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강선우 논란 계속...국민의힘 당 대표 대진표 '윤곽'

[뉴스NIGHT] 강선우 논란 계속...국민의힘 당 대표 대진표 '윤곽'

2025.07.2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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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살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그리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민영 대변인은 이 시간에는 처음이시죠?

[박민영]
맞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잘 부탁드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장관 후보자 지명은 철회하고, 강선우 후보자는 결국 임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쨌든 여러 가지 의견을 제가 가감 없이 전달을 했고요. 최종적으로 인사권자는 이렇게 판결하셨는데 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가에 대한 설명을 저한테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여러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 드렸는데 가장 마지막에 가장 영향을 미친 거는 제가 볼 때는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는 여당 지도부들의 의견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제가 말씀드린 것이죠.]

[앵커]
이재명 대통령한테 여러 의견을 전해 드렸는데 가장 결정적인 건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 이렇게 얘기했네요.

[강성필]
맞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께서 오늘 아침에 라디오 인터뷰하신 거 저도 잘 들었는데 상당히 국민들한테 송구스러운 마음이 저도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민주당의 구성을 보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뼈라고 하면 민주당의 보좌직원들은 저는 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뼈와 살이 합쳐져서 하나의 유기체로 지금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정치결사체 민주당이 된 거거든요. 민보협에서 강하게 반대의견을 냈습니다. 그리고 중진인 박지원 의원도 그랬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볼 수 있는 김영진 의원도 신중해야 한다, 검토해야 된다 했습니다.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자도 강선우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신중해야 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리셨다고 하면 저희가 당직자이고 또 참모된 입장에서는 그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또 아쉬운 면이 크다. 이런 말씀을 덧붙여 전해 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 가장 결정적이었다고 하고 그런데 여당에서는 또 인사권자의 결정을 존중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해서요.

[박민영]
서로가 서로를 방패 세우는 듯한 그런 안 좋은 그림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께서 특별한 이유 없이 그렇게 결론만 말씀하셨다고 발표를 했고요. 언론보도 상으로는 국민이 이해해달라 이렇게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없지만 아무튼 이해를 해 달라.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발표였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여당 지도부 빼고는 강선우 후보자를 반기는 조직이 없죠, 사람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확증편향에 갇혀 있어서 오직 지도부 의견만을 가지고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이 아닌가 굉장히 우려스럽고요. 이미 김병기 원내대표가 오히려 피해 보좌진들을 향해서 그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표현했고 강선우 후보자가 오히려 명예훼손 피해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지도부의 의견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와 자당 보좌진들 그리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보다 중요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고요. 이런 식으로 당정이 피해를 전가하는 식으로 면피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만약에 임명이 된다면 강 후보자는 현역 불패를 계속 이어가게 되는 건데. 그런데 이런 질문도 했었죠. 현역 의원인 점이 영향을 줬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우상호 수석은 거기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단 말이에요.

[강성필]
일단 2000년도에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25년 동안 현역의원이 국무위원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낙마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꼭 현역 의원인 것이 고려됐다라고 그렇게 말하면 쉽게 말해서 국회의원 기득권을 지켜주기 위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에 직면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현역의원이라서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를 봤는데 흠결은 있지만 그래도 국무위원으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앞으로 지금까지 제기된 이 흠결에 대해서는 성과로 보답하겠다. 이런 시그널로 국민들과 야당을 설득하려는 그런 의미였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평소에는 어떤 질문에도 유려한 우상호 수석이었지만 오늘은 좀 조심스러워하는 그런 분위기도 읽혔습니다. 정치권에 파장이 거셉니다. 민주당은 보좌진 진술이 다양하다면서 방어에 나섰고요. 국민의힘은 '갑질 불패'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강하게 반발했는데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갑질은 아무래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사실 전·현직 보좌진에 반대되는 (보좌진의) 진술도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힙니다. 갑질 불패, 아부 불패, 측근 불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 이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결심하기 참 힘들었다고 느껴지는 게 민주당의 핵심 구성원이죠, 보좌관들. 이분들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조금 전에 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당 내부에서는 전현직 보좌진 중에 같이 일해 보니 친구 같았다는 의견도 있고 보람 있었다는 그런 반대진술도 있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민영]
저는 이런 것들 일종의 2차 가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피해자가 존재하는데 가해자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했으니까 괜찮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피해사례라고 하는 게 강선우 후보자가 처음에는 부인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실로 드러났지 않았습니까? 대화록이 나왔고 실제로 변기 수리를 지역보좌관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고요. 분리수거 같은 경우에도 10분 거리 지역사무실까지 직접 가서 분리수거를 하라고 사적 지시를 한 대화록이 공개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아무튼 보람 있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괜찮다? 과연 이런 것들이 적절한 반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굉장히 궁색하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런 것들이 피해 보좌관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도 강선우 후보자는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명심하겠다고만 이야기하고 절대로 법적 조치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색출하겠다고 피해보좌진들은 인식하고 있다. 공포심을 느낀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지금 여당이 이걸 두둔할 문제입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이건 을들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거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 있다고 그런 말씀하시면 안 되죠. 여가부 자체가 애초에 기능만 따질 거면 피해자 보호기능은 법무부가 더 잘하고 사각지대 보호기능은 복지부가 더 잘합니다. 그런데 여가부를 왜 만들었습니까? 김대중 정권이 여가부를 만든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 큰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공감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가부를 만든 겁니다. 그런데 갑질하는 여가부 장관이라는 게 가당키나 한가요? 이런 측면에서 여당이 조금 더 심도 있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보좌관들이 지금 어떤 분위기인지가 사실 제일 궁금하거든요. 대나무숲인가요? 민주당 보좌진들 단체방이 있는데 거기에서 분위기는 어떤가요, 혹시.

