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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오늘 오전이었습니다. 계엄 옹호 논란을 빚은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자진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브리핑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강준욱 비서관 같은 경우는 임명과 동시에 여권에서 반발이 상당했는데 결국에는 이 여론을 이기지 못한 거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김상일]
그렇겠죠. 왜냐하면 여권의 반발뿐만 아니라 중도나 합리적 보수에서도 이해가 안 갈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드는 게 가장 민감한 역린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죠. 그래서 5. 18의 중요성과 의미 이런 걸 부인하고 서부지법 난입에 빗대어서 5. 18를 얘기한다거나 그리고 불법계엄과 관련해서 모든 국민들이 사실상의 경제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민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옹호한다거나 이런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를 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여권의 반발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이해를 구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대통령께서 아무리 국민통합의 의지와 선의를 가지고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논란이 강준욱 전 비서관의 책에서 시작된 부분이 있고 정규재 주필이 강준욱 비서관을 추천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대통령실에서 그런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김기흥]
학자 아닙니까? 학자 입장에서 이분이 평상시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책을 썼는지, 그 부분을 인사검증 단계에서 봐야 되는 게 당연하죠. 야만의 민주주의가 제가 알기로 한 3월 정도에 알고 있고 정규재 주필이 단순히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름 석 자만 얘기하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민정수석실은 난감했을 것 같아요. 본인들도 봤겠죠. 봤을 텐데, 아무래도 대통령이 딱 꼬집어서 이 사람이 어떤지 알아보라고 얘기했는데 거기서 그렇다면 제대로 된 검증이 있을 수 있을까. 결국 문제가 뭐냐 하면 인사검증을 하는 민정수석실 밑에 누가 있느냐. 민정수석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 일련의 사람들이 다 이재명 대통령의 예전에 당대표, 성남시장 시절에 변호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분들이 민정수석실에 들어갔을 때 과연 문제가 있을 때 객관적으로 입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가름마가 타지는 그것에 걸맞는 페이퍼를 만들 수밖에 없는 위치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고. 저는 김상일 평론가님께서 말씀하신 역사적인 부분이나 계엄의 문제점, 그런 부분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분의 야만의 민주주의 관련해서 민주당의 끊임없는 탄핵에 대한 위험성, 남발, 이런 부분은 헌재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파면 결정을 할 때도 이런 부분도 민주당에 대한 책임론도 일부 지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유정 대변인이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비서관이 반성하고 사과했다,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의문이 드는 게 이분이 쓴소리를 하고 이견을 제시하는 위치로 갔을 텐데 모든 것들은 반성하고 사과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거기 있을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레드팀으로서 이견을 제시하는 입장으로서 주류의 생각보다도 비주류로서 자기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된다고 하는데 문제가 터지니까 다 반성한다. 그야말로 그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인사검증 과정에서 비서관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셨어요. 그러니까 대통령 뜻에 맞게 인사검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는 지적이셨는데 이 시스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상일]
실제로 인사라인이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개선 조직으로 존재한다든가 그리고 변호했던 변호인 출신들이 포진했다든가 이런 건 한계가 있을 거예요. 한계가 없는 시스템은 없죠. 그렇지만 지도자가 그것을 어떻게 주문을 하고 어떠한 역할을 원하는지에 따라서 기능은 달라질 것인데요. 일단 이번에 드러난 것은 말씀하신 대로 다 공개된 자료고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여론의 청취라든가 아니면 시뮬레이션이라든가 사전에. 이런 게 충분하지 못한 부분은 인정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 부분과 만약에 국민통합의 대의, 보수 쪽에서 쓴다는 게 큰 의미가 있잖아요. 우리의 시스템 안에 보수 인사를 넣어서 거기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투영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그다음에 그쪽에서 추천하는 사람을 쓴다는 것도 굉장히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대의와의 저울질 속에서 검증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화시킨 거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는 여지도 있어서 이런 부분도 감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일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보수 인사를 이후에 다시 추천을 받아서 기용한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제한적인 요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정한 레드팀이 될 수 있을까 이런 물음표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기흥]
