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급발진' 윤희숙,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부족..혁신위원들 상의없이 독단적 의견개진
- 윤희숙 '나.윤.장.송' 거취 혁신안, '자해행위' '오발탄' 맞아..李대통령, 尹위원장에게 밥 한번 거하게 사고 싶을 것
- 총선 3년 남았는데 '불출마?', 감동도 현실성도 없어
- '급발진' 윤희숙,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부족..혁신위원들 상의없이 독단적 의견개진
- 윤희숙 '나.윤.장.송' 거취 혁신안, '자해행위' '오발탄' 맞아..李대통령, 尹위원장에게 밥 한번 거하게 사고 싶을 것
- 총선 3년 남았는데 '불출마?', 감동도 현실성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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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7월 18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나.윤.장.송' 불출마? 의총 안건거리 안돼
- 윤희숙의 '급발진', 서울시장 염두한 정치적 욕심 아닌가 의심
- 한동훈이냐, 전한길이냐 출당 전 당원 투표? 한동훈이 더 많을 것..전한길 받아주지도 않겠다? 과연 민주주의인가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야단 맞는' 윤희숙 혁신위, 애시당초 안돼..전권 줘야
- 친윤 주류, 당권 유지위해 전한길 도움 필요한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죠. <이번주 탑쓰리>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김성완, ■장예찬: 안녕하세요.
◆이익선: 본격적으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윤희숙 뭇매> 입니다.
◇최수영: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4명의 인적 쇄신안을 전격 발표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어제 비대위에 참석한 직후 정말 많이 맞았다는 뜻의 얘기를 했는데요. 장 최고 이 발언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장예찬: 일단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요. 윤희숙 의원에게. 왜냐하면 인적 쇄신안이나 여러 가지 혁신안을 혁신위원들과 상의하고 혁신위 안건으로 의결해서 발표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래요. 어제 김효은 혁신위원 등 EBS 레이나 강사로 유명한 현직 혁신위원들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자신들과는 전혀 논의나 상의가 없었다. 독단적이었어요. 그러니까 윤희숙 혁신위원장 개인의 일방적 입장 발표였다라는 점에서 비대위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일단 혁신위원장이라는 자리 자체가 당원들이 뽑은 자리는 아니잖아요. 그러면 누구 나가라 마라 하는 게 일종의 무자격 급발진일 수 있거든요. 최소한의 민주주의적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서는 혁신위원들이랑 상의하고 위원들이 동의하면 공식 안건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인적 쇄신 요구 등등은 혁신위원들조차 몰랐다고 하니까요. 이거는 혁신위원장 입장이 아니라 개인 윤희숙의 입장이 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일 처리하면 안 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다르겠죠. 잘 이야기했다는 사람도 있고요. 이거 괜히 당을 흔든다라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그걸 떠나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정당이라면 본인이 맡은 기구의 위원들과 상의해서 공식 안건으로 만들어서 발표를 해야죠. 그냥 막무가내로 기자회견 열어서 해버리면 나머지 혁신위원들을 다 들러리로 만든 셈이잖아요. 자꾸 이런 식으로 나만 옳다, 내가 제일 똑똑하다 나만의 방식이 최선이다라고 하는 일종의 잘못된 엘리트주의가 국민의 힘을 계속 병들게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익선: 이 분 리더 경험이 있잖아요. 여의도 연구원장.
■장예찬: 리더를 잘 못했나 보죠. 그때도.
□김성완: 근데 그거는 현실에 대한 맥락을 빼고 얘기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윤희숙 혁신위라고 얘기하지만 윤희숙 위원장이 임명한 혁신위원이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없죠. 안철수 혁신위 때 내가 임명 해야된다고 하는 사람 다 빼고 비대위가 일방적으로 임명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지금 혁신위원이에요. 그러면 윤희숙 혁신위원장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하고 뭔가 해서 혁신안을 의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별로 그런 생각을 못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이 정도까지 혁신안이라고 더군다나 인적 쇄신을 얘기하는 혁신안을 하려고 하는데요. 혁신위 안건으로 붙이면 혁신위원들이 비토를 할 것이고요. 그걸 또 그나마 혁신위원장의 전권으로 자기가 발표를 하고 나니까 비대위에 가가지고요. 뭇매를 맞고.. 이런 혁신위가 있습니까? 애시당초 안 되는 거예요. 최소한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그만둘 때도 많은 얘기 나온 거지만, 어려운 혁신위라고 하면 출발할 때부터 전권을 줘야죠. 전권을 주고 비대위원장하고 일정하게 갈등 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당의 혁신안을 밀어붙일 정도의 힘을 부여해 줘야 그래야 되는 건데요.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회한테도 치이고 비대위원한테도 보고하러 가는 사람처럼 보고하고 난 다음에 요즘 보좌관들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요, 그냥 막 야단을 친다? 이거 어떻게 혁신하겠습니까? 애초에 안 되는 거고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어떤 정치적 욕심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애초에 구조 자체가 안 되는 거에서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또 고군분투하고 있기도 하구나 이런 평가를 하고 싶어요.
◆이익선: 나.윤.장.송 이분들이 지금 격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당권 도전설이 나오는 나경원 의원은 ‘자해행위’라는 단어를 썼고요. 장동혁 의원도 ‘오발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자해행위이고 오발탄입니까?