[강성필]
지금 현재 제가 그 ID는 없어서 들어가보지 못하지만 후배들을 통해서 전해 들으면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가 있는 건 맞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보좌관 출신이고 저도 10년 넘게 국회에서 근무를 했지만 사실 동질감이 있는 거고 동업자 정신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저 사람이 지금 당했다고 하는 그 갑질은 나에게도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일이고 내가 그 일을 당했을 때 누가 나를 지켜줄까라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감정적인 문제로 좀 더 보여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은 또 합니다. 사람이 모든 관계가 어떻게 나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 강선우 의원은 좋게 평가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나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15년차 보좌관에게 갑질성으로 얘기하는 거하고 이제 1년차 비서에게 하는 것, 3개월밖에 하는 인턴에게 하는 건 받아들이는 체감이 너무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좋았던 보좌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보좌진도 있다고 하면 그들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고 저는 지금이라도 강선우 후보자가 지난 동안 오해가 있었던 본인이 말했을 때 그런 분들을 만나가지고 정말 오해가 있었으면 풀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대통령과 당에게 부담을 덜 주는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수백만의 을들과 싸우려는 정부다.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내리막 신호탄이다. 그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정도의 파장이 있을까요? 이번 결정이?

[박민영]
일단은 사실 국민과 야당의 눈높이에만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는 여당 내에서도 엄청난 파열음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지금 피해자가 있고 그 피해자가 여당 보좌진들입니다. 또한 그 여당 보좌진들이 아니라 갑질 가해자의 손을 들어준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저는 그 보좌진들의 상처가 엄청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우리가 보좌진들이 오죽했으면 언론에다 제보까지 했을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렇게 내부 폭로했다고 하는 건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보좌진으로서의 그런 커리어나 앞으로의 장래까지 모두 다 내려놓고 정말 목숨 걸고 나왔다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힘이 가장 센 대통령이 가해자의 손을 들어주면 앞으로 보좌진들은 누구에게 기댈 수 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에게 치명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민노총, 참여연대 심지어는 전직 장관까지 모두 다 강선우 후보자가 부적격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단순히 강선우 후보자의 적격, 부적격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를 대하는 이 정권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고 다른 구성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이 정부가 소통하고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렇게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 부분인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강선우 의원한테서 예산 삭감 갑질을 당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해서 오늘 상당히 관심이 높은 기사들이었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강성필]
여가부 장관하실 때 강선우 후보자가 해바라기센터라는 게 있습니다. 성폭행이라든지 가정폭력이라든지 이렇게 피해를 당하신 분들을 배려하면서 보호해 주는 그런 보호시설인데 거기는 보호시설이다 보니까 정신과 의사도 있어야 되고 의료인력이 좀 있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센터를 강서구 강선우 의원 지역구에도 설치하려고 하는 이런 민원이 있었는데 이 민원이 해결되지 않았던 이 과정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강선우 후보자와 관련해서 잘못된 건 분명히 잘못됐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무리 친한 보좌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비데 설치와 관련해서 부탁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저는 말했고 차에 음식물을 두고 내리는 것도 이게 한두 번이라면 모르지만 계속해서 상습적인 건 분명히 잘못된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전 여가부 장관의 주장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강선우 의원이 쉽게 말해서 지역구 의원이잖아요. 지역구 민원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지역구 민원을 관계부처 장관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예산이 삭감됐다고 하는데 저도 국회에서 예산과 관련된 일을 오래 했거든요. 그런데 초선 의원 1명 때문에 하나의 예산이 삭감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아요. 예산이 잘못됐다고 해서 지적할 수 있고 그 지적이 다른 동료 의원들에게도 공감이 됐을 때 그게 협의에 의해서 삭감되고 증액도 되고 그러는 것이지 초선의원 1명이 삭감하세요 한다고 해서 삭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 대변인님.

