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선 다해 국익 지킬 것" vs 국민의힘 "미국의 경고장"

민주 "최선 다해 국익 지킬 것" vs 국민의힘 "미국의 경고장"

2025.07.08.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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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밤 전해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소식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1일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 국익을 지키겠다고 언급했고, 국민의힘은 미국의 경고장이 발송됐다며 신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간밤에 전해진 상호관세 부과 소식에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국익이 걸린 고차 방정식인 만큼, 조심스러운 기류도 읽힙니다.

우선 민주당은 관세 부과 시점이 8월 1일로 3주가량 미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방금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1일까지, 유예된 기간 안에 최선을 다해서 우리 국익을 지킨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도 YTN에, 협상 시간을 벌었다면서, 정부 협상을 통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에도 동일하게 25% 관세가 부과돼 차별이 없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아침회의에서, 신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신뢰를 구축하고 관세 협상을 주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하던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하려다 골든타임을 놓쳤고, 결국 미국의 경고장이 발송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이 중국 전승절 불참을 결정하고, 한미 정상회담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단이 만찬 회동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저녁 관저에서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간사 등과 만찬을 했습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어제 여당 주도로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단 취지를 잘 구현한 법안이라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회 뜻을 존중한단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음 주부터 예정된 장관 후보자 16명의 인사청문회를 원활히 진행해 새 내각을 빠르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민생 입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도 강조했는데,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회의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부터 빠르게 추진해나가겠다며 신속한 추경 집행을 약속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7월 임시국회에서 각종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단 방침입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상법·계엄법 개정안, 한우법 제정안을 제외한 37개 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 농업4법 등 여야 간 이견이 큰 법안들도 포함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국회에서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을 열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인사청문회 첫날인 오는 14일에는 남편의 스톡옵션 신고 누락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어 제자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남편이 코로나19 관련 기업 주식을 보유해 논란이 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검증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아침회의에서,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범죄 종합선물세트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이 국민 눈높이가 아닌 피의자 눈높이에 맞춰진 것 아니냐고 맹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하며 불거진 내부 수습에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안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 패배 후 당 수습과 혁신 문제는 다음 달 중순쯤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로 미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내에서는 6선 조경태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고, 김문수 전 대선후보,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청문 정국을 앞두고 내부 혼란이 길어질 경우, 대여 투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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