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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그러면 지금부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첫 번째로 민생경제 분야입니다. 먼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존중하는 의미로 출입기자단의 총간사분께 첫 번째 질문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총간사는 뉴스원 심원기 간사님입니다.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대통령님 취임 30일 축하드리고요. 국민 언론과 소통하는 자리를 이렇게 빨리 마련해 주신 데 대해서 일단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난 30일간 G7 정상회의에서 외치와 내치를 두루 살피며 분주하셨는데요. 한 달 소회가 어떠신지 그리고 특별히 보람을 느끼시거나 아쉬웠던 사례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으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님께서는 통합과 협치를 매우 강조해오셨는데요. 취임 후 인선과 여야 대표 오찬 등을 통해서 이에 대한 실천 의지도 보여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국회 운영 과정 등을 두고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 대통령님의 양보나 배려를 요청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야당과 협치 실현을 위해서 영수회담 정례화 같은 구상하고 계신 방안이 있다면 한말씀 같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 간사님이 대표로 첫 질문하시다 보니까 칭찬에 대해서 아주 포괄적인 질문들이 많아서 답변이 좀 길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심언기 간사님, 제가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30일,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우리가 보통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저는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또 금요일인가? 금요일에 제가 마음이 쓰이는 이유는 토요일, 일요일은 대개 공관에 갇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제 슬슬 경호 의전팀들, 또 대통령실 직원들, 경찰 등등에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가 움직이면 한두 명이 움직이는 게 아니더라고요. 수십 명, 어쩌면 100명 이상, 아니면 몇백 명이 비상대기를 하고 그러더라고요. 눈치가 많이 보여서 주말에는 제가 웬만하면 공관에서 일을 하는 편인데, 어쨌든 공관에 있는 시간이 너무 빨리 와요.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했는데 저희가 인수위 없이 업무가 시작되다 보니까 사실은 좀 혼선도 많고 또 준비도 완벽하지 못해서 어려움들이 많습니다. 시간과 노력으로 그것을 대체하고 있는 중인데 소회라면 그래도 할 걸 좀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 좀 들기는 합니다. 제 주변 참모들이 우리 나이 드신, 죄송합니다. 위성락 대사께서 코피를 쏟고 다른 사람들은 막 살이 빠져서 얼굴이 핼쓱해지고 이래서 미안하긴 한데 그러나 제가 가진 생각은 우리 공직자들이 코피 흘리고 피곤해서 힘들어하고 이런 것들만큼 곱하기 5117만 배의 효과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우리 참모들에게도 잘 견뎌주라고 부탁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쉬움도 많이 있죠. 시간이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한 30시간만 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할 때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성과라고 하면 그러기는 한데 좀 괜찮다 싶은, 잘 돼간다 싶은 점은 눈에 띄는 주식시장이죠.
제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말씀드렸는데 저는 실제로 그런 확신이 있었습니다. 나라의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은 3000포인트를 넘어갈 거고 거기에 적정한 경제 정책, 산업 정책이 제시되고 또 이를테면 한반도의 평화 체제가 안정화된다든지 또는 주식시장이 눈에 보이는 제도 개선. 상법 개정 같은 거죠. 그리고 부정경쟁 요소를 확실하게 제거하겠구나. 앞으로는 못 하겠구나. 주가조작이나 허위공시, 그런 거 말하는 겁니다. 그런 게 되면 저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확신을 했는데 어쨌든 정권교체 자체만으로도 우리 국민들께서 미래에 대해서 약간의 긍정적 전망을 가지게 되고 그게 또 주식시장에 반영이 돼서 대한민국의 자산 가치도 올라가고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에 한정되기는 합니다마는 우리 국민들의 주머니도 약간은, 지갑은 약간 두툼해진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인사 이게 사실은 관련성이 매우 높은데 최근에도 인사와 관련돼서 분명히 질문할 거라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리면 이게 모두 관련이 있습니다. 인사에 대한 불만도 사실은 있고 부족한 점도 있고 더 나은 사람을 했어야지, 이런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죠.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의 눈높이나 또는 야당 또는 지지층 안의 기대치에 좀 못 미치는 그런 측면도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인사와 관련돼서는 우리 국민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색깔에 맞는, 그러니까 한쪽 편에 맞는 사람만 선택해서 쓸 수도 있죠. 그러면 좀 더 편하고 또 속도도 나고 갈등은 최소화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저는 야당 대표 또는 여당 대표가 아니고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또는 색깔이 같은 쪽만 쭉 쓰면 위험하죠. 시멘트, 자갈, 모래, 물 이런 것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됩니다.
