 기능을 자신의 사적 이익을 통해서 관철하려고 했던 거 아닌가라고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오늘 아마 인사청문보고서에 대한 재송부 요청이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강선우 후보자 임명 방침이 확고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인데 나오는 목소리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들으셨습니다마는 문진석 의원이 의원의 보좌관 갑질은 일반 직장 내 갑질과 다르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정]
잘 모르겠습니다. 저 말 뜻이 무엇인지. 왜 달라야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저는 만약에 동지적 관계, 특히 민주당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고 저희도 동지처럼 식구처럼 합니다마는 누가 식구에게, 동지에게 저렇게 갑질을 합니까. 그러니까 동지라는 것은 나만 동지라고 생각하면 동지가 아니죠. 서로 굳건한 신뢰관계도 있어야 되고 서로 동지이고 우리는 가족이어서 한마음 한뜻으로 어떤 정치적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사명감과 자부심, 이런 것을 가지고 간다면 충분히 백 번 양보해서 그런 동지적 연대감을 느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의 사례들은 그거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동지라고 생각했다면 누가 동지의 취업을 방해합니까? 본인이 시쳇말로 자른 그런 동지를.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그래서 직장이나, 물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의원들도 꽤 많기 때문에 정치적 꿈과 본인이 희망을 가지고 보좌관에 들어와서 열심히 일하고 정치인으로 꿈을 키워나가는 분도 있습니다마는 거의 80~90%, 그 이상은 전부 그냥 직장입니다, 여기가.
그래서 입법활동하고 지원하고 하면서 국회가 법을 만드는 곳이니까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굉장히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쓰레기 치우고 변기 고치는 일에 조언을 받고, 이런 일 하려고 들어간 건 아니거든요. 그 정도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려면 정말 의원과 보좌진 사이에 굳건한 신뢰관계, 라포가 형성돼 있어야죠. 아이고, 바쁘신데 이 정도는 제가 할 수 있습니다라는 얘기를 자진해서 기꺼이 그런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만 이게 가능한 일이지 우리는 동지야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그게 동지가 됩니까? 그래서 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포석을 깔고 이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문진석 의원님이. 그런데 이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강선우 후보자에게. 그리고 국민들은 이런 설명을 들으면 더 화가 나실 거예요.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강선우 후보자를 여가부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는데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그런 분위기란 말이죠. 앞으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광재]
지금으로서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마지막으로 본인이 지명한 장관에 대해서는 다 인사를 하겠다라는 방침을 세우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인가요, 구체적인 수치는 얘기를 드리지 않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일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일부 하락하는 시점에 가장 대한민국 정치사의 중점이 됐었던 것은 아무래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었어요. 이런 것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진석 의원도 상당히 합리적으로 의정활동을 해 오신 분인데 이분이 당내에서 당직을 맡고 지금 강선우 후보자를 민주당에서 엄호해야 하는 입장에 가다 보니까 다소 본인이 그동안 해 왔던 말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강선우 후보자를 본인의 동료로서 엄호하겠다는 생각은 알겠는데 국무위원, 특히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 과연 본인이 그동안 가져왔던 정치적 철학에 부합하는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도 한번 여쭤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지나친 비약을 통해서 강선우 후보자를 엄호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점에서 좀 아쉽게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의 생각이 많이 일치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보겠습니다. 이 대통령이 오늘 새 정부 초대 장관들이 처음으로 참석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폭우 피해와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 등을 받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거친 표현으로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 대통령이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백경현 구리시장에 대한 비판으로 분석됩니다. 백 시장은 구리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그제 20일, 강원도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주민들과 야유회 행사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춤까지 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처음에 백 시장은 당일 오전 11시까지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했고, 논란이 된 행사에는 약 20분 정도만 참석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오늘 성명을 통해 사과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오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사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부분은 없었고요. 공직사회의 신상필벌을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유정]