[박민영]
이 부분 제가 조금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역구 민원을 정부에게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셨지만 정부부처에는 무수한 민원이 들어옵니다. 지역구가 200개가 넘는데 그러면 모든 지역구의 민원을 정부가 다 들어줄 수 있습니까?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해당 예산과 민원이 적절한지를 타진해서 정부가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는 문재인 정권의 전임 장관이었어요. 그렇다고 하는 건 당시 여당의원과 충분히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조정에 실패했다는 것이고 문제는 그것이 단순 초선 의원이 아니라 여가위의 상임위원으로서의 권한이 있었다고 하는 겁니다.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마다 2조 원 이상의 예산을 심사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가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위치였다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실제 여가부의 기획조정 예산이 삭감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획조정 예산이라고 하는 건 여가부의 전체적인 기획전략의 방향을 총괄하기 위한 그런 식에 사용되는 예산인데 이런 것들을 보복성으로 삭감을 주도했다고 하면 이런 것들은 대단히 부적절한 태도인 것이고 말 그대로 보좌진에게만 갑질을 한 것이 아니라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정부에게도 갑질을 했다고 볼 수가 있는 사례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런 식의 내부폭로까지 나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 비토가 크다고 하는 방증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론이 난 건 아니고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것 같으니까 그 이후에 대통령실이 또 어떤 결정을 할지 또 결정이 바뀔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 이진숙 후보자는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만약에 사퇴를 한다면 자진사퇴 형식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건 어떻게 읽으면 되나요, 지명 철회?

[강성필]
일단 오늘 우상호 정무수석의 말이 이진숙 후보자와의 협의를 통해서 본인의 의견을 반영해서 지명 철회를 했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그렇습니다. 지명철회를 하는 게 아니라 자진사퇴를 시키는 방안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러지 않고 지명철회했다는 것을 저는 상당히 평가할 만하다. 이게 자진사퇴를 하게 되면 사실상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는 것은 본인의 인사지명에 대해서 책임이 있었다,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을 하는 거거든요, 국민들 앞에서. 대통령실이 그것은 우리의 지명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이러한 솔직한 모습들이 또 국민들에게 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생각을 하고. 어쨌든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도 청문회 이전부터 많은 것들이 제기가 됐습니다. 제가 자주 이런 표현을 썼어요. 음주를 한 경찰관이 어떻게 음주단속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양당이 공히 지난 시간 동안에 사실 논문표절 문제가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교육부 장관이기 때문에 이게 허용되기 어려웠던 눈높이가 있었던 것이고 또 청문회에서 해명을 잘하셔야 되는데 해명을 또 하는 데 치중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책적인 면에서 상당히 부족함을 보여서 여당 의원에게까지 질타를 받는 모습들이 사실 국민의 눈높이를 넘지 못했다. 그래서 지명철회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박 대변인은 이진숙 후보자 지명철회 어떻게 읽으셨나요?

