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소장파' 남경필 "국힘 쇄신? 그냥 문닫고 '새집' 짓길..문닫을 힘도 없어보여"

원조 '소장파' 남경필 "국힘 쇄신? 그냥 문닫고 '새집' 짓길..문닫을 힘도 없어보여"

2025.07.07. 오후 4: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남경필 은구(NGU) 이사장, 전 경기지사>
- '마약보다 더하다는 정치 끊었다', 정치 금단현상? 없어
-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연정'하자면서 강득구 부지사 추천..기대했지만 '적폐청산'으로 갈등의 길로
- 국힘內 정계은퇴 권하고픈 사람 '있다'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7월 7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남경필 마약 예방치유단체 은구(NGU) 이사장 

- 李대통령 취임 30일, 잘하시는 듯..성남시장 李, 대통령까지 될줄은 몰랐다 
- 최근 5년간 10대 마약사범 증가율, 5,000% 증가..1020 마약증가율은 韓 세계 최고
- ADHD약·'나비약'으로 불리는 다이어트약, 마약성분..마약중독으로 가는 기폭제
- 고립된 10대 마약중독자,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최악의 상황
- 마약 전과 20범은 살아간다, 감옥가서 마약 못하니까..반대로 발견되지 않으면 마약사범 죽는 아이러니
- 국가적인 마약 컨트롤타워 '마약청' 신설해야..마약 치료할 의사도 없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점심 드시고, 커피 한 잔 아님 차 한잔하면서 함께 하시죠. 이슈 앤 피플의 작은 응접실, <쌀롱 드 상암> 오늘은 ‘마약과의 전쟁’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임을 마주하고 과감하게 예방과 치유의 길을 선택한 전 경기도지사이자, 마약 예방치유 단체 ‘은구’를 이끄는 남경필 이사장을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남경필: 정치인 남경필을 잊으시고 마약 치유 운동과 남경필 기억해 주십시오.

◇최수영: 공식 직함이 은구 이사장이신데요. 은구라는 이름이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경필: 은구에는 '은혜를 구하다'라는 뜻이 숨어져 있고요. 저희 아들이 마약으로 구속돼서 재판받고 하는 과정에서 우리 가족과 아빠는 너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네버 기브업. 축약해서 NGU 은구 입니다. 

◆이익선: 지금은 편하게 말씀하시지만 내 아들이 마약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얘기를 하시기까지 인정하고 활동하시기까지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아요.

◈남경필: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거를 오히려 오픈하고 그것이 새로운 도전이 되도록 우리 가족이 함께 힘을 합하고 노력하니까 새로운 길이 되더라고요.

◆이익선: 그렇군요. 정치인 남경필은 잊으시라고 했지만 사실 잊혀지진 않거든요. 다른 분들이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진 것 같으세요?

◈남경필: 아직도 지사, 의원 이런 분들이 있는데요. 저하고 얘기 좀 하다 보시면 정치 떠났구나라는 생각을 하시고 재밌는 얘기를 하세요. 당신은 마약 치유 운동할 자격이 있다고. 왜요? 그랬더니 마약보다 더하다는 정치를 끊었으니까요. 

◇최수영: 금단현상 없었습니까? 

◈남경필: 없습니다. 왜 이렇게 못하지 훈수 두고 싶은 마음이 좀 있기는 했는데 그것도 없어졌어요.

◇최수영: 얼굴이 굉장히 편해 보이세요. 

◈남경필: 다들 그러세요. 마약보다 더한 정치 끊고 아들과 함께 행복한 도전을 한다는 것. 그리고 제가 스타트업을 하다가 지금 자율주행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굉장히 도전적인 사업이고 영역이고 또 제가 도지사 때도 했던 일이어서 전문성이 나름 있어서요. 이렇게 사업하면서 돈 벌고 고용하고 세금 많이 내고 한편으로는 마약 치유 운동하고. 정치하는 거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어요. 

◆이익선: 공식적으로 정계 은퇴 선언한 시기를 보니까 2019년이셨더라고요. 그때도 기업인으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포부를 밝히신 바가 있는데요. 그 당시에 어떤 심정이셨어요? 굉장히 기로에 선 중요한 포인트였잖아요. 터닝 포인트.

