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법안' 부활 임박...여야 강대강 대치 예고

'거부권 법안' 부활 임박...여야 강대강 대치 예고

2025.07.07.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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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임시국회 시작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법안 자판기 노릇이나 할 거냐며 반발하고 나섰는데, 7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예상됩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월 임시국회 첫날, 여야 정책위의장은 상견례 자리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견해차가 크지 않은 민생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여야가 바뀌었습니다만,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책 협의에 임하겠다….]

[김정재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색깔을 맞춰서 옷을 한번 입고 와 봤습니다. / 민생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지난 대선 공통 공약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가동해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해나가기로 약속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처리가 무산됐던 방송3법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겁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충분한 협의도 없이 또 독주에 나섰다고 항의하며 일부 의원이 퇴장했고,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정권 잡았으니까 방송 우리 것으로 할 거야 이렇게 얘기하라고요. 차라리. 협치 하겠다는 말, 하지 마세요.]

민주당은 법안 논의 과정에 제대로 참여하지도 않아놓고선 협치를 입에 올리느냐고 맞받았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위 안 들어오셨잖아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의 안 들어오셨어요. 무슨 협의를 해요?]

여야 대치가 격렬해지는 이 같은 모습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좌초된 법안부터 최우선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회가 이재명 대통령이 버튼을 누르면 아무 법안이나 쏟아져 나오는 '개인 자판기'냐며, 민주당의 입법독주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들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인사청문 정국과 입법 충돌이 맞물리면서 가뜩이나 냉랭한 정국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지경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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