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의 없는 소통과 통합 기조..."국정 성과로 증명해야"

격의 없는 소통과 통합 기조..."국정 성과로 증명해야"

2025.07.05.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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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초반 격의 없는 소통과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체로 평가가 나쁘진 않은데, 이런 노력이 실제 민생 회복의 성과로 이어져야 진정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대 대통령들의 '100일 공식'을 깨고, 취임 한 달 만에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첫 공식 기자회견.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연단은 없었고, 대통령과 기자단 맨 앞자리의 거리는 1.5m에 불과했습니다.

'약속 대련' 이란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추첨으로 주어진 질문 기회, 이 대통령은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김성은 / 머니투데이 기자 (지난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 : 제가 원래 굉장히 이런 운이 안 좋은데 오늘을 위해서 그동안 운이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 :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요.]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들과 이른바 '번개' 만남을 갖고, 예고 없이 대통령실 청사 주변의 식당을 찾기도 했습니다.

민심을 직접 챙기겠다며 연일 이어가는 현장 간담회에선 시민들과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25일,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 : (제가 너무 떨리는데 오빠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맞아요. 오빠라고 생각하고 말씀하세요. 근데 오빠 맞는지 모르겠는데….]

'소통' 행보와 더불어 이 대통령이 임기 초반, 방점을 찍은 건 '통합' 기조입니다.

오찬 회동 등 야당 지도부와 대화 기회를 잇달아 만들고, 시정연설 뒤엔 야당 의원석을 찾아 일일이 악수를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오유경 식약처장을 '깜짝 유임'시키면서 지지층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탕평 인사'를 하겠단 뜻을 거두지는 않았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 : 색깔이 같은 쪽만 죽 쓰면 위험하죠. 시멘트, 자갈, 모래, 물 이런 것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등을 거치며, 둘로 쪼개진 한국 사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이제는 특정 정당의 대표가 아닌 만큼 모든 국민을 하나로 아우르겠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에 보수, 진보할 것 없이 큰 틀에선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은 이 대통령의 통합 기조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개혁과 민생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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