아무래도 필터링이 작동되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이분의 객관적인 문제가 되는 그런 차원에서 쉽게 결정이 난 것보다는 이른바 내 편이 아니라 밖에서 굴러온 돌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하지 않았을까. 강유정 대변인의 말 중에서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견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이 표현입니다. 국민주권정부로서 국정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아서 자진사퇴했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국민주권정부에 있어서 철학과 기조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강선우 후보자는 아니잖아요. 결국 그 기준점이 뭐냐. 이재명 대통령과의 거리감, 그런 부분이라는 거죠. 저는 이진숙 후보자도 당연히 낙마되어야 된다고 보지만 이분에 대해서 지나치게 지명철회라는 방식으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뭐냐 하면 강선우 후보자를 구하기 위해서 이진숙 후보자를 더 세게 때렸다는 거죠. 국민들로 하여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세게 책임을 묻는구나.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봤을 때 그 뒤는 뭐냐 하면 강선우 후보자를 좀 더 안고 가겠다는 그런 전략이 숨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습니다. 원칙이 있으면 괜찮아요. 그렇지만 지금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사람들은 머릿속에 이만큼 차지하고 있는데 이분 저도 이름을 잘 모르거든요. 강준욱, 이분의 존재감이 큰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얘기가 강선우 후보자의 얘기로 넘어갔는데 대통령실에서 오늘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할 계획이다라는 얘기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다고 하는데, 이건 임명 강행이라는 뜻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김상일]
아쉽지만 그렇게 의지가 읽혀지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에서도 많이 피력했지만 이것이 내부의 갈등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현역 의원들과 보좌진, 다 같은 동지들 아닙니까? 그런데 어느 동지들은 동지주의에 해당하고, 어느 동지들은 소모되고 활용되고 사용되는 소모품에 불과하다고 만약에 느껴진다면 그것은 동질감, 연대감 이런 것이 생기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기득권 중심 동지주의는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회에 현역 의원들이 어떤 정당에서 가장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현역 의원들 중심의 카르텔이 작동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고요. 우상호 정무수석이 얘기한 것처럼 현역 의원 카르텔의 강한 의견이 대통령에 전달됐다면 대통령으로서도 국회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오히려 당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잘하려는 의지에 발목을 잡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리고 내부적으로 걱정이 되는 건 이렇게 임명이 강행되면 2차, 3차 가해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오늘 다루겠지만 문진석 의원의 발언, 내부에서 약자나 피해자들에 대한 발언이 2차 가해로 작동할 수 있고요. 3차 가해는 장관으로, 권력자로 들어서게 되면 그 분위기가 약자들은 더 그늘 속으로, 어둠 속으로 물러나게 움츠리게 해야 한다는 구조적 가해가 일어나거든요. 이런 부분을 가장 많이 살펴야 될 게 우리 민주당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서는 대통령께서 아무리 현역 의원들 170명이 넘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설득과 강단 있는 결단을 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해 주시면 오히려 중도를 넘어서는 큰 박수를 받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임명 이후에 우려되는 부분을 짚어주시기도 했고 어제 새로 제기됐던 의혹 중의 하나가 정영애 전 장관이 강선우 의원 지역구 민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당했다가 다시 사과 후에 예산이 복귀됐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기흥]
제가 볼 때 강선우 후보자는 무서운 분인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본인의 지역구 관련해서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으니까 속된 말로 쪼는 거 아닙니까? 공개적으로 회의 때 쪼고 또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장관 보좌관이 국회에 협조를 하지 않아서 징벌적 예산 삭감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징벌적. 이 징벌적이라는 말이 무서운데 만약에 해당 장관이나 부처에서 문제가 있으면 공개적으로 이걸 문제제기하면 되는데 본인과 관련된 거를 해결해 주지 않으니까 예산을 삭감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 예산은 여러 상황속에서 만들어진, 국민들에게 써야 될 예산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뭐라고 그 예산을 삭감합니까? 그거는 국민들한테 갑질을 한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볼 수 있는데 강선우 후보자의 문제점은 뭐냐 하면 위선입니다. 내로남불입니다. 본인이 지명을 받았을 때 뭐라고 표현하냐면 낮은 무릎으로 경청하겠다. 그리고 해가 쨍쨍 일 때는 남루한 우산이 되어 받쳐주겠다. 비가 오면 비를 맞겠다. 이런 좋은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입으로는 그렇게 아름다운 좋은 말씀을 하셨지만 행동은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죽하면 문재인 정부의 여가부 장관이었던 분이 이분의 위선과 내로남불을 보면서 얼척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단순히 일부 사람들의 주관적인 평가다, 갑질당한 게? 그게 아닙니다.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고 갑질의 영역도 모든 걸 파괴하고 있습니다. 갑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우스갯소리로 여가부 장관이 아니라 여성갑질부 장관 아닌가 그런 얘기도 해서 여성갑질부 장관이면 제격인 분이죠.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고심하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뭔가 이렇게 해달라고, 아닙니다. 반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싶으시니까 여당에서 굿캅 배드캅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상일 평론가께서 언급해 주셨던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의 말을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언급에 대해서 조금 놀라신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사적인 심부름을 거리낌없이 시키고 또 보좌관들 역시 자발적으로 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얘기였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상일]