◈남경필: 그렇죠. 제가 정치를 더 해서 할 게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그때 정치 상황이 여야가 잘 하면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하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그 시기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당 대표 시절에 경기도에 제가 도지사 때 찾아오셔서 연정을 하시겠다 라고 해서 두 번이나 오셨어요.

◇최수영: 그때 부지사 하시던 분을 영입하지 않으셨나요? 

◈남경필: 영입했고 그분이 지금 현재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이세요. 그래서 지금 강득구 부지사 셨는데요. 근데 그게 기대를 많이 했죠. 그런 정치면 나도 계속해야지. 그런데 대통령 되시더니만 약속은 없어지고 적폐 청산하셔서 갈등의 길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정치 상황이면 내가 할 일은 없겠다. 제가 사실은 도지사도 하고 국회의원 다섯 번 했는데 당시에는 대통령 하고 싶었어요.

◇최수영: 그때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 언론에서 분류했죠. 

◈남경필: 그리고 저는 대통령에서 마지막 대통령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상황이 저 같은 사람은요. 여야 협력하자, 협치하자 이런 사람은 그 길로 갈 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확 접고 새 길로 가자 해서 스타트업 창업하고 새로운 길로 간거죠. 

◇최수영: 지사님 말씀드리니까 정치에서 리더가 되려면 평양냉면은 안 되고요. 아주 자극적인 비빔냉면이 돼야 기회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남경필: 거기다가 고추냉이 왕창 넣어야죠. 얼굴 찌푸릴 정도로. 평양냉면 같으신 슴슴함으로 정치를 하려고 하면 안돼요. 

◆이익선: 근데 정계은퇴 선언했을 당시에 어머니께서 ‘네버 세이 네버’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는데 어떤 의미로 이런 말씀해 주신 건가요?

◈남경필: 저한테는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요. 지금 극동방송 이사장 하시는 김장환 목사님 하고 저희 아버님하고 동갑이세요. 아버님 같은 김장환 목사님 또 저희 어머니 두 분이 제가 그만두겠습니다 했을 때 똑같은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한 분은 영어로 네버 세이 네버. 어머니는 절대로 안 한다는 얘기는 하지 마라. 네 세상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래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당연히 세상 일은 한 치 앞도 앞을 볼 수가 없으니까 네버라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했죠. 

◆이익선: 혹시 두 어른께서는 언젠가는 다시 정치를 하게 되길 바라시나요? 

◈남경필: 바라시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잘했다고 말씀해주세요. 

◇최수영: 사실 절대라는 말을 쓰면 신뢰가 더 안 가요. 그래서 더 오시지 않겠구나 앞으로 재활의 삶에만 전념하시겠구나.

◈남경필: 사실은 그 이후에 정치하시는 분들이 도지사 출마 다시 해라, 국회의원 출마해라, 무슨 당이 어려우면 해라라고 연락이 많이 오셔서 다 오시라고 그래요. 그래서 저희 사무실에 오셔서 제가 하는 일을 이렇게 보고 말씀을 들으시면 저 인간 정치 안 하겠네 그러고 가세요. 제 얼굴에서 보이시잖아요.

◇최수영: 지금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이익선: 그렇게 해서 오신 분들께 드린 찻잔은 몇 잔이나 많이 오셨어요?

◈남경필: 제가 얘기하면 엄청 많으신데 국회의원 선거 떨어지면 다음 날들 진짜 많이 오세요.

◇최수영: 마음을 추스리기 어려우니까요. 

◈남경필: 예를 들면 당이 시끌벅적 길이 안 보이거나 이러면 오시는데요. 저는 제가 갖고 있는 평상시에 생각으로 조언을 드리지만 명백하게 그분들도 느끼시고 제 입장은 정치는 안 합니다.

◆이익선: 은구 얘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근데 이게 행동으로 옮긴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게다가 단체를 설립한다 이건 다른 문제일 것 같은데 계기가 있으셨어요?