그런데 시멘트만 잔뜩 모으면 그냥 시멘트 덩어리가 되죠. 모래만 잔뜩 모으면 모래더미만 될 뿐입니다. 차이는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너지의 원천이기도 하죠. 특히 정치 영역에서는 최근 검찰 인사 관련해서 이런저런 지적들이 있는데 저는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쳐오면서 어쩔 수 없이 있는 공무원밖에 쓸 수 없는 한계가 있기도 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하고 색깔이 비슷한 우리를 지지했던 쪽을 다 골라내면 남는 게 없더라고요. 골라낼 수도 없었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써야 되고. 그리고 공직자들은 또 이런 게 있습니다. 특히 직업 공무원들은 지휘자, 인사권자에 따라서 움직이게 돼 있어요. 개별적 역량들을 가지고 있고 국가에 충성하고 그리고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기본적 소양만 있으면 결국 지휘자가 지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예를 들어서 이런 말씀도 드리는데 공직사회는 로봇 태권V 비슷해서 그 자체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결국은 그 헤드에 조정 간에 철수가 타면 철수처럼 행동하고 영희가 타면 영희처럼 행동하죠. 그러나 철수나 영희가 아무것도 안 하면 결국 공직사회 그 자체가 제자리에 주저앉아서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직사회에 대해서 우리가 이런 비난들을 가끔씩 하잖아요. 영혼이 없다, 해바라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그렇게 비난하면 안 되죠.
직업 공무원들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 국민의 주권 의지를 대행하는 지휘관에 따라서 움직이는 게 의무입니다. 그게 법률상 의무일 뿐만 아니라 또 그렇게 훈련되어 있어요. 결국은 최종 인사권자, 지휘자가 시키는 대로 한 거죠. 그들도 사실은 어쩌면 비난받는 그들도 억울하겠죠. 지휘에 따라서 하는 것인데. 공직사회, 특히 직업 공무원들은 해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도록 법에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그걸 해바라기라고 비난하면 안 되죠. 내용을 채우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된 인사권자, 최종 책임자,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대통령이죠. 그래서 다 골라낼 수도 없고 또 다 골라내서 한쪽만 쓰면 결국 끝없는 전쟁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최대한 고쳐서 써야죠, 잘못된 게 있다면. 부족한 게 있다면 또 채워줘가면서 같이 해야죠. 그래서 기본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고 또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기본적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다같이 가야죠.
그래서 그런 측면들,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인사를 하다 보니까 일면에서는 칭찬받기도 하지만 또 일면에서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인사는 그 자체가 목표 또는 목적이 아니고 어떤 정책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죠. 어떤 정책을 채택할 것이냐. 또는 어떤 정책에 대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거냐를 가지고 평가 판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시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사로 모든 게 결정되지는 않죠. 인사가 중요합니다. 자질이 없거나 부정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또는 이기적이거나. 뭐 이런 인사를 하는 건 문제가 되겠지만 그게 아니고 성향이 다르다. 또 누구와 관련이 있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누구와 어떤 관계가 있다더라. 이런 걸로 판단해서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이게 어쩌면 정치보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야당의 불만은 저도 최대한 그 불만이 뭔지 실질적인 논거가 있는 것인지, 즉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저도 질문해 봅니다. 만약에 타당하고 합리적 근거가 있는 거라면 당연히 그 지적을 수용해서 교정해야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대화할 생각이고요. 저는 못 만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고 저는 여태까지 제 개인적인 삶을 그랬고 또 공직 생활도 그랬지만 벽을 세우거나 선을 그어서 미리 차단해서 가능성을 봉쇄하는 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나보고 얘기 들어보고 정리해도 늦지 않죠. 우리 야당들도 다, 국회의원들도 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 대리인, 대표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받아야 되고 또 저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만나뵐 생각이에요. 그런데 영수회담을 정례화할 거냐는 문제는 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형식적으로 그럴 수도 있고 저는 필요하면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쪽에 일정을 맞춰서 필요할 때마다 만나면 되죠. 그런데 이것도 안 하다 보니까 조금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공식, 공개 모임. 공식 비공개 모임. 비공식 비공개 모임. 이게 단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비공식 비공개 모임. 이런 것은 모임 자체도 안 알려주면 그런 걸 자주 할 수 있죠. 공식 비공개 모임. 이런 건 대화 내용을 보안을 지켜주는 게 좋죠. 요즘 그런 거 있잖아요. 여러분도 아마 그러실 수 있는데 말하기 무섭죠. 녹음당하지 않을까. 실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공식 비공개 같은 모임은 만나는 것은 공식적으로 만나지만 드러내지 않고 할 얘기를 다 하자, 마음속에 있는 얘기. 