성폭행 사건이 생기거나 하면 이런 비슷한 얘기가 나오게 되죠. 친해서, 관계를 오해해서, 내지는 착각해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는 분 아니면 저런 얘기하기가 어려울 것 같고요. 우리가 소위 말하는 감수성이라고 하죠. 사회적 약자 감수성이 없지 않으면 저렇게 얘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지적 관계라는 관점, 이걸 얘기하시잖아요. 영어 표현으로 쏘왓이에요. 그래서 어쩔 건데? 이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은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이 주체적으로 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위에 있는 위계적인 상급자가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그걸 해야 된다고 강요한다면 그게 동지적 관점이 됩니까? 강자의 관점이 되는 거죠, 그 순간에. 약자가 자발적으로 했을 때 그것이 우리가 권위도 되는 거고 진정성도 되는 거고 여러 가지 좋은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강자가 이용할 때는 좋은 말로 포장할 수 없는 겁니다. 동지적 관점이 아니에요, 그거는. 위에서 위계적 관점이나 강자의 관점으로 변질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진석 의원의 저 말은 전형적인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변인님께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기흥]
권력이 친소관계로 이루어지면 그게 사실상 사유화되는 것 아닙니까? 정치가 사유화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무엇보다도 예를 들어서 제가 기자를 했는데요. 기자할 때 어떤 선배는 저한테 사실상 욕도 하면서 기흥아, 기흥아 이렇게 해도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고요. 어떤 분은 저한테 김기흥 씨 이렇게 해도 기분이 나쁜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한두 번이 아니라 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거 아닙니까? 강선우 씨 관련해서 쓰레기 분리수거나 화장실 청소, 변기 청소가 한 번이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습니다. 계속 누적된 거고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갑질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러 사람들한테 영향을 줬다는 것이고, 저도 방송에서 들은 얘기고 어떤 분이 직접 경험했다고 하는데 식당 가면 보좌진이 의자를 빼준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그런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결국 이분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 내가 소위 말해서 갑이고 나머지는 다 을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저도 존중하고 많이 배우고자 저희도 노력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아주 나쁜 방향의 을이로위원회가 아닌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게 굉장히 중요다고 볼 수 있고요. 잘못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선우 후보자가 잘못된 것는 거짓말을 했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그걸 무시하고 국민에게 맞서고 이게 국민에 대한 갑질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김상일]
지금 말씀이 약간 과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말씀을 드리면, 민주당은 조직 밖의 약자들을 위해서 정책과 관심을 기울여 온 것은 인정해줘야 돼요. 그런데 조직 안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그것을 문진석 의원처럼 갑자기 가부장적으로 모든 조직 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발생해서 이런 것이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너무 과도해서 비난으로 가면 그것도 국민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강선우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서 조금 전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발언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먼저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께서 다들 강선우 후보자라든지 몇몇 분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적격이다라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됩니다. 국민적인 상식에 맞지 않았을 경우에 그 인사는 오만과 독선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고 불통 정부라는 것을 자인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강선우 후보자는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각 부처의 고유의 기능과 고유의 책무하고 상충되는 그런 이력이나 그런 언행이 있었던 분들은 거취를 다시 한 번 봐야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국방을 50만 대군을 이끄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왜 8개월이나 더 복무를 했는가에 대해서 전혀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병적증명서만 제출하면 되는 것을 병적증명서 제출도 끝내 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병적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한 그런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례에 불과합니다. 거대한 댐도 작은 구멍 하나에서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충남 예산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해복구 현장에 가 있었는데 강선우 후보자와 관련한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함께 들으셨습니다. 청문회 지켜본 국민들이 부적격 후보라고 생각을 한다.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스스로 강 후보자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만약에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잖아요.
