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전자담배형 신종마약 대량 반입시도 적발

국정원, 전자담배형 신종마약 대량 반입시도 적발

2025.07.08.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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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신종마약 에토미데이트를 국내에 대량 밀반입하려 한 싱가포르인 국제마약조직 총책 등 일당 4명을 지난달 말레이시아 마약범죄수사부와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책 A 씨 등 일당은 말레이시아 등에서 에토미데이트를 코카인과 혼합해 액상형 전자담배에 주입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한 달에 2만 개씩 밀반입해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A 씨는 서울 강남에 헤드헌팅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가 행세를 하며 싱가포르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접근해, 에토미데이트를 '수사기관에 걸리지 않는 마약'으로 소개하며 국내 유통망 구축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정원과 현지 수사당국은 검거 과정에서 합성 마약 카트리지 4천9백여 개와 전자담배 포장용 종이상자 3천여 개를 압수했는데, 이는 5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23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지난 2023년 이른바 '롤스로이스남' 사건의 피의자가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성분으로, 불법으로 합성될 경우 성분과 함량이 불분명해 자칫 사망 등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국내에 에토미데이트 전자담배가 유입되면 국민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해외에서 선제 차단하기 위해 국제범죄 담당 요원을 마약 중간 경유지인 말레이시아로 급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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