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김민석 인사청문회 '충돌'...장관 인선 평가는?

[뉴스퀘어 2PM] 김민석 인사청문회 '충돌'...장관 인선 평가는?

2025.06.24.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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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관련 내용 포함한 정국의 주요 현안들 짚어보죠. 오늘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증인과 자료 제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청문회가 시작된 뒤 거의 1시간 동안 자료 제출과 증인 문제를 둘러싸고 고성이 오갔고 반말과 비속어도 오갔는데 자료 제출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이런 얘기도 나왔고요. 그리고 타조가 물에 머리를 묻는다고 몸통이 안 보이냐, 이런 발언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유정]
자료제출 문제와 증인채택 이런 문제는 늘상 청문회 초반에 여야가 공방하는 클리셰라고 해야 될까요, 거의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 간에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그거를 총리 후보자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국민의힘에서 증인들을 채택했다가 중간에 바꾼다고 했다가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보면 애초에 총리 청문회를 사흘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과연 국민의힘의 인사청문위원들이 그렇게 준비가 됐는지, 또 엄청나게 따져볼 의지는 있는지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흘이 아니라 이틀도 지금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하루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특히 자료 얘기들을 하는데 후보자에 도덕적 문제가 있거나 여러 가지 흠결이 있다면 제보도 굉장히 많이 들어오거든요. 그 제보를 바탕으로 인사청문위원들이 준비도 하곤 하는데 이번에 보면 그런 것도 마땅히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저도 오전에 조금 지켜봤는데 굉장히 겸손하게 본인의 의혹들에 대해서 차분하게 잘 답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전반적으로 지금 이 청문회에 크게 문제될 게 없는 것 같고요. 더 이상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선제적으로 문제 제기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소명이 되는 것 같고. 추가적으로 나올 문제도 없어 보여서 무난하게 통과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오전 상황입니다마는.