[김기흥]
국민의힘의 입장이 중요한 게 아니고요. 국민들이 그렇게 볼 거라고 봅니다. 자꾸 대통령실이나 여당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 결정을 할 때 야당을 보면서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야당이 지금 국민들한테 지지를 못 받고 있다, 지리멸렬하다. 그게 아닙니다. 정치는 야당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고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잘못을 했으면 그것에 대한 교정은 국민을 보고 해야 되는데 자꾸 야당이 어떤 입장을 내는지 그건 중요치 않고요. 저도 국민들이 봤을 때 무엇보다도 문제가 있다고 다 공감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국민의 뜻에 비춰서 받아들여서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 계획이 나왔을 때 인사 관련 얘기다라고 했을 때 강선우 후보자 관련 얘기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일단 그 얘기는 없었고. 강선우 후보자 본인이 막판에 자진사퇴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겁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상일]
그게 쉬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의 의원들은 자신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들이 조금씩 있잖아요. 보좌진과의 관계에서 미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본인이 보좌진을 대할 때 권한이라든가 아니면 말의 영향력이라든가 이런 게 축소될 거라는 걱정을 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현역 의원의 낙마를 만들어내면 앞으로 현역 의원들의 낙마가 전례가 돼서 계속 있을 수 있잖아요. 지금까지는 현역 의원 낙마는 없었잖아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자기 이해와 관련된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서 이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거의 이견 표출을 못 하고 있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대화를 나눠보면. 심지어 원내대표 주변에 제가 볼 때 상당히 합리적이고 쓴소리할 만한 분들이 포진돼 있는데 그분들도 대화를 나눠보면 거의 입장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거는 제가 볼 때 원내대표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그다음에 다수 의원들의 생각들이 작동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현역 의원들, 국회의원 특권의식이 특권 내려놓기가 돼야 되는데 특권의식이 너무 강하게 발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당내 분위기와 국민의 시선이 같은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다시 한번 고민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짧게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윤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는데 정치탄압이 나 하나로 족하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 시점에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김기흥]
아무래도 3개의 특검이 작동을 하면서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그리고 해병대 특검을 통해서 정치권도 그렇고 여러 사람, 심지어 여의도 순복음교회, 그리고 극동방송. 어떻게 보면 원로 교회 목사님까지도 압수수색을 당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은 계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느냐 하면 이거에 대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교정을 하기 위해서, 경고를 하기 위해서 했다는 그런 차원 아닙니까? 본인이 대통령인데 정권을 찬탈하고자 하는 어떤 의도가 있겠느냐, 그런 의지가 있겠느냐 그런 말을 하는데.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재에서 파면의 결정을 했고요. 지금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그 이후에 기소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나에 대한 시선은 나에 대한 책임론으로 하겠지만 나의 지시에 의해서 이어진 그런 사람들에 대한 그런 것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법적인 걸 넘어서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특검의 조사 방식과 수사에 대해서 본인의 불만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런 시선도 있더라고요. 김건희 여사 소환통보가 있잖아요. 8월 6일에. 그것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린 게 아니냐, 이 해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그런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하고요. 3가지 정도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도 저는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는 기본적으로 전대를 앞두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하나의 외부에 적을 만듦으로써 자기 영향력을 넓히고 전대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생각이 저는 있다라고 봐요. 그러니까 전한길 씨도 들어가서 저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극우세력이 국민의힘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게 두 번째 생각이고요. 세 번째는 법치를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지금 군인들이니 본인의 지시를 받았던 이런 사람들이 수사를 받는 것은 누가 만든 상황입니까? 본인이 만든 상황이에요. 수사를 받아야 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젊은이들은 부모들이 지금 한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이 모든 사람들을 위기의 구렁텅이로 누가 갖다 쑤셔박았는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고요. 그리고 본인의 생각은 뭔가를 교정하는 거다, 큰 대의다, 이렇게 생각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법 기준에 맞게 해야죠. 지금 법의 기준으로, 잣대로 모든 것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 기준에 안 맞는다고 하면 그 말은 다 무색한 거예요. 자기 변명이고 책임 떠넘기기고 이런 것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절대 국민의힘분들도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얘기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전한길 씨까지 합류한 국민의힘 내부 상황, 그리고 앞으로 전대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김기흥]
