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경쟁' 예고 민주 전당대회...과열 양상 조짐도

'친명 경쟁' 예고 민주 전당대회...과열 양상 조짐도

2025.06.21.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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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투표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전망인데, '명심'을 앞세운 세 결집 싸움이 치열해져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월 2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친명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4선 정청래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기도 전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고,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온 3선 박찬대 의원도 조만간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친명계 안에서의 권력 재편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인데, 지금까지는 2파전 양상이라 지지자들 사이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는 서로를 향한 비방전이 번지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쨌든 당원들의 심부름꾼 아니겠습니까. 당 대표를 뽑는 데 관심을 갖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서로 과도한 비방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두 사람 모두 친명계지만 지지층은 분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당 대표 선거가 흥행으로 이어지는 건 좋지만, 경쟁 과열이 이제 막 첫발을 뗀 이재명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YTN 라디오) : 저희가 집권 3년 차 여당도 아닌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국민들의 눈에 당권 투쟁으로 비추어질까 저는 좀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아름다운 전당대회를 좀 꿈꾸고 있습니다.]

차기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사퇴한 당 대표의 남은 임기인 1년을 수행합니다.

정부의 시작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뚜렷하고,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명심'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는데,

권리당원 투표 반영률이 55%인 상황이어서 후보들은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원 표심에 집중적으로 호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 의원과 박 전 원내대표 모두 당원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아온 인사들인 만큼, 지금으로선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게 당내 중론입니다.

일각에선 이번 전당대회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는 만큼 3파전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2강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김희정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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