■장예찬: 그렇죠. 지금 사실 모처럼 이재명 정부나 여권을 공격할 수 있는 청문회 정국이었잖아요. 특히 강선우 후보자나 이진숙 후보자 논란이 계속 더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 안에서 가뜩이나 지리멸렬한 보수 정당 안에서의 일종의 내분과 나가라 마라 하는 논란으로 뉴스를 장식하게 되면요. 아마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윤희숙 위원장에게 밥 한 번 거하게 사고 싶지 않을까요? 뉴스가 분산되고 야당이 투쟁할 수 있는 힘을 모으기 어려워진다는 측면에서는 자해행위나 오발탄이라는 두 사람의 발언에 저는 동의를 하고요. 결과적으로 선출직인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나 정치 행위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당원들이 표로 몰아줘서 선택한 당 대표도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는 그런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거는 임명직 혁신위원장이 건드릴 수 있는 이슈가 애초에 아니에요. 제도와 관련해서 이번에 혁신위가 바꾼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예를 들면 시당위원장을 예전에는 당협위원장들끼리 모여서 뽑았는데 이번에 서울시당 같은 경우는 서울시 전당원 투표를 하자. 이런 제도 혁신 같은 경우는 윤희숙 혁신위가 잘한 일이에요. 관철이 됐어요. 근데 그게 아니라 특정인을 집어서 나가라고 하면 또 반대편에서는 나가야 될 사람은 한동훈이다, 탄핵 찬성한 사람들 나가라, 너 때문에 정권 바뀐 거 아니냐 라고 하면요. 이게 그냥 끝없는 도돌이표,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버리거든요. 결국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당 대표 후보들이 우리는 이런 방향으로 당을 이끌겠다라고 공약을 제시하고 당원들이 선택하면 그 방향으로 가야지, 임명직에 불과한 인물이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건 정치적 명분이 실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최수영: 윤희숙 위원장이 거론한 나윤장송 이 의원들에 대해서 실명 거론한 데 이어서 보니까 SNS에 올린 글을 보면 과거 차떼기 사건이 있었죠. 당시 그때 한나라당이죠. 중진 의원 37명이 불출마 선언한 걸 사례로 들었는데요. 결국 핵심 메시지는 그거잖아요. 4명 불출마해라 그 뜻인가요?
□김성완: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것들이 있기가 어렵잖아요.
◆이익선: 너무 많이 남았잖아요. 3년 남았는데.
□김성완: 그게 차이인 거예요. 제가 그 말씀드리고 싶었는데요. 2004년 차떼기 발생하게 했을 때 그때 37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선거 앞두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3년이 남았거든요. 그러니까 의원들이 지금 다 배째라고 누워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막상 또 한다고 그래도요, 예를 들면 몇 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한 2~30명 정도가 불출마 선언을 한다 하더라도 금배지는 그대로 달고 있잖아요. 사실 인적 쇄신을 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인 건데요. 근데 그런 현실적인 조건을 우리가 따지는 건 따진다 하더라도 김용태 혁신위의 1번이 뭐였는지 혹시 기억하세요? 5가지 혁신안을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탄핵 반대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사과하라는 거였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된다라고 한 게 김용태 혁신위 비대위원장이 제시했던 혁신안 1번이었거든요. 근데 지금 네 명의 이름은 아니지만 권영세 의원이 최근에 그런 얘기를 했어요. 예전에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요. “나한테 다시 또 그 상황이 계엄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나 계엄 해제 투표에 안 가겠다”라고 얘기했어요. 권영세 의원이 다시 그렇게 얘기를 해요. 국민의힘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을? 아니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거는 그렇다 치더라도요. 가가지고 계엄 해제하는데 거기 동참 안 하면 어떡하겠다는 겁니까? 그럼 그때 안 했으면 어떡할 거예요?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 이런 사람들하고 어떻게 같이 갑니까? 그런데 지금 4명뿐만 아니라 아직도 탄핵 반대도 반대지만 계엄에 대해서조차도 명확하게 입장 못 밝히는 의원들이 많아요. 최근에 리셋코리아가 대표적으로 보여주잖아요. 거기 앞에 가 가지고 그냥 행사 참석하라고 해 가지고 가서 앉아 있었다고 얘기만 하는데 그걸 누가 믿습니까? 국회의원 행사 참석하는데 무슨 성격의 행사인지도 모르고 와가지고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의원들 20명이 가서 앉아 있습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 하나도 정리를 못하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익선: 방금 얘기하신 권영세 의원도 그렇고 쌍권 지도부도 있는데요. 윤 위원장은 왜 나윤장송을 먼저 쇄신 대상으로 꼽았을까요?
■장예찬: 어떻게 보면 잣대의 공정성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죠. 리셋코리아에 참석한 분들 이분들 말고 더 많아요.
□김성완: 참석이 아니라 아예 주최한 사람이잖아요.