제가 볼 때 전한길 씨에 대해서 들어오고 다음에 당 대표로 나오는 전대에 과연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한길 씨에 대한 입장은 당내에서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들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럴 텐데 저는 전대라는 것은 뭐냐 하면 혁신위를 통해서 뭔가 쇄신을 하고 변화를 하기에는 기간도 짧을뿐더러 혁신위가 가지는 정당성이 부족합니다. 이거는 선출직을 통해서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헤게머니를 가져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전대라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가져서 거기어 어떤 가름마가 타지고 새로운 리더십이 만들어졌을 때 지금의 여러 가지 백가쟁명식의 주장이 하나로 수렴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일종의 통과의례로서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결과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안에서 지금의 전한길 씨가 얘기하는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될지 그 과정에서는 국민의 선택과 당원이 판단을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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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오늘 오전이었습니다. 계엄 옹호 논란을 빚은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자진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브리핑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강준욱 비서관 같은 경우는 임명과 동시에 여권에서 반발이 상당했는데 결국에는 이 여론을 이기지 못한 거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김상일]
그렇겠죠. 왜냐하면 여권의 반발뿐만 아니라 중도나 합리적 보수에서도 이해가 안 갈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드는 게 가장 민감한 역린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죠. 그래서 5. 18의 중요성과 의미 이런 걸 부인하고 서부지법 난입에 빗대어서 5. 18를 얘기한다거나 그리고 불법계엄과 관련해서 모든 국민들이 사실상의 경제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민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옹호한다거나 이런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를 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여권의 반발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이해를 구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대통령께서 아무리 국민통합의 의지와 선의를 가지고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논란이 강준욱 전 비서관의 책에서 시작된 부분이 있고 정규재 주필이 강준욱 비서관을 추천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대통령실에서 그런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김기흥]
학자 아닙니까? 학자 입장에서 이분이 평상시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책을 썼는지, 그 부분을 인사검증 단계에서 봐야 되는 게 당연하죠. 야만의 민주주의가 제가 알기로 한 3월 정도에 알고 있고 정규재 주필이 단순히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름 석 자만 얘기하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민정수석실은 난감했을 것 같아요. 본인들도 봤겠죠. 봤을 텐데, 아무래도 대통령이 딱 꼬집어서 이 사람이 어떤지 알아보라고 얘기했는데 거기서 그렇다면 제대로 된 검증이 있을 수 있을까. 결국 문제가 뭐냐 하면 인사검증을 하는 민정수석실 밑에 누가 있느냐. 민정수석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 일련의 사람들이 다 이재명 대통령의 예전에 당대표, 성남시장 시절에 변호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분들이 민정수석실에 들어갔을 때 과연 문제가 있을 때 객관적으로 입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가름마가 타지는 그것에 걸맞는 페이퍼를 만들 수밖에 없는 위치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고. 저는 김상일 평론가님께서 말씀하신 역사적인 부분이나 계엄의 문제점, 그런 부분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분의 야만의 민주주의 관련해서 민주당의 끊임없는 탄핵에 대한 위험성, 남발, 이런 부분은 헌재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파면 결정을 할 때도 이런 부분도 민주당에 대한 책임론도 일부 지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유정 대변인이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비서관이 반성하고 사과했다,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의문이 드는 게 이분이 쓴소리를 하고 이견을 제시하는 위치로 갔을 텐데 모든 것들은 반성하고 사과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거기 있을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레드팀으로서 이견을 제시하는 입장으로서 주류의 생각보다도 비주류로서 자기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된다고 하는데 문제가 터지니까 다 반성한다. 그야말로 그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인사검증 과정에서 비서관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셨어요. 그러니까 대통령 뜻에 맞게 인사검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는 지적이셨는데 이 시스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상일]
실제로 인사라인이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개선 조직으로 존재한다든가 그리고 변호했던 변호인 출신들이 포진했다든가 이런 건 한계가 있을 거예요. 한계가 없는 시스템은 없죠. 그렇지만 지도자가 그것을 어떻게 주문을 하고 어떠한 역할을 원하는지에 따라서 기능은 달라질 것인데요. 일단 이번에 드러난 것은 말씀하신 대로 다 공개된 자료고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여론의 청취라든가 아니면 시뮬레이션이라든가 사전에. 이런 게 충분하지 못한 부분은 인정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 부분과 만약에 국민통합의 대의, 보수 쪽에서 쓴다는 게 큰 의미가 있잖아요. 우리의 시스템 안에 보수 인사를 넣어서 거기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투영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그다음에 그쪽에서 추천하는 사람을 쓴다는 것도 굉장히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대의와의 저울질 속에서 검증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화시킨 거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는 여지도 있어서 이런 부분도 감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일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보수 인사를 이후에 다시 추천을 받아서 기용한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제한적인 요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정한 레드팀이 될 수 있을까 이런 물음표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기흥]