지난번에 윤석열 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하고도 거의 두 달 가까이 함께 일을 해왔었죠. 국무회의도 함께 진행하면서. 그때에도 강조했던 이야기들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자의 자세, 국민이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공급자 중심으로 하면 안 된다. 파초선 이야기도 했었고요. 특히 공직자들의 정책 실행이랄지 현장에서. 이런 것 하나로 굉장히 국민의 삶을 좌우할 수 있고 또 달라질 수 있다라는 것을 그런 것들을 강조를 해 오셨는데 특히 너무나 부적절했죠. 단 2분도, 2초도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구리시장의 모습 보면서 국민들 굉장히 경악하시고 분노하셨는데 오전에 수해 피해 현장에 있었다 한들 계속해서 자리 지키면서 끝까지 국민들을 돌보고 구리시에 혹시 피해가 없는지 시민들에게 기꺼이 밤을 지새워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마땅하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한데 계속해서 변명하다가 마지막에 저렇게 사과하는 것. 굳이 그렇게 일을 만들지 않아도 됐었잖아요. 그래서 한순간에 공직자의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들의 삶에. 이런 생각을 다시 한 번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일부러 더 얘기를 대통령이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특히 향후에 임명이 되고 하면 신임 장관들, 국무위원들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에서 아마 더 기강을 확립하는 그런 차원에서 굳이 더 일부러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정 대변인님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를 여쭤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의 소환 요구가 발표되자 SNS에 옥중 메시지를 올렸어요. 정치적 탄압은 나 하나로 족하다. 끝까지 국민과 함께할 것이다. 이 내용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광재]
저는 정치적 탄압이 자신 하나로 족하다고 하면서 지금 계엄 과정에서 군경 종사자들 10명이 구속 상태잖아요.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여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언급했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진정성이 국민들께 조금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난번 구속이 취소되는 과정에서도, 지나간 얘기지만. 본인은 부하들 풀어주고 자신이 구치소에 남겠다고 했었으면 아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더 달라졌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팀의 소환조사가 통보되는 시점에서 공교롭게 같은 날 이런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의심해 볼 만한 대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수사만 하고 김건희 여사 수사는 천천히 해달라, 아니면 좀 눈을 감아달라, 이런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저는 부적절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서는 지금으로서는 사법적 재판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정치적인 활로를 찾기 위해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SNS 메시지가 아니었나라고 판단되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까는 한때 우리 당 소속의 대통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그렇게 공감하기는 많지 않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지지층 결집에 다시 나서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던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센 척하지 말라, 이렇게 날선 반응을 보였더라고요.
[김유정]
저는 별로 세 보이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구차해 보이고요. 그동안 침묵하고 있거나 혹은 수사에 비협조하거나, 전혀 나서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더 황당한 마음이었는데. 그동안 여유롭게 살지 않았습니까? 구속취소돼서 4개월 동안 굉장히 영화도 보면서 즐겁게 지냈잖아요. 그동안 군이나 경찰 비롯한 공직자들, 그 밑에서 계엄에 가담했던 그런 인사들은 다 구속 재판 중인데도 본인은 책임을 회피하고 포고령도 내가 아니고 김용현 장관이 썼다는 둥 이러면서 헌법재판소에도 얼마나 옥신각신했습니까. 그런 모습 보고 전혀 반성 없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첫 메시지가 내 아내는 건드리지 마,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으로 보이기 때문에 본인이 무슨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는 것인지도 이해하기 어렵고. 또 역사가 심판한다는 말도 더더군다나 이해하기 어렵죠. 역사가 아니고 본인이 늘 주장했던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서 재판을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수사에도 나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궤변이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와서 부하들에게 공직자들이 괜히 고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본인이 한 행위에 대해서 국민들께 대국민 사과 한마디가 없습니까.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궤변이어서 새겨 들을 말은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바로 이어서 국민의힘 분위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어제 윤희숙 혁신위원장과 만났습니다. 8·22 전당대회 룰과 당 쇄신 방안 등을 논의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손을 맞잡은 두 사람. 얼굴에는 모두 미소를 띄우고 있는데요. 이후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인적쇄신 문제로 최근 혁신위원장 자리를 박차고 나온 안 의원과 그 여파로 새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윤 위원장. 오늘 회동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이 윤 위원장을 찾아가며 성사됐는데요. 약간 비스듬히 앉아 듣는 윤 위원장과 달리 안 의원은 제스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모습이죠.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난 안철수 의원은 윤 위원장과 많은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혁신위원장을 만나 당 대표 선거를 100% 일반 여론조사로 하자는 주장을 했다는 말인데요. 앞서 윤 위원장은 이미 국민 여론조사 100% 선출 방식으로의 변경을 당 지도부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가뜩이나 둘로 쪼개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제 룰 싸움도 본격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시점에 이 두 사람이 만난 그 만남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또 윤희숙 혁신위를 둘러싼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는데요. 당내 분위기 전해 주세요.