■장예찬: 지금 윤희숙 혁신위의 메시지에 뭔가 반대되는 정치적 입장을 냈다고 먼저 걸고 넘어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일각에서는 쌍권은, 왜 대선했던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는 또 한동훈 전 대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인적 쇄신 대상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럴 거면 요즘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뭐라 하냐면요, 107명 다 인적 쇄신해라. 그러니까 전원 불출마하던가 누구누구 가지고 불출마하라고 하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답 없이 끝나는 거잖아요. 그 정도로 지금의 상황을 보는 보수 지지층의 마음이 답답한 거고요. 저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있죠. 저 나름의 진단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성이 있냐고요. 총선 3년 앞두고 불출마하라는데 감동도 없고 현실성도 없습니다. 총선 불출마는 총선 시즌에 해야 그게 뉴스가 되면서 긍정적인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거든요. 지금 불출마해 놓으면 총선 때 가서 쓸 카드가 없어지는 겁니다. 지금은 어떤 제도를 건드리고 국회의원 공천이나 지방선거 공천을 지금은 당협위원장들이나 당 지도부가 밀실해서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하거든요. 그게 아니라 모든 걸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구청장 경선부터 국회의원 경선까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는 예를 들면 기득권 밀실 공천 없다, 전략 공천도 없다. 우리는 모든 걸 국민과 당원들에게 맡긴다. 비례대표도 왜 1번이고 왜 2번인지 이해 안 되는 경우 되게 많잖아요. 이거 당원들한테 맡기겠다. 실제로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개방형 비례대표 명부제 도입하고 있고요. 민주당도 이번이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당선권 번호를 당원 투표로 뽑았어요. 그리고 제가 그때 박수 쳤거든요. 진짜 선진적인 제도를 사실은 민주당이 먼저 도입했다가 이번에는 또 하지는 않았었는데요. 21대 때 했었습니다. 그런 어떤 제도적인 부분을 건드려야 성과가 나올 수 있지, 사람 가지고 건드리면 나만 갖고 왜 그래? 하면 이러다가 그냥 시간 다 지나가요.
□김성완: 보수 인사를 만나서 얘기했어요. 혁신안에 대해서. 그래도 최소한 한두 명 정도는 불출마 선언하겠다고 하는 선언하는 의원들 나와주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얘기했더니 나도 답답해요 그러더라고요. 지금 불출마 선언 총대 매고 제가 한 하겠습니다라는 의원이 5명이든 몇 명 나와주면 국민들이 그나마 국민의힘이 바뀌어 가는구나 기대할 거 아닙니까? 근데 의정 활동 열심히 해요. 나중에 공천 받을 때 되니까 지역구 주민들조차 불출마하시지 말고 꼭 출마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그때 어쩔 수 없이 출마할 겁니다. 이렇게 말 바꾼다고 누가 그때 가가지고 뭐라 하겠냐고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제 얘기가 아니라 그분이 얘기하는 거예요. 최소한 책임지는 자세라도 보여주면 참 좋겠는데 안에서 볼 때 너무 답답하다. 이런 심정을 이런 방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최수영: 근데 의총이 일단 일요일인데 그럼 혁신안, 당원 의원들이 이걸 어떻게 볼 것 어떻게 할
■장예찬: 의총에서 나경원 나가는데 동의하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장동혁 나가는데 동의하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이게 말이 안 되죠. 안건이 안 올라가죠. 그리고 윤희숙 위원장이 기자회견하면서 밝힌 안건이 하나 더 있어요. 107명 전원 계파 활동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내라. 근데 서약서도 사실은 유명무실하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에 계파가 없을 순 없어요. 다만 계파 활동이 당내 화합을 저해할 정도가 되지 않게 관리가 잘 돼야 되는 건데요. 뭔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들과도 상의 안 하고 급발진하는 걸 보면요, 나름의 진정성도 있겠지만 이번 혁신위원장 활동을 통해서 본인도 정치적으로 주목받고자 하는 자기 정치의 욕심도 있는 거 아닌가. 서울시장 경선 잠재적 후보군이라는 말도 여의도에서 있으니까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는 어떤 혁신도 할 수 없다 일이라는 건 내가 원하는 100가지를 다 통과시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10가지 중에 7개가 안 돼도 두세 개라도 통과시키는 게 책임 있는 어른 정치인들의 모습이잖아요. 우리가 회사에서 그렇게 일하잖아요. 10가지 안 들어준다고 이 회사 임원들 다 나가 이렇게 하지 않잖아요. 지금 보수가 어려운 시기인데 본질로 돌아가서 각자 절제하고 책임지는 자기 안의 혁신을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익선: 그런가 하면 최근 윤상현 의원 아까 리셋코리아 토론회에 참석해서 논란이 있었던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어요. 한동훈 전 대표는 “부정 선거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 그리고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걸 국민이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고요.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내가 알았다면 당원 자격 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다.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 씨를 즉각 출당하라”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이 상황 알고 계셨어요?
■장예찬: 저는 뉴스 보고 알았는데요. 사실 법적인 문제가 도드라지거나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일개 평당원으로 입당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가 있나 하는 고민이 있고요. 결국 당원들의 뜻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면 한동훈이 나가야 되냐 전한길이 나가야 되냐 전당원 투표 한번 하면요. 상상이지만요. 저는 우리 당 당원들이 한동훈 나가라고 더 많이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한동훈 전 대표를 탈당시키거나 그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결국 전한길 씨 같은 사람이 들어와도 그분들의 주장에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저는 공식적으로 부정선거 이슈에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한 번도 동의했던 적이 없고요. 그래서 보수 유튜버에서 욕을 또 많이 먹어요. 장예찬은 왜 부정선거 동의 안 하냐. 나와 다른 주장이라 하더라도 그거를 국민의힘 안에서 당원들이 선택하고 어느 노선을 밀어줄지를 보고 결국 당원들의 집단 지성으로 당을 움직이는 거예요. 특정 주장이 내 입맛에 안 맞고 다소 위험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걸 아예 말도 꺼내지 말고 너를 받아주지도 않겠다라는 방식으로 가는 게 과연 민주주의인가. 들어와서 표 대결로 합리적인 토론으로 어느 노선이 선택받는가를 지켜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저는 부정선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런 주장을 하고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적 입장 자체가요. 인종 차별이나 특정인에게 폭력을 가하자 하는 수준에 아예 용인되면 안 될 정도와는 결이 다른 거 아닌가. 당 안에 들어와서 활동을 하건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면 여러 가지 윤리위나 이런 게 열리겠지만요. 입당 자체를 막고 이렇게 가로막는 것이 옳은 방식인지.