아무래도 필터링이 작동되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이분의 객관적인 문제가 되는 그런 차원에서 쉽게 결정이 난 것보다는 이른바 내 편이 아니라 밖에서 굴러온 돌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하지 않았을까. 강유정 대변인의 말 중에서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견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이 표현입니다. 국민주권정부로서 국정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아서 자진사퇴했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국민주권정부에 있어서 철학과 기조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강선우 후보자는 아니잖아요. 결국 그 기준점이 뭐냐. 이재명 대통령과의 거리감, 그런 부분이라는 거죠. 저는 이진숙 후보자도 당연히 낙마되어야 된다고 보지만 이분에 대해서 지나치게 지명철회라는 방식으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뭐냐 하면 강선우 후보자를 구하기 위해서 이진숙 후보자를 더 세게 때렸다는 거죠. 국민들로 하여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세게 책임을 묻는구나.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봤을 때 그 뒤는 뭐냐 하면 강선우 후보자를 좀 더 안고 가겠다는 그런 전략이 숨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습니다. 원칙이 있으면 괜찮아요. 그렇지만 지금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사람들은 머릿속에 이만큼 차지하고 있는데 이분 저도 이름을 잘 모르거든요. 강준욱, 이분의 존재감이 큰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얘기가 강선우 후보자의 얘기로 넘어갔는데 대통령실에서 오늘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할 계획이다라는 얘기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다고 하는데, 이건 임명 강행이라는 뜻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김상일]
아쉽지만 그렇게 의지가 읽혀지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에서도 많이 피력했지만 이것이 내부의 갈등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현역 의원들과 보좌진, 다 같은 동지들 아닙니까? 그런데 어느 동지들은 동지주의에 해당하고, 어느 동지들은 소모되고 활용되고 사용되는 소모품에 불과하다고 만약에 느껴진다면 그것은 동질감, 연대감 이런 것이 생기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기득권 중심 동지주의는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회에 현역 의원들이 어떤 정당에서 가장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현역 의원들 중심의 카르텔이 작동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고요. 우상호 정무수석이 얘기한 것처럼 현역 의원 카르텔의 강한 의견이 대통령에 전달됐다면 대통령으로서도 국회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오히려 당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잘하려는 의지에 발목을 잡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리고 내부적으로 걱정이 되는 건 이렇게 임명이 강행되면 2차, 3차 가해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오늘 다루겠지만 문진석 의원의 발언, 내부에서 약자나 피해자들에 대한 발언이 2차 가해로 작동할 수 있고요. 3차 가해는 장관으로, 권력자로 들어서게 되면 그 분위기가 약자들은 더 그늘 속으로, 어둠 속으로 물러나게 움츠리게 해야 한다는 구조적 가해가 일어나거든요. 이런 부분을 가장 많이 살펴야 될 게 우리 민주당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서는 대통령께서 아무리 현역 의원들 170명이 넘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설득과 강단 있는 결단을 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해 주시면 오히려 중도를 넘어서는 큰 박수를 받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임명 이후에 우려되는 부분을 짚어주시기도 했고 어제 새로 제기됐던 의혹 중의 하나가 정영애 전 장관이 강선우 의원 지역구 민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당했다가 다시 사과 후에 예산이 복귀됐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기흥]
제가 볼 때 강선우 후보자는 무서운 분인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본인의 지역구 관련해서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으니까 속된 말로 쪼는 거 아닙니까? 공개적으로 회의 때 쪼고 또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장관 보좌관이 국회에 협조를 하지 않아서 징벌적 예산 삭감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징벌적. 이 징벌적이라는 말이 무서운데 만약에 해당 장관이나 부처에서 문제가 있으면 공개적으로 이걸 문제제기하면 되는데 본인과 관련된 거를 해결해 주지 않으니까 예산을 삭감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 예산은 여러 상황속에서 만들어진, 국민들에게 써야 될 예산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뭐라고 그 예산을 삭감합니까? 그거는 국민들한테 갑질을 한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볼 수 있는데 강선우 후보자의 문제점은 뭐냐 하면 위선입니다. 내로남불입니다. 본인이 지명을 받았을 때 뭐라고 표현하냐면 낮은 무릎으로 경청하겠다. 그리고 해가 쨍쨍 일 때는 남루한 우산이 되어 받쳐주겠다. 비가 오면 비를 맞겠다. 이런 좋은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입으로는 그렇게 아름다운 좋은 말씀을 하셨지만 행동은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죽하면 문재인 정부의 여가부 장관이었던 분이 이분의 위선과 내로남불을 보면서 얼척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단순히 일부 사람들의 주관적인 평가다, 갑질당한 게? 그게 아닙니다.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고 갑질의 영역도 모든 걸 파괴하고 있습니다. 갑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우스갯소리로 여가부 장관이 아니라 여성갑질부 장관 아닌가 그런 얘기도 해서 여성갑질부 장관이면 제격인 분이죠.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고심하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뭔가 이렇게 해달라고, 아닙니다. 반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싶으시니까 여당에서 굿캅 배드캅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상일 평론가께서 언급해 주셨던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의 말을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언급에 대해서 조금 놀라신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사적인 심부름을 거리낌없이 시키고 또 보좌관들 역시 자발적으로 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얘기였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상일]
