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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뒤 처음으로 회동했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큰 틀에서 여야가 협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원 구성이나 법안 처리 등 정국 현안에는 온도 차를 보이면서 미묘한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에 오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1야당 국민의힘을 찾았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병기 원내대표는) 인품이 훌륭하다고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여당을 잘 이끌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송언석 원내대표가) 퇴행하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 지금 정치가 반드시 새겨야 할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원내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남을 정례화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당면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 관례상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는 서로 다른 당이 맡았다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줄 것을 요구했지만,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 부분에 대해선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립니다.]
김 원내대표는 즉답을 피하고, 여당과 야당의 협력은 필수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력과 협치는 필수입니다. 싸움보다는 해법, 말보다는 실천,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야의 첨예한 기 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인데, 이 같은 시각차는 다른 상견례 성격의 회동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방탄 입법'이라고 규정하자, 김병기 원내대표가 '언중유골'의 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도 다소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한 겁니다.
이에 강 비서실장은 제1과제는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거라며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고 응수했습니다.
여야 모두 상견례 성격을 겸한 자리에서 일단은 최대한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인데,
정국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펼쳐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지경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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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뒤 처음으로 회동했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큰 틀에서 여야가 협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원 구성이나 법안 처리 등 정국 현안에는 온도 차를 보이면서 미묘한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에 오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1야당 국민의힘을 찾았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병기 원내대표는) 인품이 훌륭하다고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여당을 잘 이끌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송언석 원내대표가) 퇴행하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 지금 정치가 반드시 새겨야 할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원내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남을 정례화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당면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 관례상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는 서로 다른 당이 맡았다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줄 것을 요구했지만,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 부분에 대해선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립니다.]
김 원내대표는 즉답을 피하고, 여당과 야당의 협력은 필수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력과 협치는 필수입니다. 싸움보다는 해법, 말보다는 실천,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야의 첨예한 기 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인데, 이 같은 시각차는 다른 상견례 성격의 회동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방탄 입법'이라고 규정하자, 김병기 원내대표가 '언중유골'의 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도 다소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한 겁니다.
이에 강 비서실장은 제1과제는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거라며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고 응수했습니다.
여야 모두 상견례 성격을 겸한 자리에서 일단은 최대한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인데,
정국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펼쳐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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