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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벌써 또 일주일이 지났네요. 국무위원 여러분들께서 혼란의, 격변의 시기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해 주고 있어서 각별히 감사 인사드립니다. 다들 어려우실 거예요. 저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말씀드리지만 개인 사업을 하거나 또는 사적 조직의 구성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거대 공동체의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처리하는 대리인들이니까 현상에서 약간의 상황 변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본질적 직무는 바뀐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정치 상황이라고 하는 게 언제나 파도처럼 출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본질은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라는 점은 전혀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 주고 계시는 국무위원 여러분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내일이 6.25전쟁 75주년입니다. 우리가 보통 안보라고 하는 얘기를 할 때는 하도 너무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일상적인 것이어서 잘 느낌이 안 오죠. 그러나 우리 공동체 자체를 지키는 안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안보 하면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중요하고,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평화를 만드는 일은 정치가 해야 될 일이기도 하죠. 그러나 불가피하게 싸워야 될 일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싸우는 것은 언제나 우리 힘없는 국민들이죠. 우리 국민들께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다 희생당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우리는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공동체 모두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 어떤 사람 또는 집단, 지역에 상응하는 보상을 충분히 했느냐라는 점에서는 저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약은 사람들은 잘 빠져나가고 힘없는 사람만 희생당한다. 그런 억울한 심정들도 광범위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이 마침 6.25 기념일인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분들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있는지 다시 점검해 보고, 가능한 방법들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 가지는 안보라고 하는 게 지금은 경제 문제하고 아주 직결돼 있어서 우리가 정치구호처럼 들리던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밥이다, 이런 얘기가 구호가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 됐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체계를 구축하는 일,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 우리가 신경 써야 될 중요한 일이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그런 의미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가지 오늘 얘기할 부분이기도 한데 지금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가 매우 상황이 어렵습니다. 위기는 언제나 있기는 하지만 이 위기라는 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고통을 가져다주죠. 오늘 물가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계층들에 대해서 피해가 더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 주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냐에 따라서 정말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요.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죠, 미세한 차입니다. 농담 같은 얘기지만 손오공 얘기에, 서유기에 보면 그런 게 있어요. 다들 어릴 때 보셨을 텐데 파초선이라고 하는 부채를 든 마녀인가요, 그런 게 있죠. 어디 불을 꺼야 되는데 파초선은 빌리러 손오공이 가는 그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 파초선이라고 작은 부채를 마녀가 들고 있는데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엄청난 비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지죠. 그런데 본인은 잘 몰라요. 아주 작은 부채질이죠. 그러나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다. 권력이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 이게 여러분들한테는 아주 작은 한순간 또는 거의 의미 없는, 어쩌면. 그런 것들일지 모르지만 그게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그 작은 관심, 어떤 판단에 의해서 누군가는 죽고 살고 누군가는 망하고 흥하고, 더 심하게는 그런 게 쌓이면 나라가 흥하고 망하고 하기도 하죠.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분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회의 시간이 제가 최대한 줄여보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게 많아서 불가피하게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데. 오늘도 최대한 많이 줄여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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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벌써 또 일주일이 지났네요. 국무위원 여러분들께서 혼란의, 격변의 시기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해 주고 있어서 각별히 감사 인사드립니다. 다들 어려우실 거예요. 저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말씀드리지만 개인 사업을 하거나 또는 사적 조직의 구성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거대 공동체의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처리하는 대리인들이니까 현상에서 약간의 상황 변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본질적 직무는 바뀐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정치 상황이라고 하는 게 언제나 파도처럼 출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본질은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라는 점은 전혀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 주고 계시는 국무위원 여러분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내일이 6.25전쟁 75주년입니다. 우리가 보통 안보라고 하는 얘기를 할 때는 하도 너무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일상적인 것이어서 잘 느낌이 안 오죠. 그러나 우리 공동체 자체를 지키는 안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안보 하면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중요하고,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평화를 만드는 일은 정치가 해야 될 일이기도 하죠. 그러나 불가피하게 싸워야 될 일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싸우는 것은 언제나 우리 힘없는 국민들이죠. 우리 국민들께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다 희생당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우리는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공동체 모두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 어떤 사람 또는 집단, 지역에 상응하는 보상을 충분히 했느냐라는 점에서는 저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약은 사람들은 잘 빠져나가고 힘없는 사람만 희생당한다. 그런 억울한 심정들도 광범위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이 마침 6.25 기념일인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분들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있는지 다시 점검해 보고, 가능한 방법들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 가지는 안보라고 하는 게 지금은 경제 문제하고 아주 직결돼 있어서 우리가 정치구호처럼 들리던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밥이다, 이런 얘기가 구호가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 됐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체계를 구축하는 일,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 우리가 신경 써야 될 중요한 일이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그런 의미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가지 오늘 얘기할 부분이기도 한데 지금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가 매우 상황이 어렵습니다. 위기는 언제나 있기는 하지만 이 위기라는 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고통을 가져다주죠. 오늘 물가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계층들에 대해서 피해가 더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 주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냐에 따라서 정말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요.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죠, 미세한 차입니다. 농담 같은 얘기지만 손오공 얘기에, 서유기에 보면 그런 게 있어요. 다들 어릴 때 보셨을 텐데 파초선이라고 하는 부채를 든 마녀인가요, 그런 게 있죠. 어디 불을 꺼야 되는데 파초선은 빌리러 손오공이 가는 그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 파초선이라고 작은 부채를 마녀가 들고 있는데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엄청난 비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지죠. 그런데 본인은 잘 몰라요. 아주 작은 부채질이죠. 그러나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다. 권력이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 이게 여러분들한테는 아주 작은 한순간 또는 거의 의미 없는, 어쩌면. 그런 것들일지 모르지만 그게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그 작은 관심, 어떤 판단에 의해서 누군가는 죽고 살고 누군가는 망하고 흥하고, 더 심하게는 그런 게 쌓이면 나라가 흥하고 망하고 하기도 하죠.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분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회의 시간이 제가 최대한 줄여보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게 많아서 불가피하게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데. 오늘도 최대한 많이 줄여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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