◈남경필: 제 아들이 마약으로 걸리고 그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이 있었어요. 근데 그 과정에서 신앙적인 얘기지만 신앙적으로 그런 거죠. 하나님이 내가 빽 봐줄 테니까 네 아들은 내가 책임질게, 너 걱정하지 마. 그러니까 하나도 걱정이 안 되기 시작하더니만 며칠 있다가요, 제가 아침마다 기도하거든요. 그때 이런 마음이 있는 거예요. 내가 네 아들은 책임질 텐데 내 아들, 딸 중에 요즘 마약 때문에 고통받는 애들이 많거든? 너는 걔네들 케어해 이런 마음이 딱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마약 치유 운동을 시작을 했죠.

◇최수영: 사실 그런데 그게 마음만 있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요. 공부도 좀 하셔야 되고 재정, 프로그램 구성. 단체 이사장을 맡으신다는 게 솔직히 돈만 갖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의지만 갖고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근데 어떻게 대표적인 단체로 성장시키셨습니까?

◈남경필: 그런 것 같아요. 지금 많은 분들이 말씀은 잘 안 하시지만 이게 문제다. 그다음에 미국 마약 거리 이거 심각한데?

◇최수영: 펜타닐 사진 보고 충격받았어요. 이건 인간이 아니더라고요.

◈남경필: 그러니까 내 일 같지는 않은데 우리 사회에 큰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약간의 두려움들이 다 있는 상황에서 공감을 얻은 거죠. 그래서 놀랍게도 깜짝 놀랄 만한 좋은 분들이 다 동참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먼저 연락 주시고 그렇게 해 주세요. 그래서 저는 방송의 역할도 굉장히 컸다고 생각하는 게요. 당시에 라이벌 프로일 수는 있으나 김현정 뉴스쇼에 나갔더니 저한테 마약치유운동가라고 호명을 하는겁니다. 네이밍을 했어요. 그러고 나서 마약치유운동가가 됐죠.

◇최수영: 네이밍이 규정을 만듭니다. 맞습니다. 그게 인식이 되거든요.

◈남경필: 그렇죠. 그리고 제 스스로가 책임을 느끼잖아요. 마약 치유 운동가로 아이덴티파이 되고 거기에 맞춰서 하나씩 액션을 옮기고 근데 그게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이익선: 그럼 은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남경필: 마약 치유와 관련돼서는 크게 보면 두 가지를 보시면 돼요. 하나는 마약을 하기 전에 교육해야 되고요. 예방해야 되고요.

◆이익선: 교육과 예방, 그렇죠.

◈남경필: 왜 중요하냐 하면 국가 통계인데요. 지금 최근 5년 동안 10대 마약 사범의 증가율이 몇 퍼센트 정도 되실 것 같아요? 일단 10대라는 게 생소하시죠? 오천 퍼센트입니다. 50배가 늘었어요. 거의 없다가 지금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고요. 충격적이잖아요. 얼마 전에 펜타닐 패치를 어디서 단체로 중학생들이 구입해서 흡입하다가 걸리는 사건도 있었어요. 아주 상징적인 사건이었는데요. 그래서 10대 20대의 지금 마약 증가율이 제가 볼 때는 전 세계 최고예요. 이 얘기는 곧 미래에 도래할 일이기 때문에 이 친구들한테 예방과 교육을 해야 되죠. 마약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이 교육을 하는 게 한 가지고요. 또 마약을 해서 걸렸어요. 감옥을 갔다 와서 재범합니다. 재범하지 않도록 이걸 치유하는 프로그램 공동체 준비가 되지 않으면 미국의 마약 거리에서 본 그 모습이 우리 현실이 될 날이 곧 올지도 모릅니다. 국가가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근데 아직 미흡해요. 컨트롤 타워도 없고.

◆이익선: 일단 우리가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던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거든요. 근데 청소년이 50배 늘었다라는 거는 루트가 있고 원인이 있고 뭔가 고리가 있을 거 아니겠어요? 어떻게 파악하세요?

◈남경필: 제가 오늘 이슈앤피플에서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그 얘기입니다. 

◆이익선: 예전에 정치인이셨지만 는 아니신 전 경기도지사이자 마약 예방 치유 단체 ‘은구’를 이끄는 남경필 대표님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 오셔서 꼭 하고 싶은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를 해 주셔야 됩니다.

