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윤희숙 혁신위'..."국민 눈높이 맞는 혁신해야"

닻 올린 '윤희숙 혁신위'..."국민 눈높이 맞는 혁신해야"

2025.07.09.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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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신임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강조했는데, 인적 쇄신 등 구체적 방안에는 '전 당원 투표'를 예고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다음 달 말까지 당 쇄신을 진두지휘할 혁신기구 수장으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낙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인적 청산' 관련 지도부 확답이 없었다며 자리를 던진 지 이틀 만입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 속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 신임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재창당 수준의 혁신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혁신위가 좌초된 주요 원인인 전권 부여에 대해선,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마련하겠다, 그리고 지도부가 다 같이 망할 작정이 아니라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정말 당을 다시 닫고 다시 여는 정도의 (혁신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다만 '인적 청산'에 대해선, 당원이 특정인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준 적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혁신 대상과 범위는 당원 뜻을 물어야 한다며, 전 당원 투표도 예고했습니다.

물론 고강도 개혁이 완수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지도부의 혁신 의지나, 전당대회를 앞둔 혁신위 실효성을 겨냥한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합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총선까지 3년이나 남아서) 인적 청산·쇄신을 말하면 그 청산 대상들이 아주 똘똘 뭉쳐서 혁신위를 계속 좌초시키거나 공격하거나 할 텐데….]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혁신이라는 것이 전권을 안 가지면 혁신을 못 하거든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혁신 출발은 대선 패배 책임자 퇴출과 기득권 철폐인데 그걸 해낼 수 있겠느냐"며 냉소적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국민과 '콘크리트 당원' 사이 입장 차가 있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으면서 당원 다수가 동의할 혁신안 마련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점도 과제로 꼽힙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혁신위는 내일(10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이주연

디자인;전휘린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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