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청산’ 요구한 김용태, 고개 숙인 국민의힘..안철수가 살릴 수 있을까

‘인적 청산’ 요구한 김용태, 고개 숙인 국민의힘..안철수가 살릴 수 있을까

2025.07.02.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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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7월 2일 (수)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 국민의힘, 윤 수사 회피에 쓴소리해야 '진정성 인정'
- 국민의힘, 반성 대신 민주당 탓... 이젠 오답노트 살펴야
- 국민의힘, 윤과 분리 어려운 이유는 '친윤 세력' 때문
- 주류 마음 얻은 안철수?... 개혁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 김용태 '인적 청산' 표현... 당내 개혁 의지 반영한 절박함
- 이재명 대표 시절 당 개혁과 비상계엄 사태, 본질적으로 달라

박민영
- 국민의힘, 비상계엄 사과 당연... 당 전체가 책임 인정해야
- 민주, 진정한 통합 원한다면 윤 악마화 멈추고 사과해야
- 불법 비상계엄 단죄 명분으로 편법 정당화 해선 안 돼
- 안철수 임명 긍정적…조직 설득 전략 갖춰야 혁신 성공
- 김용태 비대위 실패 이유? 조직 내 설득 전략 부족한 탓
- 개혁 외치다 당내 적대세력 만들면 오히려 역풍불 것
- 양당 모두 개혁 거부 세력이 주도... 정당 구조에 문제 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하 신율) :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 1부 여의도 청년 정치로 시작을 할 텐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스튜디오에 두 분 나와 계십니다. 한 분씩 소개해 드리죠.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나와 있습니다.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하 박성민) : 너무 덥네요.

◇ 신율 : 진짜 더워요. 먼저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볼까요? 송언석 원내대표, 이제 본인이 비대위원장도 겸임을 하는 거죠? 송 원내대표가 작년 12/3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렸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박민영 대변인부터 이건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요.

☆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이하 박민영) : 당연히 해야 될 얘기를 했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 신율 : 물어볼 거 많아요. 당연히 해야 되는데 왜 모양은 그래요?