◈남경필: 청취자분들 중에 또는 가족 중에 아는 사람 중에 ADHD 약을 먹고 계신 분, 요새 꽤 많이 먹거든요. 그다음에 나비약이라고 통칭되는 다이어트 약을 드시고 계신 자녀분들이나 본인 이거 다 마약 성분입니다.

◇최수영: 다 들어 있군요. 

◈남경필: 그거를 시작해서 마약으로 들어가요. 옛날에는 대마초로 시작해서 마약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은 이런 각성제 그리고 다이어트 약. 이게 마약성 약이거든요. 의사가 처방해 줘서 하는 건데 그러니까 처방 없이 많이 먹다 보면 이게 중독이 되면서 마약 중독으로 빠져들어갑니다. 며칠 전에 저희 하고 있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남경필 이노마’라는 유튜브가 있는데요. 거기에 돈스파이크 씨가 나와서 얘기를 하면서 본인이 마약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ADHD 약을 먹다가 이게 점점 많아지면서 마약으로 들어갔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우리 사회에 잠자지 말고 시험 잘 봐야지, 예뻐지려면 다이어트 약 먹어야지 이걸 부모와 우리 사회가 권하거든요. 권하는 것이 아이들로 하여금 마약으로 입문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겁니다. 

◇최수영: 그러니까 잠재적 마약 후보군들을 양성하고 있는 거네요.

◈남경필: 대마초 피다가 마약 하듯이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또는 친구들이 처방받아서 가서 한번 먹어봐 한 약이요. 또는 저번에 기사도 났잖아요. 대치동 학원에서 기말고사 잘 보려면 ADHD 약 먹고 집중하자. 마약을 엄청나게 늘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익선: 근데 ADHD 약은 처방을 받아야 되잖아요. 

◈남경필: 처방을 받아야 되는데 그걸 처방이 남발되는 경향들이 있는 거죠. 그리고 남들이 처방받은 약을 구입해서 먹기도 해요.

◆이익선: 그러면 이 학생이 ADHD가 아닌데도 부모가 원하기 때문에 처방해 주는 경우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남경필: 그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다르겠지만 그렇게 지금 ADHD 약이 남용되는 성향이 있어요.

◆이익선: 큰일이네요. 

◈남경필: 성인 ADHD도 요새 많아요. 그분들도 굉장히 위험합니다.

◇최수영: 잠재적인 마약 후보군이 되는 거네요. 

◆이익선: 다이어트 약은 정말 여성들한테는 접근이 쉽거든요.

◈남경필: 이거 굉장히 조심해야 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먹는 건 평생 그 약에 중독돼서 점점 마약 성분에 익숙해지고 더 센 마약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죠.

◇최수영: 우리 청취자 분들이나 저도 그렇고 지금 굉장히 사실 숙연한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이게 흔히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게 마약의 입문 소재가 되는구나.

◈남경필: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가 성공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로 달려가는 것과 무관치 않은 거죠.

◆이익선: 여기서 코너 하나 밸런스 게임이라는 건데요. 

◇최수영: 마약 예방 전도사로 나오셨으니까 먼저 관련 질문 드립니다. 내가 본 최악의 마약 사례자 유형은 1번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장기 중독자. 2번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소년 중독자.

◈남경필: 2번입니다. 

◆이익선: 정계은퇴하신 2019년 박근혜 탄핵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범. 지금 2025년이 윤석열 탄핵 이재명 정부 출범 공교롭게도 정치 상황이 많이 중첩되는데요. 정계 은퇴를 권하고 싶은 사람, 국민의 힘에 있다, 없다?

◈남경필: 있다.

◇최수영: 있다면 누굽니까? 1번 김문수, 2번 한동훈.

◈남경필: 노코멘트.

◆이익선: 3번 질문입니다.

◇최수영: 보수 정당 소장파로 지금도 인용되는 '남.원.정' 또는 '남.원.오' 의 멤버 나, 남경필이 본 국민의힘의 현 상황 진단은? 1번, 지금도 혁신이 늦지 않았다. 2번, 무너뜨리고 그냥 새 집 지어라.

