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ON] 김민석, 재산증식·아빠찬스 등 "각종 의혹 사실 아냐" 적극 해명

[정치ON] 김민석, 재산증식·아빠찬스 등 "각종 의혹 사실 아냐" 적극 해명

2025.06.24.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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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오늘은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과함께 깊이 있는 분석해보겠습니다두 분 어서 오세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지금 이 시각한창 진행 중인데요. 사상 처음으로 증인 없는 청문회가 열리고 있죠.주요 장면 모아봤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청문회 보이콧까지 언급됐었는데결국 보이콧은 하지 않았고요. 증인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청문회 진행 상황 어떤지 두 분께 들어보겠습니다. 결국 증인은 나오지 않았네요?

[홍익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양당 간에 증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리고 최소 일주일 전에 합의가 돼서 5일 전에 통보가 돼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지난주에 합의가 안 된 이상 증인을 채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늘상 청문회에서 저희가 많이 봤던 모습입니다. 정책 질의보다는 도덕성에 관련된 문제에 집중하는데 통상 이틀 할 경우에 저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했었는데요. 첫날은 도덕성, 둘째 날은 정책 이렇게 구분해서 하는 경우도 있었고 아니면 그렇지 않더라도 의원들 간에 어떤 의원은 도덕성 질문을, 어떤 의원은 정책질문 이렇게 역할분담을 해서 하는데 글쎄요, 아직 제가 다 방송을 모니터링을 못 해서 그런데 정책 질의는 없고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성이 오가는 모습은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익숙한데 마태복음이 등장했어요. 성경 말씀은 왜 나온 거죠?

[홍익표]
아마 김민석 후보자가 두 번에 걸쳐서 정치자금법 위반의 최종적인 판결을 받으면서 사실상 2002년도에 의원직을 내려놓은 이후에 한 18년 가까이 의원 활동을 못하다가 국회에 복귀했거든요, 2020년에. 그래서 그동안 인고의 세월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는 의미에서 마태복음을 인용한 것 같은데요. 글쎄요, 하여간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결국 이렇게 증인 없는 청문회가 됐고요. 국민의힘에서는 김 후보자가 묻지마 청문회, 깜깜이 청문회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청문회 초반부터 조국 청문회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 이 부분을 강조했는데 아빠찬스 의혹을 강조하고 싶었던 걸까요?

[조해진]
그것도 있고 돈 문제가 주로 거론됐던 것, 이슈가 됐던 것도 유사한 점이 있고. 그리고 자료제출도 미리 했던 것, 그리고 청문회 증인. 조국 법무장관 후보는 1명 채택을 해서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했고 김민석 후보는 아예 1명도 없는 상태로 한 것. 그런 것들이 똑같다라는 의미인데. 그 안에 함축된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조국 후보 때도 자료를 그렇게 제대로 안 내놓고 증인채택 반대하고 이래서 했던 게 그냥 청문회 때만 넘어가면 그 뒤에 다 잠잠해지지 않겠느냐라는 판단으로 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안 됐거든요. 그래서 국회 청문회는 끝났지만 그 뒤에 국회 청문회를 통해서 의혹이 해소됐으면 진짜 잠잠해졌을 텐데 의혹이 해소 안 됐기 때문에 그 뒤에 언론에 의한 사실상의 청문회, 또 여론 청문회가 계속되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검찰 수사까지 됐거든요. 그래서 조국 후보가 취임한 지 35일 만에 결국 낙마했고 검찰 수사를 통해서 수감생활까지 하는 그런 결과가 됐는데.

[앵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새로 나온 해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니까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라는 야당 공세에 대해서 오늘 새로 나온 해명을 보면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서 장모님에게 손을 벌렸고 그게 5년 동안 2억 원 정도가 된다는 해명이 있었고요. 또 어머니 빌라에 배우자가 전세계약을 맺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내가 길고양이를 많이 키워서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이 부분이 새로 나온 것 같습니다.