◇최수영: 그런데 지난 조기 대선 당시 김계리 변호사는 비대위가 입당 심사를 보류했잖아요.
■장예찬: 지도부가 달랐고요. 김계리 변호사는 시도당으로 원서를 쓴 것 같아요. 그러면 시도당에서 당원 자격 심사 위원회를 열 수 있는데요. 온라인 입당은 사실은 특별한 정치인이거나 전력이 없으면 누구나 1분 만에 할 수 있거든요.
◇최수영: 그래서 온라인 입당을 한건가요?
■장예찬: 모르죠. 근데 온라인 입당이 사실은 요새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이익선: 알겠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요?
□김성완: 아직도 국민의힘이 부정선거론자를 품고 있어야 된다는 뜻이잖아요. 아까 인종차별이나 우리 사회 혐오나 이런 것들 문제가 있지만 부정 선거는 다른 차원이다 말씀하셨는데요. 인종차별이나 이런 것도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부정선거는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흔드는 거 아닌가요? 이거 확인된 것도 아니잖아요.
◇최수영: 우리 국민은 헌법의 정당 선택의 자유는 보장되잖아요.
□김성완: 물론 그건 할 수 있죠. 얘기가 길어질 수 있겠지만 정당은 기본적으로 강령에 따라서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집합체잖아요. 당원들의 결사체잖아요. 그러면 그 당에서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당에서 당원으로 받지 말아야 되는 거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당원들의 결사체를 만드는 건데 그 사람이 지향하는 바하고 전혀 다른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만약에 다 우리가 품고 가겠습니다. 이것도 민주주의라고 얘기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뭐가 되겠어요? 전한길 씨를 여전히 윤어게인을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계속 품고 가야 되겠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때도 윤석열의 영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내가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을 국민의 힘에 품는다? 국민의힘은 아직도 하나도 바뀐 게 없는 정당이구나라는 비판 받지 않겠어요?
◆이익선: 부정선거론자까지는 아니어도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품은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거든요.
□김성완: 그건 의혹을 품는 차원이 아니고요. 전한길 씨는요, 우리가 얘기하면 지난번에 탄핵 국면에서 헌재 가서 부숴버립시다 이렇게 주장하는 정도 수준의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이익선: 추가 질문이 있어서요. 방금 얘기를 조금 해 주셨는데 전한길 씨가 인터뷰 등을 통해서 ‘나를 품어야 국민의힘이 산다’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라고 하면서요. 한 10만 명 입당 얘기까지 나왔어요. ‘윤 전 대통령과 다 선을 긋겠다고 하는 후보만 나오면 내가 들어가서라도 윤석열 지킬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최고위원 출마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장예찬: 모르죠. 그런데 평소에 전한길 씨가 본인의 직접 정치 참여는 절대 안 한다라고 그랬었죠. 배제를 해 왔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누구나 다 자기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 당원 가입 운동하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도 대선 기간에 막 당원 가입 운동해서 지금 그럴 때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당원들 많이 늘리고 늘어난 당원들이 원하는 대로 당이 운영되는 것은 정당 정치의 기본 작동 구조라고 생각하고 제가 다시 강조합니다만 저는 부정 선거 안 믿습니다. 한 번도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유튜브 판에서 제가 욕을 먹어도. 그렇지만 그런 의혹을 가지고 사회 안녕과 사회 질서를 해칠 정도의 주장까지 나가지 않고 선관위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기표용지 잘못 나오고 검출되고 자작극이라고 했는데요. 알고 보니까 선관위 사무원 실수고 하는 이런 여러 해프닝이나 불미스러운 일들이 꽤 있었잖아요. 이런 것들 때문에 의혹을 가지고 검증하고 싶다 하는 분들 자체를 다 뭔가 우리 사회에서 아예 정치적인 발언도 못하고 정치 참여도 못하게 막는 게 맞는 것이냐. 다소 과격한 주장은 정당 안에서 오히려 토론을 하고 전당대회에서 투표를 하면서 걸러지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저는 송언석 비대위원장 말처럼 국민의힘 당원들의 자정능력을 믿거든요. 항상 지나치게 과격한 쪽이나 강성 쪽으로는 기울지 않았었어요. 국민의힘 당원들이 그래서 이 정도는 충분히 국민의힘 내에서 걸러질 수 있는 주장이라고 봐요,
□김성완: 근데 우리나라 어느 구석에서요. 폭행 사건이 벌어지거나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쳐요. 근데 누군가는 대한민국을 살인공화국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그렇게 얘기를 하면 그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만한 분들이 있을까. 저는 이런 전한길 씨 같은 사람이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도 계속 정치 투쟁을 지금 하려고 하잖아요. 이런 사람을 용인하고 있는 건 그게 오히려 더 심각하다고 보는데요. 친윤 주류라고 하는 사람들이 계속 당권을 쥐고 가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거예요. 달리 말하면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정당 당원들 가운데 10%든 20%든 있다는 뜻이에요. 친윤 주류 입장에서 이런 사람을 품지 않으면 계속 당권 유지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사람하고 거리를 못 두고 계속 품고 가는 모습이 나타나는 거예요. 이건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될 앞으로 어떤 당으로 가야 되는가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엄청나게 큰 숙제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지금 정리를 못 하는 거예요. 저는 오히려 이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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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7월 18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나.윤.장.송' 불출마? 의총 안건거리 안돼
- 윤희숙의 '급발진', 서울시장 염두한 정치적 욕심 아닌가 의심
- 한동훈이냐, 전한길이냐 출당 전 당원 투표? 한동훈이 더 많을 것..전한길 받아주지도 않겠다? 과연 민주주의인가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야단 맞는' 윤희숙 혁신위, 애시당초 안돼..전권 줘야
- 친윤 주류, 당권 유지위해 전한길 도움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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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선: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죠. <이번주 탑쓰리>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김성완, ■장예찬: 안녕하세요.