☆ 박민영 : 뭐 지금까지 저희가 수차례 사과를 드렸었죠. 그러니까 비상 계엄 책임을 지고 탄핵이 됐을 때도 사과를 저희가 드렸었고요. 다만 제가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은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한 겁니다. 그런데 이게 비상계엄 이후 펼쳐진 것들도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비상계엄이 벌어지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결과적으로 집권 여당이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을 제대로 백업하지 못해서 대통령이 극단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된 거라고 하면 당연히 여당 구성원들 특히 국민의 힘에서 당권을 틀어쥐고 있었던 한동훈 전 대표 같은 사람들도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우리 모두가 책임자다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당을 총체적으로 바꿔 나갈 생각을 해야지. 누구는 책임자고 누구는 책임이 없다 이런 식의 개혁 반격 프레임을 피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런 포괄적인 사과가 겉보기에는 포괄적으로 보이지만 이런 숨은 뜻도 있어 보인다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 박성민 : 저는 일단 사과를 계속한다고는 하는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이제 사과를 했었죠. 근데 결과적으로 진정성이 있으려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지난번 김영태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했을 때에도 결국에 당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시키는 건 또 못 했잖아요. 그리고 이번에도 사실 저는 이 사과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최근에 윤 전 대통령이 어떤 특검의 수사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그런 수사 지연 행태나 적반하장식의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하는 목소리가 당에서 공개적으로 나와야 이 사과가 진정성 있어 보일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거든요. 그래서 결국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법 비상계엄 죄송하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결과적으로는 보여주는 행동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과를 계속하는 것은 뭐 계속해도 모자람이 없는 사과이긴 합니다만 이 사과가 충분해지려면 저는 행동으로 뒷받침되는 당의 어떤 입장 변화, 태도 변화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 지금 박성민 최고가 얘기한 거 다른 말로 표현해 가지고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상식을 혁신으로 포장하면 그게 혁신이 되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 박민영 : 당이라고 하는 것이 그런데 일반적인 조직과는 다른 경향들이 있죠. 일반 조직은 어떤 규율과 규칙을 가지고 엄격한 위계서열에 따라서 돌아가지만 당은 무수히 많은 욕망들이 작용을 하게 되고요. 또한 임명이라고 하는 것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또 대표가 있는 것이고 여러 복잡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일반론적으로 대중 정치의 관점에서 상식이라고 하는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다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느냐 저는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많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의 이해관계를 조율한다라는 게 참 어렵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를테면 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얘기를 했었던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져보자라고 하면은 저는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정치인 거죠. 그런데 이런 것들을 칼로 무 자르듯이 과거 당론을 무력화하면 된다 혹은 후보 교체 사태에 연루된 사람들을 당무 감사를 하면 된다 이런 식의 단조의 방식으로는 오히려 갈등만 증폭시킨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방식을 택한다라고 해서 당장 이 공직 선거에 의해서 선출된 대표들이 물러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국회의원들이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에 당이라는 것이 그런 특수한 상황 공직과 당직을 동시에 안을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들과 함께 꾸려 나간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여러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저도 그런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도 사과를 하지만 저는 민주당도 사과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거든요.제가 피장파장의 논리를 원하는 게 아닌데 민주당은 너무 뻔뻔한 것 같아요. 마치 우리가 정권 창출했으니까 무조건 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만 책임이 있다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극단적인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헌법재판소조차도 야당이 협치하지 않고 민주당이 협치하지 않고 국무위원들 탄핵시키면서 극단적인 방법으로 밀고 갔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유감 표명 한 번은 했나요? 제가 왜 이런 말씀드리냐면 민주당이 그렇게 완고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왜 우리만 일방적으로 사과를 해야 돼? 그런 반발이 당연히 있을 수가 있고 그럼 또 이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그런 분들의 니즈를 반영해야 될 책임도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한쪽만 악마화하고 공격하는 걸로 해결할 수가 없다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바란다면 국민의 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만 악마화 할 게 아니라 과연 정치라고 하는 그런 이 같이 꾸려나가는 이런 미학의 과정에서 과연 민주당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해서도 돌아봐야 한다 이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성민 : 근데 저는 민주당도 사과를 해야 된다라고 하는 말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려워요.그거는 오히려 자가 장착에 가까운 논리다라고 생각을 하는 게 당에서는 이 12/3 불법 비상계엄과 관련해서 사과를 하고 ‘변화하겠다 쇄신하겠다’ 계속 얘기를 했지만 그래놓고 또 이제 민주당도 잘못한 게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은 지금 이제 본인들의 잘못을 돌아보고 여기에 대해서 책임 있는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줘야 될 때에 오히려 그럼 민주당은 뭐 하고 있냐라고 오히려 눈을 돌리는 형국이라서 그거는 맞지 않는 것 같고. 