[홍익표]
지금 일단 후보자가 해명을 한 것을 보면 대략 5~6억 정도 비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을 야당 측에서 하고 있는데 우선 출판기념회에서 대략 두 번에 걸쳐서 2억 6000 정도 얘기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장모님이죠. 자기 배우자의 어머니가 생활비조로 해서 한꺼번에 2억을 준 게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한 몇 년에 걸쳐서 계속 다달이 얼마씩 생활비 지원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200만 원, 300만 원씩 손을 벌리다 보니 5년을 합쳐서 2억 원이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익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경조사와 관련돼서 들어온 돈이 대략 1억 5000 정도 들어왔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대략 얼추 비는 돈에 대한 해명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친 빌라 계약 관련해서 의혹 제기를 했었는데 실거주자가 누구였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건 그 이전에는 과연 김민석 씨를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해 준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일단 어머니하고 김민석 씨 모친과 정상적으로 빌라 전세계약을 이 모 씨가 했었고요. 이후에 김민석 씨가 들어가서 산 그 시점, 그러니까 결혼해서 산 시점에서는 아내가 새로운 계약을 맺은 거죠. 이 씨는 계약을 포기하고 나갔고. 왜냐하면 길고양이 많이 길러서 방이 큰 빌라, 옛날 빌라인 것 같아요. 그렇게 전세계약금을 보면 아주 비싼 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이 여러 군데 있고 옛날 구축 빌라였기 때문에 평수는 좀 넓고요. 그런데 임대료는 낮으니까. 그 어머니하고 정식 계약을 해서 기존에 살던 분은 나가고 계약해서 들어왔다고 해명했기 때문에. 예를 들면 계약한 이후에도 그 사람이 사실상 살면서 이 모 씨라는 사람이 대신 전세금을 내주고 있었다면 그건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여러 가지 뇌물과 관련된 혐의가 될 수 있겠지만 결혼한 이후에 실제로 실거주하면서 계약 관계가 정리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이 같은 해명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그런데 해명은 진행되고 있고 우리 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서 아직 100% 해명이 된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우리 의원님들은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그거지만 이 청문회 자체가 생방송을 지켜볼 때 그전에도 청문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이런 것이 커졌고 청문회 무용론이 나온 지도 오래됐는데 오늘은 더 심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리 여당 의원들이라도 청문위원으로 나온 거거든요, 일단은. 그리고 언론이 제기한 의혹이라든지 국민들이 관심 갖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정책이든 도덕성이든 그걸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검증을 해야 되는데 이건 뭐... 여당 의원님들은 거의 청문이 아니라 심하게 표현하면 김민석 후보자 무슨 찬양 경연대회에 나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여당 의원이 그냥 야당 의원처럼 그렇게 세게 공격을 안 하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배려를 해 주는 거거든요, 같은 당 소속 출신의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충분히 배려해 주는 건데 이건 어머니 이야기까지 꺼내면서 어머니가 이렇게 훌륭한 분이라고 장황하게 이야기하고 이런 어머니의 아들이니까 이분도 이렇게 훌륭할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아까 모두에 보여드렸지만 성경 말씀까지 꺼내가면서... 여당 의원님 말씀을 들어보면 김민석 후보는 청문받을 이유도 없는 완벽하고 흠이 없는 훌륭한 분이어서, 그러면 왜 저 자리에 청문위원으로 나와 있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필요없는 청문회라는 말씀을 안 들으려면 후보자도 성실하게 답변하고 또 내일 하루 더 남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해 줬으면 하는 기대가 오히려 더 소소한 하나하나의 해명, 답변보다도 중요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김 후보자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도선을 그었는데요. 이 부분 듣고 오시죠. 총리직이 마지막일 것이다. 곽규택 의원이 1년 총리 생활하고다음 지방선거 때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이렇게 답했는데요. 진심일까요?

[홍익표]
정치라는 게 어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겠습니다마는 상식적으로 보면 선거 있기 90일 전에 사퇴해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총리직이 7~8개월 정도밖에 못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정부에, 그리고 굉장히 어려운 시기, 국가적 위기 상황이고 또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시기에 초대 총리가 7~8개월 만에 그만두고 가면 그닥 호의적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국민 여론이. 그래서 꼭 단정적으로 절대 이런 말을 쓸 수 없겠지만 보통 상식적인 판단이라면 김민석 후보자의 말이 진심일 것으로 생각하고 대통령과도 그런 얘기를 했다는 걸 봐서는 저는 저건 충분히 김민석 후보자의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총리가 된다고 해도 국회의원직과 겸직은 가능한 거죠?

