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독방만 에어컨 설치?..."전국 교도소 다 설치해야 가능"

尹 독방만 에어컨 설치?..."전국 교도소 다 설치해야 가능"

2025.07.14. 오후 2: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尹 독방만 에어컨 설치?..."전국 교도소 다 설치해야 가능"
ⓒ연합뉴스
AD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되면서 교정시설 내 에어컨 설치 문제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학성 전 법무부 교정본부장이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전국에 있는 모든 교도소에 다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김 전 본부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방에만 에어컨을 설치한다면 엄청난 또 다른 문제의 소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지난 10일 재구속돼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을 위해 에어컨 설치와 의료 지원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이어오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몇 년 전부터 워낙 여름 나기가 힘들어서 에어컨 설치를 시도했다"면서도 "'죄를 짓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에어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까지 에어컨을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국민 정서가 있다"며 에어컨 설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구치소에서는 겨울나기보다 여름이 훨씬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본부장은 "무더위 때문에 본인이 평소 가진 질병이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가 가끔 있다"며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전향적으로 수용시설 내 에어컨 설치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풍기를 50분 틀고 10분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 여름철에는 선풍기 외에 의존할 게 없기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선풍기를 틀면 과열돼서 안전사고가 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당뇨약과 눈 질환 치료 약을 구하지 못해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저희가 약을 못 구해서 치료에 문제가 생기거나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처음 입소할 때 처방전을 첨부해서 약을 가지고 오면 그 약은 그대로 복용을 하고, 약을 다 먹으면 그다음부터는 구치소 내에 있는 의료과에서 처방전을 발행해 구치소에서 약을 사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