그렇게 했는데 그중에 일부를 떼서 어디 공격소재로 쓰거나 그러면 그다음에 만나기 어렵죠. 그건 모두에게 필요하다. 그게 안 하다 보니까, 하도 귀하게 보다 보니까 이것도 기회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서로 잘 지켜가면서 많은 비공개 공식 모임 또는 공식 비공개 모임도 자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모두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리인들이기 때문에 굳이 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개인적 이해관계 또는 개인적 이권 이런 것들을 추구, 추진하는 게 아니라면 사적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죠. 양보나 배려가 필요하지 않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연히. 공적인 일에는 사적 이해관계가 배제되어야 되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별로 관계 없을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양보할 수 있죠. 도달하는 목표는 똑같은데 오른쪽으로 갈 거냐 왼쪽으로 갈 거냐, 버스 타고 갈 거냐 비행기 타고 갈 거냐, 기차 타고 갈 거냐. 그것은 양보할 수 있죠. 그런데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 버스 타고 가면 안 된다. 이럴 경우에 버스로 타는 것으로 양보할 수는 없겠죠. 그리고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 중에 하지 말아야 될 일의 양을 양보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설마 야당이나 그런 데서 그런 주장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마는 예를 든다면 극단적인 예죠. 매년 10개를 이때까지 훔쳐왔는데 앞으로는 8개만 훔치자. 아니면 2개 훔치는 것은 허용하자. 이런 것을 양보할 수는 없고, 이런 건 양보라고 할 수 없겠죠. 그것은 야합이죠. 그래서 저는 타협과 야합, 봉합과 통합, 이런 것은 구분하자. 그러나 정말로 협의 또는 타협 그리고 통합, 여기에 필요한 것들은 제가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자]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그러면 지금부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첫 번째로 민생경제 분야입니다. 먼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존중하는 의미로 출입기자단의 총간사분께 첫 번째 질문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총간사는 뉴스원 심원기 간사님입니다.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대통령님 취임 30일 축하드리고요. 국민 언론과 소통하는 자리를 이렇게 빨리 마련해 주신 데 대해서 일단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난 30일간 G7 정상회의에서 외치와 내치를 두루 살피며 분주하셨는데요. 한 달 소회가 어떠신지 그리고 특별히 보람을 느끼시거나 아쉬웠던 사례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으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님께서는 통합과 협치를 매우 강조해오셨는데요. 취임 후 인선과 여야 대표 오찬 등을 통해서 이에 대한 실천 의지도 보여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국회 운영 과정 등을 두고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 대통령님의 양보나 배려를 요청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야당과 협치 실현을 위해서 영수회담 정례화 같은 구상하고 계신 방안이 있다면 한말씀 같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 간사님이 대표로 첫 질문하시다 보니까 칭찬에 대해서 아주 포괄적인 질문들이 많아서 답변이 좀 길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심언기 간사님, 제가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30일,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우리가 보통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저는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또 금요일인가? 금요일에 제가 마음이 쓰이는 이유는 토요일, 일요일은 대개 공관에 갇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제 슬슬 경호 의전팀들, 또 대통령실 직원들, 경찰 등등에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가 움직이면 한두 명이 움직이는 게 아니더라고요. 수십 명, 어쩌면 100명 이상, 아니면 몇백 명이 비상대기를 하고 그러더라고요. 눈치가 많이 보여서 주말에는 제가 웬만하면 공관에서 일을 하는 편인데, 어쨌든 공관에 있는 시간이 너무 빨리 와요.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했는데 저희가 인수위 없이 업무가 시작되다 보니까 사실은 좀 혼선도 많고 또 준비도 완벽하지 못해서 어려움들이 많습니다. 시간과 노력으로 그것을 대체하고 있는 중인데 소회라면 그래도 할 걸 좀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 좀 들기는 합니다. 제 주변 참모들이 우리 나이 드신, 죄송합니다. 위성락 대사께서 코피를 쏟고 다른 사람들은 막 살이 빠져서 얼굴이 핼쓱해지고 이래서 미안하긴 한데 그러나 제가 가진 생각은 우리 공직자들이 코피 흘리고 피곤해서 힘들어하고 이런 것들만큼 곱하기 5117만 배의 효과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우리 참모들에게도 잘 견뎌주라고 부탁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쉬움도 많이 있죠. 시간이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한 30시간만 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할 때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성과라고 하면 그러기는 한데 좀 괜찮다 싶은, 잘 돼간다 싶은 점은 눈에 띄는 주식시장이죠.
