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박찬대, 오늘 당 대표 출마 선언...'찐명 격돌' 본격화

[뉴스UP] 박찬대, 오늘 당 대표 출마 선언...'찐명 격돌' 본격화

2025.06.23.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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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어제 있었던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등정치권 상황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최수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이재명 대통령, 나토 참석을하지 않기로 한 부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대통령실이 밝히기로는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고 하는데.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걸까요?

[차재원]
아무래도 불참 이유를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경제죠. 중동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군사적인 충돌입니다마는 그 여파가 우리에게 바로 미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유가가 들썩이고 있고 환율이 시장이 개장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상승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경제적 불가측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내에서 남아서 이 현안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고 두 번째는 트럼프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나토 회의에 과연 참석할지 안 할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고 참석한다고 하더라도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 간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세 번째는 정부 조각과 관련된 상황입니다. 이 정도로 중동발 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진용을 새로 갖추는 부분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있을 거고요. 세 번째 키워드는 북한입니다. 이란에 대한 타격이지만 또 다른 미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북한의 핵문제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타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외신보도도 나오고 있는 만큼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판단도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경제를 살펴야 하고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도 불투명하고 여기에 정부 진용도 갖춰지지 않은 데다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 나토라는 것은 유럽의 군사동맹의 성격을 띠었지만 2021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난 이후 이른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을 초청하면서 확대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일종의 자유진영의 블록화의 상징처럼 되어 버렸는데 그러다 보니까 3년간 참석하다가 물론 이번에는 돌발변수, 이른바 트럼프 변수가 생기면서 불참을 하는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렇게 혹시나 전략적 모호성을 띨 경우에 자유진영의 세력으로부터 약간 이탈하는 거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않는 대신에 그러나 그 급에 준하는 특사를 보내서 자유진영 전체의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는 있겠다. 저도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나토까지 갔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되거나 또 하나 한다 하더라도 관세라는 아주 미묘한 이슈가 등장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곤란한 처지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서는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조적 조치가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그런 부분들이 우리 국익 전체와 앞으로 외교의 방향에 오해라든가 이런 것들을 불식시킬 수 있는 그런 보조적 장치, 보완적 제도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자유진영 국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그런 보조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정치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에 오찬회동이 있었는데 취임 18일 만에 야당 지도부를 만난 거잖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부터 이야기해 왔던 국민통합,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그걸 바탕으로 둘 수밖에 없는 여야 간의 협치, 이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의지가 나타난 오찬이 아니었나 생각하는데요. 원래 참모들 입장에서는 다음 달 초 정도에 여야 대표들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난 뒤에 만나자는 식의 건의를 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어차피 자주 볼 거라고 한다면 굳이 그렇게 늦출 필요가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건 말 그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실용 그리고 정치적 유연성 부분들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물론 어제 첫 번째 회의였고 특별한 주제가 없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딱 손에 잡히는 결과는 없습니다마는 이런 식으로 자주 만나는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만나야 상대에 대한 신뢰도 생길 수 있는 것이고 그 신뢰가 있어야만 대화가 되고 그 대화 위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색국수라든지 화합이라든지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은데 야당 지도부는 작심발언을 꺼내놓았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야당 지도부가 가서 좋은 말 듣고 오고 좋은 얘기할 거면 그런 큰 의미의 여야 대표의 회담에 큰 의미가 없겠죠. 야당이라는 원래 지위 자체가 고언을 하고 그다음에 정부의 국정에 방향타를 제시하는 부분에 저는 당연하다고 보고요. 어제 저는 어제 그런 걸 느꼈습니다. 18일 정도만 빨리 했다. 전임 정부에 비하면 빨랐다고 하지만 탄핵의 특성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도 출범한 지 9일 만에 야당 대표와 만났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정치적 불확실성 상황에서 정부가 탄생했기 때문에 야당과의 협치를 안 할 수는 없는 거고 그다음에 그런 정치적 공간을 열어주는 것만이 조기대선을 통해서 탄생한 정부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결과죠. 우리가 정치에서 선의를 가지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데 그게 과정이 괜찮고 결과가 반드시 좋냐, 이런 것들을 따져야 될 문제인데 협치의 시도는 좋습니다. 흔히 속담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첫술에 배부르랴. 이런 말이 있으니까 앞으로 잘 진행해 나가면 될 일인데. 이렇게 야당 얘기를 경청하는 듯한 모습만 보여주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한 배려, 양보 이런 게 전혀 없이 보여주기식의 정상회담이라면 그것은 야당을 들러리 세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야당이 요구했던 것들, 김민석 후보 청문회라든가 법사위원장 양보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현안들에 대해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이런 부분들 앞으로 얼마큼 민주당에 있는 새로운 지도부가 등장하겠지만 원내대표단이 성실하게 야당과 협상하면서 양보할 건 양보해 주느냐. 열어주는 정치적 공간에 따라서 여야 대표 회담도 실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겠습니다.