헌재에서 탄핵 당시에 민주당에 대해서도 어떤 절제된 그런 모습을 얘기하기는 했습니다만 또 동시에 판결문 전체를 읽어보게 되면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정당한 정치 행위를 했고 야당을 지지하는 이 국민들의 마음도 대통령이 이것을 이해하고 존중했어야 된다라는 문구가 분명하게 나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국민의힘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는 사과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이제 본인들에게 스스로 화살을 돌리고 오답 노트를 열심히 해야 되는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 신율 : 지금 이제 사실 그 얘기는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뭐 이런 거 다 좋은데 가장 중요한 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하고, 관저에 있을 때 관저 앞에 가가지고 시위하고, 같은 시위대하고 시위하고, 그리고 윤 어게인까지는 일부가 외쳤겠지만 어쨌든 그런 모습을 보였던 사람들이 아직도 ‘당에서 굉장히 건재하다’ 문제의 핵심은 뭐냐 하면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뽑으면 윤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된다’ 이게 문제의 핵심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민영 : 그런데 이게 저는 비상계엄이 잘못이 있다고 해서 잘못을 단죄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그런 편법 불법들까지 모두 다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게 제가 탄핵 반대 당론을 무력화한다라는 말이 공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이 특정 하나의 사건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 또 여러 가지 파생 사건에 대해서 그렇게 옳고 그름의 이분법으로 판가름할 수가 없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 같은 경우에는 공수처도 분명히 무리수를 둔 측면들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그것을 직권남용에 대한 파생 범죄로 내란죄를 발견을 했다라고 하는 법리를 만들어서 개발해서 체포 영장을 집행을 한 것이고 영장 쇼핑 논란이 실제로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구속 취소까지 됐던 겁니다. 법리에 어긋나는 행위들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어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단죄를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저는 했어야 했던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그리고 이제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까 이제 민주당도 과실이 있다라고 하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된 측면들도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전 과거의 사건들에 대해서 그렇게 단조의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오히려 답이 안 나온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이제 그런 분들이 주류가 됐다라고 하는 것도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를테면 뭐 지금 송원석 비대위가 있지만 당협위원당들을 포함해서 여러 구성원들이 포함돼 있거든요.조은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뭐 그런 장외 투쟁에 참여를 안 했었고요. 그래서 당의 여러 구성원들이 있고 구성원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거를 주류 비주류의 문제로 나누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박성민 : 근데 이게 결국에는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런 사과가 계속 반복이 돼도 국민들이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전히 아까 예로 들었던 이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 시키는 작업에 대해서도 바로 이제 반기를 드는 윤석열 의원 같은 분이 있고 외에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개혁안을 얘기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어떻게 보면 깡그리 무시한 거잖아요. 이 친윤 주류 세력들이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 이게 ‘반성을 못하고 있구나 안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고 또 제가 잠깐 언급을 드렸듯이 지금 윤 전 대통령이 특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태도가 굉장히 적반하장이거든요. 시간도 9시에 나와라 했는데 10시에 나가겠다고 그러고 9시에 나간다고는 하는데 또 정확하게 9시에는 못 나갈 수도 있다는 거예요. 10분에서 20분 사이에 나갈 수도 있다고 얘기를 취재진한테 한다는 거예요. 윤 전 대통령 측에서 그리고 1차로 처음 이제 출석을 할 때도 뭐 비공개 출석을 하겠다 이런 거를 이제 요구를 하고 뭐 특검의 수사가 마치 어떤 위법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그러니까 이게 다 되게 일관된 법꾸라지 같은 행태인 거거든요. 윤 전 대통령이 모를 리가 없어요. 이제 본인을 수사했던 경찰이 수사할 권한이 있다는 것도 모를 리가 없는 거고 그런데 그것도 갑자기 오전에 수사 받다가 이제 갑자기 점심 먹고 와서 ‘나 못 받겠다 이 사람 자격 없다’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뭐 체포나 이런 과정에서 과거에 불법이 있었다라고 윤 전 대통령은 계속 주장을 했지만 어쨌든 체포 적부심 했는데 기각 당했고 이 구속 취소 같은 거는 사실 검찰이 즉시 항고를 포기하면서 생긴 촌극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그때 당시에 이제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검찰에서 그동안 70년이 넘게 업무적으로 이 시간과 일수를 계산하는 관행을 지켜왔고 그거에 대해서 뭐 문제를 삼을 만한 게 없었는데 오직 윤 전 대통령 한 명한테만 그게 적용이 됐던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어떤 특검의 수사나 이런 거에 대해서 훼방을 계속 놓는 윤 전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서 정말 윤 전 대통령과 분리되고 싶다면 국민의힘이 따끔하게 쓴소리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 박 대변인님 말씀을 이렇게 듣다 보니까 그러면은 이제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안철수 의원은 무슨 일을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박민영 : 그러니까 뭐 당의 여러 가지 생각들이 당연히 있죠. 그러니까 윤상현 같은 분도 계신 것이고 김재섭, 김용태 같은 젊은 정치인들도 있는 것이고 넓게는 한동훈계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여러 가지 의견들이 오고 갈 수 있다라는 것이고 그래서 저희가 문제를 해결할 때 전당대회를 하자는 게 저는 그런 의미에서 필요하다라고 봤던 거예요. 그러니까 당의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난무하고 있을 때는 당원들의 판단을 구해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원들에 의해서 권위를 부여받은 그런 지도자에 의해서 당을 바꿔 나갈 수가 있다라고 하는 것이고, 혁신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임명직이긴 하지만 권위 있는 기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가 있죠.그러니까 어떤 사태를 판가름하고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이 있다라고 하면..