[정광재]
두 사람이 동변상련의 처지에 있었던 거죠. 안철수 의원도 혁신위원장을 맡으려고 하다가 자신의 의지가 비대위로부터 관철되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혁신위원장을 그만두고 당 대표 도전에 나선 거고요. 그 자리를 윤희숙 전 의원이 맡아서 혁신위원장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혁신과 관련한 목소리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공감대는 형성돼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내놨던 것 중 일부는 굉장히 의미 있는 진전이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막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과는 절연하고 쇄신의 목소리로 정책 정당으로 가자. 이런 좋은 얘기에 반대할 원내 의원이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혁신안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의원총회가 개최되면 의원들로부터 추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당 대표 선거 과정, 예를 들어서 일반여론 100%를 도입하자. 이렇게 혁신위원회에서 제기했는데 이 안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규정이 80:20이거든요. 당원 80, 민심 20. 과거에 그게 민심이 많이 확대됐을 때가 30%였어요. 적어도 저는 100%는 아니더라도 과거 수준, 7:3이라든가 아니면 조금 더 혁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5:5 정도로는 비대위원회에서 한번 논의를 해서, 또는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해서 바꿀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의원 전체의 의결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는 아직은 의문이고요. 혁신안과 관련해서는 의원총회가 계속 연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혁신위원회에서 내놓은 안들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이니까 그것을 기다리고 의원총회를 여는 게 좋지 않겠느냐. 물론 수해 상황과 맞물려서 말이죠. 그런 내용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들어온 속보 전해 드리겠습니다. 내란 특검이 밝힌 내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용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 내란 특검에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신병 확보 사유 있어서 확인된 사실만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을 했고요.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는 범죄사실에서 제외가 됐다. 수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차분히 외환 혐의 관련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당장 김용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영팔 소방청 차장과 여인형 전 사령관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문, 정치 수사라고 주장한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두고는 논박할 가치가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서 이번에는 김건희 특검팀의 브리핑을 들어보겠습니다.
[오정희]
2025년 7월 22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특검은 오늘 건진법사 등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본부장 윤영호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여 9시 40분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 사건과 관련하여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밤 10시까지 진행하였고 그중 수출입은행에 대하여는 어제 마무리되지 않은 디지털 자료에 대한 압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 사건 관련하여 도주한 이기훈에 대하여는 금일 유효기간이 만료된 구속영장을 반환하고 새로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검거팀을 구성하여 경찰의 협조를 얻어 신속히 검거하겠습니다.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 관련하여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은 오늘까지도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을 통하여도 귀국 일자 및 출석 일자를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신속히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합니다.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 2차 소환 대상 기업의 소환 일정은 내일 오전 10시 신한은행, 경남스틸, 오후 2시 우리캐피탈에 대하여 조사 예정이고 목요일 오전 10시 유니크, 중동파이낸스에 대하여 조사 예정입니다. 특검은 법령상 수사기관이 제한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상황과 수사 계획에 대한 브리핑 들어보셨습니다. 일단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건진법사 의혹 관련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삼부토건 이기훈 부회장에 대해서는 새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변호사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정국 소식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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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감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 정치권의 주요 이슈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오늘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대통령실 대변인의 말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강준욱 비서관, 과거 행적과 발언이 드러나면서 시끌시끌했는데 결국 자진사퇴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여론이 많이 좋지 않았잖아요. 그 부분이 영향을 많이 미쳤을까요?
