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갑질' 강선우 인사청문...시작부터 여야 신경전

'보좌진 갑질' 강선우 인사청문...시작부터 여야 신경전

2025.07.14. 오후 12: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슈퍼 위크'가 시작됐습니다.

보좌관 갑질 의혹 등으로 시선을 모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여야 신경전과 설전에,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현 기자!

강선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여성가족위원회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갑질왕 강선우 OUT' 등의 문구를 노트북에 부착하고 나서자, 민주당에서 반발이 쏟아진 겁니다.

여야 의원 사이 공방이 격화하며 청문회 시작 15분 만에 정회가 선언되기도 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를 버리게 하고 고장 난 변기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갑질 장관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며 야당 요구 자료만 230건인데 절반 가까이 제출이 안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가 어떤 여건 속에서, 어떤 일들을 해 왔는지 봐야 한다며 보좌진 46명을 잘랐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게 가능한 이야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을 규탄하기 위해 청문회 전부터 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속보로 전하기도 했는데,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파행을 겪었죠?

[기자]
네, 야당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OUT'이라는 팻말을 달고 나오자, 최민희 위원장은 질서문란 행위라면서 산회를 선포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방송 3법 추진 등으로 쌓인 여야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된 겁니다.

오늘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재수 해양수산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

정동영 후보의 태양광 사업 이해충돌 논란, 배경훈 후보의 병역 복무 논란, 전재수 후보의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카더라식·막무가내식 인신공격과 음해, 도 넘는 국정 발목잡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선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청문회 상황과 여론을 주시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병기 /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내각의 조속한 완성을 지원하고 국정 안정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갑질 장관' 강선우, '표절 장관' 이진숙 등은 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다며 철저한 송곳 검증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장관 후보자들은) 맹탕 청문회를 만들어서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김민석 스타일 침대 축구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에 비해 의석수가 적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지만, 의혹 제기와 후보자 검증에 앞장서며 한동안 기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