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유흥식 추기경 접견...레오 14세 교황 방북 제안

이 대통령, 유흥식 추기경 접견...레오 14세 교황 방북 제안

2025.07.07.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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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으로 재임 중인 유흥식 추기경과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 추기경에게 레오 14세 교황의 방북을 제안하며,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났습니다.

휴가차 한국에 온 유 추기경을 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뒤 종교계 인사를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우리 천주교회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에 큰 역할을 해 줬다며, 비상계엄에 비판 목소리를 냈던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어 유 추기경이 오는 2027년 레오 14세 교황이 서울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 때 방한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방북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오시는 길에 북한도 한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한반도 평화에 관심도 많으신데….]

유 추기경은 직접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며 화답했습니다.

[유흥식 / 추기경 : (2027년에) 레오 교황님이 한국에 오시면서 우리 이재명 대통령님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함께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에게 레오 14세 교황의 교황청 초청 의사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교황청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방한 전에) 저도 교황님 한번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고요. 남북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좀 각별한 기여를,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접견에서 새 정부로서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고, 유 추기경도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와 전단 살포 금지에 이어 교황의 방북 의사 타진까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내고 있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정은옥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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