[홍익표]
우리나라 헌법에 위헌시비까지 했는데 그건 합헌이라고 결정된 상태고 과거에 국무총리 하면서 국회의원과 총리직을 겸직한 분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신 게 월급을 두 분데로 받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장관이 되거나 총리가 되면 더 높은 쪽의 월급만 받게 되고 한쪽은 월급을 받지 않습니다.

[앵커]
직급이 높은 쪽의 월급만 받는다?

[홍익표]
그렇게 되니까 결국은 총리 또는 장관의 월급을 받게 되고 국회의원의 월급은 그 기간 동안은 받지 않게 됩니다.

[앵커]
좋은 정보를 주셨습니다.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요. 그런가 하면 오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주진우 의원을 향해서 병역면제 사유를 얘기하면서 특정 병명까지 언급을 해서 논란이 됐거든요. 이 부분 보셨습니까?

[조해진]
소식은 들었습니다. 직접 생방송에서 못 봤는데, 전체적으로 못 봐서. 그런데 이건 청문회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된 일이에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청문회라는 게 총리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정책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그 청문하는 야당 의원을 공격하고 청문하는 그런 형태로 이끌어가는 것은 이건 파행이라도 심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오죽하면 그러면 주진우 후보를 총리 후보로 임명해라, 그리고 청문회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예 후보의 찬양 경연대회처럼 하는 거라든지. 또는 거꾸로 후보를 검증하려고 하는 야당 의원을 공격해서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게 만든다든지, 이런 것은 청문회도 중요한 의회정치의 한 부분인데, 그걸 무력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정말 곤란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병역 면제 사유의 특정 병명을 언급하자 제3자라고 할 수 있는 개혁신당 이기인 의원은 정치탄압을 절감한다, 이렇게 비판을 했거든요. 또 재산 형성 과정을 문제 삼는 것과 이렇게 병명을 언급하는 건 다른 거라고 할 수 있겠죠?

[홍익표]
아무래도 개인정보 사항이기 때문에. 물론 어느 정도 알려진 내용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저도 조해진 의원 말씀에 일정 정도 동의하는 것은 청문회는 국무위원, 그러니까 장관 또는 국무총리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이기 때문에 청문위원에 대한 과도한 또 다른 검증 무대가 되는 것은 좀 자제해야 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런 것들이 과거에도 없었던 건 아니에요.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그래서 청문위원들 간에 조금은 서로가 자제하고. 또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도 공격은 좋은데 인신공격적인, 어떤 개인의 인격이나 가족의 모욕감을 느끼는 발언들은 서로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은 이렇게 서로 인신공격을 했는데 내일은 정책 검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11개 부처 장관을 한꺼번에 지명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특히 송미령 장관 깜짝 유임이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송미령 장관 관련 과거 발언들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지금 본인도 당황스럽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도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조해진]
당황스러운 것 정도가 아니라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지금 보면서 장관 자리가 좋기는 좋은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저 정도면 대통령이 임명을 해도 고사를 해야 맞거든요. 그러니까 임명한 대통령도 왜 임명하셨는지 정확하게 저는 이해가 안 되고. 조금 전에 말씀처럼 제정신으로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냐고까지 그렇게 질타했을 정도인데. 그런데 언론도 정확하게 배경이 이해가 안 되니까 분석을 한 것 중의 하나가 국무회의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송미령 장관에 대해서 굉장히 실력 있고 업적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하면서 그것 때문에 재임명을 했나 싶은데, 그런데 송미령 장관의 실력이나 업적이라는 것은 윤석열 정부 시절의 일이거든요. 그런데 제 기억에 농림축산부 장관이 특별하게 눈에 띄게 무슨 큰 업적을 냈다는 보도를 본 기억도 없고, 오히려 첨예한 이슈인 양곡관리법을 비롯해서 농업3법 이걸 가지고 그 당시 야당인 민주당하고 첨예하게 대치했던 그것만 기억이 있는데 뭘 보고 실력이 뛰어나고 업적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셨는지 이해도 안 되고. 그런 측면에서 지금 새 정부의 역점사업, 다시 추진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농민3법 같은 경우. 그걸 일선에서 막아왔던 장관으로서는 새 정부가 이야기하는 국정철학하고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사인 셈인데 그걸 넙죽 받아서 지금 바로 일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새 정부의 기조에 맞게 하겠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이 법을 다시 추진할 때 그걸 다 받아주겠다는 이야기인데 그럴 때 이게 부처 같은 데서 영이 서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마 그건 우리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 송미령 장관하고 싸우고 아까 장면에 나왔지만 비판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굉장히 당혹스러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자녀에게 1억 증여한 것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호통을 치기도 했었고요. 또 이재명 대통령이 발의했던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제안했던, 거부권을 건의했던 장관이었는데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궁금하다고 하셨는데요. 어제 대통령과 만찬을 했던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유임된 송미령 장관 관련 일부 우려가 있다고 대통령께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진석 의원의 발언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생각은 다르죠.안철수 의원은 송미령 장관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송 장관이양곡법과 농민 3법을 '농망법'이라며 거부권을 건의하더니, 이재명 정부에선 '철학에 부합하겠다'고 한다며 "기회주의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관 오래 하려면 송미령같이라며 자조가 공직사회 전반에 퍼지지 않겠냐며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나온 목소리까지 듣고 오시죠. 예전에 윤 전 대통령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계엄을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 죄송하다, 그러면서 송 장관 적극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도 나오기도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 뭐라고 보세요?

