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인사청문 대격돌..."진짜 일꾼" vs "범죄 선물세트"

다음 주 인사청문 대격돌..."진짜 일꾼" vs "범죄 선물세트"

2025.07.08.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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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이재명 정부 첫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낙오자 없이 청문회를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지만, 국민의힘은 최소 1명 이상은 낙마시키겠다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는 다음 주, 16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이후 절치부심한 국민의힘은 '국민 검증단'까지 새롭게 만들었는데, 특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만큼은 낙마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에 더해 자녀 미국 조기 유학 논란까지 불거진 사람에게 대한민국 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논리로 사퇴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 : 어떻게 이렇게 하고도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금수저 세습' 논란부터 '홍길동 분신술' 비판까지, 다른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공세도 만만찮습니다.

야당은 '배우자 리스크'가 불거진 보건복지부 정은경, 여성가족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에게도 낙제점을 주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이재명 정부가 구성한 내각은 범죄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차질없이 진행해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을 조속히 구성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상털기식 흠집 내기'는 없어야 한다며, 야권의 공세에 미리 방어막을 치는 모습입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후보자 흠집 내기가 아니라 누가 국민에 헌신하는 진짜 일꾼인지 그 역량을 검증하는….]

다만, 이진숙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이 청문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낙오자가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했던 분위기는 조금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여권 지지층 내에서도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청문회 과정에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겁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자질과 국정철학, 정책과 비전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정부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는 민주당과, 한 명 이상을 낙마시켜 존재감을 내세우겠다는 국민의힘.

다음 주 청문 정국에서 여야는 양보 없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일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이승창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지경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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