제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말씀드렸는데 저는 실제로 그런 확신이 있었습니다. 나라의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은 3000포인트를 넘어갈 거고 거기에 적정한 경제 정책, 산업 정책이 제시되고 또 이를테면 한반도의 평화 체제가 안정화된다든지 또는 주식시장이 눈에 보이는 제도 개선. 상법 개정 같은 거죠. 그리고 부정경쟁 요소를 확실하게 제거하겠구나. 앞으로는 못 하겠구나. 주가조작이나 허위공시, 그런 거 말하는 겁니다. 그런 게 되면 저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확신을 했는데 어쨌든 정권교체 자체만으로도 우리 국민들께서 미래에 대해서 약간의 긍정적 전망을 가지게 되고 그게 또 주식시장에 반영이 돼서 대한민국의 자산 가치도 올라가고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에 한정되기는 합니다마는 우리 국민들의 주머니도 약간은, 지갑은 약간 두툼해진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인사 이게 사실은 관련성이 매우 높은데 최근에도 인사와 관련돼서 분명히 질문할 거라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리면 이게 모두 관련이 있습니다. 인사에 대한 불만도 사실은 있고 부족한 점도 있고 더 나은 사람을 했어야지, 이런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죠.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의 눈높이나 또는 야당 또는 지지층 안의 기대치에 좀 못 미치는 그런 측면도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인사와 관련돼서는 우리 국민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색깔에 맞는, 그러니까 한쪽 편에 맞는 사람만 선택해서 쓸 수도 있죠. 그러면 좀 더 편하고 또 속도도 나고 갈등은 최소화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저는 야당 대표 또는 여당 대표가 아니고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또는 색깔이 같은 쪽만 쭉 쓰면 위험하죠. 시멘트, 자갈, 모래, 물 이런 것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됩니다.
그런데 시멘트만 잔뜩 모으면 그냥 시멘트 덩어리가 되죠. 모래만 잔뜩 모으면 모래더미만 될 뿐입니다. 차이는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너지의 원천이기도 하죠. 특히 정치 영역에서는 최근 검찰 인사 관련해서 이런저런 지적들이 있는데 저는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쳐오면서 어쩔 수 없이 있는 공무원밖에 쓸 수 없는 한계가 있기도 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하고 색깔이 비슷한 우리를 지지했던 쪽을 다 골라내면 남는 게 없더라고요. 골라낼 수도 없었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써야 되고. 그리고 공직자들은 또 이런 게 있습니다. 특히 직업 공무원들은 지휘자, 인사권자에 따라서 움직이게 돼 있어요. 개별적 역량들을 가지고 있고 국가에 충성하고 그리고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기본적 소양만 있으면 결국 지휘자가 지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예를 들어서 이런 말씀도 드리는데 공직사회는 로봇 태권V 비슷해서 그 자체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결국은 그 헤드에 조정 간에 철수가 타면 철수처럼 행동하고 영희가 타면 영희처럼 행동하죠. 그러나 철수나 영희가 아무것도 안 하면 결국 공직사회 그 자체가 제자리에 주저앉아서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직사회에 대해서 우리가 이런 비난들을 가끔씩 하잖아요. 영혼이 없다, 해바라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그렇게 비난하면 안 되죠.
직업 공무원들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 국민의 주권 의지를 대행하는 지휘관에 따라서 움직이는 게 의무입니다. 그게 법률상 의무일 뿐만 아니라 또 그렇게 훈련되어 있어요. 결국은 최종 인사권자, 지휘자가 시키는 대로 한 거죠. 그들도 사실은 어쩌면 비난받는 그들도 억울하겠죠. 지휘에 따라서 하는 것인데. 공직사회, 특히 직업 공무원들은 해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도록 법에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그걸 해바라기라고 비난하면 안 되죠. 내용을 채우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된 인사권자, 최종 책임자,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대통령이죠. 그래서 다 골라낼 수도 없고 또 다 골라내서 한쪽만 쓰면 결국 끝없는 전쟁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최대한 고쳐서 써야죠, 잘못된 게 있다면. 부족한 게 있다면 또 채워줘가면서 같이 해야죠. 그래서 기본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고 또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기본적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다같이 가야죠.