[홍익표]
우선은 같이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할 수 없는 사람의 기준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가 비상계엄과 내란에 가담했느냐, 또는 그에 대해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했느냐, 이 차이가 가장 큰 기준인데요. 내란과 비상계엄에 반대했다면 아까 이재명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도 얘기했지만 저쪽 편, 이쪽 편 가릴 게 뭐가 있느냐. 일 잘하는 사람 써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탕평이라는 말이 아까 문진석 의원이 얘기한 그런 기조인 것 같습니다. 다만 송 장관 입장에서는 그 해명은 하셔야 될 거예요. 우리 민주당 의원들도 듣고 싶어 할 거고 또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비판조로 얘기하셨는데, 사람의 생각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바뀌었는지에 대한 그것은 설명을 해야겠죠. 당연히 양곡관리법을 포함한 농민 관련 3법이나 한우법 등등 우리가 개정하려고 하는 법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법들에 대해서 그러면 당연히 그때는 국정기조가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기조와 지금의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조와는 다르다는 것은 분명히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른 기조하에서 자신의 입장을 바꿔야 될 텐데 그것이 왜 바뀌었고 과거의 입장은 왜 그랬고 지금은 어떤지에 대해서 한 번쯤은 설명해 줄 수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정기조와 국정철학이 맞아야 하는 건데 이 부분이 설명이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조해진]
며칠 사이에 바뀐 거잖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윤석열 정부로부터 새 정부 출범한 지 이제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그전까지 자기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을 표명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임명되니까 새 정부 국정기조에 맞춰서 하겠다고 이야기한 거고. 다만 약간 그런 느낌이 드는 게 국정기획위원회에 업무보고할 때 다른 부처들은 거의 다 비토당하고 있거든요. 보고도 중지당하고 취소당하고 이렇게 되고 있는데 거의 유일하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요, 송미령 장관이.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당연히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비토할 때 그 부처들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가 새 정부 국정기조, 그다음에 새 대통령의 공약사항에 대한 검토가 없다라는 것인데 결국 칭찬을 받았다는 건 국정기조에 맞춰서 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공약사항을 잘 분석해서 그걸 실행방안을 제대로 입맛에 맞게 보고했다는 것일 텐데 잠깐 사이에 이렇게 바뀔 수가 있는 것인가. 그래서 정책이란 것이 정말 큰 흐름의 변화라는 것이 쉽지가 않고 그 밑에서 장관 혼자가 아니라 장관을 받들어서 그 정책을 그 방향으로 추진해온 수많은 공직자들이 있는데, 그래서 이건 홍 의원님 말씀처럼 국회에 와서도 그렇고 부처의 공무원들한테도 충분히 설명을 해서 공무원들도 연임된 장관을 모시고 계속 일을 할 수 있지, 안 그러면 굉장히 혼란에 빠질 거고. 특히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의원들도 당혹스럽겠지만 같은 우당이라고 할 수 있는 조국혁신당이라든지 진보당이라든지 이런 당에서는 바로 사퇴하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앵커]
전 정부 장관을 왜 유임시켰을까.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이 궁금해지는데요. 그런가 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주재한 국무회의에서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부채 '파초선' 얘기를 소개했습니다. 왜 꺼냈을까요? 직접 확인해보시죠. 갑자기 부채를 든 마녀 얘기를 꺼내셨어요. 어떤 의미죠?

