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득 압수수색에 발끈한 국민의힘...민주당 "내란 동조"

임종득 압수수색에 발끈한 국민의힘...민주당 "내란 동조"

2025.07.11.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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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특검팀이, 국가안보실에서 일했던 임종득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자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동조 행위를 멈추고, 진상 규명에 협조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 상병 특검팀 수사관들이 임종득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들이닥치자 국민의힘은 즉각 소속 의원 전원에게 '긴급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윤상현 의원실 압수수색에 이어 사흘 만에 또 벌어진 강제수사에, 일사불란 모여든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이 정치 보복에 이용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대통령실에 가서 압수수색을 해야 합니다. 왜 국회의원실에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입니까?]

임 의원이 국가안보실 2차장일 때 벌어진 이른바 'VIP 격노설'을 수사하면서 당시 근무처가 아닌 의원실을 터는 건 고의적인 망신주기라는 겁니다.

야당은 또, 다른 기관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사무처엔 당사자 통보도 없는 무차별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영장을 발부한 법원에는, 직접 몰려가 야당 탄압에 협조하지 말라고 규탄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법원이 부화뇌동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야당 죽이기의 공범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정당한 특검 수사를 방해하는 건 '내란 동조' 세력이나 할 짓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최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단절을 선언한 '윤희숙 혁신위'의 사과가 쇼가 아니라면, 사사건건 트집 잡기보단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지난 주장을 국민은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3개 특검' 수사의 종착지는 결국, 김건희 여사 일당이라고도 확신했는데,

법원이 최근 수사 범위 밖이라며 김 여사 측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법 미비나 해석 차이로 수사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며, 아낌없이 입법 지원을 다 하겠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특검의 수사를 독려하는 민주당과 직접 유탄을 맞는 국민의힘 사이 날 선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수사에 이은 기소, 재판까지 고려하면 이런 대치 구도는 꽤 오래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사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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