[앵커]
김민석 후보자도 차분하게 잘 대응을 하는 것 같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는데 김민석 후보자가 자료제출과 관련해서 한덕수, 황교안, 이완구 전 총리의 전례를 따랐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광재]
비슷한 사안에 관해서는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고 생각하지만 제기되는 의혹의 정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두 분과 관련해서 수상한 돈 거래와 관련한 의혹이 이렇게 크게 제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오전에 진행된 인사청문회 보면 이렇게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는 다수당의 압도적 힘에 의해서 인사청문회 자체도 무력화되는 것 아닌가라는 한계를 드러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증인과 참고인 없는데 이 부분 관련해서 여야 합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김민석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직접 소명하겠다고 했다면 이렇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증인들이 나와서 그 의혹을 깔끔히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단히 아쉽고요. 결국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과 또 대통령의 임명 의지가 있기 때문에 청문회 이틀만 지나면 본인은 국무총리에 임명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들 야당 때 우리 정당에서 또는 윤석열 정부 시절에 임명했었던 국무위원 후보자에 들이댔던 날카로운 잣대,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본다면 지금의 현상은 그야말로 내로남불과 이중잣대의 전형 아닌가라고 스스로도 자문해 봐야 할 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김민석 후보자가 한 전 총리의 총리직 수행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로 해달라고 박균택 의원이 물었더니 반면교사로 삼겠다, 이렇게 답을 했더라고요.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김유정]
지난 불법계엄과 내란 사태 때의 한덕수 총리의 모습도 그렇고요.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마는 마지막에 대행직을 그만두고 나와서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내부 쿠데타라고 불렸던 거기에 동참해서 대선후보로 나서려고 했습니다마는 결국에는 계엄 당시의 행적이나 이런 것으로 수사 대상에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모습들이랄지. 오래전에 총리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한 번 더, 두 번째 총리는 더 잘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그런 일련의 모습들 속에서 상당히 실망감이 컸던 총리였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 정권 초기에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본인이 책임지고 그때 물러났어야 마땅했는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몇십 년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자세조차도 보여주지 못했던 그런 모습들, 일련의 모습들을 쭉 상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런 공직자의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되겠다라는 점에서 반면교사 삼아서 잘하겠다는 그런 각오를 다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재산 관련 의혹이었는데요. 김민석 후보자의 해명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전에 했던 해명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인데. 앞서 김 전 의원님께서는 차분하게 잘 해명을 한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고, 정 대변인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광재]
김민석 후보자가 수입과 지출과 관련해서 대략 차이 나는 금액이 8억 원입니다. 그 가운데 2억 정도의 아들 유학자금을 뺀다고 하더라도 6억 정도가 되는 돈이거든요. 본인이 설명하기로는 출판기념회 두 차례, 또 빙부상과 본인의 결혼식이 있었죠. 네 차례의 행사들로 인해서 대략 6억 원 정도의 돈을 수입으로 가져갔다는 셈인데. 이게 본인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통상적인, 자기 세대에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통상적인 금액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게 국민 상식으로 통상적인 금액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액수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6억이라는 돈이 굉장히 큰 돈입니다. 또 생활비로 장모가 처에게 지출했다고 하는 금액도 굉장히 큰 금액인데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직계가족이라고 하더라도 10년 내에 5000만 원 이상의 증여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 되는 게 법입니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도 명쾌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고요. 저는 전반적으로 김민석 후보자가 갖고 있는 돈 거래, 돈과 관련한 문제는 본인이 정치자금법 문제로 두 차례나 법적으로 판결을 받았었기 때문에 훨씬 더 조심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무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기준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본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유정]
바로 그런 점에서 18년을 야인으로 있었습니다마는 정치를 떠났거나 정계의 은퇴한 바는 없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해왔던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정치를 30년 넘게 해왔고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총리 후보자가 60세 넘어서 집 없고요. 그리고 전 재산 2억 정도를 신고했는데 그중에서 1억 4000만 원은 정치후원금, 정치자금이라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6000여 만 원이 본인의 재산인 셈인데 이런 후보자를 놓고 무슨 부정축재를 한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인데 돈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따져서 총리로서 부적격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본인이 과거에 양복 모델 하면서 받았던 2억도 기부를 했었고 또 과거에 저희가 인사청문회에서 많은 황당한 답변들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땅을 사랑한 죄밖에 없다. 내가 장관 될 줄 알았더라면 총리 될 줄 알았다면 이렇게 안 했을 텐데, 이런 당시 후보자들의 변명 아닌 변명이 떠올랐는데요. 지금 김민석 후보자는 집이 있습니까, 무슨 부동산이 있습니까? 결혼식 축의금 이런 것들 다 모아서 추징금 안 내고 버티는 정치사범들 굉장히 많은데 그걸 추징금에 냈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다 투명하게 신고가 됐고요. 냈다는 것도 그렇고 차용증을 통해서 입증된 바도 있고. 그래서 이 부분을 가지고 더 이상 논란하는 것은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의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비해서. 그래서 저는 앞으로의 비전이랄지 총리로서 정책이나 국정운영의 대통령의 동반자로서의 부적격한 점이 있는가를 남은 시간에 검증하는 그런 방향으로 청문회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정광재]
앞으로 공직후보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에 대한 재산 검증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김민석 후보자가 전례가 돼서 출판기념회나 축의금 또는 조의금으로 받은 돈이 있었다라고 하면 모두 면죄부가 될 수 있는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하고요.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집도 없다고 하죠. 그러나 개인적인 의혹,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혹은 그런 재산은 없지만 정치적으로 스폰서 하는 사람은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거죠.

[앵커]
이 부분에 대한 해명들, 잠시 뒤에 인사청문회 현장 연결해서 김민석 후보의 목소리 들어보고요. 그전에 오늘 오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몇 장면도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기 전에 조금 전 들어온 속보 전해 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금 전 이스라엘과 이란 휴전을 선언하면서 현재 발효됐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반하지 않기를이라는 말도 덧붙인 걸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려서 24시간이 지나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이른바 12일 전쟁의 공식 종식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을 했는데 조금 전 휴전이 현재 발효됐다, 위반 않기를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가적으로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조금 전 김민석 후보자의 말을 들어봤는데 모두의 총리로 모든 국민을 아우르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했던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맥락과 비슷하게 들리네요.