[김유정]
그 부분도 영향을 많이 미쳤고요. 그리고 국민들의 상식의 수준을 넘어선 발언이나 글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아무리 백번 양보해서 국민통합이라는 좋은 취지를 생각한다 하더라도 이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늦었지만, 그리고 더 끌지 않고 이렇게 자진사퇴로 마무리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령께서도 우리는 지난 6~7개월간을 불법계엄 이후 대통령 파면 그리고 조기대선에 이르기까지 헌정질서 수호세력과 헌정질서 유린세력 간의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던 이야기들과 똑같은 논조의 이야기들을 불과 몇 달 전 책에 그렇게 나열을 했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은 저희 실책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비록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통합적 차원에서 보수 원로들이 추천한 그런 인물을 대통령실 비서관에 임명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최소한의 검증은 했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고요. 향후에도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소한의 검증은 했어야 하지 않나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강유정 대변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후임 국민통합비서관도 보수계 인사 중에서 임명할 예정이다. 이런 인사 기조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광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탕평과 포용인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강준욱 비서관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아마 민주당 지지자들이 수용 가능한 수준의 인사, 이분들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이게 관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비상계엄과 관련한 이야기는 우리 당에서도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쇄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강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이 결국에서 민주당 당내의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보고요. 정규재 전 주필이 추천을 했다고 하잖아요. 보은인사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포용과 탕평 이런 것보다도 자신을 도왔던 인사가 추천을 했으니까 이 사람 한번 믿고 써보겠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민주당 강경 지지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수 인사를 찾기는 저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유정]
그런데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이 반대해서가 아니고요.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인사이고 위헌적 발상을 유지하고 있는 그런 인물이었기 때문에 국민통합비서관에 더더군다나 맞지 않다라는 그런 이야기고요. 특히 계엄에 대해서 옹호하고 찬성하는 발언뿐만 아니라 지금 문제가 딱 불거지니까 계속해서 전 비서관이 했던 이야기들, 글들이 나오고 있는데 강제징용에 대해서도 한 이야기랄지. 이를테면 성매매나 음주운전에 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도저히 이건 상식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주의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단순히 민주당 지지층이 수용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법적으로도 또 국민의 상식으로도 도저히 수용이 불가능한 인물이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선의로, 좋은 취지로 시작한 보수 인사를 국민통합비서관에 임명한다라는 것이었는데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권에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고요. 향후에도 그런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면 특히 이 자리만큼은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강준욱 비서관에 대해서 도저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였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어떨까요? 추가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관련해서 나온 녹취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국정감사 당시의 대화를 들어봤는데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당시 여가부 장관이었던 정영애 전 장관이 강선우 후보자에게 예산 삭감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정 대변인님께서 설명을 해 주실까요? 어떤 내용인가요?
[정광재]
강선우 의원이 초선 의원이 된 게 2020년 선거입니다. 당시에도 여가위에서 활동하면서 여성가족부가 해바라기센터를 운영하는데 본인의 지역구인 강서 지역에 해바라기센터를 유치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까 여성가족부 장관을 상대로 예산을 삭감하는 아주 강수를 쓰면서까지 압박을 한 거죠. 저는 이 사안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원이라는 자리가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이 있잖아요. 그리고 행정부가 필요로 하는 예산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당시에 자신의 민원, 지역구 민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성 예산 삭감에 나섰다는 거예요. 당시에 8억 3700만 원의 여가부 기관운용예산을 2억 5000만 원이나 삭감하겠다고 얘기를 해서 여성가족부 장관이 강선우 당시 의원을 찾아가서 사과를 하고 그다음에야 복구가 됐다는 것을 보면 아무리 본인의 지역구 민원을 처리하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행정부를 대하는 의원의 태도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당시 강 의원이 정영애 전 장관에게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 이렇게 화를 냈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는데 그 예산 삭감 갑질 의혹이 회의록을 통해서 정황이 확인됐단 말이죠. 이런 정황이 나올수록 민주당에서는 더 난감할 것 같아요.
[김유정]
난감하죠. 그리고 아닌 것은 아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돼야 될 것 같은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 같고. 당에서의 분위기도 보좌관들이 피해자인데 피해자보다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동료 의원이어서인지 그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조금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정서적인 측면 또 분노도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때 당시가 민주당 정권 시절 아닙니까? 그런데도 소위 아무리 삼권분립이라고 하지만 같은 정권에서 그리고 여당 의원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모습은 저는 굉장히 보기 드문 모습이었고요. 특히 지역구 관련해서는 예산이랄지 이런 거 할 때는 국회에 나가면 장관, 의원 사이에는 의원들이 호통도 치고 합니다마는 예산 확보나 이런 것을 위해서는 저런 자세로는 예산 따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하는 모습도 처음이고요.