성폭행 사건이 생기거나 하면 이런 비슷한 얘기가 나오게 되죠. 친해서, 관계를 오해해서, 내지는 착각해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는 분 아니면 저런 얘기하기가 어려울 것 같고요. 우리가 소위 말하는 감수성이라고 하죠. 사회적 약자 감수성이 없지 않으면 저렇게 얘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지적 관계라는 관점, 이걸 얘기하시잖아요. 영어 표현으로 쏘왓이에요. 그래서 어쩔 건데? 이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은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이 주체적으로 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위에 있는 위계적인 상급자가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그걸 해야 된다고 강요한다면 그게 동지적 관점이 됩니까? 강자의 관점이 되는 거죠, 그 순간에. 약자가 자발적으로 했을 때 그것이 우리가 권위도 되는 거고 진정성도 되는 거고 여러 가지 좋은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강자가 이용할 때는 좋은 말로 포장할 수 없는 겁니다. 동지적 관점이 아니에요, 그거는. 위에서 위계적 관점이나 강자의 관점으로 변질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진석 의원의 저 말은 전형적인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변인님께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기흥]
권력이 친소관계로 이루어지면 그게 사실상 사유화되는 것 아닙니까? 정치가 사유화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무엇보다도 예를 들어서 제가 기자를 했는데요. 기자할 때 어떤 선배는 저한테 사실상 욕도 하면서 기흥아, 기흥아 이렇게 해도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고요. 어떤 분은 저한테 김기흥 씨 이렇게 해도 기분이 나쁜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한두 번이 아니라 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거 아닙니까? 강선우 씨 관련해서 쓰레기 분리수거나 화장실 청소, 변기 청소가 한 번이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습니다. 계속 누적된 거고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갑질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러 사람들한테 영향을 줬다는 것이고, 저도 방송에서 들은 얘기고 어떤 분이 직접 경험했다고 하는데 식당 가면 보좌진이 의자를 빼준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그런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결국 이분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 내가 소위 말해서 갑이고 나머지는 다 을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저도 존중하고 많이 배우고자 저희도 노력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아주 나쁜 방향의 을이로위원회가 아닌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게 굉장히 중요다고 볼 수 있고요. 잘못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선우 후보자가 잘못된 것는 거짓말을 했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그걸 무시하고 국민에게 맞서고 이게 국민에 대한 갑질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김상일]
지금 말씀이 약간 과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말씀을 드리면, 민주당은 조직 밖의 약자들을 위해서 정책과 관심을 기울여 온 것은 인정해줘야 돼요. 그런데 조직 안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그것을 문진석 의원처럼 갑자기 가부장적으로 모든 조직 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발생해서 이런 것이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너무 과도해서 비난으로 가면 그것도 국민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강선우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서 조금 전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발언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먼저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께서 다들 강선우 후보자라든지 몇몇 분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적격이다라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됩니다. 국민적인 상식에 맞지 않았을 경우에 그 인사는 오만과 독선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고 불통 정부라는 것을 자인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강선우 후보자는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각 부처의 고유의 기능과 고유의 책무하고 상충되는 그런 이력이나 그런 언행이 있었던 분들은 거취를 다시 한 번 봐야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국방을 50만 대군을 이끄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왜 8개월이나 더 복무를 했는가에 대해서 전혀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병적증명서만 제출하면 되는 것을 병적증명서 제출도 끝내 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병적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한 그런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례에 불과합니다. 거대한 댐도 작은 구멍 하나에서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충남 예산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해복구 현장에 가 있었는데 강선우 후보자와 관련한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함께 들으셨습니다. 청문회 지켜본 국민들이 부적격 후보라고 생각을 한다.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스스로 강 후보자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만약에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잖아요.