[김유정]
그렇습니다. 당 대표 하면서 수석최고위원으로 또 함께 일을 했던 그런 경험도 있고요. 또 대선 과정에서 계엄과 탄핵과 파면과 이 과정을 전부 겪으면서 정치적 철학과 이런 것들을 공유하는 그런 끈끈한 동지적 관계가 저는 형성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대해서도 분명히 공감대를 형성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했고, 바로 위기상황에서 현장에 투입되어도 굉장히 잘해낼 사람으로 능력 있는 인물로 아마 대통령이 판단했기 때문에 지명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준비된 그런 총리 후보라고 생각하고요. 여태껏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그런 역량을 많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보건복지위원장도 하면서 보인 바가 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오늘 총리 후보자 인사 과정에서 그런 본인의 포부를 밝힌 게 아닌가 생각하고요. 향후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러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총리에 후임하면 더 많은 역량과 능력을 보여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서울시장에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총리직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하겠다. 그러니까 서울시장 생각은 없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정광재]
지금 총리 청문회를 하는데 여기서 내년에 바로 지방선거 나가겠다라는 말을 하면 총리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겠죠. 여러 가능성이 김민석 후보자에게는 열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인사청문 과정에서 굉장히 정치적 타격은 많이 받았다.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논란은 앞으로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오랫동안 의혹이 따라다닐 겁니다. 박선원 의원이 이번에 인사청문위원입니다. 인사청문이라는 것은 여야를 구분할 필요 없이 모두 총리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를 검증해야 하는 자리인데 인사청문회를 하는 겁니까, 아니면 국무총리 후보자 격려회를 하는 겁니까? 오늘 말만 들어보면 결국에는 이틀만 버티면 당신 총리될 테니까 그다음부터 일 열심히 할 생각만 해라라고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최근에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 이런 성경 구절을 인용해서 김민석 후보자를 격려한 것으로 아는데. 본인 편이라고 해서 자기 식구 감싸기에만 몰두하다 보면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뿐이지 자기 편 감싸기를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조국 전 대표와 판박이다, 이런 말도 했는데. 일단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럴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이지 않나요? 어떻습니까?

[정광재]
저희도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요구를 하는 겁니다. 김민석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임자냐 그렇지 않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론이 엇갈려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 국정운영과 관련해서 상당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김민석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본인으로서도 굉장히 부담일 것 같아요. 인사권자에 대해서 김민석 후보자 본인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자진철회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지명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게 현실화될 가능성은 저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낮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민석 후보자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취적임자다라고 하면서 검찰이 수사를 핑계로 총리 인사에 개입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어요.

[김유정]
몇 가지 의혹 제기된 것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고발 맡아서 하시는 그런 분이 있잖아요. 고발한 것에 대해서 사건 배당이 됐어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총리 인사청문회도 하기 전에 이렇게 속전속결로 굉장한 범죄 혐의가 있는 것처럼 검찰이 이렇게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 비판할 수밖에 없죠. 그동안 전 정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검찰의 태도와 비교한다면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마땅히 비판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특히 곽규택 의원도 인사청문위원인데 총리직 1년 정도 수행하고 서울시장 나가려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총리로서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사청문위원들도. 그래서 그건 이미 청문회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은, 총리 된다는 것은 기정사실화 해놓고 질문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추가적인 어마어마한 뭔가 제보가 있어서 그런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을 만한 뭔가가 나오지 않는 한 저는 국민의힘 인사청문위원들도 더 이상 가지고 있는 카드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청문회 상황은 잠시 뒤에 현장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는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이거 어떤 자리로 봐야 되나요?

[김유정]
우선은 당정 간에 빨리 현안들을 논의하면서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상당히 있죠. 특히 추경을 통해서 민생 회복의 마중물로 삼아서 해야 된다는 그런 것들이 있고요. 그래서 이번 주중에 빨리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하자라고 민주당은 얘기하고 있는데. 아직 여야 간에 합의는 안 된 것 같고요. 그런 것 포함해서 쟁점 법안들도 있고요. 새로 원내 지도부가 구성이 됐으니까 당대표도 아직 없잖아요, 저희가. 그런 마당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직무대행하고 있는 대행체제에서 원내지도부 빨리 만나서 그런 현안들 논의도 하고 당정 간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될 부분들, 이런 것들도 얘기하면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앞서서 여야 지도부 오찬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야당일 때 목말라했던 그런 부분들이니까요.

