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이진숙 거취, 이르면 오늘 결정...이 대통령, 여야 원대 비공개 회동

강선우-이진숙 거취, 이르면 오늘 결정...이 대통령, 여야 원대 비공개 회동

2025.07.20.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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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가족부 강선우, 교육부 이진숙 장관 후보자의 운명이, 이르면 오늘(20일) 결정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관련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현 기자!

정치권 시선은 여전히 강선우-이진숙 후보자에게 쏠려 있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이진숙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또 나왔습니다.

친명 강득구 의원이 자신의 SNS에 교육부 수장은 단순한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교육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면서, 연구 윤리 위반과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은 중대한 결격 사유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인사 독주를 비판한 민주당이 무조건 임명해야 한다고 접근하는 건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이진숙 후보자 공개 사퇴를 요구한 건데, 두 의원 모두 동료 의원인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언급은 삼가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하지만 당 공식 입장은 여전히 완고합니다.

당 핵심 관계자들은 오늘 YTN 통화에서 특별히 하자 있는 인물은 없다, 후보자를 전원 임명해야 한다는 기조는 변함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민주당은 내각 구성이 계속 지체된다면, 지난주 법무부 정성호 장관 청문 보고서를 표결로 채택했듯이, 상임위에서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대통령실에서 청문회 관련 내부 보고가 잡혀있는 만큼,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과 주파수를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약한 고리'인 두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들을 임명 강행하려는 오만과 독선이, 국민 주권 이재명 정부의 진짜 모습이냐며, 지명 철회를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이진숙-강선우 후보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은 '낙마 불가'를 고수했고,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두 후보를 포함한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이 대통령은 양쪽 의견을 들었지만 입장을 밝히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주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16명의 청문회 슈퍼 위크가 마무리됐고요, 여야가 합의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한 건 5명뿐입니다.

[앵커]
여야 전당대회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전당대회 영남권 순회경선이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진행 중입니다.

폭우 피해가 워낙 커서 현장 연설회는 취소됐고요, 대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정견 발표와 투개표를 모두 진행합니다.

어제 충청권 경선에선 정청래 후보가 62.77%를 득표하면서 37.23%를 얻은 박찬대 후보에게 사실상 압승을 거뒀습니다.

정 후보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박 후보가 반격을 펼칠지 관심입니다.

당은 전국에서 폭우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 속 남은 경선 일정과 방식을 어떻게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박찬대 후보는 수해 복구에 총력을 다할 때라며 일정을 미루자고 거듭 촉구했는데, 정청래 후보는 앞서 경선 중단 시 혼란이 불가피한 만큼 차라리 일정을 당겨 원샷으로 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다음 달 22일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면서 당권 주자들 행보에도 본격 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금 전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총통 독재를 막겠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당 대표에 공식 도전장을 낸 건데, 첫 행보로는 수해 현장을 찾습니다.

당권 주자로 꼽혀온 나경원 의원은 오늘 오전 SNS 글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의 맏딸로서 보수진영 위기에 한 번도 물러선 적 없지만, 분열과 무기력으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감당할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어제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도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당의 극우화 움직임을 우려하고 공감대를 이뤘다는 게 관계자 설명인데, 향후 당권 레이스에서 두 사람이 연대할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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