[박민영]
일단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서 물소떼 전략이라는 걸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인사를 지명할 때 각개전투를 하면 한 명씩 잡아먹힐 수 있지만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가면 모두가 다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겁니다. 사실 이번 인사청문회도 그런 색채가 짙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진숙 후보자는 낙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미리 인지한 상태에서 일종의 재물 이런 식으로 지명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듭니다. 왜 그러냐면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특히나 특정의혹들에 대해서 더 많은 지탄을 받는 위치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낙마사례가 제일 많은 게 교육부 장관 후보자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음주운전이나 논문 표절 같은 경우는 이미 과거 전례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1차 인사검증에서 이것이 필터링이 안 됐다?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보수진영에서 교육감 등 출마를 준비했던 인사라고 하는 게 전해져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을 봤을 때 민주당 내에서도 비토가 있을 것이라는 걸 전제하고 이게 물소떼 전략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는 이진숙 후보자 한 사람을 일종의 제물로 주고 나머지 모든 후보자들을 통과시키려고 했던 그런 전략 구사가 아니었는가라고 하는 의심이 있거든요. 이게 저는 확신이 든 게 만약에 부적격해서 과거 자신의 지명을 철회한 것이 맞다고 하면 왜 이진숙 후보자만 철회를 하죠? 강선우 후보자도 같이 철회하는 게 맞습니다. 한 사람만 부적격이 아니라 두 사람 다 부적격하다고 언론, 국민 그리고 민주당 내 의원들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 사람만 지명철회를 하는 건 말이 맞지 않죠.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오히려 이런 잘못을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봅니다.

[앵커]
박민영 대변인의 새로운 해석이었네요. 모든 후보자를 통과시키기 위한 이진숙 후보자는 희생양이었다 그렇게 해석을 했고요.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2.2%를 기록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주에 64.6에서 62.2%. 2.4%포인트 떨어졌고요. 하락폭이 크지는 않는데 그동안 계속 상승 흐름이었다가 이게 꺾였거든요. 어떻게 보셨나요?

[강성필]
맞습니다. 대통령 취임하시고 5주 연속 제가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던 것 같은데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행인 건 앞자리가 6자리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게 우리에게 주는 시그널이 언제든지 민심은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잘 판단해야 된다. 우리가 총선이라든지 대선을 겪으면서 뭘 느꼈느냐 하면 지지율이 탄탄한 곳에서는 웬만큼 잘못하지 않으면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TK라든지 PK라든지 비교적 연결고리가 조금 부족한 곳에서는 조금만 잘못하게 되면 바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지금까지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전국적으로 TK와 PK를 포함해서도 민주당의 험지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지지율을, 대통령이 단순한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앞으로 개혁이라든지 최근에 개헌 얘기도 꺼내셨고 여러 가지 개혁드라이브를 걸어야 되는데 이 전국적인 지지율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소폭 하락했다는 건 아무래도 이진숙, 강선우 후보자 때문에 저는 이게 조금 소폭하락했다는 것으로 느끼고 있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대통령실에서 겸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민영]
일단 저희가 눈여겨볼 수 있을 만한 부분은 이재명 대통령은 2% 정도의 하락을 했던 반면에 민주당은 5%가 넘게 폭락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는 것은.

[앵커]
당 지지율도 한번 보여주시죠.

