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국 주도권 잡기 속도...국민의힘 "협치 코스프레"

민주, 정국 주도권 잡기 속도...국민의힘 "협치 코스프레"

2025.06.28.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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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무난히 꿰찬 더불어민주당의 정국 주도권 잡기는 속도전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협치 코스프레를 하는 동안 민주당이 일당 독재를 벌였다며, 당정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경안 심사에 필요한 예결위원장과 법안 심사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확보한 민주당의 정국 주도권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당장 추경안 처리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벼르고 있습니다.

경기회복과 국정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이 문제들을 매듭지어야 한다며, 월요일 본회의 개최를 거듭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문금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은 또다시 민심을 외면하고 새 정부 출범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상법개정안과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등 전 정권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 처리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

6월 임시국회 안에 추진하지 못하는 법안이 있으면 7월 임시국회라도 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주말에도 김 후보자 낙마를 위한 여론전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남은 건 의혹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아닌 '배추'뿐이라면서 부실 청문회 프레임을 이어갔고, 빵점 후보로 규정하며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동시에 촉구했습니다.

상임위원장 독식을 두고는 이 대통령이 야당 의원과 악수하며 협치 코스프레를 하는 동안, 민주당이 뒤에서 일당 독재를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는 법사위원장만큼은 돌려받아야겠다며 철야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협치가 아니라 무법 통치를 계속하겠다는 사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선 건 과반 의석에 주요 상임위원장까지 차지한 민주당의 행보를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탓입니다.

새 정부 초반부터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국회 정상화와 협치 복원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윤다솔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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