◇ 신율 : 근데 아직 권한은 정확하게 안 나온 것 같은데?

☆ 박민영 : 뭐 이제 안철수 의원의 그런 워딩들을 보니까 오늘 송언석 비대위원장과 또 직접 만나서 협의할 부분들을 협의를 하겠다라고 합니다. 인선이 제일 급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일단 어떤 사람들이 포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고요. 또한 그런 것들을 당의 이제 지도부가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가가 또 중요하겠죠. 이런 것들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성민 : 근데 글쎄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요새 들려오는 말이 이제 친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는 얘기가 들려왔었거든요. 왜냐하면 이 대선 경선 끝나고 사실 한 전 대표는 처음에 협조적이진 않았잖아요. 그냥 라방하면서 이제 욕 먹고 막 그랬었는데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 너무 외로워 보인다’ 이렇게 하면서 갑자기 전방위 사격을 막 지원을 나섰단 말이에요. 지원 사격을 나섰는데 그런 모습들에 이제 감동을 했다라는 인사들이 있다는 얘기가 여의도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왔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이 임명된 걸 보면서 어쨌든 국민의힘 주류 의원들 입장에서는 ‘최선의 인사였다’ 이렇게 아마 자평을 할 겁니다. 근데 다만 이 혁신위원장 안철수 의원이 앞으로 무슨 계획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행동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제 불법 비상 계엄에 대해서는 반대를 했던 인물이지만 또 동시에 앞으로 어떤 당을 장악하고 본인이 당권을 갖겠다라는 욕심이 있거나 혹은 뭐 다음 지방선거를 노려서 뭐 그런 지선 경선에서 본인이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혁신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이 주류 세력들의 마음을 얻고, 거기에 뒤따라오는 이 당원들의 조직력을 얻으려고 한다면 오히려 사실은 국민들이 원하는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걸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민영 : 이게 저는 만물 친윤설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이제 민주당에서 공격할 포인트를 찾으면 어떤 사람이 나와도 ‘아 사람 친윤이랑 친하잖아’ 이런 식으로 가면 사실 밑도 끝도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송언석 원내대표가 60표 이상을 득표를 했다라고 하는 것도 친윤표가 있었다라고 하기보다는 당의 주요 주된 생각들이 그렇게 모였다 아 그렇게 구심점이 만들어졌다라고 평가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조직 정치에 공들이는 측면들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걸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 것들은 정치인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 조직과 융화될 수 있고 조직 내에서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문제의식 자체보다 저는 더 중요하다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왜 실패를 했냐 그냥 레토릭과 명분만 있지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조직 구성원들을 설득할지에 대한 전략이 없었고 비공개 의원총회를 앞두고 언론인들을 상대로 앞에 두고 5대 개혁 방안을 선제적으로 발표하고 들어간다라고 하는 것은 선전 포고나 다름이 없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당내 원활한 의견 개진이 되겠습니까? 그런 측면들이 한계였기 때문에 오히려 이 조직 안에서 역할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개혁적인 방향까지 견제하고 있다면 그런 게 더 금상첨화가 된다라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저는 그래서 기대해 볼 만한 측면이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 그런데 어쨌든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한 얘기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 게 인적 청산. 