[박민영]
이런 부분들이 이진숙, 강선우 후보자 관련 논란들이 사실 지금까지 대통령실은 조연에 가까웠거든요. 인사청문회는 국회에서 주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메시지나 상황들이 여당을 중심으로 형성됐었습니다. 그래서 여당이 선행적으로 많이 빠진 것이 맞다고 저는 보여지고요. 다른 말로는 이제 주말에 이재명 대통령이 본격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유임하겠다, 그러니까 계속 강행할 것이라고 하는 그런 수순으로 간다는 건데. 그렇다고 하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로 이것이 직결될 수 있다고 하는 거죠. 그러면 추가적인 지지율 하락요인이 있다고 저는 보여지고요. 또한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소위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민석 총리 같은 경우에도 후보자 시절에 많은 논란들이 있었지만 국민들께서 아무튼 정권의 초기니까 이 정도는 눈감아주자라고 많이 넘어가셨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강선우 후보자 논란까지 이렇게 뭉개려고 한다고 하면 이건 좀 과하다고 판단을 하실 수고 있거든요. 또한 지금 당장 8월 1일부터 관세 유예조치가 끝이 납니다. 그렇다고 하면 관세조치가 시작되고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그러면 지지율 앞자리가 60%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거든요. 정말 민심을 준엄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음 달 22일로 확정되면서 당권 주자들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김문수 전 장관, 오늘은 조경태, 장동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요. 앞서 안철수 의원과 양향자, 장성민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벌써 6명 정도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 선언했고, 이제 관심은 한동훈 전 대표가 과연 출사표를 던질 것이냐 아니냐 이 부분인데 먼저 박 대변인님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박민영]
저는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실제로 출마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지금 김문수 전 후보도 있긴 있습니다마는 저희가 탄핵부터 대선 패배까지 일종의 책임이 있었던 분들은 출마를 좀 지양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난 총선 대패를 주도했던 그런 비대위원장이기도 했고요. 또한 당대표를 역임할 동안에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습니다.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하는 거죠. 더군다나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김문수 후보에게 패배하게 되면서 일종의 패배아이콘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당내 기류들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그랬을 때 이번 전당대회 출마에서 또다시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정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고 책임도 지지 않는데 또 연거푸 패배했다고 하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하는 전망들이 있고 그래서 아마 안철수 의원이나 조경태 의원과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서 개혁세력이라는 것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도 있고 나왔다고 해서 당선될 가능성도 낮고. 그래서 결국에는 안 나올 것이다 그렇게 보셨고. 그런데 주말 사이에 얘기하신 안철수 의원하고 한동훈 전 대표가 회동을 했단 소식이 있었단 말이에요, 비공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강성필]
한동훈 전 대표가 사실 안철수 의원만 만난 게 아니라 제가 알기로는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쉽게 말해서 전당대회 관련해서 당신이 출마할래, 내가 출마할게. 일종의 협의를 하지 않았을까. 연대 혹은 지지와 관련된얘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상당히 출마를 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저는 느껴지고 있어요. 그런데 본인의 측근들은 계속해서 만류하고 있다고 제가 알고 있어요. 그런데 본인은 그래도 하고 싶으면 할 겁니다. 본인이 출마를 하면 당선이 돼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유승민이라든지 안철수라든지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의 세력을 모으는 게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러한 빌드업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본인이 당선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지금 현재 삼자적인 입장에서 국민의힘의 분위기를 보니까 지금 찬탄과 반탄의 그런 구도가 다시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윤석열 어게인 구도가 다시 생기는 것 같고. 여기에 전당대회 김문수 후보가 이미 출마하겠다고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한동훈 전 대표까지 출마한다? 그러면 이건 대선 어게인인 거예요. 그러면 저희가 봤을 때, 국민이 봤을 때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계속해서 과거에 머물러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 현재 친한계의 좌장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도 출마를 하겠다고 한 상태예요. 그러면 한동훈 하고 조경태 의원하고는 같은 계이고 어떻게 보면 한동훈 전 대표가 0선이긴 하고 조경태 의원이 6선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계파의 수장은 한동훈인데 이게 계파의 수장과 좌장이 같이 출마한다? 이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러니까 마치 장동혁 의원이 생각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는 리더십이 있나? 왜? 장동혁 의원도 본인이 비대위원장 할 때 재선인데도 불구하고 사무총장을 시켰습니다. 본인이 전당대회 나갔을 때 수석최고위원 됐어요. 그래서 띄워줬어요. 그런데 지금 전혀 다른 곳에 서 있잖아요. 그런데 또 조경태마저 같이 출마를 한다? 그럼 사이가 좋아질까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을 위해서 당이 국으로 가는 걸 막아야 된다는 그런 마음은 제가 이해는 하지만 뭐든지 나 아니면 안 된다. 나만이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잘못 비칠 수 있고 국민들은 한동훈 저분은 직업이 출마자야? 이렇게 오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물러설 때는 물러나서 오히려 조경태 의원 같은 분들을 내세워가지고 조금 새로운 얼굴로 당을 혁신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안철수 의원이 주말에는 한동훈 전 대표를 만났고 오늘은 윤희숙 혁신위원장과 만났는데 전현직 혁신위원장이 되겠네요. 전당대회 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반 국민 100%로 변경을 해야 한다라고 두 분이 같이 의견이 모아졌던 것 같아요. 왜 그랬을까요? 이게 지금 현재 룰하고 어떻게 다른 건지도 설명을 해 주시고요.