특히 여가부에서 설명을 했더라고요. 해바라기센터에 산부인과 전문의도 필요하고 이게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아닙니까? 그러니까 병원까지 연계해서 시스템적으로 지원을 해야 되는데 상황상 어렵다고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그래서 이걸 봤을 때 저희 국민 눈높이 이야기하고 국민주권정부 이야기하고 약자의 편에서 생각하자, 피해자 중심주의, 이런 얘기를 해 왔는데 지금 이 모습이 과연 거기에 부합하는가. 저는 정말 제 양심에 위배돼서 그렇다고 답을 못 드리겠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특히 여성계에서도, 여성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전부 문제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고 비판성명을 내고 있는데 특히 여성가족부에서 여성계와 등을 돌리고 어떻게 앞으로 업무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고요. 확대 개편한다고 하는데. 그러나 점에서 저는 상당히 우려가 되고 보좌진들이 절망하고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참 미안한 마음이고 위로하고 싶습니다.
[정광재]
굉장히 중요한 게 당시에 예산 삭감 문건을 보시면 뭐라고 되어 있냐면 정책 조정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거예요. 정책 조정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은 본인의 의원실에 와서 민원도 해결하지 않고 이런 노력들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깎아야 된다라는 명분을 만들었던 건데, 객관적인 과학적인 근거가 있이 행정부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한다면 당연한 의정활동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의 정황상 놓고 본다면 본인이 갖고 있는 지역구 민원을 여성가족부에서 잘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정책적인 조정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산을 삭감하려고 나섰다는 것 자체는 의원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기능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예산에 대한 편성입니다.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산을 심의하죠. 심의 기능을 자신의 사적 이익을 통해서 관철하려고 했던 거 아닌가라고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오늘 아마 인사청문보고서에 대한 재송부 요청이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강선우 후보자 임명 방침이 확고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인데 나오는 목소리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들으셨습니다마는 문진석 의원이 의원의 보좌관 갑질은 일반 직장 내 갑질과 다르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정]
잘 모르겠습니다. 저 말 뜻이 무엇인지. 왜 달라야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저는 만약에 동지적 관계, 특히 민주당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고 저희도 동지처럼 식구처럼 합니다마는 누가 식구에게, 동지에게 저렇게 갑질을 합니까. 그러니까 동지라는 것은 나만 동지라고 생각하면 동지가 아니죠. 서로 굳건한 신뢰관계도 있어야 되고 서로 동지이고 우리는 가족이어서 한마음 한뜻으로 어떤 정치적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사명감과 자부심, 이런 것을 가지고 간다면 충분히 백 번 양보해서 그런 동지적 연대감을 느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의 사례들은 그거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동지라고 생각했다면 누가 동지의 취업을 방해합니까? 본인이 시쳇말로 자른 그런 동지를.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그래서 직장이나, 물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의원들도 꽤 많기 때문에 정치적 꿈과 본인이 희망을 가지고 보좌관에 들어와서 열심히 일하고 정치인으로 꿈을 키워나가는 분도 있습니다마는 거의 80~90%, 그 이상은 전부 그냥 직장입니다, 여기가.
그래서 입법활동하고 지원하고 하면서 국회가 법을 만드는 곳이니까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굉장히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쓰레기 치우고 변기 고치는 일에 조언을 받고, 이런 일 하려고 들어간 건 아니거든요. 그 정도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려면 정말 의원과 보좌진 사이에 굳건한 신뢰관계, 라포가 형성돼 있어야죠. 아이고, 바쁘신데 이 정도는 제가 할 수 있습니다라는 얘기를 자진해서 기꺼이 그런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만 이게 가능한 일이지 우리는 동지야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그게 동지가 됩니까? 그래서 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포석을 깔고 이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문진석 의원님이. 그런데 이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강선우 후보자에게. 그리고 국민들은 이런 설명을 들으면 더 화가 나실 거예요.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강선우 후보자를 여가부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는데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그런 분위기란 말이죠. 앞으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광재]
