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사퇴" 여당 첫 언급...강선우도 거취 압박

"이진숙 사퇴" 여당 첫 언급...강선우도 거취 압박

2025.07.17.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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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없다’던 민주당, 엄호 기류 주춤?…발언 자제
"오탈자도 같아, 이진숙 사퇴해야"…민주당 첫 언급
"국민 눈높이 고려해야"…에둘러 강선우 결단 압박
국민의힘 "청문회 뒤 의혹 증폭…강·이 즉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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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사퇴하라는 요구가 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자에게 직접 해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 야당 공세는 흠집 내기다, 일축했던 민주당은 슈퍼 위크 나흘째, 공개 발언에서 청문회 관련 언급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낙마는 없다'고 엄호했던 기류가 주춤, 한풀 꺾인 겁니다.

대선 직전 국민의힘을 떠난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진숙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오탈자까지 똑같은 논문은 적절치 않다는 건데, 여당에서 '이진숙 불가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상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진숙 후보자께서 대통령님께 그만 부담을 주셨으면…. (사퇴하는 게 맞다?) 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후보자를 향해서도 에둘러, 결단을 압박하는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친명계 핵심과 5선 중진의 입이라 묵직합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민의 눈높이를 당사자와 또 인사권자 이런 분들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정치다.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 변화는 없다면서도, 최종 판단은 대통령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그간의 입장에서 바뀐 건 없습니다. 임명할 거냐 안 할 거냐에 대한 판단의 영역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실에서 하는 것이고….]

다만 내부적으론,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강 후보자 임명 반대 성명을 낸 점을 엄중히 바라보고, 여파가 확산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이후 의혹과 국민 분노만 커졌다며, 두 후보자에게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자성의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도 들려오고 있고, 내부 고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시고 즉각 사퇴하십시오.]

대통령실은 여전히 낙마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권 초 국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여권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권향화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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