◆이익선: 본격적으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윤희숙 뭇매> 입니다.
◇최수영: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4명의 인적 쇄신안을 전격 발표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어제 비대위에 참석한 직후 정말 많이 맞았다는 뜻의 얘기를 했는데요. 장 최고 이 발언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장예찬: 일단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요. 윤희숙 의원에게. 왜냐하면 인적 쇄신안이나 여러 가지 혁신안을 혁신위원들과 상의하고 혁신위 안건으로 의결해서 발표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래요. 어제 김효은 혁신위원 등 EBS 레이나 강사로 유명한 현직 혁신위원들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자신들과는 전혀 논의나 상의가 없었다. 독단적이었어요. 그러니까 윤희숙 혁신위원장 개인의 일방적 입장 발표였다라는 점에서 비대위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일단 혁신위원장이라는 자리 자체가 당원들이 뽑은 자리는 아니잖아요. 그러면 누구 나가라 마라 하는 게 일종의 무자격 급발진일 수 있거든요. 최소한의 민주주의적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서는 혁신위원들이랑 상의하고 위원들이 동의하면 공식 안건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인적 쇄신 요구 등등은 혁신위원들조차 몰랐다고 하니까요. 이거는 혁신위원장 입장이 아니라 개인 윤희숙의 입장이 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일 처리하면 안 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다르겠죠. 잘 이야기했다는 사람도 있고요. 이거 괜히 당을 흔든다라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그걸 떠나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정당이라면 본인이 맡은 기구의 위원들과 상의해서 공식 안건으로 만들어서 발표를 해야죠. 그냥 막무가내로 기자회견 열어서 해버리면 나머지 혁신위원들을 다 들러리로 만든 셈이잖아요. 자꾸 이런 식으로 나만 옳다, 내가 제일 똑똑하다 나만의 방식이 최선이다라고 하는 일종의 잘못된 엘리트주의가 국민의 힘을 계속 병들게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익선: 이 분 리더 경험이 있잖아요. 여의도 연구원장.
■장예찬: 리더를 잘 못했나 보죠. 그때도.
□김성완: 근데 그거는 현실에 대한 맥락을 빼고 얘기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윤희숙 혁신위라고 얘기하지만 윤희숙 위원장이 임명한 혁신위원이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없죠. 안철수 혁신위 때 내가 임명 해야된다고 하는 사람 다 빼고 비대위가 일방적으로 임명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지금 혁신위원이에요. 그러면 윤희숙 혁신위원장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하고 뭔가 해서 혁신안을 의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별로 그런 생각을 못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이 정도까지 혁신안이라고 더군다나 인적 쇄신을 얘기하는 혁신안을 하려고 하는데요. 혁신위 안건으로 붙이면 혁신위원들이 비토를 할 것이고요. 그걸 또 그나마 혁신위원장의 전권으로 자기가 발표를 하고 나니까 비대위에 가가지고요. 뭇매를 맞고.. 이런 혁신위가 있습니까? 애시당초 안 되는 거예요. 최소한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그만둘 때도 많은 얘기 나온 거지만, 어려운 혁신위라고 하면 출발할 때부터 전권을 줘야죠. 전권을 주고 비대위원장하고 일정하게 갈등 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당의 혁신안을 밀어붙일 정도의 힘을 부여해 줘야 그래야 되는 건데요.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회한테도 치이고 비대위원한테도 보고하러 가는 사람처럼 보고하고 난 다음에 요즘 보좌관들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요, 그냥 막 야단을 친다? 이거 어떻게 혁신하겠습니까? 애초에 안 되는 거고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어떤 정치적 욕심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애초에 구조 자체가 안 되는 거에서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또 고군분투하고 있기도 하구나 이런 평가를 하고 싶어요.
◆이익선: 나.윤.장.송 이분들이 지금 격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당권 도전설이 나오는 나경원 의원은 ‘자해행위’라는 단어를 썼고요. 장동혁 의원도 ‘오발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자해행위이고 오발탄입니까?