◈남경필: 재건축이 맞겠네요. 2번.

◆이익선: 다음 질문 평범한 한 명의 국민으로서 최근 가장 충격적인 정치적 사건은 무엇이었나?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남경필: 1번이죠. 비상계엄.

◇최수영: 마지막 질문입니다. 내가 경기도지사 할 때 봤던 성남시장 이재명 1번, 결국 대통령 될 줄 알았다. 2번 거기까지 갈 줄 몰랐다. 

◈남경필: 2번입니다. 

◆이익선: 답변에 대한 해석을 조금은 들어봐야 될 것 같아서요.

◈남경필: 정치 얘기를 결국 하는군요. 

◆이익선: 일단은 1번 질문에 대한 답이 최악의 마약 사례자 유형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장기 중독자가 아니라 고립된 청소년 중독자라고 하셨어요.

◈남경필: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저는 고립에 집중한 거거든요. 반복을 하더라도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보호막이 있으면 회복 가능성이 있는데요. 고립되면 결국은 굉장히 불행한 선택을 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리고 무서운 얘기인데요. 제가 마약 치유 운동하다 보니까 마약 중독자 중에 연세 드신 분이 거의 없어요. 그건 무슨 의미일까요? 다 돌아가셔서 그래요. 다 죽어요.

◆이익선: 이게 극단적 선택이 아니어도 생명이..

◈남경필: 장기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뇌가 완전히 손상이 돼서 치매 또는 아주 굉장히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는 경우들이 있어요. 남을 해하거나 또는 30%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해요.

◆이익선: 이건 이상하네요. 사실 마약을 하는 게 행복한 기분을 느끼려고 하는 거 아니었어요?

◈남경필: 저희가 집중하는 부분이 그건데요. 오늘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가 뭐냐 하면 마약하면 골로 간다. 아주 빨리 갈 수 있어요. 요즘은 약이 굉장히 펜타닐같이 독해진 애들은 죽어요. 잘못하면, 그러나 끊을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최수영: 일본에 히키코모리라고 그래서 고립형 은둔 청년들 있잖아요. 우리도 지금 많잖아요. 그럼 이런 사람들 굉장히 위험하다는 말씀이잖아요.

◈남경필: 은둔형 청년들이 거기다 마약까지 들어가면 그거는 재앙이죠. 사회적으로 완전히 끊어진 상태에서 마약을 하면 말씀하신 대로 마약을 하는 이유는 뭔가 본인의 결핍이에요. 중독이 똑같아요. 술, 담배 그다음에 폭력 성적인 거 이런 중독들이 다 자기의 결핍을 메우고자 하는 건데요. 그 메우는 데 근본적인 만족이 아닌 가짜 만족들로 메우려다 보니 계속해서 목이 말라서 바닷물만 퍼먹는 꼴이 되는 그렇죠. 그래서 결국은 이거를 해결하는 방법은 진짜 만족을 느끼는 것이고요. 그러지 못하면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들이 많아서 나이 드신 중독자를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최수영: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최수영: 정계 은퇴 권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없다인데 있지만 대답 안하셨어요. 

◆이익선: 김문수냐 한동훈이냐에서는 대답 안 하셨는데요. 

◈남경필: 본인들이 알아서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최수영: 주체적 결정을 요구하시는군요. 어떤 분이 그럼 재활의 길로 갈까.

◈남경필: So far, so good! 이라고 하죠.

◆이익선: 그다음 매우 중요한 질문이었는데요. 국민의힘 무너뜨리고 그냥 새 집 지어라라고 하셨어요.

◈남경필: 요즘 보니까 바깥에서 보니까 문을 닫을 에너지가 없는 것 같아요.

◇최수영: 문 닫을 힘도 없다. 

◈남경필: 그래야 새로운 싹이 나지 않을까요?

◆이익선: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남경필: 원인이요? 다 잘못한 거죠. 그동안 한두가지겠습니까?

◇최수영: 대장정 때 마오쩌둥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 게 불파불립. 파괴하지 않고선 건설하지 못한다. 전 그 말이 떠올랐습니다. 