[김기흥]
국민의힘의 입장이 중요한 게 아니고요. 국민들이 그렇게 볼 거라고 봅니다. 자꾸 대통령실이나 여당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 결정을 할 때 야당을 보면서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야당이 지금 국민들한테 지지를 못 받고 있다, 지리멸렬하다. 그게 아닙니다. 정치는 야당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고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잘못을 했으면 그것에 대한 교정은 국민을 보고 해야 되는데 자꾸 야당이 어떤 입장을 내는지 그건 중요치 않고요. 저도 국민들이 봤을 때 무엇보다도 문제가 있다고 다 공감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국민의 뜻에 비춰서 받아들여서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 계획이 나왔을 때 인사 관련 얘기다라고 했을 때 강선우 후보자 관련 얘기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일단 그 얘기는 없었고. 강선우 후보자 본인이 막판에 자진사퇴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겁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상일]
그게 쉬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의 의원들은 자신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들이 조금씩 있잖아요. 보좌진과의 관계에서 미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본인이 보좌진을 대할 때 권한이라든가 아니면 말의 영향력이라든가 이런 게 축소될 거라는 걱정을 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현역 의원의 낙마를 만들어내면 앞으로 현역 의원들의 낙마가 전례가 돼서 계속 있을 수 있잖아요. 지금까지는 현역 의원 낙마는 없었잖아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자기 이해와 관련된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서 이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거의 이견 표출을 못 하고 있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대화를 나눠보면. 심지어 원내대표 주변에 제가 볼 때 상당히 합리적이고 쓴소리할 만한 분들이 포진돼 있는데 그분들도 대화를 나눠보면 거의 입장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거는 제가 볼 때 원내대표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그다음에 다수 의원들의 생각들이 작동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현역 의원들, 국회의원 특권의식이 특권 내려놓기가 돼야 되는데 특권의식이 너무 강하게 발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당내 분위기와 국민의 시선이 같은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다시 한번 고민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짧게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윤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는데 정치탄압이 나 하나로 족하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 시점에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김기흥]
아무래도 3개의 특검이 작동을 하면서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그리고 해병대 특검을 통해서 정치권도 그렇고 여러 사람, 심지어 여의도 순복음교회, 그리고 극동방송. 어떻게 보면 원로 교회 목사님까지도 압수수색을 당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은 계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느냐 하면 이거에 대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교정을 하기 위해서, 경고를 하기 위해서 했다는 그런 차원 아닙니까? 본인이 대통령인데 정권을 찬탈하고자 하는 어떤 의도가 있겠느냐, 그런 의지가 있겠느냐 그런 말을 하는데.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재에서 파면의 결정을 했고요. 지금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그 이후에 기소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나에 대한 시선은 나에 대한 책임론으로 하겠지만 나의 지시에 의해서 이어진 그런 사람들에 대한 그런 것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법적인 걸 넘어서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특검의 조사 방식과 수사에 대해서 본인의 불만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런 시선도 있더라고요. 김건희 여사 소환통보가 있잖아요. 8월 6일에. 그것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린 게 아니냐, 이 해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그런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하고요. 3가지 정도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도 저는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는 기본적으로 전대를 앞두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하나의 외부에 적을 만듦으로써 자기 영향력을 넓히고 전대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생각이 저는 있다라고 봐요. 그러니까 전한길 씨도 들어가서 저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극우세력이 국민의힘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게 두 번째 생각이고요. 세 번째는 법치를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지금 군인들이니 본인의 지시를 받았던 이런 사람들이 수사를 받는 것은 누가 만든 상황입니까? 본인이 만든 상황이에요. 수사를 받아야 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젊은이들은 부모들이 지금 한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이 모든 사람들을 위기의 구렁텅이로 누가 갖다 쑤셔박았는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고요. 그리고 본인의 생각은 뭔가를 교정하는 거다, 큰 대의다, 이렇게 생각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법 기준에 맞게 해야죠. 지금 법의 기준으로, 잣대로 모든 것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 기준에 안 맞는다고 하면 그 말은 다 무색한 거예요. 자기 변명이고 책임 떠넘기기고 이런 것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절대 국민의힘분들도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얘기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전한길 씨까지 합류한 국민의힘 내부 상황, 그리고 앞으로 전대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김기흥]
제가 볼 때 전한길 씨에 대해서 들어오고 다음에 당 대표로 나오는 전대에 과연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한길 씨에 대한 입장은 당내에서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들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럴 텐데 저는 전대라는 것은 뭐냐 하면 혁신위를 통해서 뭔가 쇄신을 하고 변화를 하기에는 기간도 짧을뿐더러 혁신위가 가지는 정당성이 부족합니다. 이거는 선출직을 통해서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헤게머니를 가져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전대라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가져서 거기어 어떤 가름마가 타지고 새로운 리더십이 만들어졌을 때 지금의 여러 가지 백가쟁명식의 주장이 하나로 수렴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일종의 통과의례로서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결과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안에서 지금의 전한길 씨가 얘기하는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될지 그 과정에서는 국민의 선택과 당원이 판단을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기흥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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