■장예찬: 그렇죠. 지금 사실 모처럼 이재명 정부나 여권을 공격할 수 있는 청문회 정국이었잖아요. 특히 강선우 후보자나 이진숙 후보자 논란이 계속 더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 안에서 가뜩이나 지리멸렬한 보수 정당 안에서의 일종의 내분과 나가라 마라 하는 논란으로 뉴스를 장식하게 되면요. 아마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윤희숙 위원장에게 밥 한 번 거하게 사고 싶지 않을까요? 뉴스가 분산되고 야당이 투쟁할 수 있는 힘을 모으기 어려워진다는 측면에서는 자해행위나 오발탄이라는 두 사람의 발언에 저는 동의를 하고요. 결과적으로 선출직인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나 정치 행위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당원들이 표로 몰아줘서 선택한 당 대표도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는 그런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거는 임명직 혁신위원장이 건드릴 수 있는 이슈가 애초에 아니에요. 제도와 관련해서 이번에 혁신위가 바꾼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예를 들면 시당위원장을 예전에는 당협위원장들끼리 모여서 뽑았는데 이번에 서울시당 같은 경우는 서울시 전당원 투표를 하자. 이런 제도 혁신 같은 경우는 윤희숙 혁신위가 잘한 일이에요. 관철이 됐어요. 근데 그게 아니라 특정인을 집어서 나가라고 하면 또 반대편에서는 나가야 될 사람은 한동훈이다, 탄핵 찬성한 사람들 나가라, 너 때문에 정권 바뀐 거 아니냐 라고 하면요. 이게 그냥 끝없는 도돌이표,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버리거든요. 결국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당 대표 후보들이 우리는 이런 방향으로 당을 이끌겠다라고 공약을 제시하고 당원들이 선택하면 그 방향으로 가야지, 임명직에 불과한 인물이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건 정치적 명분이 실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최수영: 윤희숙 위원장이 거론한 나윤장송 이 의원들에 대해서 실명 거론한 데 이어서 보니까 SNS에 올린 글을 보면 과거 차떼기 사건이 있었죠. 당시 그때 한나라당이죠. 중진 의원 37명이 불출마 선언한 걸 사례로 들었는데요. 결국 핵심 메시지는 그거잖아요. 4명 불출마해라 그 뜻인가요?
□김성완: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것들이 있기가 어렵잖아요.
◆이익선: 너무 많이 남았잖아요. 3년 남았는데.
□김성완: 그게 차이인 거예요. 제가 그 말씀드리고 싶었는데요. 2004년 차떼기 발생하게 했을 때 그때 37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선거 앞두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3년이 남았거든요. 그러니까 의원들이 지금 다 배째라고 누워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막상 또 한다고 그래도요, 예를 들면 몇 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한 2~30명 정도가 불출마 선언을 한다 하더라도 금배지는 그대로 달고 있잖아요. 사실 인적 쇄신을 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인 건데요. 근데 그런 현실적인 조건을 우리가 따지는 건 따진다 하더라도 김용태 혁신위의 1번이 뭐였는지 혹시 기억하세요? 5가지 혁신안을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탄핵 반대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사과하라는 거였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된다라고 한 게 김용태 혁신위 비대위원장이 제시했던 혁신안 1번이었거든요. 근데 지금 네 명의 이름은 아니지만 권영세 의원이 최근에 그런 얘기를 했어요. 예전에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요. “나한테 다시 또 그 상황이 계엄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나 계엄 해제 투표에 안 가겠다”라고 얘기했어요. 권영세 의원이 다시 그렇게 얘기를 해요. 국민의힘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을? 아니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거는 그렇다 치더라도요. 가가지고 계엄 해제하는데 거기 동참 안 하면 어떡하겠다는 겁니까? 그럼 그때 안 했으면 어떡할 거예요?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 이런 사람들하고 어떻게 같이 갑니까? 그런데 지금 4명뿐만 아니라 아직도 탄핵 반대도 반대지만 계엄에 대해서조차도 명확하게 입장 못 밝히는 의원들이 많아요. 최근에 리셋코리아가 대표적으로 보여주잖아요. 거기 앞에 가 가지고 그냥 행사 참석하라고 해 가지고 가서 앉아 있었다고 얘기만 하는데 그걸 누가 믿습니까? 국회의원 행사 참석하는데 무슨 성격의 행사인지도 모르고 와가지고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의원들 20명이 가서 앉아 있습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 하나도 정리를 못하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익선: 방금 얘기하신 권영세 의원도 그렇고 쌍권 지도부도 있는데요. 윤 위원장은 왜 나윤장송을 먼저 쇄신 대상으로 꼽았을까요?
■장예찬: 어떻게 보면 잣대의 공정성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죠. 리셋코리아에 참석한 분들 이분들 말고 더 많아요.
□김성완: 참석이 아니라 아예 주최한 사람이잖아요.
■장예찬: 지금 윤희숙 혁신위의 메시지에 뭔가 반대되는 정치적 입장을 냈다고 먼저 걸고 넘어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일각에서는 쌍권은, 왜 대선했던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는 또 한동훈 전 대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인적 쇄신 대상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럴 거면 요즘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뭐라 하냐면요, 107명 다 인적 쇄신해라. 그러니까 전원 불출마하던가 누구누구 가지고 불출마하라고 하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답 없이 끝나는 거잖아요. 그 정도로 지금의 상황을 보는 보수 지지층의 마음이 답답한 거고요. 저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있죠. 저 나름의 진단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성이 있냐고요. 총선 3년 앞두고 불출마하라는데 감동도 없고 현실성도 없습니다. 총선 불출마는 총선 시즌에 해야 그게 뉴스가 되면서 긍정적인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거든요. 지금 불출마해 놓으면 총선 때 가서 쓸 카드가 없어지는 겁니다. 지금은 어떤 제도를 건드리고 국회의원 공천이나 지방선거 공천을 지금은 당협위원장들이나 당 지도부가 밀실해서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하거든요. 그게 아니라 모든 걸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구청장 경선부터 국회의원 경선까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는 예를 들면 기득권 밀실 공천 없다, 전략 공천도 없다. 우리는 모든 걸 국민과 당원들에게 맡긴다. 비례대표도 왜 1번이고 왜 2번인지 이해 안 되는 경우 되게 많잖아요. 이거 당원들한테 맡기겠다. 실제로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개방형 비례대표 명부제 도입하고 있고요. 민주당도 이번이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당선권 번호를 당원 투표로 뽑았어요. 그리고 제가 그때 박수 쳤거든요. 진짜 선진적인 제도를 사실은 민주당이 먼저 도입했다가 이번에는 또 하지는 않았었는데요. 21대 때 했었습니다. 그런 어떤 제도적인 부분을 건드려야 성과가 나올 수 있지, 사람 가지고 건드리면 나만 갖고 왜 그래? 하면 이러다가 그냥 시간 다 지나가요.