[홍익표]
손오공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인데, 불길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파초선으로 그 불을 꺼야만 삼장법사, 손오공 일행이 거기를 건널 수 있기 때문에 부채를 훔치는 과정이 나오는 건데요.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이미 세상의 변화는 시작되고 있고 그 변화가 큰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세상 변하는 걸 모르는 경우가 있고. 또 잘못된 경우에는 공직자는 자기가 조그만 잘못인데 그 잘못이 사회에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거죠. 예컨대 공직자의 판단이 잘못돼서 어떤 경제정책이나 사회정책을 하나 잘못 채택할 경우에 그 이후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난 거거든요. 또 그로 인해서 고통 겪는 다수의 국민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늘 작은 부분에서 세밀하게 자신의 정책은 작은 정책이라도, 그리고 비중이 낮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기 때문에 섬세하게 그리고 항상 이후의 효과에 대해서도 잘 꼼꼼하게 따져보라, 이런 의미일 것 같아요. 평소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그리고 당 대표 때 강조한 게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세심한 관리, 그리고 국민에게 미치는 효과 등을 늘 꼼꼼하게 따져보라는 공직자들의 업무를 대하는 자세를 얘기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부채를 든 마녀, 파초선 이야기를 하는데 이 자리에 송미령 장관도 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이니까 송미령 장관에게 사회적 충돌, 이해관계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달라, 이런 얘기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조해진]
언급이 안 된, 여기 보도가 안 된 대통령의 발언을 제가 신문에서 봤는데, 공직자 여러분은 별생각 없이 정책 결정을 하고 사인을 하고 할 수 있지만 그 결정 하나, 사인하는 것 하나가 국민 개개인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주고 또 잘되게도 하고 못되게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나라를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만들 수 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신중하게 행정을 할 때, 나라 일을 할 때, 권력을 집행할 때 신중하게 절제하라고 한 그런 표현이었더라고요. 원래는 대통령께서 그전에 김어준 TV에 나가셔서 권력은 잔인하게 써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오히려 그런 잔상이 많이 남아 있던 국민들이 걱정을 했는데 거꾸로 공직자들이 권력을 절제 있게 자중하면서 자제하면서 쓰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메시지인데. 그걸 보면서 저는 저 말씀은 행정부 공무원들에게도 해야 되겠지만 집권당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만드는 법이 여러분은 별생각 없이 그냥 만들지 몰라도 그 법이 나라를 완전히 뒤집어놓기도 하고 헌법체제를 위협하기도 하고 많은 국민들을 어렵게 만들고 염려에 빠뜨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그냥 여러분의 생각에만 빠져서 입법부를 함부로 남용하거나 법을 함부로 만들지 말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야당과도 협의해가면서 입법권을 절제하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절제하면서 국회활동을 해야 되고 법을 만들어야 된다, 그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국민의힘의 바람까지 전해 주셨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지금 이 시각 진행되고 있는데요.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찬대 의원과정청래 의원이 나란히김 후보자를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합니다. 화면을 보겠습니다. 정 의원은 어젯밤 SNS를 통해"김민석 곧 총리님을 응원하고 왔다"면서 "총리 후보자의 무거운 짐을 기꺼이 나눠지겠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박찬대 의원도 김 후보자를 만나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고 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야당의 터무니 없는 의혹 제기와 사생활은 물론 종교까지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행태에도 흔들림 없이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 후보자의 모습에 깊은 믿음이 생겼다"고 했는데요. 당 대표 경쟁자인 두 후보들은 상대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들어보시죠. 정청래 의원이 본인은 강력한 파이터인 반면에 박찬대 의원은 아웃복서라고 얘기했고요. 박찬대 의원은 정청래 의원에게 스타플레이어다, 반면 나는 플레잉코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비유를 분석하자면 비슷한 얘기 같아요.