이게 인적 쇄신이 아니라 청산이라고 했어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민 :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어떤 설움과 분노가 느껴지는 단어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사실 뭐 그냥 당내 개혁 이 정도로 얘기해도 되는데 이 청산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이제 싹 쓸어버려야 된다 이거는 판 자체를 갈아엎고 기존에 있던 구태 기득권 인사들을 다 이제 링 밖으로 내보내야 된다 이런 말로 저는 들리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는 당내 기득권 세력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상 뭐 아무리 비대위원장이 오든 비비대위원장이 오든 비비비대위원장이 오든 이거는 누가 와서 무슨 얘기를 해도 이거는 안 된다 이 생각이 있는 것 같고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본인이 겪었기 때문이겠죠. 비대위원장 앉힐 때는 얼마나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뭐 네가 당의 미래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거 우리가 다 도와주겠다’ 이렇게 하면서 아마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보면 앉혔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뭐 대선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어떤 개혁을 하겠다라고 사과도 하고 뭔가 개혁안을 발표를 했을 때 뭐 뒤에 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 앞에 번번이 이제 벽이 세워지는 걸 보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벽을 누가 세웠는지를 똑똑히 목도를 했겠죠. 그랬기 때문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을 거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낸 청산이라는 의미는 그만큼 당내에서 이 정도의 워딩이 나온다는 거는 당내 구성원들 중에도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는 개혁적인 정치인들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민영 : 그런데 저는 이건 굉장히 자가당착이라고 보는 것이 젊은 정치인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이 있어요. 그러니까 당을 타자화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를테면 부모님 가족만 해도 유산과 치부가 공존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우리가 부모님으로부터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우리 가족이 공유하고 있는 치부도 같이 끌어안아야 되는 거예요. 가업도 마찬가지고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이라고 하는 것은 또 레거시가 있지만 또 그에 상응하는 치부도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젊은 정치인들은 자신만이 개혁의 적임자라고 얘기를 하면서 당내 구성원들을 개혁 당해야 할 대상으로 몰아가는 쉽게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당 내에서의 안티테제 전략을 구사하는 그런 실수들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당에 존재하면서 당 자체를 타자화하고 한동훈 전 대표도 그랬잖아요. 우리 당이 그래서 미안하다 본인이 당 대표인데 그런 식의 언어 구사 자체가 굉장히 무책임해 보일 수가 있죠. 그러니까 이거는 딱 민주당의 미러링을 한번 제가 해 볼 수 있어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기억을 하실 겁니다.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를 하고 나서 지방선거 직전에 20대 젊은 여성을 비대위원장직에 앉혔어요. 그때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청선이라는 워딩을 직접 쓴 지 제가 기억이 안 나지만운동권 청산해야 된다. 86세대가 물러나야 된다.기득권 정리해야 당이 바뀔 수가 있다. 이런 얘기 계속 쏟아냈습니다.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랑 똑같이 했었어요. 그때 민주당이 어떻게 했죠? 박지현 비대위원장 소위 개딸들에게 엄청나게 공격을 받고 결과적으로 쫓겨나지 않았습니까?지방선거는 대패를 했죠. 그러니까 저는 그런 젊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패기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데 저는 민주당이나 우리 당이나 너무 기존의 세력들을 적대시하기만 하고 악마화하는 식으로 자신의 합리성을 앞세우려고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런 실패가 다른 젊은 정치인들에게도 패가 됩니다. 젊은 사람 앉혀놓으니까 자기만 잘났다고 하고, 자기 정치하고 그런 식의 인식이 쌓이게 되면 오히려 젊은 사람들을 위한 토양이 사라질 수가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점을 우려하고 싶습니다.

