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박수·야당은 침묵...김민석 '장외 공방전'

여당은 박수·야당은 침묵...김민석 '장외 공방전'

2025.06.26.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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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 연설 때 민주당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침묵만이 흘렀습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여야의 장외 공방전도 치열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30조 5천억 원 규모 추경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오전 10시쯤 국회에 들어섰는데요.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도열한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본회의장 연단에 올랐습니다.

시정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13차례 박수를 치며 환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굳은 분위기 속에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쑥스럽다는 언급을 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 이후에도 본회의장을 나가며 여야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는데요.

오는 8월 있을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박찬대 의원의 손을 동시에 잡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파행 종료됐는데, 여야는 오늘도 장외 공방을 벌이고 있죠?

[기자]
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논란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 끝에 파행을 겪었습니다.

자정까지 대치가 이어지며 결국 청문회는 자동 산회했는데, 여야는 오늘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 파행 유도는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서 대선 불복까지 염두에 둔 의도 아니냐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본회의 표결을 진행하겠다 예고했습니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 시한일인 29일을 지나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이르면 30일, 아니면 7월 3일에서 4일쯤 인준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는 한마디로 무자료, 무대책, 무자격이라며 파행의 책임은 후보자와 민주당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약속한 자료를 내면 청문회를 재개해서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아침 김 후보자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삶의 팍팍함 속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해왔지만,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실 대목들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찬 회동을 하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금 전인 오전 11시 반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포함한 원내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당은 특히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관례에 따라 야당이 맡아야 한다', '이미 합의가 끝났다', 이렇게 주장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원 구성 논의를 마친 뒤 내일 예결위원장 등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자고 야당에 협조를 구할 전망인데요.

만약 이번에도 협상이 불발된다면 민주당이 단독 의결에 나설 가능성이 큰데, 지금껏 평행선을 달려온 여야가 오늘 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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