◈남경필: 새로운 혁신은 파괴적 혁신이에요.

◆이익선: 4번에 대한 답은 비상계엄이죠 라고 너무 당연하게 말씀하셔서요. 이재명 대통령 당선보다는 비상계엄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남경필: 충격적이었어요.

◆이익선: 다섯 번째, 대통령 될 줄 알았다 거기까지 갈 줄 몰랐다 해서 거기까지 갈 줄 몰랐다고 하셨어요.

◈남경필: 그때는 몰랐죠. 근데 가시더라고요. 

◇최수영: 근데 짧게 이재명이 30일을 평가해 주신다면?

◈남경필: 잘하시는 것 같아요.

◇최수영: 아주 쿨하게 답변하셨습니다.

◆이익선: 잠깐 정치로 외도를 했었으니까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마약이라는 게 팔고 사고 누군가 돈을 버는 그런 구조가 있지 않습니까?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떤 제도 어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남경필: 어려운 얘기예요. 마약의 수요 공급은 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다 늘어나고 있고 또 값이 싸지고 그다음에 방법도 훨씬 쉬워지고요. 요새 그냥 알약도 많이 먹죠. 펜타닐은 알약도 있고 주사도 있는데요. 집 앞에서 그냥 구할 수도 있고 텔레그램 통해서 다 구할 수가 있어서요. 그런 방식의 접근으로 물론 국가가 나서서 그걸 해야 돼요. 마약이 창궐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조치를 하고 그리고 처벌도 강화하고요. 그렇지만 그걸로만 되는 게 아니에요. 마치 술이 나쁘지만 술을 계속 먹잖아요. 그다음에 매춘도 사실은 우리 사회가 금하고 있지만 그런 일들이 일어나요. 그런 일들을 없애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걸 없애는 처벌뿐 아니라 이거를 근절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 바로 아까 얘기한 대로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한테 마약이 얼마나 무섭고 안 좋고 그다음에 성과지상주의 이런 것들이 결국 행복을 가져오지 않는다라는 거를 교육시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하나가 필요하고요.

◇최수영: 문화가 바뀌어야 된다는 말씀이네요.

◈남경필: 또 하나는 마약을 한 사람들이 나와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이 사람들을 사회로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마련하는게 필요해요. 사후 관리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냥 놔두면 계속 마약 전과 20범 이렇게 하다가 그런데 재미있게도 전과 20범은 살아요. 감옥 가서는 마약을 못 하니까. 건강이 유지되는데 안 잡히면 죽어요. 계속 하니까. 그게 아이러니해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무서운 게 마약인데 마약을 완전히 끊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최수영: 이사장님께서는 꾸준히 마약 컨트롤타워 마약청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관리를 위해서 그래서 지금 복지부 산하 식약처에서 담당하잖아요. 근데 이 체제가 그 부족하다고 느끼시니까 마약청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남경필: 말씀드린 대로 교육은 누가 하겠어요? 교육청도 해야죠. 초·중·고등학교 다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이거를 잡는 거는 경찰도 해야 되고 검찰도 해야 되고 국제공조 외교부도 해야 되고요. 그리고 이후에 치료하는데 복지부도 들어가야 되고. 이런 예산을 따는 사람들이 다 제각각이 하고 있고요. 이거에 대한 책임자가 지금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거를 한 곳으로 모아서 리더십으로 모든 거를 유기적으로 해야 됩니다. 특히 지금 잘 안 돼 있는 게 저는 참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마약을 치료할 의사 선생님들이 없어요. 재미없잖아요. 뭔가 여기에 인센티브가 있어야 돼요. 마약 치유하는 데 지원하는 의사 선생님들 좋게 해주고 이런 인센티브가 있어야 됩니다. 이걸 국가 전체가 시스템으로 해줘야 돼요.

◇최수영: 그럼 최소한 총리실 직속으로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남경필: 그렇게 해주면 좋고 또는 마약청으로 차관급으로 이렇게 독립 외청으로.

◆이익선: 질문들도 오고 있고 하시고 싶은 말씀도 많은데 시간이 다 됐어요. 마약 예방치유단체 은구 남경필 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