지금으로서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마지막으로 본인이 지명한 장관에 대해서는 다 인사를 하겠다라는 방침을 세우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인가요, 구체적인 수치는 얘기를 드리지 않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일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일부 하락하는 시점에 가장 대한민국 정치사의 중점이 됐었던 것은 아무래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었어요. 이런 것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진석 의원도 상당히 합리적으로 의정활동을 해 오신 분인데 이분이 당내에서 당직을 맡고 지금 강선우 후보자를 민주당에서 엄호해야 하는 입장에 가다 보니까 다소 본인이 그동안 해 왔던 말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강선우 후보자를 본인의 동료로서 엄호하겠다는 생각은 알겠는데 국무위원, 특히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 과연 본인이 그동안 가져왔던 정치적 철학에 부합하는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도 한번 여쭤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지나친 비약을 통해서 강선우 후보자를 엄호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점에서 좀 아쉽게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의 생각이 많이 일치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보겠습니다. 이 대통령이 오늘 새 정부 초대 장관들이 처음으로 참석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폭우 피해와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 등을 받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거친 표현으로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 대통령이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백경현 구리시장에 대한 비판으로 분석됩니다. 백 시장은 구리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그제 20일, 강원도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주민들과 야유회 행사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춤까지 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처음에 백 시장은 당일 오전 11시까지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했고, 논란이 된 행사에는 약 20분 정도만 참석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오늘 성명을 통해 사과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오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사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부분은 없었고요. 공직사회의 신상필벌을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유정]
지난번에 윤석열 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하고도 거의 두 달 가까이 함께 일을 해왔었죠. 국무회의도 함께 진행하면서. 그때에도 강조했던 이야기들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자의 자세, 국민이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공급자 중심으로 하면 안 된다. 파초선 이야기도 했었고요. 특히 공직자들의 정책 실행이랄지 현장에서. 이런 것 하나로 굉장히 국민의 삶을 좌우할 수 있고 또 달라질 수 있다라는 것을 그런 것들을 강조를 해 오셨는데 특히 너무나 부적절했죠. 단 2분도, 2초도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구리시장의 모습 보면서 국민들 굉장히 경악하시고 분노하셨는데 오전에 수해 피해 현장에 있었다 한들 계속해서 자리 지키면서 끝까지 국민들을 돌보고 구리시에 혹시 피해가 없는지 시민들에게 기꺼이 밤을 지새워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마땅하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한데 계속해서 변명하다가 마지막에 저렇게 사과하는 것. 굳이 그렇게 일을 만들지 않아도 됐었잖아요. 그래서 한순간에 공직자의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들의 삶에. 이런 생각을 다시 한 번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일부러 더 얘기를 대통령이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특히 향후에 임명이 되고 하면 신임 장관들, 국무위원들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에서 아마 더 기강을 확립하는 그런 차원에서 굳이 더 일부러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정 대변인님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를 여쭤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의 소환 요구가 발표되자 SNS에 옥중 메시지를 올렸어요. 정치적 탄압은 나 하나로 족하다. 끝까지 국민과 함께할 것이다. 이 내용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광재]
저는 정치적 탄압이 자신 하나로 족하다고 하면서 지금 계엄 과정에서 군경 종사자들 10명이 구속 상태잖아요.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여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언급했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진정성이 국민들께 조금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난번 구속이 취소되는 과정에서도, 지나간 얘기지만. 본인은 부하들 풀어주고 자신이 구치소에 남겠다고 했었으면 아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더 달라졌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팀의 소환조사가 통보되는 시점에서 공교롭게 같은 날 이런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의심해 볼 만한 대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수사만 하고 김건희 여사 수사는 천천히 해달라, 아니면 좀 눈을 감아달라, 이런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저는 부적절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서는 지금으로서는 사법적 재판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정치적인 활로를 찾기 위해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SNS 메시지가 아니었나라고 판단되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까는 한때 우리 당 소속의 대통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그렇게 공감하기는 많지 않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지지층 결집에 다시 나서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던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센 척하지 말라, 이렇게 날선 반응을 보였더라고요.