[박민영]
일단 저희 당헌당규상으로는 당원 80%, 여론조사 20%로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대통령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뽑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공직선거 후보자를 선출할 때는 여론을 좀 더 폭넓게 반영을 하고 당의 대표를 뽑을 때는 당원들의 표심을 더 많이 반영한다 이런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일반 국민 100%라고 하는 주장은 저는 정당정치와 대의제에 대해서 잘못 이해를 하고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정당이라고 하는 게 확장성을 기저로 해서 국민들께 인정을 받는, 선출직 후보자를 뽑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건 일부 필요합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당원들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당원들이 평소에 당비를 납부하고 시간을 쓰고 당에 헌신을 하기 때문에 당 운영에 있어서 의사결정권을 갖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일반국민에게 100% 양도하겠다고 하면 당원들은 존재이유가 없는 거죠. 그러면 정당정치도 성립할 수 없는 것이고요. 또한 대의제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대리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정통성을 행사해야 되는 건데 사사건건 국민들의 목소리만 듣겠다고 하게 되면 이건 직접민주주의를 하자는 것과 다르지 않거든요. 심지어는 당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당의 대표를 뽑는 과정 자체도 어떤 당무나 당에 대한 경험 그런 경력이 아니라 국민 인기투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저는 대단히 무책임한 태도로 읽힌다고 생각하고요. 안철수 의원 같은 당내 기반이 약한 후보자들이 조금 더 유리한 경선룰을 만들기 위해서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 한 사람이 등장했죠, 국민의힘에. 전한길 씨. 전한길 씨 입당이 확인되면서 논란인데 전 씨에 대한 당권주자들의 입장이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관련 발언들 들어보시겠습니다.

[전한길 / 전 한국사 강사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현실적으로 누구를 출당시키고 할 때는 출당했다가 복당할 때는 심사를 하지만 자유롭게 가입하고 민주적인 이게 공당 아닙니까? 저는 출당 시킬 만한 명분도 없고 방법도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되지 않습니까? 한동훈 전 대표 이런 사람은요.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보수 우파가 정치를 하는데 국민의힘을 끊임없이 분열을 시킬 겁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전한길 씨는 당에 이미 입당했더라고요. 그리고 당에서 입당 절차에 하자는 없다. 우리 당은 입당하는 사람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야 한다고 보고요. 문호 개방하자….]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아직도 제5공화국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자꾸 뒤만 보십니까? '친길 당대표'가 되려고 하시는 겁니까? 당 대표 당선만을 위해 혁신도, 극단세력과의 결별도, 어느 것 하나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앵커]
전한길 씨가 같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이 간다라는 후보를 무조건 지지할 것이라고 말을 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한길 씨의 영향력, 어느 정도나 있을까요?

[강성필]
어느 정도인지 제가 구체적으로 숫자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영향력은 저는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게 현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세이브 코리아, 극우보수집회를 저희가 보면서 생각보다 진짜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같은 대한민국에 사는데 어떻게 생각이 저렇게 다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쨌든 전한길 씨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영향력은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이 국민들 보기에 국민의힘에게 보수정당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고. 저는 전한길 씨도 전한길 씨지만 방금 본 김문수 후보자도 상당히 문제가 많습니다. 본인 과거에도 후보 단일화할 때도 한다고 했다가 안 하고 전당대회도 불출마하겠다고 하더니 또 출마하는 거 보면서 입장이 왜 저렇게 자주 바뀌는지 저는 훌라후프 돌리고 철봉 할 때 저거 출마하려는 시그널이라고 했을 때 설마 전 세계에 무슨 전당대회 출마하는 출마 시그널을 철봉하고 훌라후프 돌립니까 했었는데 저는 그게 사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전한길 씨 입당과 관련해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당할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별한 문제가 있잖아요. 그게 뭐예요?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거리를 뒀기 때문에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착각하시는데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주장하잖아요. 무슨 문제가 있냐면 국민의힘은 지금 부정선거 의혹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부정선거가 진짜라고 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뭐하러 준비하고 총선은 뭐하러 준비합니까? 어차피 다 조작이기 때문에 결과가 뻔한데. 그렇기 때문에 저런 음모론자들을 당 안으로 들인다는 건 국민의힘의 혁신에 상당히 걸림돌이 될 것이다. 저희 민주당도 국민의힘, 보수정당이 제대로 서야지 저희에게도 좋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말로 보수정당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전한길 씨는 출당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 씨가 또 지금의 국민의힘은 평당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평당원끼리 이끌어가는 당을 만들고 싶다 그러면서 자신이 우파의 개딸을 만들겠다 이렇게 이야기까지 했는데.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계엄 옹호하는 것은 당이 지향하는 바와 맞지 않다. 그러면서 전한길 씨의 과거 언행을 당헌당규 위배를 하는지 그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그랬는데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박민영]
일단 저희가 내막을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처음 입당하는 경우에는 온라인입당으로 간단하게 절차가 마련되어 있고요. 다만 재입당을 하는 경우에는 저희가 팩스를 직접 보내서 심사를 받아야 됩니다. 전한길 씨 같은 경우에는 본명도 전한길이 아니고 처음 입당을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간소화된 절차로 아마 입당을 했을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사전에 파악을 못했던 것인데 지금 일부 의원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극우정당이라고 자해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거죠. 저는 이런 내막을 제대로 파악을 했다고 하면 이것을 마치 지도부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선제적으로 입장을 내고 당을 공격하는 일종의 해당행위를 할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일관된 잣대로 적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전한길 씨가 만약에 그런 식으로 과도한 음모론을 설파하고 그것이 당의 해당행위가 됐다고 하는 것이 입증된다고 하면 윤리위 회부 등을 통해서 조치를 할 수가 있겠죠. 마찬가지로 이런 식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들을 지도부를 공격하고 당내를 모욕하고 자해를 해서 자기정치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또한 일종의 해당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오늘 표현은 상당히 중의적이었고 생각하고요. 전한길 씨도 문제 발언이 있었다고 하면 당헌당규상 처분을 받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이 사태를 또 이용해서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한다면 또 마찬가지로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저는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해당행위를 한 또 다른 사람들이 누구라고는 말씀 안 하셨지만 누구인지는 짐작가네요.