□김성완: 보수 인사를 만나서 얘기했어요. 혁신안에 대해서. 그래도 최소한 한두 명 정도는 불출마 선언하겠다고 하는 선언하는 의원들 나와주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얘기했더니 나도 답답해요 그러더라고요. 지금 불출마 선언 총대 매고 제가 한 하겠습니다라는 의원이 5명이든 몇 명 나와주면 국민들이 그나마 국민의힘이 바뀌어 가는구나 기대할 거 아닙니까? 근데 의정 활동 열심히 해요. 나중에 공천 받을 때 되니까 지역구 주민들조차 불출마하시지 말고 꼭 출마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그때 어쩔 수 없이 출마할 겁니다. 이렇게 말 바꾼다고 누가 그때 가가지고 뭐라 하겠냐고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제 얘기가 아니라 그분이 얘기하는 거예요. 최소한 책임지는 자세라도 보여주면 참 좋겠는데 안에서 볼 때 너무 답답하다. 이런 심정을 이런 방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최수영: 근데 의총이 일단 일요일인데 그럼 혁신안, 당원 의원들이 이걸 어떻게 볼 것 어떻게 할
■장예찬: 의총에서 나경원 나가는데 동의하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장동혁 나가는데 동의하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이게 말이 안 되죠. 안건이 안 올라가죠. 그리고 윤희숙 위원장이 기자회견하면서 밝힌 안건이 하나 더 있어요. 107명 전원 계파 활동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내라. 근데 서약서도 사실은 유명무실하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에 계파가 없을 순 없어요. 다만 계파 활동이 당내 화합을 저해할 정도가 되지 않게 관리가 잘 돼야 되는 건데요. 뭔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들과도 상의 안 하고 급발진하는 걸 보면요, 나름의 진정성도 있겠지만 이번 혁신위원장 활동을 통해서 본인도 정치적으로 주목받고자 하는 자기 정치의 욕심도 있는 거 아닌가. 서울시장 경선 잠재적 후보군이라는 말도 여의도에서 있으니까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는 어떤 혁신도 할 수 없다 일이라는 건 내가 원하는 100가지를 다 통과시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10가지 중에 7개가 안 돼도 두세 개라도 통과시키는 게 책임 있는 어른 정치인들의 모습이잖아요. 우리가 회사에서 그렇게 일하잖아요. 10가지 안 들어준다고 이 회사 임원들 다 나가 이렇게 하지 않잖아요. 지금 보수가 어려운 시기인데 본질로 돌아가서 각자 절제하고 책임지는 자기 안의 혁신을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익선: 그런가 하면 최근 윤상현 의원 아까 리셋코리아 토론회에 참석해서 논란이 있었던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어요. 한동훈 전 대표는 “부정 선거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 그리고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걸 국민이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고요.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내가 알았다면 당원 자격 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다.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 씨를 즉각 출당하라”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이 상황 알고 계셨어요?
■장예찬: 저는 뉴스 보고 알았는데요. 사실 법적인 문제가 도드라지거나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일개 평당원으로 입당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가 있나 하는 고민이 있고요. 결국 당원들의 뜻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면 한동훈이 나가야 되냐 전한길이 나가야 되냐 전당원 투표 한번 하면요. 상상이지만요. 저는 우리 당 당원들이 한동훈 나가라고 더 많이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한동훈 전 대표를 탈당시키거나 그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결국 전한길 씨 같은 사람이 들어와도 그분들의 주장에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저는 공식적으로 부정선거 이슈에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한 번도 동의했던 적이 없고요. 그래서 보수 유튜버에서 욕을 또 많이 먹어요. 장예찬은 왜 부정선거 동의 안 하냐. 나와 다른 주장이라 하더라도 그거를 국민의힘 안에서 당원들이 선택하고 어느 노선을 밀어줄지를 보고 결국 당원들의 집단 지성으로 당을 움직이는 거예요. 특정 주장이 내 입맛에 안 맞고 다소 위험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걸 아예 말도 꺼내지 말고 너를 받아주지도 않겠다라는 방식으로 가는 게 과연 민주주의인가. 들어와서 표 대결로 합리적인 토론으로 어느 노선이 선택받는가를 지켜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저는 부정선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런 주장을 하고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적 입장 자체가요. 인종 차별이나 특정인에게 폭력을 가하자 하는 수준에 아예 용인되면 안 될 정도와는 결이 다른 거 아닌가. 당 안에 들어와서 활동을 하건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면 여러 가지 윤리위나 이런 게 열리겠지만요. 입당 자체를 막고 이렇게 가로막는 것이 옳은 방식인지.
