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미 특사, 정부 출범 한 달여 만에 구성
한미 간 경제 현안 산적…’기업인 출신’ 단장 낙점
당국 간 협상 관여 안 해…"대미 관계 발전 포석"
이 대통령, 특사 발표일 김종인 오찬…"양해 구해"
한미 간 경제 현안 산적…’기업인 출신’ 단장 낙점
당국 간 협상 관여 안 해…"대미 관계 발전 포석"
이 대통령, 특사 발표일 김종인 오찬…"양해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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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파견할 특사 단장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임명했습니다.
통상 현안 등을 놓고 한미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의 대외 정책을 알릴 특사에 '기업인'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외교 기조를 미국에 알릴 대미 특사단이 새 정부 출범 한 달여 만에 꾸려졌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단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맡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 등 이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계 의원들도 특사단의 일원으로 포함됐습니다.
통상 등 한미 간 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양국 간 여러 소통 채널 중 하나로 기업인 출신 특사단장을 낙점한 겁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박용만 특사단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의 대표를 맡으신 그런 이력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보더라도 경제인과의 만남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정부 내 구체적 직책이 있는 건 아닌 만큼 당장 양국 간 협상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향후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대표적인 국내 기업인의 인맥을 활용하고, 설득 작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 이 대통령은 대미 특사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함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 전 위원장 합류에 반대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제외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사 명단 발표 당일 김 전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했는데, 사실상 미리 양해를 구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제가) 김종인 위원장님을 10분 정도 미리 뵙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했고,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다 이해한다고….]
정부가 특사단 파견을 추진키로 한 14개국 가운데 특사 명단을 공개한 곳은 앞서 발표한 EU와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번 미국을 더해 모두 5곳입니다.
핵심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 특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그리고 북한에도 특사를 보낼지 관심인데, 전문가들은 현 정세를 고려할 때, 두 나라의 경우 당장 파견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최연호
디자인;임샛별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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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파견할 특사 단장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임명했습니다.
통상 현안 등을 놓고 한미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의 대외 정책을 알릴 특사에 '기업인'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외교 기조를 미국에 알릴 대미 특사단이 새 정부 출범 한 달여 만에 꾸려졌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단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맡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 등 이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계 의원들도 특사단의 일원으로 포함됐습니다.
통상 등 한미 간 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양국 간 여러 소통 채널 중 하나로 기업인 출신 특사단장을 낙점한 겁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박용만 특사단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의 대표를 맡으신 그런 이력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보더라도 경제인과의 만남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정부 내 구체적 직책이 있는 건 아닌 만큼 당장 양국 간 협상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향후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대표적인 국내 기업인의 인맥을 활용하고, 설득 작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 이 대통령은 대미 특사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함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 전 위원장 합류에 반대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제외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사 명단 발표 당일 김 전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했는데, 사실상 미리 양해를 구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제가) 김종인 위원장님을 10분 정도 미리 뵙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했고,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다 이해한다고….]
정부가 특사단 파견을 추진키로 한 14개국 가운데 특사 명단을 공개한 곳은 앞서 발표한 EU와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번 미국을 더해 모두 5곳입니다.
핵심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 특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그리고 북한에도 특사를 보낼지 관심인데, 전문가들은 현 정세를 고려할 때, 두 나라의 경우 당장 파견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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