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국 전승절 불참 가닥...국회의장 대안론

이 대통령 중국 전승절 불참 가닥...국회의장 대안론

2025.07.19.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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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승철 참석 여부를 고심해온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초청장을 받고 고심하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불참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미동맹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의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 때문입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이 생각했던 것보다 점점 늦어지는 것이 중요 이유로 꼽힙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 17일) : 만약에 정말 그렇게 (한미회담보다 먼저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게) 된다면 한미동맹 기조에 혼선으로 작용할 우려가 대단히 크다 그렇게 보는 데 동의하십니까?]

[조현 / 외교부 장관(지난 17일) : 네, 그런 (한미정상회담 보다 먼저 한중 정상이 만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10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전격 참석한 뒤로 한중 관계가 오히려 악화하면서 비판을 받았던 것도 신중론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 입장에서 중국의 요청을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올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장이 국가 의전서열 2위라는 상징성과 함께 우 의장이 올해 초 시 주석을 만난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정부와 국회의 독립적 관계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지난 18일) : 우원식 의장께서 결정하실 수 있는 문제지만 이건 대통령실과 분리돼 있는 문제입니다. 저희가 허락한다거나 우리가 통보한다거나 하는 문제와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정부는 조만간 중국 전승절 참석자 명단을 확정해 중국 측에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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