◇최수영: 그런데 지난 조기 대선 당시 김계리 변호사는 비대위가 입당 심사를 보류했잖아요.
■장예찬: 지도부가 달랐고요. 김계리 변호사는 시도당으로 원서를 쓴 것 같아요. 그러면 시도당에서 당원 자격 심사 위원회를 열 수 있는데요. 온라인 입당은 사실은 특별한 정치인이거나 전력이 없으면 누구나 1분 만에 할 수 있거든요.
◇최수영: 그래서 온라인 입당을 한건가요?
■장예찬: 모르죠. 근데 온라인 입당이 사실은 요새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이익선: 알겠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요?
□김성완: 아직도 국민의힘이 부정선거론자를 품고 있어야 된다는 뜻이잖아요. 아까 인종차별이나 우리 사회 혐오나 이런 것들 문제가 있지만 부정 선거는 다른 차원이다 말씀하셨는데요. 인종차별이나 이런 것도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부정선거는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흔드는 거 아닌가요? 이거 확인된 것도 아니잖아요.
◇최수영: 우리 국민은 헌법의 정당 선택의 자유는 보장되잖아요.
□김성완: 물론 그건 할 수 있죠. 얘기가 길어질 수 있겠지만 정당은 기본적으로 강령에 따라서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집합체잖아요. 당원들의 결사체잖아요. 그러면 그 당에서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당에서 당원으로 받지 말아야 되는 거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당원들의 결사체를 만드는 건데 그 사람이 지향하는 바하고 전혀 다른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만약에 다 우리가 품고 가겠습니다. 이것도 민주주의라고 얘기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뭐가 되겠어요? 전한길 씨를 여전히 윤어게인을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계속 품고 가야 되겠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때도 윤석열의 영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내가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을 국민의 힘에 품는다? 국민의힘은 아직도 하나도 바뀐 게 없는 정당이구나라는 비판 받지 않겠어요?
◆이익선: 부정선거론자까지는 아니어도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품은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거든요.
□김성완: 그건 의혹을 품는 차원이 아니고요. 전한길 씨는요, 우리가 얘기하면 지난번에 탄핵 국면에서 헌재 가서 부숴버립시다 이렇게 주장하는 정도 수준의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이익선: 추가 질문이 있어서요. 방금 얘기를 조금 해 주셨는데 전한길 씨가 인터뷰 등을 통해서 ‘나를 품어야 국민의힘이 산다’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라고 하면서요. 한 10만 명 입당 얘기까지 나왔어요. ‘윤 전 대통령과 다 선을 긋겠다고 하는 후보만 나오면 내가 들어가서라도 윤석열 지킬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최고위원 출마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장예찬: 모르죠. 그런데 평소에 전한길 씨가 본인의 직접 정치 참여는 절대 안 한다라고 그랬었죠. 배제를 해 왔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누구나 다 자기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 당원 가입 운동하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도 대선 기간에 막 당원 가입 운동해서 지금 그럴 때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당원들 많이 늘리고 늘어난 당원들이 원하는 대로 당이 운영되는 것은 정당 정치의 기본 작동 구조라고 생각하고 제가 다시 강조합니다만 저는 부정 선거 안 믿습니다. 한 번도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유튜브 판에서 제가 욕을 먹어도. 그렇지만 그런 의혹을 가지고 사회 안녕과 사회 질서를 해칠 정도의 주장까지 나가지 않고 선관위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기표용지 잘못 나오고 검출되고 자작극이라고 했는데요. 알고 보니까 선관위 사무원 실수고 하는 이런 여러 해프닝이나 불미스러운 일들이 꽤 있었잖아요. 이런 것들 때문에 의혹을 가지고 검증하고 싶다 하는 분들 자체를 다 뭔가 우리 사회에서 아예 정치적인 발언도 못하고 정치 참여도 못하게 막는 게 맞는 것이냐. 다소 과격한 주장은 정당 안에서 오히려 토론을 하고 전당대회에서 투표를 하면서 걸러지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저는 송언석 비대위원장 말처럼 국민의힘 당원들의 자정능력을 믿거든요. 항상 지나치게 과격한 쪽이나 강성 쪽으로는 기울지 않았었어요. 국민의힘 당원들이 그래서 이 정도는 충분히 국민의힘 내에서 걸러질 수 있는 주장이라고 봐요,
□김성완: 근데 우리나라 어느 구석에서요. 폭행 사건이 벌어지거나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쳐요. 근데 누군가는 대한민국을 살인공화국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그렇게 얘기를 하면 그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만한 분들이 있을까. 저는 이런 전한길 씨 같은 사람이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도 계속 정치 투쟁을 지금 하려고 하잖아요. 이런 사람을 용인하고 있는 건 그게 오히려 더 심각하다고 보는데요. 친윤 주류라고 하는 사람들이 계속 당권을 쥐고 가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거예요. 달리 말하면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정당 당원들 가운데 10%든 20%든 있다는 뜻이에요. 친윤 주류 입장에서 이런 사람을 품지 않으면 계속 당권 유지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사람하고 거리를 못 두고 계속 품고 가는 모습이 나타나는 거예요. 이건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될 앞으로 어떤 당으로 가야 되는가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엄청나게 큰 숙제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지금 정리를 못 하는 거예요. 저는 오히려 이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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