[앵커]
화합 그리고 통합의 의미는 두 분 다 동의하시는 것 같은데 이것도 바로 여쭤볼게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A4 용지 3장 분량 원고를 7분가량 읽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주목되는 내용이 사법부가 재판을 연기하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고 약속해 달라. 그리고 '문재인 정부 5대 인사 원칙'과 같은원칙 제시해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 검토해 달라라고 메시지를 던졌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저는 야당 비대위원장, 대표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부분들,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쨌든 재임기간 동안에 형사상 소추 외에 다른 것은 안 하는 것은 저도 많은 분들이 이해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만약 임기가 끝났는데 그동안 진행됐던 재판에 대해서 아무런 입장이 없다? 왜냐하면 지금 관련된 분들은 다 재판받고 형이 확정된 상황인데 그러면 이 대통령 부부는 어떻게 하느냐? 이 부분은 많은 국민들께서 갖고 있는 의문점인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얘기한 거고, 아마 명시적인 즉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두고 두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치적인 상황을 풀어야 될 숙제라고 보고요. 또 하나 인사청문회 이런 부분들은 저는 민주당이 지금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 볼 때 시간만 벌면 될 것 같지 않냐, 이렇게 약간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청문회라는 과정은 민주당이 과반을 갖고 있으니까 통과를 할 수 있더라도 중요한 건 국민적 눈높이나 여론에 맞지 않을 때 이것이 이재명 정부의 골든타임에 국정동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민주당 지도부는 고려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저는 생각됩니다.

[앵커]
임기 후 재판받아라. 그리고 인사원칙 제시해 달라.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죠. 그리고 대통령의 재판이 임기 중에는 중단이 돼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굳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행법에 의하면 대통령의 재판이 중지된다 하더라도 임기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재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잖아요. 예를 들면 재임 기간 중에 검찰이 공소를 철회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발끈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런 것을 집권세력이 주도할 가능성도 없다고 보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당연한 것을 지금 굳이 이야기한 부분은 제가 생각할 때는 그렇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어제 오찬 참석하면서 그래도 누가 뭐래도 야당의 대표라는 부분을 일종의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당내의 탄핵 반대와 관련된 당론을 취소하자는 그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 당내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냐면 왜 바깥에 대고 여당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 하고 내부적으로만 총질을 하느냐는 식의 시각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굳이 이렇게 강한 목소리를 함으로써 나도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지 않느냐. 나름대로 야성, 선명성을 보여주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본인의 임기가 이번 달 말까지라고 한다면 초선 의원으로서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서 자신의 존재감, 하나의 상징성 이런 것들을 부각시키려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법사위원장 자리를 포함해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거론됐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문제로 온전히 넘기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차재원]
대통령이 국회 내에서 여야 협상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상황은 아니잖아요. 이것이 만약에 야당 대표 1명과 단독회담이라면 그것도 논의선상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대통령의 월권이라는 측면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견제라는 차원을 떠나서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앞으로 향후 집권 이후 6개월간 개혁입법의 성과를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법사위원장이 모든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잖아요. 그래서 일종의 사보타주를 통해서 상당히 개혁입법의 발목을 잡을 경우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건 양보할지 몰라도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희박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법사위 전망으로 갔는데 어느 쪽으로 갈 거라고 보십니까?