[홍익표]
그렇습니다. 저는 워낙 두 분 다 오랫동안 지켜봤고 각각의 장단점도 있고 워낙 저도 개인적으로 가까운 두 분이라 왜 하필 두 사람이 경쟁을 하지?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어요. 두 분 다 당 대표를 하면 정말 다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물론 박찬대 의원은 이번에 원내대표 하고 대표 권한대행 하면서 대선을 잘 무리없이 승리로 이끄는 큰 공헌을 했죠, 당으로서는요. 그리고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지난 이재명 대표 1기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하면서 정말 험난한 길을 힘차게 뚫고 나왔습니다. 제가 그때 원내대표 할 때도 누구보다도 정청래 의원이 앞장서서 싸웠고. 싸움의 현장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항상 선두에 서서 싸워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그래서 인파이터라는 얘기를 쓰는 것 같습니다. 아마 두 후보자를 놓고 당원들이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어느 분이 돼도 다 충분히 역량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코치같이 당을 잘 통솔해서 합리적으로 이끌 분을 원하는지, 아니면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원하는지. 그건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판단하실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라디오 인터뷰를 보면 정청래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람들을 바라볼 때 박찬대 의원을 바라볼 때가 가장 꿀잼이다, 꿀이 떨어진다. 그러니까 인간적으로 제일 좋아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경쟁자를 이재명 대통령이 더 좋아한다, 이런 말을 한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떤 의미죠?

[홍익표]
그건 사실이기 때문에요.

[앵커]
정말 꿀잼인가요? 꿀이 떨어지나요?

[홍익표]
박찬대 의원이 아재개그를 잘 해요. 최고위원 회의 같은 거 할 때는 분위기가 엄숙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뜬금없는 농담을 합니다. 그러면 기자들도 많이 아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스브레이킹. 약간의 환하게 웃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받다가 순간적으로 웃고 그게 굉장히 따뜻한 시선으로 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따듯한 눈길로 결정되는 건 아니니까.

[앵커]
그래도 명심이 당심을 결정하기도 하니까요.

[홍익표]
이젠 뭐 대통령 되셨으니까... 하여간 저는 능력과 통합, 우리 당을 이재명 정부를 얼마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는 여당 대표, 그리고 당원과 지지자들이 원하는 개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여당 대표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우리 당원들께서 잘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8월 2일인데 벌써 과열됐다는 비판도 나오는 것을 의식해서 그런지 박찬대, 정청래 두 의원이 오늘 국회에 나란히 입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름다운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이냐, 경쟁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조해진]
겉으로는 아름답겠지만, 수면 위에서는 우아하게 하지만 물밑에서는 굉장히 치열하게 하겠죠. 좀 전에 말씀 들어보니까 정청래 후보는 새 정부에는 자기처럼 격하게 싸워줄 파이터, 싸움꾼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표 포인트로 내세우는 것 같고. 박찬대 후보는 우리는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고 강자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른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더 로키로 가야 되고. 전체를 아우르는. 야당일 때 입장이 아니라 여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전체를 아우르면서 소리없이 일이 되게 만드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상당히 대조적이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박찬대 의원이 생각하는 리더십이 맞아요. 그게 대통령과 새 정부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 역할이, 당 대표 역할이.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열렬 지지자들은 그거하고는 기류가 다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더 세게 해야 된다.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된다. 심지어 이 기회에 야당을 궤멸시켜야 된다, 보수를 완전히 궤멸시켜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보면 거기에는 정청래 후보 주장하는 그런 싸움꾼론이 더 먹힐 가능성도 있죠.

[앵커]
인파이터 대 아웃복서의 싸움. 스타플레이 대 플레잉코치의 경쟁,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온.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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