[앵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당정 간에 호흡이 성공의 밑거름이다, 이렇게 말을 한 걸로 전해지는데. 그런데 김병기 원내대표에 이어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도 모두 친명이다 보니까 지나치게 수직적인 당정관계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정광재]
자발적 수직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이번에 여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그렇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뽑힐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고 또 이재명 대통령과 잘 통하는 사이냐라는 평가를 원내 의원들이 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겨루게 됐는데 두 분 모두 굉장한 선명성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친명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들인데 아마도 이번 당대표 선거는 누가 더 그러면 찐명이냐라는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선거를 55%의 권리당원과 15%의 대의원, 30%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하는데 대의원 표심이 절대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의원 구성은 어떻게 돼 있냐면 ... 대의원이 아니라 권리당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에 구축된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과연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도움이 될지 박찬대 의원이 당대표로서 더 도움이 될지 이런 부분을 평가할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합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손오공의 파초선'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어떤 배경에서 나온 말인지 직접 들어보시죠. 농담 같은 얘기지만이라고 시작했는데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세요?

[김유정]
손오공에 나오는 파초선의 예를 들었을 때는 무슨 얘기를 하시려고 하나 다들 의아해했을 것 같은데요. 오늘뿐만 아니고 지난번 국무회의 때도 특히 민원 같은 게 쌓이게 두지 마라. 탁상행정이나 행정편의주의적인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한 바가 있었거든요. 특히 오늘의 저 파초선에 대한 비유는 공직자의 역할과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강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권력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래서 잘못 휘두르면 개인의 흥망성쇠, 죽고 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국가의 흥망성쇠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직자, 그리고 권력의 역할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자세 이런 것들을 강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국무회의 때에 이어서 국민의 중심으로 그리고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또 속도감 있게 일하는 공직자의 자세 이런 것들에 대한 강조라고 생각합니다. 국무회의 팀이 얼마나 더 갈지는 모르겠어요. 장관 어제 11명 후보자 지명을 했기 때문에 추가 인선도 있을 겁니다마는. 그래도 함께하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그런 결의를 다지는 그런 대통령의 얘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말이 나온 김에 어제 장관 인선에 대해서 두 분의 총평을 먼저 들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광재]
일단 파초선과 관련한 이야기를 이재명 대통령이 하셨는데 패령자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방울을 쳐서 스스로 경계한다 이런 뜻인데 파초선 얘기를 하시면서 권력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서 대통령이 되셨으니까 이제는 아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이라는 게 본인은 원하지 않았더라도 밑에서 알아서 움직여서 과잉 충성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앵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파초선 이야기 계속하고 있었는데 하시던 말씀 조금 더 들어볼게요.

[정광재]
기왕 이재명 대통령께서 파초선이라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셨으니까 권력이라는 게 굉장히 엄혹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87년 체제 이후에 이재명 대통령만큼 큰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이 두 가지 경구를 거울 삼아서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발표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 가운데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된걸 놓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정권 교체에도 전 정부 장관을 유임한 사례는 김영삼·김대중 정부 교체기 노동부 장관에 유임된 이기호 장관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 열린 여당 원내대표단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송 장관이 국무회의를 했을 때 업무파악도 잘 돼 있었고, 준비돼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걸로 전해지는데요. 송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여러 차례 각을 세운 바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추진한 농업 4법을 송 장관이 '농망 4법'이라고 비판하며 대치를 했었죠. 또 앞서 장관 청문회 현장에서는이재명 당시 대표가 자녀 불법 증여의혹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에 송 장관 유임을 결정하자, 일각에서는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송 장관은 본인도 당황스럽다면서도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송미령 장관 유임에 대한 두 분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김유정]
우선 파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게 국무회의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일성을 생각하면 상당히 파격이고요. 특히 양곡관리법 등 관련해서 거부권 행사를 제안했던 모습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당 내부에서도, 농민단체에서도 상당히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격노 잘 하는 전 대통령의 모습을 봤을 때 아마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기는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정책과 관련해서요. 그런데 국무회의를 몇 차례 겪으면서 질문도 해 보고 답변하는 자세나 또는 정책 내용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상당히 준비가 돼 있고 국정철학을 공유할 자세가 돼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이재명 대통령이. 그래서 유임이라는 결단을 내린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어떤 의미에서 저는 국민의힘에서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환영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되는데. 다만 특히 정책 부분에 있어서는 거부권 제안도 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혹은 농민단체건 국회에 와서도 본인의 입장과 관련해서 양해를 구하는 그런 모습은 보여야만 서로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농민단체가 상당히 반발하고 있거든요. 그때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송미령 장관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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