[최수영]
저는 이 부분은 여당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국회 관례가 딱 하나입니다.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 그리고 집권당이 대통령 비서실을 감사할 수 있는 운영위원장, 이게 3대 원칙과 관행 같은 거였는데. 그런데 2년 동안 한 건 맞아요. 2년 동안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갖는 건 맞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상황이 바뀌었잖아요. 지금 탄핵으로 인한 갑자기 조기대선이 치러져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여야의 위치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그러면 우리가 서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지는 법인데, 여기에 대해서 양보할 수 없어. 이렇게 되면 야당이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이 하나도 없어요. 지금 국회에서 야당이 법안에 대해서 견제하거나 시간을 끌 수 있는 건 딱 하나입니다. 필리버스터인데 그것도 72시간이 지나버리면 무효화돼요. 야당은 과거 여당 시절에는 대통령의 거부권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게이트키퍼 같은 법사위원장, 물론 법사위원장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간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은 더디게 갈 수 있지만 결국에는 민주당의 의도대로 법안은 통과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배려와 양보의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야당의 정치적 공간을 열어주는 거지, 그렇지 않고 우리 말 들어줄게요, 계속 얘기해 보세요 하면서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게 협치가 되겠냐는 점을 원내 지도부도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얘기도 나왔는데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사실상 지명 철회를 요구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청문회를 잘 지켜보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나름 일관성을 그대로 견지한 것이죠. G7 정상회의 가는 비행기 간담회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잖아요. 본인이 직접 김민석 후보자에게 물어봤다는 거 아니었습니까? 본인이 다 해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지켜볼 거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야당의 입장에서는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김민석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나름대로 근거 자료나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자신의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대통령 입장에서는 청문 과정도 지켜보지 않은 채 야당의 일방적인 공세에 가까운 의혹만 믿고 지명을 철회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난센스가 아닐까 싶은데.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의혹을 뭉개고 가느냐. 그건 아닐 거라고 봅니다. 결국 후보자 청문회에서 과연 김민석 후보자가 어떠한 소명자료를 통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느냐. 그 결과, 그에 따른 여론의 향배까지 다 지켜보고 난 뒤에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검찰이 재산 형성 의혹을 수사 개시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런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에서 검찰 피의자 신분은 처음 아니냐, 공세를 퍼붓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고발이 됐으니까 사건 배당을 한 거죠. 형식적인 논리는 맞습니다.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되니까 그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가장 여기서 큰 문제는 김 후보자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물론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도 완벽한 사람이 없고 공직후보자라는 게 꼼꼼하게 검증을 거치는데. 그런데 우리가 그러잖아요. 이슈가 불거지거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데 그것을 다루는 태도가 정치지도적인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걸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그런데 김민석 후보를 놓고 보면 시간을 끌다가 청문회 이틀 버티고 나면 과반의석도 갖고 있는 데다가 3일간 야당이 청문채택보고서를 안 해 줘도 대통령이 3일 뒤에 지명하면 그만이니까 이걸로 가자 하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민주당도 대통령의 1호 인사이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가 보호해 주고 여기서 자진사퇴하거나 낙마하게 되면 국정동력에 심대한 훼손이 오니까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재명 정부의 가장 중요한 게 취임 6개월, 1년 이렇게 놓고 본다면 이 골든타임에 이렇게 총리 후보자의 흠결 문제가 국민적인 논란이 되면서 과연 이재명 정부가 동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모든 장관의 각료제청권을 갖고 있는 국무총리 후보자. 그래서 이 부분은 저는 조금 더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약간 시간벌기 내지는 어찌 보면 통과의례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한 정리 없이 만일 설령 인준이 된다 하더라도 이 부분이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명심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슈가 상당히 많은데요. 이번에는 민주당 대표 경선 경쟁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박찬대 의원이 오늘 대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정청래 의원이 앞서서 출마 선언을 하는 상황이죠. 2파전 공식 막을 올렸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차재원]
2파전 공식 막을 올린 것인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새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여당이 새로운 대표를 뽑기보다 추대 분위기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지만 그러나 이런 식의 경쟁구도를 통해서 당대표를 뽑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당정관계를 위해서 그것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정당이라고 한다면 다양한 당내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통성을 갖춘 대표를 만들어내는 것이 향후 당정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 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하나의 기반이 된다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또 하나는 찐명 대 찐명의 대결이라고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초록은 동색이라고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러나 명색이 새 정부가 출범한 여당 내에서 소위 말하는 계파 간 대결로 붙을 경우에는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이번 구도 자체가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문제는 찐명 대 찐명 구도, 그리고 정청래, 박찬대 이 두 사람의 경쟁 양상이 말 그대로 용호상박, 난형난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여당 내의 당권 경쟁은 결국 차기를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얼마큼 잘 절제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차 교수님 말씀은 경쟁은 바람직해 보이는데 민주당 당내에서는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수영]
결과적으로 두 분 중에 누가 되더라도 충성심이 누가 1위였는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거다. 이번 8월 전대를 보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과거 정부,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로부터 무엇을 반면교사 삼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윤석열 정부가 초기부터 당정일체론을 얘기하면서 파멸의 길로 접어든 겁니다. 대통령의 말이 법이고, 법이 곧 민심이고, 민심이 당심이고. 이런 논리들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말 그대로 1인 전횡으로 가던 정치가 어떻게 됐습니까? 결국 파면이라는 탄핵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그런데 여기서 똑같이 얘기합니다. 무조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다? 정청래 의원이 심지어 이재명이 정청래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고 얘기하고, 그런데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심지어 세 칸 넘어간 이재명 대통령의 당을 물려받아서 나는 이제 대표도 물려받을 시그널을 보냅니다. 이게 과연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의 모습인가. 이런 측면을 놓고 보면 물론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그다음 국민참여 10 해서 룰 구조가 부추기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과도한 당정일체론의 독주는 굉장한 독이 될 수 있다고 명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얘기도 여쭤보겠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지방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방법론을 두고 협의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헙의를 떠나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에 대한 쇄신에 대한 방향성이 미온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실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낸 5대 혁신안 이게 혁신의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답이 없고 또 다른 혁신을 만들겠다는데. 그건 지금 대표라는 비대위원장이 명확히 혁신위 구성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패싱하고 있는 거라서 너무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다. 정말 쇄신의 골든타임, 당 혁신의 중요한 시기를 허비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은 구주류의 기반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끔 강도 높은 작업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 의견 어떠십니까?

[차재원]
국민의힘 지도부 투톱이 말 그대로 따로국밥 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자신이 정통석이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물론 비대위원장으로 전국위를 거쳐서 비대위원장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대선이라는 특수한 시기에 당대표를 맡았고 거의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냐, 나름대로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임기가 이달 말까지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존중과 협력보다는 빨리 이 시간만 지나자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투톱에 엇박자가 나는 것인데요. 저는 이 두 사람의 문제가 어떤 식으로 수습되느냐 하는 그런 차원보다는 근본적으로 국민의힘이 해야 될 부분은 빨리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서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옹립해서 그 정통성의 바탕 하에서 당의 혁신과 쇄신을 추진하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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