그래서 그런 측면들,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인사를 하다 보니까 일면에서는 칭찬받기도 하지만 또 일면에서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인사는 그 자체가 목표 또는 목적이 아니고 어떤 정책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죠. 어떤 정책을 채택할 것이냐. 또는 어떤 정책에 대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거냐를 가지고 평가 판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시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사로 모든 게 결정되지는 않죠. 인사가 중요합니다. 자질이 없거나 부정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또는 이기적이거나. 뭐 이런 인사를 하는 건 문제가 되겠지만 그게 아니고 성향이 다르다. 또 누구와 관련이 있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누구와 어떤 관계가 있다더라. 이런 걸로 판단해서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이게 어쩌면 정치보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야당의 불만은 저도 최대한 그 불만이 뭔지 실질적인 논거가 있는 것인지, 즉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저도 질문해 봅니다. 만약에 타당하고 합리적 근거가 있는 거라면 당연히 그 지적을 수용해서 교정해야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대화할 생각이고요. 저는 못 만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고 저는 여태까지 제 개인적인 삶을 그랬고 또 공직 생활도 그랬지만 벽을 세우거나 선을 그어서 미리 차단해서 가능성을 봉쇄하는 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나보고 얘기 들어보고 정리해도 늦지 않죠. 우리 야당들도 다, 국회의원들도 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 대리인, 대표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받아야 되고 또 저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만나뵐 생각이에요. 그런데 영수회담을 정례화할 거냐는 문제는 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형식적으로 그럴 수도 있고 저는 필요하면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쪽에 일정을 맞춰서 필요할 때마다 만나면 되죠. 그런데 이것도 안 하다 보니까 조금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공식, 공개 모임. 공식 비공개 모임. 비공식 비공개 모임. 이게 단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비공식 비공개 모임. 이런 것은 모임 자체도 안 알려주면 그런 걸 자주 할 수 있죠. 공식 비공개 모임. 이런 건 대화 내용을 보안을 지켜주는 게 좋죠. 요즘 그런 거 있잖아요. 여러분도 아마 그러실 수 있는데 말하기 무섭죠. 녹음당하지 않을까. 실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공식 비공개 같은 모임은 만나는 것은 공식적으로 만나지만 드러내지 않고 할 얘기를 다 하자, 마음속에 있는 얘기. 그렇게 했는데 그중에 일부를 떼서 어디 공격소재로 쓰거나 그러면 그다음에 만나기 어렵죠. 그건 모두에게 필요하다. 그게 안 하다 보니까, 하도 귀하게 보다 보니까 이것도 기회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서로 잘 지켜가면서 많은 비공개 공식 모임 또는 공식 비공개 모임도 자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모두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리인들이기 때문에 굳이 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개인적 이해관계 또는 개인적 이권 이런 것들을 추구, 추진하는 게 아니라면 사적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죠. 양보나 배려가 필요하지 않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연히. 공적인 일에는 사적 이해관계가 배제되어야 되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별로 관계 없을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양보할 수 있죠. 도달하는 목표는 똑같은데 오른쪽으로 갈 거냐 왼쪽으로 갈 거냐, 버스 타고 갈 거냐 비행기 타고 갈 거냐, 기차 타고 갈 거냐. 그것은 양보할 수 있죠. 그런데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 버스 타고 가면 안 된다. 이럴 경우에 버스로 타는 것으로 양보할 수는 없겠죠. 그리고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 중에 하지 말아야 될 일의 양을 양보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설마 야당이나 그런 데서 그런 주장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마는 예를 든다면 극단적인 예죠. 매년 10개를 이때까지 훔쳐왔는데 앞으로는 8개만 훔치자. 아니면 2개 훔치는 것은 허용하자. 이런 것을 양보할 수는 없고, 이런 건 양보라고 할 수 없겠죠. 그것은 야합이죠. 그래서 저는 타협과 야합, 봉합과 통합, 이런 것은 구분하자. 그러나 정말로 협의 또는 타협 그리고 통합, 여기에 필요한 것들은 제가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자]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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