★ 박성민 : 근데 이게 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 친윤이라고 하는 게 우리가 지역구별로 분류하고 아니면 나이 세대로 이렇게 막 묶어서 그냥 통칭해서 친윤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사실 이 친윤을 유구한 역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에 국민의힘과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가져갔잖아요. 그때 보면 이제 당내에서 건강한 소리가 못 나왔다라는 거죠. 그런데 당내에서 건강한 소리가 못 나오고 윤 전 대통령에게 아부하고 윤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기에 바빴던 그런 인사들이 결국에는 친윤 인사들이었다라는 거고 인사들이 하고자 하는 걸 보면 결국에는 그때그때 권력에 이제 붙어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만 애를 썼다라는 거예요.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보다는 그래서 오히려 친윤들은 그냥 단순히 뭐 최근에 불법 비상계엄 사태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당 대표가 교체되는 상황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대통령이 무리수 던질 때 대통령을 결사옹위했던 그런 모습들이나 그러니까 여러 면에서 당에 좋지 않은 영향력을 계속 끼쳐왔던 거고, 뒤에도 뭐 이제 계엄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도 대통령 체포 저지하겠다고, 한남동으로 달려가고, 윤 전 대통령 관가서 차 마시면서 얘기하고, 탄핵 이제 반대한다라고 외치고, 연판장 돌리고 외에도 헌법재판관들이 공격하고 이런 모습들을 이제 대부분 이분들이 이제 보여주셨기 때문에 또 사실 대선 기간 때는 심지어 새벽에 기습적으로 후보 교체를 하는 그런 일들도 뭐 누가 주도했느냐 이런 얘기를 봤을 때 결국에 뭐 그런 얘기들이 나왔던 거죠. 그래서 저는 이게 어떤 단순히 누구를 그냥 콕 찍어서 나이와 지역구별로 이렇다 이렇게 정한 게 아니라 세력들이 보여준 어떤 여러 가지 병폐들이 쌓여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 박민영 : 근데 이게 제가 최근에 정치권에 현타를 느끼는 지점이기도 한데 지금 박성민 최고가 얘기했던 게 사건만 다를 뿐 민주당에서 똑같이 벌어졌었습니다. 그러니까 비상금이 워낙 특수한 사건이니까 저도 딱히 옹호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를테면 체포 동의안 가결 사건이 있었죠. 민주당에서 이재명을 비롯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서 당시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그런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당시에 이게 불체포 특권을 지나치게 남용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비판들이 많았고요. 체포 동의안 가결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한 여론의 동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합리성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소위 비명 학살이라고 하는 그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정말 청산이 됐죠. 민주당은 실제로 청산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청산에 성공을 해서 당이 몰락을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권을 했죠. 그러니까 제가 지점에서 현타가 오는 거예요.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고 쇄신한다. 글쎄 과연 이재명 대통령은 당을 혁신해서 재집권을 했나 아니면 혁신을 한 것이 아니라 그런 신화적인 믿음, 체포 동의안까지 가결됐는데 살아돌아온다고? 영장이 기각된다고? 이런 당내의 믿음 때문에 하나의 구심점이 생겨나면서 그때부터 야당의 대열을 갖추기 시작했던 거라고 저는 판단을 하거든요. 오히려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던 사람들은 새미래당으로 쫓겨나면서 지금은 완전히 와해가 됐습니다. 이게 정당 정치라고 하는 것이 구조적인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라고 제가 보는 이유입니다.

★ 박성민 : 근데 이게 저는 그것도 이렇게 동일 선상에서 놓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사안이 너무 다르죠. 왜냐하면 현직 정치인 심지어는 당 대표에 대해서 구속의 필요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왜냐하면 이게 뭐 이 사람이 도망을 가겠습니까? 뭐 증거 인멸을 하겠습니까?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고 수사도 이미 다 이루어진 상황인데 그거에 대해서 갑자기 인신 구속을 하려고 드니까 그에 대한 부당성에는 당내 공감대가 있었던 거고 그런데 그거랑 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군을 동원해서 뭐 치니 쿠데타를 일으키고, 국회에 유리 창문 부수고 들어와 가지고 의원들 체포하려고 그러고 이랬던 사람을 옹호하는 거랑은 다른 거죠.

☆ 박민영 : 본질은 개혁을 거부한 사람들이 득세를 하고 있다는 거죠. 민주당도.

◇ 신율 : 근데 어쨌든 사안의 성격이 많이 나니까 그러면 1부는 여기서 줄이고요. 잠시 뒤 2부에서 계속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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