[박민영]
제가 일단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이미 윤리위에 회부됐죠. 왜냐하면 사실 당이라고 하는 게 집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습니까? 회사가 돈을 버는 것만큼 당이 집권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존재이유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당의 후보를 비난하는 형태로 승화를 시키려고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계파활동을 넘어서는 심각한 해당행위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짧게 민주당 이야기 해 보면요. 지난 주말 사이에 충청하고 영남권에서 민주당 순회경선이 있었는데 정청래 후보가 압승을 거뒀죠. 정 후보가 두 지역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을 하면 62.65%, 박찬대 후보가 37.35 그렇게 평균적으로 나오는데 확실히 승기를 잡은 것 같습니다. 초반승기는 정청래 의원이.

[강성필]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숫자로 따진다고 하면 아마 20% 정도도 안 되는 숫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80%의 당원 선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승부를 점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고 항상 선거에는 승부처가 있지 않습니까? 그 승부처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데 이번 민주당의 당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상당히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국민의힘이 합리적으로 견제를 하고 민주당을 비판하게 된다면 비교적 온건한 당대표가 선출되어도 된다라는 당심이 작용할 것이지만 만약에 전한길 씨 같은 사람이 들어와서 극우정당화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이 압수수색당하고 이러는 데 막 저항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공격력이 있는 당대표가 선출돼야 된다는 당심이 퍼질 수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상당히 노력은 하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만 사실 여러 가지로 저항하는 모습이 보여서 아직 내란이 종식되지 않았다고 당원들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공격력이 강한 정청래 후보에게 표를 좀 준 것 같고 또 정청래 후보의 고향이 충청도입니다. 그래서 충청도의 메리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20% 정도밖에 오픈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충분히 승부는 바뀔 수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변경됐잖아요. 그래서 당초는 호남하고 수도권 순회경선이 이번 주말로 예정돼 있었습니다마는 그게 8월 2일 전당대회날 수도권하고 전부 다 합쳐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이게 변수가 될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순차적으로 하는 것과 마지막으로 몰아서 하는 건데.

[박민영]
아마 수해상황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저는 아는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충청도가 고향이라서 그렇다고 얘기했지만 영남권에서도 거의 비슷한 수치로 정청래 후보자가 리드한 결과가 나왔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크게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것이 바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지적하기에는 부적절할 정도로 민주당이 강성화되어 있다고 하는 반증이다, 이렇게 보고있습니다. 집권여당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야당과의 관계를 넘어서 국정의 책임을 져야 되는 위치가 됐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청래 후보자가 어떤 메시지들을 내고 있느냐. 국민의힘을 정당해산을 시키겠다고 얘기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3개월 이내 검찰개혁을 비롯한 모든 개혁과제들을 전광석화처럼 뚫고 가겠다고 표현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굉장히 과격한 행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급기야는 아마 이재명 대통령. 그러니까 정권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이런 식의 템포가 높은 당대표는 부담스러울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당원들은 그런 후보들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은 여당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투사를 바라고 있는 그러니까 굉장히 강성화되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그리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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