[김유정]
저는 별로 세 보이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구차해 보이고요. 그동안 침묵하고 있거나 혹은 수사에 비협조하거나, 전혀 나서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더 황당한 마음이었는데. 그동안 여유롭게 살지 않았습니까? 구속취소돼서 4개월 동안 굉장히 영화도 보면서 즐겁게 지냈잖아요. 그동안 군이나 경찰 비롯한 공직자들, 그 밑에서 계엄에 가담했던 그런 인사들은 다 구속 재판 중인데도 본인은 책임을 회피하고 포고령도 내가 아니고 김용현 장관이 썼다는 둥 이러면서 헌법재판소에도 얼마나 옥신각신했습니까. 그런 모습 보고 전혀 반성 없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첫 메시지가 내 아내는 건드리지 마,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으로 보이기 때문에 본인이 무슨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는 것인지도 이해하기 어렵고. 또 역사가 심판한다는 말도 더더군다나 이해하기 어렵죠. 역사가 아니고 본인이 늘 주장했던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서 재판을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수사에도 나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궤변이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와서 부하들에게 공직자들이 괜히 고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본인이 한 행위에 대해서 국민들께 대국민 사과 한마디가 없습니까.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궤변이어서 새겨 들을 말은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바로 이어서 국민의힘 분위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어제 윤희숙 혁신위원장과 만났습니다. 8·22 전당대회 룰과 당 쇄신 방안 등을 논의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손을 맞잡은 두 사람. 얼굴에는 모두 미소를 띄우고 있는데요. 이후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인적쇄신 문제로 최근 혁신위원장 자리를 박차고 나온 안 의원과 그 여파로 새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윤 위원장. 오늘 회동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이 윤 위원장을 찾아가며 성사됐는데요. 약간 비스듬히 앉아 듣는 윤 위원장과 달리 안 의원은 제스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모습이죠.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난 안철수 의원은 윤 위원장과 많은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혁신위원장을 만나 당 대표 선거를 100% 일반 여론조사로 하자는 주장을 했다는 말인데요. 앞서 윤 위원장은 이미 국민 여론조사 100% 선출 방식으로의 변경을 당 지도부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가뜩이나 둘로 쪼개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제 룰 싸움도 본격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시점에 이 두 사람이 만난 그 만남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또 윤희숙 혁신위를 둘러싼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는데요. 당내 분위기 전해 주세요.
[정광재]
두 사람이 동변상련의 처지에 있었던 거죠. 안철수 의원도 혁신위원장을 맡으려고 하다가 자신의 의지가 비대위로부터 관철되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혁신위원장을 그만두고 당 대표 도전에 나선 거고요. 그 자리를 윤희숙 전 의원이 맡아서 혁신위원장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혁신과 관련한 목소리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공감대는 형성돼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내놨던 것 중 일부는 굉장히 의미 있는 진전이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막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과는 절연하고 쇄신의 목소리로 정책 정당으로 가자. 이런 좋은 얘기에 반대할 원내 의원이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혁신안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의원총회가 개최되면 의원들로부터 추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당 대표 선거 과정, 예를 들어서 일반여론 100%를 도입하자. 이렇게 혁신위원회에서 제기했는데 이 안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규정이 80:20이거든요. 당원 80, 민심 20. 과거에 그게 민심이 많이 확대됐을 때가 30%였어요. 적어도 저는 100%는 아니더라도 과거 수준, 7:3이라든가 아니면 조금 더 혁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5:5 정도로는 비대위원회에서 한번 논의를 해서, 또는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해서 바꿀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의원 전체의 의결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는 아직은 의문이고요. 혁신안과 관련해서는 의원총회가 계속 연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혁신위원회에서 내놓은 안들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이니까 그것을 기다리고 의원총회를 여는 게 좋지 않겠느냐. 물론 수해 상황과 맞물려서 말이죠. 그런 내용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들어온 속보 전해 드리겠습니다. 내란 특검이 밝힌 내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용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 내란 특검에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신병 확보 사유 있어서 확인된 사실만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을 했고요.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는 범죄사실에서 제외가 됐다. 수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차분히 외환 혐의 관련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당장 김용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영팔 소방청 차장과 여인형 전 사령관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문, 정치 수사라고 주장한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두고는 논박할 가치가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서 이번에는 김건희 특검팀의 브리핑을 들어보겠습니다.
[오정희]
2025년 7월 22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특검은 오늘 건진법사 등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본부장 윤영호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여 9시 40분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 사건과 관련하여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밤 10시까지 진행하였고 그중 수출입은행에 대하여는 어제 마무리되지 않은 디지털 자료에 대한 압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 사건 관련하여 도주한 이기훈에 대하여는 금일 유효기간이 만료된 구속영장을 반환하고 새로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검거팀을 구성하여 경찰의 협조를 얻어 신속히 검거하겠습니다.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 관련하여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은 오늘까지도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을 통하여도 귀국 일자 및 출석 일자를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신속히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합니다.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 2차 소환 대상 기업의 소환 일정은 내일 오전 10시 신한은행, 경남스틸, 오후 2시 우리캐피탈에 대하여 조사 예정이고 목요일 오전 10시 유니크, 중동파이낸스에 대하여 조사 예정입니다. 특검은 법령상 수사기관이 제한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상황과 수사 계획에 대한 브리핑 들어보셨습니다. 일단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건진법사 의혹 관련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삼부토건 이기훈 부회장에 대해서는 새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변호사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정국 소식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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